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의사의 말은 하워드 로스차일드로 하여금 사방보당 문제를 다시 바라보게 만들었다.솔직히 그는 사방보당 때문에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심지어 자신의 건강까지 대가로 치렀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끝까지 집착한다면,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손실만 더 커질 뿐, 이를 만회할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그래서 지금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단 하나였다. 손절하는 것. 지금까지의 모든 투자가 물거품이 되었다 해도,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했다. 오늘 이후로 손실이 더 커지지 않도록 막는 것, 그것이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해법이었다.최상위 가문의 수장이자 투자에 능한 자본가인 그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일이라는 판단이 서자마자 곧바로 손절이라는 결정을 굳혔다.그는 넷째 아들 데이비드 로스차일드를 불러 지시했다.“각 부서에 모두 전달해라. 뉴욕에 걸어둔 모든 봉쇄를 전면 해제한다. 앞으로 사방보당에 대해서는 누구도 입에 올리지 못하게 해라.”“네, 아버지.”데이비드 로스차일드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지시를 전달했다.그동안 미국 각 부처를 동원해 뉴욕에 걸어둔 해상, 육상, 항공의 전면 봉쇄는 데이비드 로스차일드의 한 통의 전화로 즉시 해제되었다.이는 곧, 로스차일드 가문이 사방보당을 완전히 포기했음을 의미했다.두 시간 뒤,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아들 로이스 로스차일드를 데리고 지친 모습으로 서둘러 저택으로 돌아왔다.헬기에서 내리자마자 두 사람은 곧장 의료센터의 중환자실로 향했다.그 시각, 뉴욕에 있는 가문 핵심 인물들은 대부분 이미 모여 있었고, 나머지 인원들도 세계 각지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중이었다.그들은 병실 밖 응접실에 모여 있었다. 누군가는 소파에 앉아 있었고, 누군가는 창가에 서 있었으며, 누군가는 초조하게 방 안을 서성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각자의 권한과 역할은 달랐지만, 이 순간 그들의 감정은 하나였다. 답답함과 절망감이었다.스티브 로스차일드의 형제들과 그 자식들 입장에서, 그 누
시후가 스티브 로스차일드를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단 하나였다. 그가 가문의 이익을 배신하고, 사방보당을 뉴욕에서 한국으로 옮기는 데 협력했다는 사실이었다.하지만 그 카드가 유효하려면 전제 조건이 있었다. 하워드 로스차일드가 여전히 상당한 권력을 쥐고 있어야 한다는 것.일단 스티브 로스차일드가 왕좌에 올라버리면, 그때 가서 하워드 로스차일드에게 “당신 아들이 한때 외부 세력과 손을 잡고 가문의 이익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해도, 하워드 로스차일드는 그저 이를 악물고 삼킬 수밖에 없다. 그 사실을 드러내는 순간, 이미 권력을 쥔 친아들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캐나다에 먼저 와 있던 아들과 함께 헬기를 타고 뉴욕으로 향했다.그가 뉴욕으로 이동하는 동안, 로스차일드 가문의 응급실에서 하워드 로스차일드의 상태는 일단 안정되었다.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신경계에는 상당한 손상이 남았다.가장 심각한 것은 바로 오른쪽 신경 반응이 거의 사라져, 얼굴과 혀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오른쪽 손과 발, 다리와 팔뿐만 아니라, 오른쪽 얼굴 근육과 혀 근육까지도 상당한 영향을 받아, 겉으로 봐도 입이 돌아가고 눈이 비뚤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이는 곧 발음과 말의 또렷함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뜻이었다.전형적인 편마비 증상이었다.다행히도 하워드 로스차일드의 뇌 자체는 큰 손상을 입지 않아, 사고 능력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의식을 되찾은 뒤, 뇌졸중 전문의가 그를 안심시키며 말했다.“회장님,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마비 증상이 일부 나타난 상태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재활 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꾸준히 재활에 참여하신다면 머지않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수준까지 회복하실 수 있습니다.”하지만 하워드 로스차일드는 여전히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몸을 떨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스티브 로스차일드에게 지금 상황은 그야말로 길이 열린 것이나 다름없었다.하워드 로스차일드는 큰 충격을 받고 뇌졸중까지 겪었다. 설령 회복하더라도 후유증은 피할 수 없고, 무엇보다 정신적으로도 한 풀 꺾일 수밖에 없었다. 이는 곧 가문을 계속 이끌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소였다.즉, 지금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전진하면 곧바로 가문을 물려받고, 물러나도 후계자로서 실권을 쥘 수 있는 위치에 선 것이다.하지만 그는 시후의 말을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였다. 경고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조언이라고 착각한 것이다.그래서 처음으로 진심 어린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강제로 엮인 파트너였기에 불만이 많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그 순간, 스티브 로스차일드의 머릿속에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내가 권력을 잡자마자 저 사람을 내치고 돌아서면… 너무 비정하게 보이는 거 아닌가?’하지만 그는 알지 못했다. 시후가 애초에 자신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시후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하워드 로스차일드라는 노련한 인물이 이대로 완전히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이미 헬레나에게 거풍환을 넘겨준 이상, 그 약을 통해 여러 이익을 거둬들일 계획이었고, 동시에 스티브 로스차일드를 계속 1순위 후계자 자리에 묶어둘 생각이었다.그래서 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스티브 로스차일드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스티브, 아들이랑 같이 바로 돌아가 보세요. 헬레나 여왕과 원래 협력 얘기를 좀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네요. 대신 걱정 마십시오. 나중에 헬레나 여왕이 직접 뉴욕에 갈 겁니다. 노르웨이 왕실 대표로 병문안을 가는 거니까, 겉으로도 명분이 있고… 당신 입장에서도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특히 아버지께서는 왕실과의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니까, 헬레나 여왕이 직접 가면 당신에 대한 평가도 더 좋아질 겁니다.”눈치 빠른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그
하워드 로스차일드의 입꼬리가 AK 반동보다 더 눌러지지 않을 만큼 올라간 모습을 보자, 시후는 단번에 상황을 눈치챘다. 분명 무슨 일이 생긴 것이다.시후는 먼저 입을 열었다.“스티브, 기분이 좋아 보이는데… 아버지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순간 당황하며 되물었다.“은 선생님… 아니, 제가 그렇게까지 기뻐 보입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입꼬리를 가리켰다.“입꼬리가 너무 올라갔어요. 반동이 큰 총처럼, 전혀 제어가 안 되는 얼굴인데요.”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급히 양손으로 입꼬리를 눌러 내리며 속으로 생각했다.‘내가 안 누르는 게 아니라, 진짜 안 눌리는 거라고…’곧 그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며, 억지로 슬픈 표정을 지었다.“은 선생님… 방금 연락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전혀 놀라지 않는 반응이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 아무리 건강해도 한계는 있는 법이다. 게다가 사방보당에 집착하며 연달아 큰 충격을 받아왔으니, 그대로 버티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수준이었다. 80대라는 그 정도 나이에 이 정도 타격을 견뎌낸 것만 해도, 로스차일드 가문의 의료 수준 덕분일 가능성이 컸다. 어쩌면 평소 맞던 줄기세포 치료가 이 순간 버텨주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시후는 반쯤 농담, 반쯤 진담으로 말했다.“스티브, 너무 일찍 좋아하진 마세요. 뇌졸중이라는 게… 제대로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합니다.”“말도 안 됩니다! 절대 그럴 리 없습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은 선생님, 뇌졸중은 깨진 도자기랑 같습니다. 잘해봐야 조각을 다시 붙이는 수준이지,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합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미리 축하드리겠습니다. 차기 가문 화장 등극을요!”스티브 로스차일드는 머쓱하게 웃었다.“그렇게 말씀하지 마십시오. 아버지께서 이런 상황이니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분명 이겨내실
곧 여러 명의 응급 전문의가 최대한 빠르게 도착했다. 그들은 곧바로 뇌졸중이 온 하워드 로스차일드를 들것에 실어 응급실로 옮겨 긴급 치료를 시작했다.데이비드 로스차일드는 아버지가 응급실로 실려 들어가는 것을 보자마자, 이 돌발 상황을 가문 직계 인원 전원에게 즉시 공유했다.장남인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그 시각 캐나다에서 휴대폰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몇 분 전, 사방보당이 한국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이미 접한 상태였다. 그래서 그는 계속 휴대폰을 확인하며, 가문에서 아버지의 이상 소식을 보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이미 고령인데다 최근 연이은 타격을 받아왔고, 사방보당 귀환 소식까지 전해진다면 그 충격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가볍게는 큰 병, 심하면 그대로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었다.그때, 휴대폰에 알림이 떴다. 로스차일드 가문 내부 전용 메신저였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눈빛이 번쩍이며 즉시 알림을 열었다. 그리고 곧 데이비드 로스차일드가 단체 채팅방에 올린 메시지를 확인했다.‘뇌졸중’이라는 단어를 본 순간,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로스차일드 가문에서 하워드 로스차일드의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었다.그는 단순한 회장이 아니라 가문의 대표였고, 그의 건강에 중대한 문제가 생기면 즉시 후계 구도가 가동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법적으로 정해진 1순위 상속자인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이 경우 회장 먼저 가문으로 돌아가 임시로 가문을 관리하게 된다. 하지만 이건 물론 어디까지나 임시였다.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 혹은 곧바로 정식 승계로 이어질지는 전적으로 하워드 로스차일드의 회복 여부에 달려 있었다.아버지가 만약 건강을 회복한다면 다시 권한을 돌려줘야 하지만, 회복하지 못한다면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계속 가문을 장악하게 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사
한국에 사방보당 반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는 걸 깨달은 순간, 하워드 로스차일드의 멘탈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렸다.그는 사방보당을 되찾기 위해 쏟아부은 노력과 감수한 손실을 떠올리며, 이미 이성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다.몸이 떨리기 시작했고, 거의 광기에 가까운 목소리로 절규했다.“그 빌어먹을 피터 주… 도대체 어떻게 사방보당을 한국으로 보낸 거지?!”“나는 하워드 로스차일드다! 그놈이랑 아무 원한도 없는데, 왜 나한테 이런 짓을 한 거냐고!!!”“그 자식은 내 물건을 훔친 것도 모자라, 나를 여론의 진흙탕에 끌어들였어! 로스차일드 가문에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큰 여론 위기를 안겨줬다고!!!”“지금은 명예는 완전히 실추되었고, 사방보당도 완전히 되찾을 수 없게 됐고, 내가 그걸 찾겠다고 들인 모든 비용도 전부 물거품이 됐다!!!”“더 열받는 건, 그놈은 죽어버리면서 폴른 오더라는 폭탄까지 나한테 떠넘기고 갔다는 거다!!! 언제 터질지도 모르는 폭탄을!!! 아아… 미쳐버리겠어!!! 당장이라도 살아 돌아오면 내가 직접 다시 죽여버리고 싶군!!”여기까지 외친 순간, 하워드 로스차일드는 이마 혈관이 불룩 솟아오르며 혈압이 급격히 치솟았다. 눈앞이 어지럽게 흔들리기 시작했다.막내아들 데이비드 로스차일드는 아직 아버지의 이상을 눈치채지 못한 채, ‘폴른 오더’라는 말에 놀라 물었다.“아버지… 방금 말씀하신 폴른 오더는 뭐 하는 조직입니까?”그러나 말을 꺼낸 직후, 그는 아버지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워드 로스차일드의 몸이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눈은 크게 뒤집히며 흰자위가 드러났다.경련은 점점 심해졌고, 몸이 통제되지 않은 채 뒤로 쓰러지려 했다. 데이비드 로스차일드는 급히 그를 붙잡으며 외쳤다.“아버지! 아버지, 괜찮으십니까?!”하지만 하워드 로스차일드는 이미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고, 말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몸은 감전된 것처럼 격렬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내 역한 냄새
유나와 나래는 지금 드레스 샵으로 들어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약간 긴장하며 고민했다. 두 사람 모두 이 브랜드의 웨딩 드레스는 굉장히 비싸기에 일반인들이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일반적인 드레스 샵에서도 조금 고급 드레스를 하루만 대여해도 수백만 원은 든다. 그런데 이런 해외 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는 하루만 대여해도 최소 몇 천만 원은 있어야 할 것이다. 나래는 자신이 이렇게 비싼 웨딩 드레스를 입을 자격이 전혀 없다고 느꼈고,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망가뜨리기라도 하면 배상을 할 수 없을까 봐 더 두려웠다.
설종훈의 따귀를 때리질 않나.. 설종훈의 딸을 손기정에게 시집보내라고 하지를 않나.. 사실 뒤에 말한 것이 뺨을 때린 것보다 훨씬 더 심한 것이기는 했지만.. 설종훈은 마동선이 자신의 편을 들지 않자 점점 더 속이 갑갑해졌다. “마동선 씨.. 이 팔이라는 게.. 원래 안으로 굽게 되어 있는 것 아닌가..?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해왔는데.. 그리고 우리 딸은 마동선 씨가 조카뻘 된다며 좋아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우리 딸을 손 대표에게 시집 보내라는 그런 말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습니까?”그러자 마동선은 즉시 말했다
시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박창남이 밀대를 들고 유나의 친구를 협박하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비아냥거림과 인신 공격, 욕설까지.. 왜 이런 것들을 자신이 듣고 있어야 하는 건지.. 유나와 자신은 어쨌든 친구를 도우러 온 것이지, 남의 가정사가 궁금해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시간을 끌기 싫어 바로 차를 몰고 결혼식장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상대의 부모와 동생 등 세 식구가 너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시후는 아내 유나와 나래를 모두
마동선은 손을 뻗어 기영숙을 잡아 끌며 데려 가려고 했다. 그러자 기영숙은 통곡하며 "아니.. 흑흑!! 끄흐윽.. 집에 가서 짐 정리라도 해야죠!! 어떻게 이렇게 가라고 해요?!”라고 말했다.하지만 기영숙의 예상과는 달리 마동선과 이화룡은 냉담했다. "무슨 짐 정리야?! 개소리고 하고 있네!? 발가벗긴 채로 쫓겨나고 싶어?!”기영숙은 이런 협박을 듣자마자 더 이상 아무 말 못하고 마동선의 손에 의해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 그들은 수원 구청으로 돌아갔다.구청으로 들어간 이화룡은 설윤정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