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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6장

Penulis: 로드 리프
제이크 한의 부하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미국과 같이 법 집행 권한이 명확하고 제한된 나라에서, 상급자의 허가 없이 공인을 마음대로 추적 조사하다가 들키면 엄청난 여론의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그는 제이크 한의 가장 신뢰받는 심복으로서 그의 명령에 철저히 복종했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말했다. “팀장님, 그렇다면 지금 바로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이크 한은 당부했다. “절대 어떤 단서도 놓쳐서는 안 돼! 사소한 발견 하나가 사건 전체의 해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말이야!”

부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경감님과 함께 일한 지가 몇 년인데, 제 일 처리 방식을 모르십니까?” 그는 시간을 확인한 뒤 말했다. “지금은 새벽 2시가 넘었습니다. 아침 9시까지는 경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단서를 가져오겠습니다!”

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수고 좀 해줘!”

부하가 떠나자, 제이크 한은 내심 은근한 흥분을 느꼈다. 배호영이 납치된 이후 단서를 찾지 못해 오랫동안 답답함을 느꼈던 그는, 이제 비로소 한 줄기 희망을 잡은 듯했기 때문이다.

한편, 뉴욕은 이미 깊은 밤이었지만, 이 도시는 아직 잠들지 않았다.

배호영의 영상은 여전히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다. 수많은 뉴욕 시민들이 이 영상에 충격을 받아 잠들지 못하고 있었고, 이 사건을 둘러싼 감정도 매우 복잡했다. 누군가는 분노하고, 누군가는 긴장하며, 또 누군가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온라인에서 의견을 나누며, 동시에 페이셔스 그룹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 모든 일이 배호영 개인의 행동임을 알고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가 이러한 악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페이셔스 그룹의 권위와 재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페이셔스 그룹의 명성은 곤두박질쳤고, 모두의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대중들이 보기에 아직 페이셔스 그룹의 공식적인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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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91장

    그는 지금 숙소 중간의 큰 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안예선과 가짜 노비구니가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보자, 그는 급히 문 앞으로 나아가 공손히 인사했다.“부인, 손 선생님.”안예선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홀 안의 의자를 가리켰다.“앉아요.”박상철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감사합니다, 부인.”안예선은 손을 한 번 저으며 중간에 있는 상석에 앉았고, 모자를 쓴 가짜 노비구니는 그녀의 곁에 섰다.가짜 노비구니는 아직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박상철은 그녀가 이미 머리를 모두 밀었다는 사실을 한눈에 알아보고 놀라 물었다.“손 선생님, 이건 대체……?”가짜 노비구니는 미소를 지으며 모자를 아무렇지 않게 벗었다.“오늘 지리산에서 잠시 노비구니 역할을 좀 했지.”박상철은 깜짝 놀라며 급히 물었다.“손 선생님, 도련님을 만나신 겁니까?! 도련님께서 혹시 알아보시진 않았습니까? 절대 의심을 사면 안 됩니다!”가짜 노비구니는 고개를 저었다.“걱정 마세요. 도련님과 직접 마주치지는 않았으니까.”“그렇다면 다행입니다.”박상철은 안도의 숨을 내쉰 뒤, 다시 안예선에게 공손히 물었다.“그런데 부인, 부인께서는 오랫동안 안성에 오지 않으셨습니다. 예전에는 도련님이 계신 곳이라면 절대 가지 않으셨는데, 어찌하여 이번에는 도련님과 거의 같은 시기에 안성에 오신 겁니까?”안예선은 담담히 말했다.“내가 손 선생님에게 지리산에서 시후를 막게 했어요. 원래는 안성에서 잠시 머물다가 서울로 가서 일을 볼 생각이었는데, 시후가 갑자기 항로를 바꿔 안성으로 온다고 해서 계획을 바꿨지 뭐.”박상철은 반색하며 물었다.“부인, 도련님의 지금 모습을 보셨습니까?”“아니요.” 안예선은 고개를 저었다.“나와 시후가 가장 가까웠을 때 얼마 떨어져 있지 않지만, 지금 시후의 실력이 만만치 않아서 멀리서조차 바라볼 엄두를 내지 못했어요.”박상철은 조심스럽게 물었다.“부인, 아직도 도련님을 만나실 생각은 없으신 겁니까?”안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90장

    가짜 노비구니는 박상철의 말에 놀라는 기색 없이 입을 열었다.“박 집사님, 말씀하신 상황은 부인께서 이미 짐작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용화궁에서 직접 만나자고 하신 겁니다. 시간은 괜찮으신가요?”“괜찮습니다.” 박상철이 급히 대답했다.“도련님께서는 늘 조용히 움직이시는 분이라 공항에 나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옛 별장에서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옛 별장이 용화궁과도 가까워 시간은 충분합니다.”“그럼 다행이군요.” 가짜 노비구니가 말했다.“두 시간 뒤에 용화궁에서 뵙겠습니다.”박상철은 극도로 공손하게 답했다.“네 알겠습니다!”가짜 노비구니는 전화를 끊고 중년 부인에게 보고했다.“부인, 박 집사 말로는 도련님께서 오늘 밤 옛 별장으로 가실 예정이라고 합니다.”중년 부인은 순간 멈칫했다. 잔잔한 세월의 흔적이 깃든 눈가에 옅은 물기가 맺혔다.곧 눈물을 억누른 그녀는 안도하듯 미소 지으며 말했다.“시후가 그곳을 떠난 지도 벌써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지. 이제는 돌아가 한 번쯤 볼 때도 되었는데... 하지만 나는 엄마이면서도, 20년이 지나도록 아직 아들의 얼굴조차 볼 수 없네...”이 중년 부인은 바로 시후의 어머니, 전설적인 사업가 안예선이었다.지난 20년 동안, 안예선의 극소수 측근을 제외하면 그녀가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시후는 물론, 안예선의 친정인 Samson 그룹 사람들조차도 안예선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가짜 노비구니는 안예선의 감정이 가라앉은 것을 보고 조심스럽게 위로했다.“부인, 그동안 직접 만나지는 못하셨지만, 부인께서는 언제나 도련님을 위해 모든 것을 계산하고 대비해 오셨습니다. 훗날 때가 무르익어 진실을 밝히고 만나신다면, 도련님께서도 부인을 원망하지 않으실 겁니다.”안예선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남편이 떠난 뒤로, 나는 그 아이의 원수를 갚는 것만을 생각했고, 시후가 언젠가 바람을 타고 용이 되길 바랐어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89장

    박상철이 공손히 말했다.“도련님, 이 전화는 LCS 그룹 전용기 위성전화로 보이는데, 지금 비행기 안이신 겁니까?”“네.” 시후가 답했다. “지금 안성으로 가는 중이거든요. 두 시간쯤 뒤에 도착할 테니, 차 한 대만 준비해 주시죠.”박상철이 급히 말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그럼 제가 차량을 준비해서 직접 모시러 가겠습니다.”“그럴 필요 없습니다.” 시후가 말을 끊었다.“괜히 요란하게 움직일 필요 없어요. 직접 나오시면 오히려 눈에 띄니까 공항에 차 한 대만 세워 두면 됩니다. 나는 LCS 그룹 옛 별장에 들를 생각이니, 그 일만 할아버지께 전해주시고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릴 필요 없습니다.”박상철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그럼 오늘 밤은 별장에서 묵으십니까, 아니면 서울로 가십니까?”“별장이요.” 시후가 말했다.“객실 두 개만 준비해주십시오. 함께 오는 사람이 있어요.”“알겠습니다.”박상철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인 듯한 음성으로 물었다.“그 밖에 다른 지시는 없으십니까?”“없습니다. 그걸로 충분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별장에서 기다리겠습니다.”……그 시각.앞서 먼저 이륙했던 그 비행기는 이미 안성에 착륙해 있었다.바퀴가 막 활주로에 닿자마자, 가짜 노비구니가 곧바로 중년 부인에게 보고했다.“부인, 두 사람의 비행기가 공중에서 항로를 변경했습니다. 관제 쪽 정보를 보니, 목적지를 안성으로 바꿨다고 합니다.”“안성으로?”부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공중에서 갑자기 항로를 바꿨다고?”가짜 노비구니가 급히 물었다.“설마 우리가 노출된 건 아닐까요?”부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낮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럴 가능성은 낮아. 귀환 동선은 전부 차단했고, 청조암에서 공항까지의 흔적도 남기지 않았는 걸.”그러다 문득 무언가 떠올린 듯 말했다.“아마 LCS 그룹의 별장으로 가려는 것 같네!”말을 마치자마자 부인은 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88장

    시후의 생각에 지금 가장 급한 일은, 무엇보다도 니환궁을 여는 것이었다.지리산 깊은 곳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와는 별개로, 오시연 한 사람만 놓고 보더라도 이미 벅찼다.지금 오시연이 물러났다고 해도, 언제 다시 나타날지는 알 수 없었다.게다가 오시연은 시후와 결코 함께 할 수 없는 원수였다. 설령 오시연이 다시는 한국 땅을 밟지 않는다 해도, 언젠가는 시후가 직접 찾아가 끝을 봐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 시후는 반드시 니환궁을 열어야 했다.그래서 시후는 옆에 앉은 릴리를 보며 말했다.“원래 해야 할 일들만 정리되면, 당분간 여기저기 좀 다녀볼 생각이야.”릴리가 물었다.“선비님께서 염두에 두신 곳이 있으신가요?”“아니. 딱히 정한 건 없어. 기회라는 게 원래 그런 거잖아. 생각나는 대로 가보는 수밖에.”이렇게 말한 시후는 잠시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근데 문제는 그거야. 생각하면 할수록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거지. 내가 가진 게 많다 보니, 아무 데로나 흔적 없이 훌쩍 사라질 수는 없어. 가족들도 있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책임도 있고. 유일하게 합리적이고 실행 가능한 해결책은 한 곳씩 다녀왔다가 다시 돌아오는 수밖에...”릴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선비님은 운명이 너무 고귀해서, 제가 점을 치거나 길흉을 헤아려 드릴 수도 없어요. 그러니 결국 방향은 선비님 스스로 정하셔야 할 것 같아요.”시후는 손에 들고 있던 침향 염주를 천천히 굴리다, 문득 눈빛이 바뀌었다.“그러고 보니… 아무튼 먼저 안성부터 가야겠네.”릴리가 시후를 바라봤다.“안성에서 기회를 찾으시려는 건가요?”“그건 아니고. 부모님 유품 때문에...”시후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예전에 부모님이 떠나시면서, 그룹에 있던 개인 물건을 거의 챙기지 못하셨다고 들었어. 내 생각에는 LCS 그룹의 별장이 있는데 그곳에 그대로 남아 있을 것 같아서. 한 번 정리해 보고 싶어.”시후는 이 말을 한 뒤 한숨을 내쉬었다.“갑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87장

    릴리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구현보감』이 그렇게 강력한데, 그 안에 제대로 된 수련법이 하나도 없다는 말씀이세요?”“응……”시후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구현보감』은 수행 세계에 막 발을 들인 사람을 위한 초급 지침서에 가까워. 기록된 내용은 매우 방대하지만, 그중 상당수는 수행보다는 무도에 더 깊이 닿아 있지. 완성된 무도 심법만 해도 수십, 많게는 100여 종에 이르지만, 정작 체계적인 수행법은 하나도 없어.”이 말을 들은 릴리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마치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 거기에 각종 참고서까지 한 권에 다 넣어 놓고, 대학 1학년 내용만 조금 덧붙여 놓은 것 같네요. 초·중학생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책이지만, 대학생에게는 한계가 분명한 책처럼요.”“그렇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문제는 내가 지금 대학 1학년 수준까지만 알고 있다는 점이야. 대학 과정이 몇 학년까지 있는지도 모르고, 그 이후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거지. 어쩌면 그 뒤에는 석사, 박사 같은 단계가 있을 수도 있고,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가 펼쳐질 수도 있지만, 그런 건 전부 알지 못해.”릴리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구현보감』을 남긴 사람이 그 정도에 머물 인물일 리는 없을 텐데요. 그럼에도 일부러 그 이후의 내용을 적지 않은 건, 분명 의도가 있었겠죠.”“응.”시후가 고개를 끄덕였다.“폴른 오더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구현보감』에 담긴 내용이 영기의 전부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어. 니환궁을 여는 것 또한 책에서는 대략적인 윤곽만 흐릿하게 언급하고 있을 뿐이어서, 마치 니환궁만 열면 그대로 속세를 벗어나 비약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거야. 하지만 폴른 오더가 모습을 드러낸 뒤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어. 니환궁을 여는 것은 그저 수련의 첫 번째 관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말이야... 이를테면 오시연만 해도 이미 니환궁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수명을 500년 이상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했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86장

    시후와 릴리가 사천 공항에 도착했을 때, 마침 한 대의 전용기가 사천 공항을 이륙해 안성으로 향하고 있었다.매일같이 각지에서 김포로 수많은 전용기와 임대 항공사의 업무용 항공기가 오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 비행기는 아무런 주목도 받지 않았다.시후의 집안 소유 걸프스트림 전용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기 중이었고, 시후와 릴리 두 사람이 보안 검색을 마치고 무사히 탑승하자 기장은 즉시 관제탑에 이륙을 요청해 서울로 향했다.비행기가 활주로를 떠나 상승하는 동안, 시후는 여전히 손에 쥔 침향 염주를 천천히 굴리고 있었다. 이륙 후 잠시의 정적이 흐른 뒤, 시후가 문득 릴리에게 물었다.“릴리, 오늘 만났던 그 노비구니 말이야. 나 보고 돌아가라고 한 것 말고, 언제쯤 다시 지리산에 갈 수 있는지는 말하지 않았어?”릴리는 고개를 저었다.“그분은 지리산이 너무 위험하니 절대 가서는 안 된다고만 했어요. 언제 다시 갈 수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고요. 어쩌면… 안전을 생각하면, 아예 다시 가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왜?”시후가 낮게 중얼거렸다.“위험하다고 해도 한계는 있는 법이잖아. 지금은 내 실력이 부족해서 그곳이 위험하게 느껴질 뿐이고, 언젠가 실력이 더 쌓이면 평지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릴리는 단호하게 말했다.“선비님, 저는 앞으로 꽤 오랜 시간 동안은 지리산에 다시 갈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봐요. 지리산에 집착하기보다는, 차라리 어떻게 해야 기연을 찾아 니환궁을 완전히 열 수 있을지에 집중하는 게 맞아요.”시후가 되물었다.“니환궁을 열면, 그때는 다시 갈 수 있을까?”릴리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니환궁을 열어도 안 될 거예요. 설령 열었다고 해도, 그건 겨우 오시연과 싸울 자격을 얻는 정도일 뿐이고, 승산도 극히 낮아요. 지리산에 다시 가려면, 최소한 오시연을 확실히 넘어선 뒤여야 해요.”릴리의 생각에, 그 ‘가짜 비구니’가 비록 신분을 숨기고 있었지만, 그녀가 한 말만큼은 결코 거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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