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640장

Author: 로드 리프
최우식 대표의 표정은 보기 흉했다. 그는 최제천 선생이 뜻밖에도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자신은 단지 빈털터리들을 쫓아냈을 뿐인데.. 최제천 선생의 태도만으로, 최우식 대표는 정말 그를 한 방 먹이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언제 이렇게 표적이 된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는 최제천 선생에게 밉보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최제천 선생은 한국의 한의사 중 전국 최고의 한의사로 손 꼽히는 인물이었다.

그러니 지금껏 얼마나 많은 큰 인물들이 그의 진찰과 보살핌을 받았는지 모르는 일이다. 심지어 서울에 있는 대기업 가족들과 거물들까지도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자신이 실제로 그를 때린다면 아마 그들에게 원한을 살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손찌검을 하고 싶은 충동을 참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 당신도 의인 중 한 사람 아닙니까..? 그런데 오늘 제가 만난 최 선생은 명의는 커녕 왜 이렇게 졸렬하신 지.. 저의 막내 아들의 얼굴도 못 보고, 치료도 못한다고 하니.."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선생님께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도 저는 선생님께서 제 아들을 한 번 만나신 후에 다시 이야기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한 번만 만나 주십시오!” 최우식 대표는 계속해서 최제천을 살짝 무시하는 태도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최제천 선생에게서 돌아온 말은 충격적이었다. "최우식 대표! 당신의 막내 아들이 학교에서 하고 다닌 짓거리들을 설마 모르는 것은 아니지요? 나 같은 영감조차도 그의 행적을 듣고 얼마나 충격에 빠졌던지.. 학교에서 하라는 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고, 집에 돈이 있다고 소녀들을 무시하고 또한 여학생들의 머리를 세뇌시켜 생각을 통제한 뒤에, 여학생들의 자해와 자살까지 하게 만드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기고,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런 인간 같지도 않은 놈을 내가 치료하라고? 난 죽어도 하지 않습니다!!”

최우식 대표는 이 말을 듣자 또 다시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 찼다. ‘최제천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41장

    최우식 대표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경호원 몇 명이 곧 우르르 몰려들었다. 이들은 온통 바닥에 모든 한약재를 다 엎었다. 그리고는 땅에다 물건들을 잡히는 대로 몽땅 던져 부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큰 약국이 온통 난장판이 되었다. 최제천 선생은 수염을 포함한 온 몸을 떨고 있었지만 저항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들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한바탕 난타를 당한 후에 가게는 이미 형편없이 망가졌다.최우식 대표는 그제야 콧노래를 부르며 "최 선생, 내가 3일 동안 생각해 볼 시간을 주겠소. 승낙하기 전에 최 선생의 한의원이 다시 개업한다면, 나는 다시 한번 당신이 승낙할 때까지 때려 부술 것이니 잘 알고 있으라고요! 이게 바로 자업자득이지…." 그러자 그는 몸을 돌려 아들 우신과 경호원을 데리고 떠났다.제세당의 어린 직원은 한의원이 산산조각이 나는 것을 보고 울면서 최제천 선생에게 말했다. “원장 선생님, 경찰을 부르시죠!"최제천 선생은 손사래를 치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 오송 그룹은 재주가 좋아서 경찰에 신고해도 해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직원은 황급히 "그럼 어떻게 하지요?"라고 물었다.최제천 선생은 담담하게 "너와 내가 함께 한의원을 수리하고 빨리 재개장하자!"라고 말했다.직원은 "그런데 아까 그 놈이 다시 영업하면 또 때려 부수겠다고 했는데......”라며 걱정했다.최제천 선생은 담담하게 "오면 오는 거지, 혹시 그가 가게를 망가뜨릴까 봐 우리가 한의원을 열지 않겠어? 나는 평생 의학을 공부했는데 가게 망칠까 봐 걱정을 하겠어?"라고 말했다.어린 직원은 그를 보며 담담한 표정으로, 자신도 모르게 감탄하였다. 아무래도 최 선생은 마음이 온후하고 병을 치료하여 사람을 구하려는 마음이 굉장히 깊은 분처럼 보였다. "어서 빨리 전화를 걸어 보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룸 그룹의 송 회장님 생신 잔치에 참석한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그러자 최제천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비로소 오늘이 송 회장 생신이라는 것을 기억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42장

    그러나 그의 계획은 아름답기만 했을 뿐 현실은 참혹했다. 최 선생은 최우식 대표의 요청을 단도직입적으로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을 욕하기까지 했다. 그는 또 다시 분노가 치밀었다. 차에 올라타서도 그는 여전히 중얼거렸다. "이 노망난 영감이.. 정말이지.. 거들먹거리면서 말썽만 피우지 않았다면 정말 죽여버렸을 거야..”옆에 있던 우신은 속으로 기뻐했다. 최제천 선생이 동생을 잘 낫게 해줄까 봐 걱정했었는데, 막상 오니 최제천 선생이 동생의 치료를 거부해 오송 그룹의 후계자를 다툴 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신은 아버지 앞에서 이런 감정을 표출하기 어려워 "아버지 아니면 킬러 몇 명을 고용해서 밤에 소리 소문 없이 처리해 버리세요!”라며 말했다.“안 돼!” 최우식 대표는 "이 늙은이는 돈은 없지만 큰 인물들이 신세를 지고, 심지어 그가 장수하기를 바라고 있어서 만약에 죽임을 당하면 많은 거물들에게 죽음을 선고하는 것과 같으니, 우리 그룹이 그들의 표적이 될 것이 뻔해!”라며 놀라 말했다.우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아버지 말씀대로, 앞으로는 그분이 한의원을 열기만 하면 가서 부셔주면 되겠어요!”라고 답했다.최우식 대표는 "그건 단지 그 늙은이에게 주는 약간의 협박일 뿐이며, 가장 좋은 것은 네 동생이 그에게 진찰을 받는 거야!"라고 말했다.우신은 속으로 긴장해서 "아빠, 그 늙은이는 죽어도 승낙하지 않아요!"라고 대꾸했다.최우식 대표는 "그래서 송 회장님께 인사드리고 좀 도와 달라고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우신은 "아버지, 오늘은 송 회장님 생신 잔치인데, 이런 얘기하긴 좀 안 어울리지 않아요?”라고 말했다."그래.. 네 말이 맞아." 우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오늘 밤이나 내일 얘기하자. 그래 네 말이 맞아.." 이어 최우식 대표는 우신에게 말했다. "너도 오늘 꼭 가서 민정 양과 서둘러 감정을 키워 결혼에 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우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빠, 안심하세요. 내가 류광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43장

    최우식 대표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한 것을 보자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잘했다 우신아, 네가 이미 어떻게 여자를 감동시킬 것인지 잘 알고 있구나!! 그리고 민정 양을 그렇게 관찰했다니.. 섬세하구나!"라며 칭찬을 했다.그러자 우신이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 제가 이렇게 아버지의 옆에서 조금씩 보고 배운 겁니다.. 그래도 아버지에 비해서는 아직 엄청나게 부족합니다...""아니다." 최우식 대표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민정 양의 팔찌가 오래되어 값어치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면, 너는 이미 엄청나게 발전한 거야! 괜찮아! 굉장히 좋아!"우신은 아버지의 칭찬을 받고 기뻐서 어쩔 줄 몰랐고, 류광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광호 대표님, 이 팔찌 정말 예쁜 것 같아요! 마음에 듭니다! 오늘 정말 잘 준비해 주셨어요. 앞으로도 저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신다면 저도 대표님을 끝까지 푸대접하지 않겠습니다."류광호는 기뻐하며, "네, 도련님. 저도 반드시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도련님, 그리고 이것은 남은 돈입니다."라며 재빨리 남은 수표 한 장을 건네주었다.우신은 류광호의 태도가 굉장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그 돈은 팁이라고 생각하고 가지고 계세요."라고 말했다.류광호는 이 돈이 오송 그룹의 첫째 아들이 자신에게 준 상금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즉시 격동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큰 도련님 감사합니다!"라며 감격하였다.옆에 있던 최우식 대표는 류광호를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의외로 류광호는 굉장히 예의가 바를 뿐만 아니라 일처리 역시도 깔끔해 군더더기 없었다. 자신들이 서울로 본거지를 옮기려고 할 때 가장 먼저 자신들의 편에 서려고 한 충견과 같은 사람이기도 했다. 그래서 최우식 대표도 류광호에게 진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그는 "류광호 대표, 오늘 송 회장님 생신 잔치에 초대 받았어요?"라며 입을 열었다.류광호는 씁쓸한 미소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44장

    우신은 속으로 화가 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자신과 아버지가 바로 민정의 앞에 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뜻밖에도 더 중요한 VVVIP가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서울 바닥에서 지금 자신과 아버지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다시 말해, 누가 대체 오송 그룹보다 더 잘 나간다는 말인가?! 기분이 언짢았지만 우신은 마음을 추스르며, "아, 그렇구나~ 아! 그런데 민정아, 내가 특별히 선물을 하나 준비했는데.. 마음에 들지 모르겠어.."라고 젠틀하게 말했다..민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우신아, 선물은 네가 다시 가져가는 것이 좋겠어.. 나는 부족한 것이 없어서.. 그러니까 나에게 준다고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어. 게다가 난 네가 주는 선물을 마음대로 받을 수 없어.."우신은 류광호 대표가 준 선물을 급히 꺼내며 말했다. "민정아, 그냥 내 성의인데 이렇게 사양할 필요가 있을까? 별 거 아니야~ 그냥 내가 몇 번 네 손목에 끼고 있는 오래된 팔찌를 보았거든.. 어엿한 이룸 그룹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데.. 네가 어떻게 그렇게 초라하고 가치 없는 수준 낮은 악세서리를 할 수 있겠어? 이 팔찌는 이탈리아의 보석 디자이너의 신작이거든.. 전 세계에서 단 하나로, 몇 억의 가치가 있는 팔찌야.. 이건 오직 너만을 위한 거고.. 오직 이런 팔찌가 너의 신분과 성격을 대표할 수 있지.. 그러니 너의 손목에 어울릴 수 있는 거야. 지금 차고 있는 쓰레기는 빨리 쓰레기통에 버려!"우신은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보석, 특히 귀한 명품 악세서리를 좋아하기에, 민정 역시도 그런 분위기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싼 값에 사온 자신의 팔찌가 분명 민정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생각지도 못했다. 왜냐하면 민정이 그의 말을 듣고는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졌고 우신을 바라보는 눈빛은 전에 없던 극도의 분노와 혐오를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손목에 차고 있는 이 팔찌는 확실히 값어치가 없고, 또 확실히 촌스럽고, 낡아 보인다. 하지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45장

    지금 이 순간, 우신은 죽고 싶은 마음이 밖에 없었다. 민정이 차고 있던 손목의 거지 같은 팔찌가 그녀의 어머니께서 남긴 유품... 그런데 자신은 그 유품을 쓰레기라며 모욕을 주었다... 이것은 정말 자신의 부주의함으로 인해 큰 사고를 쳐버린 것이었다. 안 그래도 민정이 자신에게 별로 좋은 감정이 아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었는데. 오늘 이 팔찌 사건 때문에 자신은 강한 파장을 일으켜 버렸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일을 쳐버리다니.. 분명히 자신에 대한 점수가 엄청나게 마이너스가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우진의 곁에서 별로 떨어져 있지 않았던 최우식 대표는, 아들의 멍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굉장히 궁금했다. 아까 민정 양에게 선물을 하러 갔는데..? 이렇게 비싼 선물을 받고 분명 기뻐했을 텐데. 그런데 민정 양은 왜 그냥 차를 몰고 가버렸을까..? 그는 궁금하여 곧장 우신을 향해 돌아가 그를 토닥였다. "민정 양과 얘기 좀 해봤어?" 그런데 우신이 팔찌를 그의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보고 최우식 대표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런데.. 왜 이 선물은 네가 들고 있는 게냐?"우신은 곧 울 것 같은 표정으로 힘 없이 말했다. "아버지.. 민정이 손목에 끼고 있던 그 거지 같은 팔찌가.. 그 팔찌가.. 어머니가 물려주신 유품이래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그 팔찌가 쓰레기라고.. 너랑 하나도 안 어울린다고 그랬어요..”"이런... 빌어먹을.." 최우식 대표도 그 말을 듣고 당황해하는 표정이었다. 그러자 그는 한숨을 쉬며 우신에게 말했다. "그래.. 넌 진작에 그것까지 생각했어야 했다. 민정 양이 그런 높은 신분으로 그처럼 허름한 팔찌를 찰 수 없겠지.. 그래서 그녀가 착용한 이상, 반드시 다른 속사정이 있을 것임을 생각했어야 했어..!너무 허술하게 생각했다.."우신은 툭 건드리면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 그리고 그는 아버지를 바라보다가 억울한 듯 말했다. "아버지.. 조금 전에는 제가 관찰력이 좋았다고 치켜세우시더니… 그런데 또 이제 와서는 허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46장

    유나는 침실에서 나와 쭉 기지개를 켠 뒤 시후에게 "여보, 오늘 일정 있어요?"라고 물었다.시후는 "아~ 오늘 점심에 친구네 집에서 생일 잔치가 있다고 해서 참석할 예정이에요."라고 답했다. 이야기를 한 뒤 시후는 "유나 씨는요, 무슨 일 없어요??"라고 물었다.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오늘 쇼핑 좀 하려고요. 그런데 시후 씨가 일이 있다고 하니깐.. 그럼 여빈이랑 같이 가야겠어요.”라고 말했다."하아.. 미안하네요 여보. 그럼 오늘은 여빈 씨랑 가요.. 다음에 내가 같이 갈게요.""그래요. 훗!" 유나가 빙그레 웃었다.그런데 갑자기 장모 윤우선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어두운 얼굴로 "야, 은 서방!! 자네가 서울에 친구가 있었어? 나이가 많겠네?"라고 물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80대 정도 되셨어요.”윤우선은 "하이고.. 이제는 이 얼빠진 놈이 노인들까지 속이기 시작했구나!!!"라며 비꼬았다. “뭐 이번에는 어떻게 속인 거야?! 묘자리를 봐준다고 했어?!”시후는 "저는 그 누구도 속인 적이 없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뭐라고? 아직도 거짓말을 하네?" 윤우선은 "서울에 자네에게 속아 넘어간 거물들이 얼마나 많아? 내가 자네에게 충고하는데 말이야, 자네의 장사속을 이미 난 다 꿰뚫어 보았다 이 말이야! 자네는 그냥 망할 놈의 무당들이랑 다를 바 없어! 그러니까 자네를 기다리는 결말은 오직 두 개 뿐이지~ 감옥에 가거나? 아니면 자네가 속인 거물들에게 쫓기는 거야!”윤우선은 요즘 시후를 보는 것이 매우 불쾌했다. 왜냐하면 시후가 하연과 홍라연에게 잃었던 고스톱 자금을 모두 기부 센터에 기부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우선은 지금 자신이 필요로 할 때 쓰려고 남겨둔 몇 년간의 생활비도 다 날려 먹었다. 윤우선은 매번 심심할 때마다 가서 머리를 볶던 단골 미용실의 선불 카드에 남아 있던 돈을 다 쓰고도 충전할 돈이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만일에 남편과 유나가 이걸 발견하기라도 한다면, 그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47장

    시후는 윤우선의 모습을 보고 속으로 웃음이 났다. 그는 윤우선이 지금 돈이 몹시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장모가 평소에 돈을 굉장히 헤프게 쓰던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이렇게 한순간에 궁지에 몰리게 되었으니 분명 마음이 괴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장인 어른이 헤븐 스프링스에 가서 밥을 먹는다고 하니, 더욱 답답할 것이었다.역시, 시후의 생각처럼 윤우선은 김상곤에게 소리를 질렀다. "안 돼! 당신! 그렇게 돈을 아무데나 쓸 수 없다 이 말이야!! 그 밥값은 그냥 내게 맡겨! 당장 달라고!!"“뭔 헛소리야? 당신, 내가 경고한다? 자꾸 선 넘지 마!??? 돈은 다 당신이 쥐고 있으니까, 그냥 오늘 같은 날은 그 돈 안 주면 그만이지, 지금 와서 자꾸 돈을 넘기라고 하는 건 뭐야?" 김상곤도 지지 않았다.윤우선은 마음속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섣불리 말은 내뱉지 못하고 얼버무렸다. "아.. 아니!! 당신은 좀 싼 곳에서 밥 먹을 수 있잖아! 요즘 2만 원 정도해도 한 끼 식사로 괜찮게 먹을 수 있는데!!”김상곤은 화가 나서 말했다. "아니 당신이 가진 돈이 그렇게 많은데, 내가 한 끼 식사로 2-30만 원 쓰면 어때! 그리고 왜 자꾸 돈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돈 욕심을 내는 거야?! 당신은 왜 그렇게 남편 체면을 안 살려줘 체면을!!!!!?”"어쩌라고!! 나에게 그 돈 안 주면 오늘 식사는 못 가는 거야!! 내가 절대 못 가게 막을 거야! 오늘 한 발자국만 떼 봐?! 나한테 죽는 거야!!”"진짜 제대로 돌았구나!?" 김상곤은 젓가락을 탁자에 ‘탁’ 놓으며 윽박질렀다. "경고한다. 이 여편네야, 진짜 선 넘지 마?! 내가 겨우겨우 오늘 식사하자고 고위직 간부들이랑 약속 잡았는데, 장소까지 다 정해서 알렸다고. 그런데도 당신이 자꾸 나를 난처하게 만들면, 오늘 진짜 끝장 보는 거야!! 어?!!”"뭐!! 끝장 보자 그래!!” 윤우선도 급하기는 마찬 가지였다. 그녀는 정말 김상곤으로부터 돈을 받아야 했다. 왜냐하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48장

    윤우선은 "아니, 내가 우리 집 생활비를 아끼려고 하는 거지! 우리가 그렇게 넉넉한 집안이야? 그냥 한 끼에 수십만 원 하는 식사를 그것도 남들에게 쏜다고 하는 게 정상이냐고?!!!”라며 열을 올렸다. "그리고 그 돈은 오늘 줘야지, 그리고 만약에 오늘 안 주면 내일이라도 줘야 해!!"라고 남편을 노려보았다.유나는 대체 자신의 엄마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자신의 엄마는 현재 재물에 정신이 팔려 도저히 말릴 수가 없었다. 아마도 오늘 아버지가 돈을 안 준다면 싸움이 끝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자 유나가 말했다. "엄마!!! 아빠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마세요! 얼마가 필요하신데요? 내가 줄게요." "오호호!!! 좋아!" 그러자 윤우선은 "그럼 카톡으로 좀 보내줘~~!"라며 즐거운 듯 소리쳤다. 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전화를 꺼내 윤우선에게 100만 원 정도를 보내주었다. 윤우선은 카톡을 열고 수금을 한 뒤 ‘헤헤헤’ 웃으며 친구들과 있는 카톡방에 바로 글을 올렸다. 그러자 는 질문이 나왔다. 윤우선은 라며 답을 보냈다.유나는 돈을 보자마자 싱글벙글한 엄마의 표정을 보고,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유나는 지금 자신의 어머니가 집안에 있던 돈을 거의 다 탕진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그 때, 시후가 식탁 위에 올려놓은 휴대전화에서 진동이 울렸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민정이었다.시후가 전화를 받자 민정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선생님, 제가 10분 뒤에 도착할 것 같은데 언제쯤 내려오시겠어요?”"아, 그럼 조금만 기다려 주실 수 있을까요? 식구들이 아침밥을 다 먹어서 설거지하고 바로 갈게요.”"네, 그럼 제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민정은 시후의 대답에 마음이 아팠다. 시후처럼 이렇게 완벽한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0장

    배유현이 자신에게 1천만 달러짜리 수표를 주겠다는 말에, 제이크 한은 본능적으로 손사래를 치며 당황한 채로 급히 말했다. “배유현 회장님, 저를 이렇게까지 도와주신 것도 모자라 돈까지 주신다니, 그건 절대 안 됩니다...”그러자 옆에 있던 안산 회장은 무릎을 치며 격양된 목소리로 외쳤다. “배유현 회장의 이 방법은 정말 기가 막히는군요! 빈틈이 없어! 완벽해!” 그러고는 제이크 한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 말했다. “자네, 돈 걱정은 할 필요 없어. 배유현 회장이 자네에게 이 돈을 주는 이유는, 자네가 가족들 앞에서 이번 일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가 아니겠나. 그 덕분에 자네의 아내와 딸도 자네를 원망하기보다는, 자네가 얼마나 그들을 소중히 여기는지 느낄 수 있게 될 거야. 그렇게 되면 모든 갈등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고!” 그는 말을 이으며 덧붙였다. “하지만 자네의 말도 일리가 있기는 하네. 배유현 회장이 자네 뿐만 아니라 우리 Samson 그룹까지 도와줬으니, 지금 이런 상황에서 배유현 회장에게 돈을 지불하라고 할 수는 없지. 그러니 이 돈은 내가 내도록 하겠네!”제이크 한은 급히 말했다. “회장님... 그건 더더욱 안 됩니다! 저는 회장님의 돈도 받을 수 없어요! 게다가, 제가 수입이 많지는 않지만, 가족 생계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제 아내와 딸도 돈을 크게 밝히지 않는 성격이라...”안산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누가 자네 아내랑 딸이 돈을 밝힌다고 했나? 이 돈은 그저 자네가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상징일 뿐이야. 그러니 수표를 들고 돌아가서, 아까 배유현 회장이 말한 것처럼 하나하나 다 설명하는 걸로 하게. 그러면 자네가 걱정하던 일은 단번에 해결될 거야. 그리고 이 1천만 달러는 아이의 미래에도 든든한 자산이 될 거다! 자네는 우리를 위해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어. 그러니 고마움을 표현할 기회를 우리한테도 줘야지.”이때 옆에 있던 시후의 외할머니가 얼른 말했다. “여보, 당신이 전에 말했었죠? 제이크 한 저 친구의 사위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9장

    제이크 한은 난처한 듯 말했다. “사모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집에 돌아가면 아내와 아이에게 이 사실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 중이기는 합니다... 딸아이가 얼마 전에 임신 소식을 전했는데, 그 직후에 제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거든요...” 이 말을 하면서 그는 화제를 돌리기 위해 안충주에게 물었다. “충주, 내 아내가 자네한테 연락하지 않았어? 뭐라고 말했나?”안충주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뭘 어떻게 말하겠어... 나도 그냥 모르겠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지... 은인은 자네가 죽었다는 말은 하지 말라고 하셨고, 실종됐거나 다른 여자와 도망쳤다고 하라고 했지만, 내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해...”제이크 한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어떻게든 잘 생각해 봐야네. 집에 가서 제대로 설명을 못 한다면, 아내와 딸은 날 계속 의심할 테니까...”안충주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아니면 그냥 이렇게 말해. 강제 퇴직을 당한 게 마음에 걸려서 기분 전환 겸 여행을 다녀왔다고?”그러자 제이크 한은 민망한 듯 말했다. “그건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야...? 딸아이가 임신했다고 연락한 시점인데, 그 기쁜 소식을 듣고도 내가 퇴직을 당해 기분이 나쁘다고 여행을 갔다? 그건 너무 머저리 같잖아...”안충주는 혀를 찼다. “하아... 자네가 이런 중요한 시점에 실종된 후에 아무 소식도 없었으니, 게다가 딸이 임신한 중요한 시기에 말이야...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변명할 방법이 거의 없을 거야...”Samson 그룹의 다른 가족들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도 제이크 한의 집안 사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이크 한은 아내와 딸과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고, 관계도 원만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딸이 임신 소식을 알린 그 시기, 제이크 한이 갑자기 사라졌고 제이크 한은 실상을 밝힐 수 없으니 그야말로 처리하기에 매우 곤란한 일이었다. 따라서 제이크 한이 이번에 집에 돌아가면 아내와 딸의 원망은 피할 수 없을 것이 분명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8장

    Samson 그룹 구성원들은 안산 회장 역시도 미스터리한 은인의 정체가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단호하게 말한 이상, 아무도 감히 그 뜻을 거스르려 하지 않았다.이에 안충주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버지, 걱정 마십시오. 꼭 명심하겠습니다. 절대 선을 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버지, 저도 형님 말대로 절대 선을 넘지 않겠습니다.”그러자 옆에 있던 제이크 한은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시후와의 약속대로 시후의 정체를 절대 누설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Samson 그룹 식구들이 하루라도 빨리 시후의 정체를 알아차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 전 그는 안충주 앞에서 의도적으로 회춘단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안충주가 단서를 연결하여 생각하도록 유도하려 했고, 그렇게 하면 언젠가 안충주가 그의 조카 시후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정확한 힌트를 줄 수는 없었는데, 그건 시후와의 약속 때문이기도 했고 옆에 배유현이 있어 명확하게 힌트를 준다면 배유현이 그것을 알아차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제이크 한은 Samson 그룹과 오래 인연을 맺고 있었기에, 이들이 지난 20년간 얼마나 간절히 시후를 찾아 헤맸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이 일에 엄청난 인력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었고, 전 세계를 뒤집다시피 하며 시후의 흔적을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결국 인연이라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운명의 장난 같은 것이었다. Samson 그룹 일가는 그토록 많은 에너지를 들여 전 세계를 뒤졌지만, 정작 시후는 사건이 벌어졌던 한국에 그대로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다.Samson 그룹은 한때 시후가 그 정체불명의 조직에 의해 납치된 것이라고 의심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기적처럼 어딘가에서 그를 찾을 수 있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그들은 시후가 이미 오래전부터 곁에 있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7장

    시후는 제이크 한을 살리기 위해서는 외가 식구들에게 일부 단서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제이크 한을 구한 건 본인의 선택이었고, 마침 멕시코에서 중소단의 핵심 약재를 얻은 것은 우연이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시후는 제이크 한을 살리는 방향을 택했던 것이다. 사실 시후는 단서가 드러나는 문제에 대해 그리 크게 개의치 않았다. 결국 외가 식구들은 자신의 적이 아닌 가족이고, 현재까지 드러난 단서는 퍼즐 조각 하나를 더 주는 수준일 뿐, 자신의 정체를 완전히 파악하려면 아직도 외가 식구들은 많은 것이 부족했기 때문이다.안충주의 추측은 Samson 그룹 전체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그러자 안태풍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형님, 이렇게 보니 그 은인은 우리와 인연이 꽤나 깊은 것 같은데! 그 때 형님이 한국에서 회춘단 경매에 참여했을 때 쫓겨났지만, 그분은 그 일을 알고도 우리를 도와주신 거니까. 뉴욕에서 우리를 구해준 걸 보면 말이야.”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경매장에서 한국의 송민정 회장은 누가 봐도 꼭두각시와 같은 존재였어. 현장의 중요한 결정들은 누군가가 이어폰으로 지시하고 있었고, 그래서 난 은인이 바로 경매장 무대 뒤 어딘가에서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다고 생각 했어. 그리고 내가 회춘단을 낙찰 받기 위해 엄청난 금액을 제시했는데도 내가 경매장에서 쫓겨났다는 건, 송민정 회장 같은 인물이 절대 내릴 수 없는 결정이라고 생각 했어. 이룸 그룹의 자산 규모는 내가 제시한 금액보다 더 적을 테니까.”그러자 시후의 외할머니는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 가족은 정말 운이 좋았어. 그날 그 은인이 옆방에 안 계셨다면, 우리 모두 큰 화를 당했을 거다...”안충주는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어머니, 그 은인이... 혜리의 팬인 것 같은데요!”시후의 외할머니는 별일 아니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서는 그래도 케이팝 분야의 톱스타잖니. 은인이 동양인이라면 혜리 정도의 톱스타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6장

    시후의 외할머니가 시후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배유현은 급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여러분들을 살려주신 은인께서는 행방이 일정하지 않으셔요. 이번에도 저에게 약을 전달해주신 후, 아직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다며 바로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배유현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시후는 정말 자주 이동했기 때문에 행방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캐나다, 미국, 홍콩, 멕시코를 오가는 터라 시후의 구체적인 계획은 배유현도 알지 못했다. 게다가, 시후는 이미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 센터를 떠난 상태였다. 그는 지금 버킹엄 호텔로 돌아가, 이토 그룹과 하영수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배유현의 말을 듣고 매우 아쉬운 듯 말했다. “그분께서는 우리 집안 구성원들을 모두 구해주셨고, 이번엔 제이크 한 경감까지 살려주셨어요. 이처럼 큰 은혜는 우리 자손 대대로 다 갚지 못할 만큼 대단한 것인데, 그분은 단 한 번도 우리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지 않으셔서...”배유현은 위로하듯 말했다. “사모님, 그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은인께 큰 은혜를 입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보답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그분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며 곁에서 도울 수 밖에요.”이때 안충주가 말을 이었다. “배유현 회장, 예전에 한국의 경매장에서 당신의 할아버지인 전 회장님께서 갑작스레 몸져 누우셨고, 그 틈을 타서 당신의 큰아버지가 권력을 빼앗았죠. 그런데 전 회장님께서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셨고, 당신과 함께 뉴욕으로 돌아오셔서 결국 페이셔스 그룹을 다시 맡으셨는데... 내가 짐작하는 게 맞다면, 그 당시 우리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 당신 역시 도와주신 겁니까?”“네 맞습니다.” 배유현은 숨김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제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목숨을 부지하셨다 해도, 저와 함께 큰아버지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안충주는 눈빛이 번뜩이며 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5장

    안산과 안충주는 재빨리 두 사람을 AB 빌딩 안으로 데리고 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올라갔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안산은 제이크 한을 이끌고 회의실로 향했다.현재 Samson 그룹의 구성원들은 안산의 뜻에 따라, 모두가 배유현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응접실에 모여 있었다. 안산이 응접실의 문을 열자, 그 안에 앉아 있던 Samson 그룹 구성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그들은 문 너머로 들어오는 사람이 배유현이 아니라, Samson 그룹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던 제이크 한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제이크 한을 본 순간, Samson 그룹 식구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고, 어느 누구도 이 상황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제이크 한이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그것도 Samson 그룹과 관련된 일에 휘말려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제이크 한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을 때, 현장에 있던 모든 Samson 그룹 사람들은 마치 사고 기능이 정지된 것처럼 얼어붙고 말았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앞으로 다가가 안산에게 물었다. “여보... 이... 이 사람이 정말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아요? 아니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요? 혹시 내 정신이 이상해진 건가요?”“맞아.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다고!” 안산은 흥분하여 말했다. “정말로 제이크 한이 맞아! 이 친구가 살아 있었어! 배유현 회장이 데려온 거요!”그제야 가족들은 뒤따라 들어온 배유현을 발견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놀람과 기쁨이 교차된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배유현 회장...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날 사건이 벌어졌을 때, 우리를 살려준 분께서는 제이크 한은 이미 살릴 수 없는 상태라고 하지 않으셨나요?”배유현은 사실대로 말했다. “그때 그 분은 제이크 한 경감의 뇌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셨어요. 하지만 신체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4장

    배유현은 안산이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곧바로 공손하게 말했다. "회장님, 요즘 건강은 괜찮으시지요?"안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배유현 회장 덕분에 요즘 꽤 잘 지내고 있습니다."배유현은 재빨리 말했다. "안 회장님,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나이도 많이 어리고, 그런 말씀을 들을 자격이 없습니다!"그러자 안산의 곁에 있던 안충주도 이때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배유현 회장님, 안녕하십니까."배유현 역시 공손히 인사했다. "안충주 선생님, 안녕하세요."안충주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님, 실례가 안 된다면... 제 친구 제이크 한은 지금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가능하시다면 주소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조만간 찾아가 조의를 표하고 싶어서요.”배유현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녀의 옆에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고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소리쳤다. "충주! 나 제이크 한은 아직 안 죽었어!"그 말이 떨어지자, 안충주와 그 곁에 있던 안산은 모두 깜짝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들은 그 목소리가 분명 제이크 한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는 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가 제이크 한이 맞을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듯했다.왜냐하면 그날 체육관에서 Samson 그룹 최정예 경호원들이 암살자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을 때, 그들은 직접 시체를 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먼저 총알에 맞은 제이크 한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을 구해준 시후도 분명히 제이크 한이 이미 죽었으며, 신 조차도 그를 살릴 수 없을 거라고 말했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어떻게 제이크 한이 죽은 뒤 살아 돌아왔다는 걸 믿을 수 있겠는가?제이크 한은 Samson 그룹의 두 사람이 눈을 크게 뜨고 아무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고만 있자, 참지 못하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확 벗으며 외쳤다. "나야! 나! 아직 안 죽었다고!""이런 젠장!" 안충주는 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3장

    안충주는 서둘러 휴대폰으로 인터넷에서 배유현의 사진 몇 장을 검색해 안산에게 보여주었다.안산은 몇 번 사진을 훑어본 후 휴대폰을 돌려주었지만, 순간적으로 멍하니 한 사람의 모습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듯하더니 갑자기 물었다. “충주야... 제이크 한, 그 친구를 배유현 회장이 데려간 거 아니었나?”안충주는 놀라며 되물었다. “아버지, 제이크 한을 기억하신 거예요?”안산은 멍하니 말했다. “조금 전 머릿속에 뭔가 스치듯 지나갔어. 그날 우리를 구해준 은인이 ‘제이크 한은 이미 죽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 재빨리 물었다. “충주야, 그날 그 은인이 그러지 않았니? 제이크 한의 시신은 자신이 사람을 보내 정중히 장례 치르겠다고?”안충주는 아버지가 그날의 일부를 기억해낸 것에 놀라면서도,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네... 그 은인은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그 일을 배유현 회장에게 맡긴 것 같아요.”그러자 안산은 눈가가 붉어지며 자책했다. “나는 제이크 한 그 친구에게 정말 면목이 없다... 그 친구의 부친에게도, 그 친구의 아내와 딸에게도... 나는 그들에게 모두 죄인이나 마찬가지야...”안충주는 서둘러 위로했다. “아버지, 이건 아버지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에요. 우리 집안 전체가 큰 빚을 진 거니까요.”안산은 다시 물었다. “그럼 제이크 한의 아내와 딸은 어떻게 됐냐?”안충주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쪽은 제가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날 은인이 분명히 당부했었으니까요. 제이크 한의 죽음을 누구에게도 알려선 안 된다고... 심지어 그의 아내에게도요. 그래서 제이크 한의 아내가 저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남편의 행방을 묻고 있는데, 저도 어쩔 수 없이 그 부분은 모른다고 둘러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아마도 이미 경찰에 실종 신고까지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뉴욕 경찰은 아직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하아...” 안산은 깊게 한숨을 쉬며 당부했다. “방법을 좀 찾아서, 그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