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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3장

Author: 로드 리프
이야기를 끝낸 뒤 전화를 끊은 여직원은 윤우선 앞에 다가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손님, 그럼 제가 악세서리를 착용해 보시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직원의 도움을 받아 목걸이를 착용하고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명품 브랜드의 악세서리는 가성비 면에서는 솔직히 형편없다고 할 수 있다. 18K 골드 체인 자체는 돈으로 바꾸면 얼마 되지 않을 것이고, 잔뜩 박힌 작은 다이아몬드 역시 그다지 비싸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이 둘을 합치더라도 판매 가격의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윤우선이 중시하는 것은 가성비가 아니라 제품을 샀을 때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였다.

소위 가성비라는 것은 상품의 성능과 가격의 비율을 뜻하는데, 같은 가격일 때 성능이 더 좋으면 제품은 좋은 것이라고 판단된다. 반면 윤우선이 중시하는 비용은 상품이 가지는 이미지와 가격의 비율이다. 따라서 같은 가격일 경우 사람들이 더 인정하고 부를 더 과시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며, 설령 원가가 2만 원 정도 되는 티셔츠가 150만 원에 팔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슴팍에 찍힌 브랜드 로고가 충분히 과시할 만 하다면, 윤우선의 눈에는 가치 있는 상품이었다.

윤우선은 한참 동안 목걸이를 살피며, 이 목걸이가 정말로 반짝거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매장의 조명 아래, 거의 모든 각도에서 눈부신 빛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기에 강렬하게 마음을 사로잡힌 그녀는 곧바로 말했다. “이걸로 할게요. 포장해주세요!”

그때 직원이 말을 꺼냈다. “손님,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목걸이는 손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무슨 뜻이죠?” 윤우선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내가 이런 비싼 목걸이를 할 자격이 없다는 건가요?”

여직원은 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에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손님 오해하지 마세요. 처음 손님께서 매장에 들어오셨을 때부터 손님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고귀한 분위기를 느꼈거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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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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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철
윤우선 아직도 안죽었네 글 읽을때마다 속이 뒤집어지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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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289장

    예로부터, 그리고 세계 어디를 막론하고, 왕족이든 재벌가든 피붙이끼리 서로 등을 돌리고 해치는 일은 셀 수 없이 많았다. 그래서 박혜정은 아들이 한때 자신과 딸을 외면했던 일을 결코 낯설게 여기지 않았다.하지만 이 순간, 소지빈은 여전히 무릎 꿇은 채 눈물을 줄줄 흘리며, 단호한 목소리로 외쳤다. “엄마와 민지의 생사를 외면하고, 오직 제가 살길만을 쫓았던 저는 인간으로서도 자식으로서도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습니다…!”박혜정은 차분하게 말했다. “네가 지금 말한 거, 엄마는 다 이해해. 너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엄마는 네가 밉지 않아.”그러나 소지빈은 고개를 들며 단호히 말했다. “아니에요,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은 다 핑계일 뿐이에요! 그때 나는 엄마와 민지 편에 설 수도 있었고, 그들 편에서 맞서 싸울 수도 있었는데, 결국 내 이익을 택했어요. 그게 바로 제가 잘못한 것이었어요!”박혜정은 한참을 조용히 있다가, 가볍게 한숨을 쉬고 진심 어린 말투로 말했다. “그래, 잘못은 했지. 하지만 네가 이렇게 자신의 잘못을 알고 반성하고 있으니 엄마는 그걸로도 충분히 기뻐. 옳고 그름을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이 됐다는 것만으로, 넌 이미 이름값은 한 거야.” 그러고는 부드럽게 덧붙였다. “지빈아, 이제 겨우 돌아왔고, 시간도 얼마 없는데 계속 이렇게 무릎 꿇고 있을 순 없잖아. 엄마가 목욕물도 받아 놨어. 얼른 씻고 나와서, 민지랑 나랑 같이 따뜻한 집밥 먹자. 우리 셋이 오랜만에 도란도란 이야기 좀 하자.”옆에 있던 소민지도 다가와 설득했다. “맞아 오빠, 이번에 이렇게 잠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도 기적 같은 일이야. 엄마랑 시간 많이 보내는 게 무릎 꿇고 있는 것보다 훨씬 좋아.”그제야 소지빈은 눈물을 훔치고, 조심스레 몸을 일으켜 어머니 뒤를 따라 시후가 어릴 적 살던 고택 안으로 들어섰다.박혜정은 그를 바로 욕실로 데려갔다. 그곳엔 이미 따뜻한 물이 가득한 욕조가 준비돼 있었고, 세면도구와 새 옷도 가지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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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28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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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28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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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285장

    이 생각에 이르자, 시후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자신의 외할아버지에게도 몰래 초청장을 하나 보내는 게 맞는지 고민이 된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외할아버지는 분명히 마지막 순서의 회춘단 한 알을 낙찰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자산과 영향력이 있을 테고, 그것으로 신체 상태 역시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시후는 또 다른 문제를 떠올렸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외할아버지에게서 돈을 받아내야 한다는 뜻인데, 그 돈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었다. 이것은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가족 간의 복잡한 감정이 얽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는 그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깊게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에 정말 회춘단 경매회를 다시 열기로 결정한 후, 그때 가서 천천히 고려해보기로 마음먹었다.한편, 옆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소민지와 소이연 자매는 각자 다른 생각을 품고 있었다.소민지는 이미 마음속에서 질투심이 피어나고 있었다. 그녀는 시후가 이토 나나코에게 유독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나나코가 이토 그룹의 일원일 뿐 아니라, 이렇게까지 시후의 일에 조언을 해줄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호흡에 마음이 불편해졌다. 둘이 마치 타고난 한 쌍 같아 보였고, 그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깊은 부러움을 느꼈다.소이연 역시 약간의 질투심은 느꼈지만, 언니보다는 훨씬 담담한 마음이었다. 그녀는 시후를 단순한 은인이자 좋아하는 사람으로 보는 것을 넘어, 자신이 평생 충성을 바치겠다고 다짐한 주군처럼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시후에게 충성을 맹세한 신하 같은 존재. 그러한 인식 속에서, 그가 누구와 가까워지든, 혹은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이 간섭하거나 기대할 위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소이연은 기대가 없으니 실망도 없었다. 그 점에서, 그녀는 소민지보다 훨씬 마음이 넓고 평온했다.정오 무렵. 이토 나나코는 꽃들을 준비하는 것을 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28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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