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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1장

작가: 로드 리프
장남교는 시후가 회춘단을 말하는 것을 듣고 놀란 눈으로 물었다. “은인께서... 회춘단을 아신단 겁니까?”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분히 답했다. “네, 알고 있습니다.”

사실 시후는 이곳에 올 때 장남교를 위해 회춘단 한 알을 따로 준비해 두었다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장남교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역시 맹 선생님께서 그러셨듯, 은인께서도 대단한 신통력을 지니신 분이군요!”

시후는 미소만 지었지만, 속으로는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시후는 그동안 <구현보감>이라는 책 덕을 보며 많은 이로움을 얻었지만, 그 책을 누가 지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천여 년 전 맹 선생님이라는 자가 이미 회춘단을 만들어 두 알이나 장남교의 조상에게 주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자 그는 문득 이렇게 자문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 내가 얻은 <구현보감>이라는 책이 맹 선생님이라는 분이 지은 책일까? 게다가 그날 장인어른이 깨뜨린 유물도 꽤나 오래 전 시기의 병이었고, 맹 선생님은 통일 신라 시대 쯔음의 인물이었지... 시대 배경이 얼추 맞아떨어질 것 같고, 장남교 할머니의 증언까지 더해지니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데...’

물론 단 두 가지 정황만으로 책의 저자를 단정할 수는 없었다. 이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면 더 많은 실마리가 있어야 했다.

시후는 일단 의문을 접어 두고 장남교에게 물었다. “부인, 선조께서는 몇 세까지 사셨습니까?”

장남교가 답했다. “우리 선조는 신라 경문왕 3년, 서기 863년에 세상을 떠나셨어. 향년 113세였지요... 맹 선생님의 아내와 자식들이 뒷산 중턱에 묻혀 있었기에, 선조께서도 돌아가신 뒤 그 산의 기슭에 묻히셨고, 그 후 우리 집안 후손들도 모두 산기슭에 함께 묻히게 되었어요.”

시후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조께서 113세까지 사셨는데, 거기서 회춘단 두 알로 얻은 40년의 수명을 뺀다고 해도, 본인의 체력만으로도 73세까지 사실 수 있었던 셈입니다. 그 시절로 보면 정말 드문 일이죠.”

일부 신빙성이 떨어지는 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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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79장

    릴리가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그건 다르잖아요...”시후가 되물었다 “뭐가 달라? 그땐 나를 시후 오빠라 부르면서는 받더니, 지금은 선비님이라 부르니까 못 받겠어?”릴리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런 뜻이 아니에요... 그저 이 약이 너무 귀해서 그래요... 전에 제가 남겨둔 약은 혹시 선비님께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대비하려고 받은 거죠. 지금은 선비님이 멀쩡하시니까 제가 또 받는 건 맞지 않아요...”시후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 이제 생각을 좀 바꿔야겠네, 이건 네가 받아야 하는 거야.”그는 망설임 없이 그 약을 릴리 손에 쥐여주더니,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다시 회춘단 한 알을 꺼내 손에 쑥 밀어 넣었다. “이건 회춘단이야. 일반인이 먹으면 백 가지 병을 고치고, 병이 없는 사람이 먹으면 스무 해는 더 살 수 있어. 거풍환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 너에게 장수 효과는 없겠지만, 어떤 상처든 이걸로 완치될 거야. 만약 거풍환으로도 소용없을 때는 이걸 먹어.”릴리는 손안의 두 알을 내려다보며 당황스러워했다 “선비님... 이건 너무 귀한 약이에요...”시후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또 중소단 한 알을 꺼내 쥐여주며 말했다. “이건 더 강력한 약이야. 사람의 몸이 완전히 망가져도 뇌가 아직 죽지 않았다면 이걸로 다시 살릴 수 있어.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길 바라지만, 그래도 내 마음이니까 꼭 받아줘. 내 감사의 표시니까.”릴리는 깜짝 놀랐다. 시후가 이런 기적의 약까지 만들어서 자신에게 준다는 게 믿기지 않았던 것이다. 릴리는 이 상황에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서 있었다.잠시 후, 시후가 다시 말했다. “그리고 이건 배원단이야. 영기를 회복하는 용이지. 릴리 넌 쓸 일 없겠지만, 그래도 네가 나를 구해줬으니 내 고마움 표시로 받아 줘!”릴리가 난처하게 웃으며 말했다. “선비님, 제가 쓸 일도 없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저에게 주시는 건 아까운 거예요...”시후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낭비가 아니야. 넌 내 생명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78장

    안산이 웃으며 말했다. “그때 널 쫓아낸 것도 네가 자초한 거야 시후가 분명히 말했잖아? 그 약은 현장에서만 복용해야 하고, 절대 가져가선 안 된다고... 그런데 네가 그 규칙을 어겨버렸으니 쫓겨난 게 당연하지 않겠니?”안충주가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버지, 저도 규칙을 어기고 싶어서 어긴 게 아니었습니다. 그때 제가 시후가 만든 규칙을 어긴 게 누구 때문인데요.”안태풍이 옆에서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었다. “됐어 형. 그때 형이 쫓겨난 덕분에 우리가 오히려 시후 눈에 일찍 들어간 거잖아. 결국 그 일 때문에 우리가 시후와 다시 연결된 거야. 그러니 오히려 잘 된 거지. 덕분에 우리 전부 형 덕 좀 본 셈이네!”안충주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휴... 조카에게 쫓겨난 건 별일 아니잖아. 그런데 조카가 이렇게까지 대단한 인물이었을 줄은 몰랐지... 우리가 목숨 걸고 감사를 드려야 할 은인이라니 그 생각을 하면 그때 내 행동이 너무 부끄러워져...”그때 갑자기 별장 밖에서 헬리콥터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오혜인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제이크 혹시 시후가 온 거 아니니?”제이크 한이 곧바로 손을 저으며 말했다. “사모님, 이화룡 씨가 조금 전 말하길 오늘 밤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이 주변을 전면 통제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절대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 지금 들리는 헬리콥터는 순찰용일 겁니다.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아마 내일쯤이면 은 선생님이 직접 오실 겁니다.”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서야 안심했다. 오늘 밤은 이미 하늘을 오르내리는 헬리콥터가 여럿이라 웬만한 소리엔 놀라지 않을 만큼 익숙해진 상태였다.그 시각, 시후와 릴리는 약 10분가량 비행한 끝에 시후가 묵고 있던 별장 상공에 도착했다.릴리는 능숙하게 조종간을 잡고 헬리콥터를 별장 마당으로 부드럽게 착륙시켰다. 기체가 완전히 멈추자마자 그녀는 서둘러 내려 시후 쪽으로 달려가 부축했다.시후는 릴리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77장

    시후와 릴리가 함께 샹젤리 쪽으로 향해 헬리콥터를 몰고 가던 그때, 한숨을 돌린 제이크 한, 안세진, 그리고 이화룡 등은 수색을 멈추고 먼저 샹젤리 스파 호텔로 돌아가고 있었다.제이크 한은 Samson 그룹 사람들이 시후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별장으로 달려갔다.그 시각 Samson 그룹 사람들은 모두 거실에 모여 근심 어린 얼굴로 앉아 있었다 그들은 제이크 한이 좋은 소식을 가져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무엇보다 시후는 그들에게 단순한 가족 이상의 의미였다. 그가 사라진 일은 이 집안의 20년 동안이나 큰 걱정거리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후가 바로 그들의 생명을 두 번이나 구한 은인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시후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제이크 한이 급히 거실로 들어서자 모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오혜인은 본능적으로 그를 향해 다가가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제이크, 시후의 행방은 어떻게 되었나?!”제이크 한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사모님, 다행히 은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다친 곳도 없고, 여러분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일이 끝나는 대로 직접 오신답니다.”오혜인은 그제야 크게 숨을 내쉬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감격에 복받친 눈물이 두 줄기 흘러내렸다.다른 가족들도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그동안 차가운 인상으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안산조차 미소를 머금은 채 눈물을 훔쳤다. 시후가 무사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들에게는 더 바랄 것이 없었다.오혜인은 여전히 울먹이며 물었다 “그런데 왜 지금 안 오는 거야? 혹시 다친 건 아니지?”제이크 한이 고개를 저었다. “정확한 상황은 저도 아직 모르지만, 저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은 선생님은 이미 자리를 떠난 뒤였습니다. 꽤 오랜 시간 수색했는데도 찾지 못했고, 결국 은 선생님이 직접 이화룡 씨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제야 위험하지 않다는 걸 확인했어요.”오혜인은 그제야 안도하며 눈물을 훔쳤다. “시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76장

    릴리는 얼굴을 붉히며 덧붙였다. “선비님은 지금 옷도 안 입었잖아요. 그 소문이라도 나면, 저는 괜찮아도 선비님은 아내에게 뭐라고 설명하시겠어요? 게다가 장 씨가 아래층에 있는데, 밤중에 헬기까지 오고 남자들이 여자의 방에 들이닥쳐 또 다른 남자를 데려간다면, 또 나를 어떻게 보겠어요?”시후는 머쓱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 네 말이 다 맞아. 그럼 어떻게 갈 생각이야?”릴리는 부드럽게 말했다. “조금만 기다려요. 제가 알아서 준비할게요.”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간 뒤 간단한 티셔츠와 청바지로 갈아입고 전화를 걸었다. 20분쯤 지나자 한 대의 소형 헬기가 조용히 정원 위로 날아와 착륙했다.조종사는 내리자마자 고개도 돌리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릴리는 부조종석에서 새 기장복 한 벌을 꺼내 들고 다시 2층으로 올라왔다.시후는 이미 이불로 하체를 가린 채 앉아 있었다. 강화된 ‘거풍환’ 덕분에 몸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아직 완전하지는 않았다.릴리는 부드럽게 말했다. “헬기가 준비됐어요. 선비님, 옷을 갈아입으시고, 곧 샹젤리 스파 호텔로 모시겠습니다.”“릴리, 잠깐만.” 시후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잠시만 밖에서 기다려 줄래?”“선비님 혼자 입을 수 있겠어요?” 시후는 재빨리 손을 저으며 말했다. “할 수 있어!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릴리는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그럼 다 입으면 불러주세요. 제가 아래층으로 내려가실 수 있도록 부축해드릴게요.”시후는 고개를 저었다. “혼자 갈 수 있어...”하지만 릴리는 단호하게 말했다. “선비님은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니까요. 직접 옷을 입으실 수는 있겠지만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건 도움이 필요해요.”시후는 그녀의 고집을 알아채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정비복으로 갈아입으려고 애썼다.옷을 갈아입은 시후는 릴리의 부축을 받으며 계단을 내려갔다.정원에 들어서자 시후는 헬기 한 대 외에는 조종사도 없고 아무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75장

    그 목소리를 들은 순간, 이화룡은 정신이 아득해졌다.그는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맙소사... 이건 꿈인가... 정말 신이 계신 걸까...”시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이화룡 씨, 지금 혼잣말하는 겁니까?”그제야 이화룡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도... 도련님?! 정말 도련님이십니까?! 아니면 제가 환청을 듣는 겁니까?!”그의 외침에 주변이 순식간에 술렁였다. 모두가 다가와 물었다. “정말 은 선생님이에요?!”전화기 너머로 시후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렸다. “이화룡 씨, 내 목소리 못 알아듣겠어요?”그제야 이화룡은 확신했다. “도련님... 진짜 도련님이시군요!” 그는 눈물을 터뜨리며 외쳤다. “도련님, 지금 어디 계세요?! 저희가 산 속을 한 시간째 뒤졌는데 아무 소식이 없어 다들 미쳐가고 있었습니다!”시후가 물었다. “‘저희’라니, 누가 같이 있어요?”“저, 안세진, 제이크 한 경감님, 그리고 소이연 씨와 그 일가입니다.”“다른 사람은 또 있습니까?” “그게 다입니다.” 이화룡이 황급히 말했다. "남들이 너무 많이 알면 통제하기가 너무 위험해서 너무 많은 사람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잘 했습니다.” 시후가 칭찬했다. “이화룡 씨 정말 잘 했어요.”이화룡은 자존심도 굽히지 않고 황급히 물었다. “도련님, 도대체 어디 계신 겁니까?”시후는 몇 번 기침을 했다. “크흠... 설명하기 좀 어렵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지금은 크게 다친 곳은 없습니다.”이화룡은 눈물을 닦으며 기뻐했다. “그럼 됐습니다, 도련님! 제가 죽더라도 도련님만 무사하시면 됩니다!”시후는 어이없어 웃으며 말하려고 하는데 제이크 한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렸다. “은 선생님, 괜찮으십니까?”“덕분에 괜찮아요.” 시후가 말했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무사하죠?”“예, 지금 유림정원 별장에서 안전하게 계십니다.”“좋아요. 그분들께 제가 무사하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오늘은 모두 쉬시라고 하세요.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74장

    이때 소이연은 결국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그 울음소리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끌었다.사람들이 급히 다가와 그녀를 달랬다. 이화룡 역시 마음이 무거웠지만, 먼저 입을 열었다. “소이연 양, 그렇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 같은 분은 하늘이 돕는 사람입니다.”“그래요, 소이연 양.” 안세진도 눈가가 벌겋게 물들었지만 애써 담담히 말했다. “아직 도련님께서 위험에 처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한, 그건 아직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일 겁니다.”소이연은 그들이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하는 말임을 알고 있었다. 사실 모두가 시후의 행방을 찾지 못해 마음이 불안했고, 그저 자신이 먼저 무너진 것뿐이었다.그때 제이크 한이 앞으로 나서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러분, 지금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전 은 선생님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그 말에 모두가 놀라며 물었다. “정말입니까?!”제이크 한은 침착하게 분석했다. “여러분,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은 선생님의 행방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건, 절망이 아니라 오히려 희망이에요.”“왜냐면, 그 폭발이 그렇게 강력했는데 우리가 만약 도련님을 그 자리에서 찾았다면, 그분은 설령 살아계셔도 아마 목숨을 건지셨을 겁니다. 하지만 시신도 없고, 흔적도 없다는 건 오히려 죽음의 경계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죠!”이화룡이 급히 물었다. “제이크 한 경감님, 폭발 중심지에서 도련님 물건이 나왔습니다. 그건 폭발 당시 도련님께서 중심부에 있었다는 증거 아닙니까? 우린 그 일대 전부를 뒤졌는데도 흔적이 없어요. 그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습니까? 설마 폭발하는 순간에 도련님께서 순식간에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는 건가요? 그게 가능하다고요? 그렇다면 왜 우리에게 연락을 안 하신 거죠?”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이화룡 씨, 은 선생님을 오래 모셨잖아요. 그러니 은 선생님의 수많은 수단과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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