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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5장

Author: 로드 리프
시후는 손주도가 서울에서 보통 사람을 훨씬 뛰어넘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가 나서서 가교 역할을 해 준다면, 릴리가 말한 일은 반드시 성사될 터였다.

게다가 릴리의 방법은 현실성도 매우 높았다. 공식적으로 국가가 보증에 나서고 Samson 그룹에 충분한 비중을 둔다면, 한국 내에서 Samson 그룹의 안전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시연에게 열 배의 배짱이 있다 해도, 공개적으로 한 국가와 맞서는 일은 감히 하지 못할 것이다.

설령 400년을 살았다 해도, 정말로 삶이 지겨워진 게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시후가 지금까지 파악한 상황으로 보아, 사람은 오래 살수록 목숨을 더 아끼고, 오래 살수록 죽음을 더 두려워한다.

오시연은 400년을 살아온 만큼, 분명 죽음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을 터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리산에서 그토록 초조하게 도망쳐 나올 리가 없었다.

릴리는 시후가 이 제안에 이견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곧바로 손주도에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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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39장

    권여빈은 시후에게 물었다.“시후 씨, 이틀 뒤에 시간 있어요? 모레 출발해서 하루 쉬고, 다음 날 저녁에 콘서트를 보는 거예요. 셋째 날에는 관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은 뒤 돌아오면 될 것 같은데.”시후가 유나를 바라보며 물었다.“유나 씨는 어떻게 하고 싶어요?”유나는 입술을 살짝 오므리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여보…… 나 사실 테일러 스위프트를 정말 좋아해서요... 아직 콘서트에도 한 번도 가 본 적 없고. 어렵게 생긴 기회니까 나랑 여빈이랑 같이 가 주면 안 되나요?”시후는 유나가 정말 콘서트에 가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히 가죠. 당신이 가고 싶으면 같이 가야지.”“오 예!”유나가 반응하기도 전에 권여빈이 가장 먼저 환호하며 신이 나서 말했다.“그럼 비행기랑 호텔은 내가 예약할게!”시후가 말했다.“여빈 씨, 공연 표는 어렵게 구했으니 비행기와 호텔은 내가 준비할게요.”권여빈이 말했다.“시후 씨, 우리 사이에 뭘 그렇게까지 따져요?”시후가 웃으며 말했다.“따지는 게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거죠. 평소 친구들과 여행을 가도 친구가 숙박비를 내면 내가 식사비를 내고, 친구가 식사비를 내면 숙박비는 내가 내는 게 맞잖아요. 아무리 다들 돈이 부족하지 않다고 해도 한 사람이 모든 비용을 낼 수는 없죠.”권여빈이 웃으며 말했다.“알았어, 알았어요. 그렇게까지 말하니 더는 고집부리지 않을게요. 나중에 여권번호 보내 줄게요.”권여빈은 시간을 확인한 뒤 말했다.“시간도 늦었으니 오랜만에 만난 부부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지 않을게요. 시후 씨, 비행기 예약하면 시간만 알려 줘요. 그날 공항에서 바로 만나자고요.”유나가 황급히 물었다.“집까지 데려다줄까?”“괜찮아.”권여빈이 대답했다.“사촌이 단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어. 요즘 계속 내 운전기사 노릇을 하는데 얼마나 얌전해졌는지 몰라.”권여빈은 말을 하면서도 슬쩍 시후를 바라보는 것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38장

    저녁 무렵, 시후는 아내 유나가 퇴근해 집에 돌아왔을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릴리와 작별한 뒤 이화룡의 차를 타고 청년재로 돌아갔다.자신의 별장 앞에 도착한 시후는 마당에 유나의 BMW만 세워져 있고 장인 김상곤이 타는 컬리넌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집에는 유나만 있는 듯했다. 시후는 장거리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처럼 보이도록 옷매무새를 다듬은 뒤 현관 앞으로 걸어갔다.문을 열려던 순간, 가족은 아니지만 무척 익숙한 사람의 목소리가 집 안에서 들려왔다.“유나야, 시후 씨한테 언제 일이 끝나는지 물어보면 안 돼?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라고 해 봐. 시간에 맞춰 오면 셋이 같이 가고, 못 오면 우리 둘이 가면 되잖아.”말을 한 사람은 유나의 절친한 친구 권여빈이었다.시후는 권여빈이 유나를 어디에 데려가려는지 궁금했다. 그때 유나의 목소리가 들렸다.“시후 씨가 외딴 지역에 있어서 연락도 잘 안 돼. 게다가 중요한 일 때문에 간 건데 이런 일로 빨리 돌아오라고 재촉할 수는 없잖아.”시후는 문을 열고 들어가며 웃었다.“무슨 일인데 그렇게 비밀스럽게 얘기해요?”시후의 목소리를 들은 유나와 권여빈은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거의 동시에 외쳤다.“여보, 돌아왔어요?”“시후 씨, 돌아왔네요!”시후가 웃으며 말했다.“네, 방금 돌아왔어요.”유나는 황급히 시후에게 다가가 말했다.“여보, 돌아온다는 말도 없이 갑자기 오면 어떡해요? 미리 말해 줬으면 공항으로 데리러 갔을 텐데.”시후가 웃으며 말했다.“이화룡 씨가 데려다줬어요. 비행기가 이륙하기도 전에 공항에 나와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신경을 써 줬거든요. 그래서 굳이 말하지 않았어요. 깜짝 놀라게 해 주고 싶기도 했고요.”권여빈도 소파에서 일어났다. 커다란 두 눈을 반짝이며 시후를 바라보던 그녀가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시후 씨, 정말 오랜만이에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여빈 씨, 언제 왔어요?”“나도 방금 왔어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37장

    시후는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역시 그 학교와 뭔가 인연이 있을 줄 알았어.”시후가 릴리에게 물었다.“그런데 캘리포니아 칼리지에는 몇 년도에 다녔어?”릴리는 한참 동안 생각하다가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너무 오래전이라 저도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아요. 다만 미국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전이었어요. 전쟁이 시작된 뒤에는 북미를 떠났거든요.”릴리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아마 1854년이나 1855년쯤이었을 거예요…….”시후는 자신도 모르게 헛기침을 두어 번 한 뒤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크흠…… 아주 오래전 일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오래됐을 줄은 몰랐어……”릴리가 웃으며 말했다.“선비님께서는 아주 오래전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때도 저는 이미 200살이 넘었어요. 마침 그 무렵 미국 곳곳에 주립대학이 잇따라 설립됐는데, 저도 무료해서 학교에 지원해 공부하곤 했어요. 제 외모는 전혀 늙지 않으니 한 대학에 오래 다닐 수는 없었어요. 최대한 빨리 수업을 모두 마친 뒤 다른 지역으로 옮겨 또 다른 대학을 찾았죠. 도피 생활 중에 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였어요.”릴리가 말을 이었다.“그러고 보니 그 학교의 역사 자료에 첫 입학생들과 교수진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이 한 장 남아 있어요. 저도 그 안에 있고요. 다만 사진이 워낙 오래되고 화질도 좋지 않아서 선비님이 보셔도 저를 알아보기는 어려울 거예요.”호기심이 생긴 시후는 해당 대학의 홈페이지를 검색했다. 학교의 역사를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실제로 최초 입학생들의 단체 사진을 발견했다.100여 년도 더 지난 사진은 이미 흐릿하고 누렇게 변색돼 있었다. 그래도 시후는 서부 개척 시대의 옷차림을 한 수많은 남자 사이에서 릴리를 찾아냈다. 사진 속 릴리는 상당히 작고 왜소해 보였다. 사진 전체가 누렇게 바랜 탓에 아메리카 원주민 소녀 같은 분위기도 풍겼다.릴리가 사진 속에 자신이 있다고 미리 말해 줬기에 알아본 것이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36장

    릴리가 말했다.“아니에요. 저는 고고학을 공부했어요…….”“고고학이라…….”제이크 한은 감탄하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릴리, 미국 UCI에서 범죄학을 공부해 보는 건 어떻습니까? 그곳 범죄학과는 미국에서도 최고로 꼽힙니다. 제가 보기에는 릴리가 이 일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 것 같은데.”제이크 한이 언급한 학교와 전공을 들은 릴리의 얼굴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번졌다.“과찬이세요. 저는 매일 온갖 음흉하고 교활한 범죄자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고고학이 더 편해요.”제이크 한이 말했다.“릴리가 경찰이 되지 않는다니 정말 아쉽군요. 이 분야에 가장 부족한 사람이 바로 릴리 같은 인재입니다.”하지만 제이크 한도 릴리의 신분이 비밀스러운 데다 배경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설득한다고 마음을 바꿀 사람이 아니었기에 더는 그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곧바로 본론으로 돌아왔다.“릴리가 말한 방법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지금 바로 기술진에게 시험해 보라고 하겠습니다. 성공한다면 전 세계 경찰의 범죄 수사에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제이크 한이 말을 이었다.“다만 필요한 연산력이 너무 크고 비용도 많이 들어서 널리 보급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래도 저희는 연산력이 충분하니 특정 인물들을 감시하고 미리 경보를 받는 정도는 문제없이 구현할 수 있을 겁니다.”릴리가 말했다.“컴퓨터 기술은 지난 몇 년 동안 폭발적이라고 해도 될 만큼 빠르게 발전했잖아요. 어쩌면 연산력 문제도 몇 년 뒤에는 자연스럽게 해결될지 몰라요.”“그렇군요.”제이크 한이 웃으며 말했다.“그럼 전 세계 동료들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겠군요. 머지않아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연산력도 몇 배씩 늘어날 테니까요.”제이크 한이 다시 말했다.“릴리, 도련님. 다른 용무가 없으시다면 저는 서둘러 릴리의 구상을 구체화해 보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보죠!”시후는 릴리를 바라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35장

    오시연을 제외하면 폴른 오더에서 시후를 실질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사람은 삼대 장로 정도뿐이었다. 삼대 장로의 얼굴을 확실히 파악한다면 시후는 매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다. 먼저 공격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세 사람을 피해 다닐 수는 있었기 때문이다.릴리도 시후의 안전에 한시름 놓았다. AI 모델과 지상 감시망에 오시연과 삼대 장로의 얼굴 정보까지 확보했으니, 앞으로 시후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터였다.릴리는 300년 넘게 오시연을 피해 다니면서 복수에 대한 집착이 점차 희미해졌다. 이제 릴리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시후와 오시연이 서로 건드리지 않고 각자의 길을 가기를 바랐다. 그래야 시후가 언젠가 위험에 빠질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시후를 만나 함께 지내는 동안 릴리는 그에게 깊이 의지하게 됐다. 서로의 목숨을 구해 준 일을 제외하더라도 아무런 비밀 없이 서로를 온전히 신뢰하는 관계는 릴리가 지난 수백 년 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럴수록 릴리는 지금의 시간을 더욱 소중히 여겼다.릴리는 시후가 제이크 한과 통화하는 틈을 타 말했다.“시후 오빠, 오시연과 삼대 장로의 얼굴만 파악했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만약 그들이 변장하면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시후가 말했다.“그건 마땅한 해결 방법이 없지 않을까?”릴리가 황급히 제이크 한에게 말했다.“제이크 한 경감님, AI가 사람의 표정과 걸음걸이, 습관적인 자세나 사소한 동작을 분석해 신원을 판별하도록 학습시킬 수 있을까요?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마다 걷는 자세와 습관이 분명 다를 거예요. 변장으로 얼굴 생김새를 바꿀 수는 있어도 평소의 행동 습관까지 매 순간 감추기는 어렵잖아요. AI가 두 사람의 행동 습관을 비교해 동일인인지 판단할 수 있다면 시후 오빠의 안전도 훨씬 확실하게 지킬 수 있을 거예요!”전화기 너머의 제이크 한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릴리의 생각도 충분히 구현할 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34장

    릴리는 어머니 나무를 꼼꼼히 살펴본 뒤 시후에게 말했다.“선비님, 이것 좀 보세요. 어머니 나무의 잎이 마치 백화점에서 파는 인조 식물 같아요. 모든 잎이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하고, 누렇게 변하거나 끝이 말린 잎도 하나 없어요.”시후도 감탄하며 말했다.“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눈보라에도 끄떡없으니 여름의 무더위도 두려워하지 않겠지. 평범한 해충도 이 나무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 같아. 처음에는 어머니 나무가 원래 자라던 환경을 떠나 제대로 자라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네.”릴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내년 봄이 되면 가지와 잎이 훨씬 더 무성해질 거예요.”시후가 웃으며 말했다.“그때 찻잎을 조금 따서 차를 압축해 만들어도 되겠어. 맛도 좋고 영기도 조금 보충할 수 있으니 분명 최고의 차가 될 거야.”릴리는 무언가 떠올랐는지 시후에게 말했다.“선비님, 어머니 나무의 잎들이 환약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지 연구해 보세요. 본래부터 영기를 품은 식물은 세상에 이것 하나 뿐일지도 몰라요. 배원단의 효능을 높일 수 있다면 단순히 차로 우려 마시는 것보다 훨씬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잖아요.”시후가 대답했다.“지금 내가 사용하는 연단법은 모두 『구현보감』에 기록된 것들이야. 어머니 나무의 잎을 더하면 기존 약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어. 그래도 다음에 연단할 때 회춘단으로 먼저 시험해 볼 수는 있겠네. 회춘단은 재료비가 비교적 적게 드니까. 약효가 좋아진다면 나중에 다른 영약을 만들 때도 넣어 보면 되고.”릴리가 말했다.“제가 한의학 처방에 관해 아는 바로는 처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하나는 모든 약재와 용량을 처방대로 정확히 맞춰야만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본적인 구성만 제시하는 처방이에요. 두 번째 처방에는 핵심이 될 만한 약재를 추가했을 때 예상하지 못한 효과가 나타나기도 해요. 어머니 나무는 하늘의 시련을 이겨 낸 신성한 나무이니 그 잎도 쉽게 얻을 수 없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329장

    은 회장의 포효는 입을 열려고 하던 모든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시후의 손에 맡길 수는 없었지만, 은 회장에게 아직 탈출구의 열쇠가 쥐어져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때 그들이 가장하면 안 되는 것은 바로 공개적으로 은 회장과 척을 지는 일일 것이다. 만약 은 회장이 정말로 상대방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돈을 써서 이 난리에서 벗어나기라도 한다면, 나중에 일이 처리된 후 대놓고 자신에게 등을 돌린 사람들을 찾아내어 정리할 것이다.그러자 은정공은 아버지의 말에 반기를 드는 것을 포기하고 앞장서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053장

    시후는 전반적으로 적어도 5~6살은 어려진 듯한 세 사람을 보고 매우 행복함을 느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그는 혼자였으며 진정으로 가족이 있다는 느낌을 경험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유나와 결혼한 후, 시후에게는 새로운 가족들이 생겼지만, 당시 WS 그룹 사람들은 그를 남보다 훨씬 더 못한 사람처럼 대했다. 그러니 그의 아내 유나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가족이라고 할 수 있었겠는가? 물론 지금은 장인, 장모가 자신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태도를 갖고 있지만, 시후는 이 모든 것을 다양한 혜택과 선물들로 얻은 것임을 잘 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108장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급히 말했다.“사방보당은 본래 한국의 물건입니다. 그러니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당연히 가장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시후는 다시 물었다.“당신 아버지는 꿈에서도 사방보당이 로스차일드 가문으로 돌아오길 바랄 텐데... 그런데 당신은 왜 같은 생각이 아니지?”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시후가 자신의 입장을 시험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는 즉시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선생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아버지는 아직도 구시대적 제국주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 번 빼앗았으면 자기 것이라는 식이지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44장

    그 때 릴리의 모든 시선은 눈 앞의 어린 묘목에 쏠려 있었다. 땅에 무릎을 꿇고 묘목을 유심히 바라보는 릴리의 얼굴에는 감격이 가득했다.반면 옆에 서 있는 시후는 싱그러운 초록빛 새싹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시후는 그 옆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그토록 쏟아졌던 비의 흔적이,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12년 간의 의무교육이 시후에 머릿속에 남긴 것은 단 한 줄의 문장이었다.‘이건 비과학적이야.’아니면 이렇게 요약할 수도 있었다.‘이건 정말 말도 안 돼.’시후는 자신의 몸을 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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