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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3장

Author: 로드 리프
“제임스 스미스…?!

이학수는 깜짝 놀랐다.

“은 선생님, 제가 감히 여쭤도 되겠습니까? 왜 그 사람에게 특별히 기회를 주신 겁니까?”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제임스 스미스는 내가 준 과제를 성실히 수행한 사람입니다. 내가 이전에 진심으로 선행을 베푼다면 ‘구현 제약에서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이번엔 ‘모른다’를 빼고, 그냥 기회를 주기로 한 거죠.”

이학수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시후는 덧붙였다. “나머지 둘은 우연히 만난 청년들인데, 인연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 같이 준비해주세요.”

이렇게 말한 시후는 한 가지를 더 당부했다.

“하지만 환자들을 입원시킨 뒤에는 제임스 스미스의 아들은 다른 두 사람과는 분리된 소아과 병동으로 입원시키세요. 그리고 두 청년들에겐 내 정체를 절대 알리지 말고, 제임스 스미스에게는 나중에 내가 따로 말할 겁니다. 내가 준 기회라는 건 분명히 알려야 하니까요. 그냥 아무것도 모른 채로 내보내는 일은 없어야죠.”

이학수는 바로 답했다.

“명심하겠습니다! 은 선생님, 나중에 직접 설명하실 기회를 만들어 두겠습니다!”

그런 뒤 이학수는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물었다.

“은 선생님, 그렇다면 제임스 스미스에게 정체를 알려드릴까요?”

시후는 짧게 대답했다.

“솔직하게 얘기해요. 어차피 앞으로 내 사람으로 영입할 생각이었으니, 이번 기회에 데려오자고요.”

이학수는 놀라 감탄했다.

“은 선생님, 제임스 스미스가 우리와 협력하길 바라시는 겁니까?!”

시후는 덧붙였다.

“단순한 협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제임스 스미스가 우리 회사에 합류하여 구현 제약의 일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임스 스미스는 FDA에서 사직서를 냈습니다. 원래 있던 직위는 마음대로 들락날락할 수 있는 건 아니니 FDA로 돌아가는 건 절대 불가능하겠죠? 하지만 제임스 스미스는 FDA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고, 전 세계의 제약 업계와 FDA 내부 구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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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저 멀리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손 팀장님, 저분들은 제 지인들입니다. 안으로 들여보내 주세요.”세 사람이 돌아보니, 그곳에는 이학수가 서 있었다.이학수를 보자 손 팀장은 깜짝 놀라며 허리를 숙였다.“아, 이학수 총관리자님! 지인분이니 제게 인적 사항만 넘겨주십시오. 제가 바로 등록하겠습니다.”구현 제약의 규정상, 모든 외부 방문객은 반드시 내부 직원이 직접 인계해야 했고, 그 직원이 방문객 정보를 정확히 등록해야 했다. 심지어 총관리자인 이학수도 예외는 아니었다.이학수는 세 사람을 향해 걸어왔다.“스미스 씨는 제가 아는 분입니다. 나머지 두 분은 신분증을 보여주시면 등록해 드리겠습니다.”한준우는 감격으로 목소리가 떨렸다.“총… 총관리자님, 제 이름은 한준우입니다. 여기는 제 여자친구 서란입니다. 저희는… 총관리자님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 겁니다.”이학수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네. 전화 받았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약속하신 일은 그대로 진행될 겁니다.”한준우와 서란은 감격에 울먹였다.암 환자들에게 구현 제약의 위상은 이미 메이오 클리닉보다 훨씬 높아졌다. 그렇기에 구현 제약에서 임상실험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죽음의 문턱에서 되살아나 다시 생명의 길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의미나 다름없었다.지미를 품에 안고 있는 제임스 스미스 역시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총관리자님… 지미한테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예전엔 정말 몰랐습니다. 교만했고, 무지했고… 정말 죄송합니다. 그때 일은 용서해 주십시오...”이학수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스미스 씨가 고마워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잠시 후에 그건 따로 말씀드리죠.”이학수는 신분증 등록을 마치고 말했다.“이제 모두 준비됐습니다. 저를 따라오세요. 직접 안내해드리죠.”세 사람은 기뻐하며 이학수를 따라 구현제약으로 향했다. 정문 안으로 들어서자 내부 도로 옆으로 여러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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