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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1장

Author: 로드 리프
모든 특수부대가 회의실로 향할 준비를 하는 사이, 성도민 일행도 순조롭게 상륙해 조용히 구리 광산의 뒤쪽으로 우회했다. 시후는 특사 다니엘과 대령 두 사람에게 직접 나가서 이들을 맞이하게 하고, 곧장 본관 건물로 데려오도록 명령했다.

성도민을 제외한 다른 인원은 회의실에 대기시켰고, 성도민은 다니엘의 안내를 받아 시후가 있는 사무실로 들어섰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성도민은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전원 도착했습니다. 이후 명령을 기다리겠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미 특수부대 전원을 회의실로 소집해 두었습니다. 계획대로 먼저 내부 배신자들을 색출한 뒤 동기부여 집회를 열 것이고요. 그때 성도민 씨가 이끄는 7명의 특수부대 대원들은 무대 뒤에서 내 지시에 따르도록 하죠.”

성도민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명심하겠습니다!” 그는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춘 후 무심코 방 안에 조용히 서 있는 몇 사람을 바라보다가, 중년 남성 하나를 보고는 눈을 크게 뜨고 외쳤다. “스승님?! 어떻게 여기에 계십니까?!”

그가 부른 ‘스승님’은 대령의 곁에 서 있던 호위병 중 한 명이었다.

시후는 처음에 이 인물에 별로 주목하지 않았다. 그의 수련 경지가 소경계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사람이 성도민의 스승이라니 예상 밖이었다.

시후는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성도민 씨, 이 자가 정말 당신의 스승이란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성도민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분은 제 스승이시고 성함은 구지원입니다......” 그는 중년 남성을 향해 외쳤다. “스승님! 접니다, 성도민입니다! 절 못 알아보시겠습니까?!”

시후는 덤덤하게 말했다. “그의 의식은 이미 내가 최면을 걸어 두었습니다.”

성도민은 그 말에 망연자실해지며 외쳤다. “은 선생님, 그렇다면 제 스승님도... 그 조직에 가입하신 겁니까?!”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렇습니다. 다만 조직 내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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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52장

    그는 성도민을 한참 바라보다가, 마침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너... 혹시 도민이냐?!”성도민은 한쪽 무릎을 꿇고 공손히 말했다. “스승님, 제자 성도민입니다!”구지원은 무의식적으로 되물었다. “너... 지금 수련 경지가 대체 어느 정도냐?! 왜 내가 네 무술 실력을 전혀 감지할 수 없지?! 설마... 설마 소경계를 초월한 것이냐?!”성도민은 시후를 바라본 뒤, 솔직히 말했다. “스승님께 보고드립니다. 제자는 운이 좋게도 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아, 현재 중경계에 진입하였습니다.”“뭐라고?!” 구지원은 어렴풋이 그런 가능성을 짐작하긴 했지만, 직접 입으로 듣자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눈을 부릅뜨고,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 이게 말이 되나?! 난 소경계에서 30년이나 갇혀 있었는데... 너와 헤어진 지 고작 1년 남짓이잖아. 네가 어떻게 소경계를 거쳐 이미 중경계에까지 이를 수 있단 말이냐?!”성도민은 공손히 답했다. “스승님,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 모든 건 은 선생님께서 기회를 주신 덕분입니다.” 그리고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스승님, 그런데 예전에 제게 말씀하시길 수련을 위해 여행을 떠나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어떻게 여기 계신 겁니까?”구지원은 앞에 있는 이 신비로운 청년, 즉 ‘은 선생님’이라는 자가 실로 범접할 수 없는 고수임을 직감했다. 자신이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조종당한 일만 보아도, 상대는 수단이 자신보다 몇 수는 높을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그토록 아끼던 제자에게 천운과도 같은 기회를 줬다고 하니, 그는 시후에게 공손하게 물었다. “선생님...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선생님의 정체를 여쭤봐도 되겠습니까?”시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내 정체는 당신이 감히 물을 자격이 없어.” 그리고는 다시 냉정하게 물었다. “아까 성도민 씨가 한 질문에, 당신은 아직 답하지 않았고.”구지원은 몸을 부르르 떨며 얼른 말했다. “전 수련을 위해 떠돌아다니며 소경계를 돌파할 기회를 찾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51장

    모든 특수부대가 회의실로 향할 준비를 하는 사이, 성도민 일행도 순조롭게 상륙해 조용히 구리 광산의 뒤쪽으로 우회했다. 시후는 특사 다니엘과 대령 두 사람에게 직접 나가서 이들을 맞이하게 하고, 곧장 본관 건물로 데려오도록 명령했다.성도민을 제외한 다른 인원은 회의실에 대기시켰고, 성도민은 다니엘의 안내를 받아 시후가 있는 사무실로 들어섰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성도민은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전원 도착했습니다. 이후 명령을 기다리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미 특수부대 전원을 회의실로 소집해 두었습니다. 계획대로 먼저 내부 배신자들을 색출한 뒤 동기부여 집회를 열 것이고요. 그때 성도민 씨가 이끄는 7명의 특수부대 대원들은 무대 뒤에서 내 지시에 따르도록 하죠.”성도민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명심하겠습니다!” 그는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춘 후 무심코 방 안에 조용히 서 있는 몇 사람을 바라보다가, 중년 남성 하나를 보고는 눈을 크게 뜨고 외쳤다. “스승님?! 어떻게 여기에 계십니까?!”그가 부른 ‘스승님’은 대령의 곁에 서 있던 호위병 중 한 명이었다. 시후는 처음에 이 인물에 별로 주목하지 않았다. 그의 수련 경지가 소경계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사람이 성도민의 스승이라니 예상 밖이었다. 시후는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성도민 씨, 이 자가 정말 당신의 스승이란 말입니까?”“그렇습니다!” 성도민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분은 제 스승이시고 성함은 구지원입니다......” 그는 중년 남성을 향해 외쳤다. “스승님! 접니다, 성도민입니다! 절 못 알아보시겠습니까?!”시후는 덤덤하게 말했다. “그의 의식은 이미 내가 최면을 걸어 두었습니다.”성도민은 그 말에 망연자실해지며 외쳤다. “은 선생님, 그렇다면 제 스승님도... 그 조직에 가입하신 겁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렇습니다. 다만 조직 내 지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50장

    노리가 사무실을 나간 뒤, 시후는 다음 사람을 곧바로 들이지 않고 먼저 휴대폰을 꺼내 성도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계획대로 즉시 상륙하여 구리 광산 후방으로 우회해 대기하라는 내용이었다.이때 성도민은 블랙 드래곤의 정예 부대와 함께, 지난 번 투항했던 7명의 특수부대 대원들, 그리고 547 등과 함께 다른 선박을 타고 키프로스 해안에 도착해 있었다. 시후의 지시에 따라, 그들은 해안선에서 10킬로미터도 채 안 되는 지점에 정박하고 대기 중이었다.그 후 두 시간 동안, 시후는 앞서 같은 방식으로 남은 특수부대의 각급 책임자들을 차례차례 면담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중앙대장처럼 배신을 통해 조직의 인정을 받으려는 배신자들을 네 명을 추가로 밝혀냈다.시후는 그들에게도 중앙대장에게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을 하며 그들이 공을 세운 것이라고 착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들에게도 자신의 잠시 후 해독제를 공개적으로 복용하는 자리에서 왼손에 수건을 들고 있도록 지시했다. 이는 시후가 그들을 구별하기 위함이었다.그렇게 해서, 200명이 넘는 특수부대는 자연스럽게 두 개의 진영으로 갈라졌다. 노리를 따르며 폴른 오더를 반대하고 자유를 쟁취하려는 쪽은 이미 광산을 접수할 준비를 마쳤고, 반대로 중앙대장을 중심으로 한 일부는 이번 시험을 통해 충성을 입증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들은 모두 중앙대장의 사무실에 모여 있었고, 중앙대장은 들뜬 표정으로 지금까지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의기양양하게 말했다.“오늘 정말 내가 눈치가 빨라서 다행이지! 해독제에 뭔가 수상한 게 있다는 걸 눈치챘고, 덕분에 특사님의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어. 만약 내가 노리처럼 머리가 뜨거워져서 조직을 벗어나려 했다면, 우린 전멸했을 거라고!”이 자리에 있는 이들은 중앙대장처럼 조직 내에서 높은 지위를 원하며, 출세를 갈망하는 자들이었다. 중앙대장의 이야기를 들은 이들은 하나같이 안도감과 기대감에 휩싸였다.그들에게 있어, 이번 시험을 무사히 통과한 것만으로도 거대한 기회를 잡은 것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49장

    노리는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 생각으로는, 이런 자들은 조상들의 비참한 과거와 뼈에 사무치는 원한을 무시하고,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중시하며, 심지어는 함께 싸운 전우마저 배신했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반드시 처단 받아야 마땅합니다! 이런 자들이야 말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측근이자 양자였지만, 공화정을 지키기 위해 그를 죽였던 브루투스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시후는 노리가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언급하며, 수백 년 전의 브루투스를 떠올렸다는 데 약간 놀랐다. 그러나 시후는 곧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특수부대 대원의 조상들은 분명 여러 국가에서 모였으니, 민중의 지지를 업고 있던 카이사르를 죽인 브루투스를 적대적으로 간주한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브루투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카이사르를 죽이고 그의 자리를 빼앗았다. 더욱이 많은 민중들의 분노를 살 만한 점은, 그는 본디 카이사르의 측근이자 양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죽였다는 사실이었다. 군주를 시해한 이 행위는 로마 역사 속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일이었다. 하지만 시후는 노리에게 손짓을 하며 말했다. “당신들이 이 자들에 대해 내린 평가에는 나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 자들에 대한 처벌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군요.”노리는 급히 물었다. “대장,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보시는지요?”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사람을 죽이는 건 언제나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살인은 충분한 정의를 갖추지 못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집단이지, 완전한 사회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당신이 그들을 죽이고자 해도, 법적인 근거가 없고, 모두가 수긍할 수도 없을 겁니다. 그러니 자칫 잘못하면, 다른 이들에게 ‘내 뜻을 거스르면 죽는다’는 인상을 주게 되어, 그건 오히려 폴른 오더에 통제당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되겠죠.”노리는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대장께서는 어떻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까?”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오늘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당신들은 사실상 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48장

    시후의 약속은 노리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했다. 그는 무릎을 꿇은 채 시후를 우러러보며, 열정적인 눈빛으로 시후를 올려다보며 격앙된 목소리로 물었다. “대장! 이제부터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지시해 주십시오!”시후는 눈빛이 날카롭게 빛나며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곳의 대령과 특사는 이미 내 손에 들어왔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가장 발언권이 있는 조직은 바로 당신들의 특수부대죠. 그래서 당신이 나와 협조해주기를 바랍니다. 특수부대 안에서 폴른 오더에 충성하며 목숨 바쳐 일하려는 자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잡아들여야 합니다!”노리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대장, 감히 말씀드리자면, 우리 특수부대 역시 오랫동안 폴른 오더에게 시달려 왔습니다. 다만 그들 손아귀에서 벗어날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요. 이제 대장께서 우리에게 일생일대의 기회를 주신다면, 저는 모든 특수부대 대원들이 반드시 대장의 뜻을 따르고, 전력을 다해 폴른 오더를 무너뜨릴 것이라 믿습니다!”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담담히 말했다. “당신은 용기도 있고 지혜도 있으며, 기개도 있지만, 인간의 본성에 대해선 아직 조금 부족한 것 같군요.” 시후는 냉정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당신은 모르겠지만, 조금 전 중앙대장이 해독제의 진실과 당신의 계획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전부 내게 털어놓았습니다. 폴른 오더와 싸우거나 도망치는 것보다, 그는 차라리 그 조직 안에 남아 계속해서 위로 올라가는 길을 택하겠다고 하더군요.”노리는 눈을 크게 뜨고 외쳤다. “대장... 그게... 정말입니까?!”“정말입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 전 중앙대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그대로 전해주었다.노리는 듣자마자 크게 분노했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죽일 놈이! 감히 우리 특수부대를 배신하다니! 제가 반드시 제 손으로 그 놈을 처단하겠습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특수부대에는 그 놈 같은 자가 한둘이 아닐 겁니다.” 시후는 잠시 말을 멈추고 다시 말했다. “그가 말하길, 자신이 확신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47장

    “물론입니다!” 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 큰 소리로 말했다. “내가 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세 가지 일을 하기 위함입니다. 첫째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특사와 이곳의 사령관을 제압하는 것인데, 보다시피 이 일은 이미 해냈죠.” 시후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이어갔다. “둘째는, 폴른 오더가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가운데, 당신들의 몸속에 있는 모든 독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 전제 조건은, 여러분들 중 그 누구도 도망쳐선 안 되며, 반드시 이곳에 남아 나와 협력하고 언제든 내 명령에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셋째는, 여러분들이 해독을 마친 뒤 이곳에 남아 나와 안팎으로 협업하여 폴른 오더를 완전히 소멸시킬 준비를 하는 겁니다!”이 말을 들은 노리는 미간을 찌푸리다가 이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당신이 폴른 오더를 적으로 삼고 있다면, 우리는 공통의 적을 가진 셈이고, 당신은 우리의 전우입니다. 게다가 우리 몸속의 맹독을 해제해 주겠다고 하니, 당신은 우리에게 은인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다만, 폴른 오더처럼 우리를 통제하지 않겠다고 약속만 해주신다면, 저는 기꺼이 당신을 따를 것입니다!”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내가 여러분들의 몸속에 있는 독을 완전히 해제할 수 있는 해독제를 가져왔다는 건, 이미 폴른 오더처럼 당신들을 협박하고 조종할 생각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어 시후는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난 그저 누군가가 내 밑에서 목숨을 걸고 일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내가 바라는 건, 당신들이 나와 전우처럼 협력해 폴른 오더를 뿌리째 뽑아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약속하건대, 폴른 오더가 소멸되는 날, 여러분들 모두는 진정한 자유를 되찾게 될 겁니다. 그때가 되면, 어디로 가든, 무엇을 하든, 나는 일절 간섭하지 않을 겁니다!”노리는 시후의 말을 듣고 큰 놀라움을 느꼈다. 시후의 말은 그에게 세 가지 엄청난 희망을 안겨주었다. 첫째, 그들 모두가 평생 고통받아온 몸속의 독소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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