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962장

Author: 로드 리프
권민준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 "아주머님, 신경 쓰지 마세요. 이건 저와 시후의 사적인 일이라서요. 그리고 두 사람이 이렇게 오늘 한 판 겨루는 건 누가 지고 누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보육원에 좋은 일을 가져다 줄 겁니다. 제 차를 중고로 팔면 그래도 거의 1억 가까이에 팔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시후의 차는 조금 더 저렴하지만 그래도 몇 천에는 팔 수 있거든요. 그럼 그 돈은 보육원에 기부하고 동생들도 잘 살게 할 수 있어요.”

시후도 이씨 아주머니에게 웃으며 말했다. "아주머니, 이 일은 걱정하지 마세요! 두 사람이 잘 처리할게요!”

사실 아주머니는 시후가 손해를 볼까 봐 걱정하던 것이었는데, 시후가 별 걱정이 없는 걸 보니 갑자기 뭔가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번에 진찰을 받으면서 그녀는 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첫 번째, 병원에 있는 의사가 자신에게 너무 예의를 차리고 마치 자신을 VIP처럼 대했다는 것. 자신이 병원에서 요양하고 있을 때 마침 연예인이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걸 알았는데, 그 연예인을 진찰한 사람이 바로 자신의 주치의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주치의가 그 스타를 대하는 태도보다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훨씬 깍듯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냥 보육원의 선생일 뿐인데 어떤 빽이 있을 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너무 자신에게 깍듯한 것이 이상했다. 두 번째, 수술대에 올라 마취과 의사로부터 전신마취를 했지만, 바로 정신을 잃지 않았을 찰나 자신의 집도의가 조수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던 기억이 났다.

그녀는 의사가 이 환자는 도련님의 은인이니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줄곧 상대방이 말한 그 도련님이 도대체 누구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자신이 환각을 일으켜 잘못 들은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항상 시후를 떠올렸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보고 자란 것 같은 이 아이는 자신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63장

    권민준이 태워주기로 한 친구들은 벤츠를 탈 수 있게 되었으므로 환호성을 질렀지만, 차가 더 많은 사람을 태울 수는 없었기 때문에 몇몇 친구들은 택시를 타고 장소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이제 시후는 유나에게 사준 BMW 760을 탔고, 유나는 조수석에 탔다. 이씨 아주머니, 이소분, 그리고 조강호는 뒷줄에 앉았다. 시후는 차에 탄 사람들에게 모두 당부의 말을 했다. "자 그럼 다들 안전벨트 잘 메세요! 조금만 차를 몰고 가면 바로 직선 도로가 나오거든요? 그럼 곧 바로 액셀을 밟을 거라서.. 그럼 바로 승리할 거예요!" 그리고 나서 그는 아주머니를 바라보았다. "아주머니, 팔걸이를 잡고 조금만 참고 계세요! 제가 보육원에서 쓸 돈을 벌어 드릴게요!! 거의 1억이면 꽤 많은 걸 할 수 있을 걸요?”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아마도 우리 보육원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은데?”한편, 권민준의 차에도 다섯 명이 가득 타 있었다. 권민준은 시후의 BMW를 보며 창문을 내리고 웃었다. "어이, 준비되면 출발해! 3초 먼저 달리게 해줄 테니까~""에이~ 아니야. 괜찮아. 날 봐주면 재미없지~”"하하!" 벤츠에 타고 있던 다섯 사람이 웃음을 터뜨리자, 권민준은 즐거워했다. "야, 은시후 너 뭘 좀 아는구나? 그럼 내가 3까지 셀게!”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가 세라!”권민준은 하하 웃었다. "자! 그럼 하나… 둘…… 셋…..!!!! 출바아알!!!" 말을 마친 권민준은 즉시 액셀을 끝까지 밟았다!시후는 일부러 1초 뒤에 가속 페달을 밟았고, BMW 760은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그리고 1초 만에 시후는 권민준을 앞질러 달려 나갔다. 그리고 이 도로만 나가면 바로 직선 코스가 나오기에 권민준을 훨씬 더 멀리 따돌릴 수 있을 것이다.권민준은 조금 전에 자신의 차를 지나쳐 달려 가는 것이 바로 시후의 차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는데, 곁에서 누군가가 "형!! 시후 형이 형 차를 따돌리고 앞으로 나가는데요?”라고 말했다."어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64장

    만약 정말 이랬다저랬다 말을 바꾼다면, 자신은 앞으로 친구들한테 비웃음을 당할 것이 뻔하다. 하지만 자신은 맞아 죽어도 새로 산 이 차를 그냥 보육원에 주고 싶지 않았다! 이 순간 그는 아예 그래서 그는 차를 돌려 식사도 안 하고, 보육원 사람들과 영영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타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그리고 망설임 없이 오른쪽 차선으로 방향을 틀었고, 바로 앞에 있던 차를 향해 돌진했다! 권민준은 지금 가장 좋은 해결책은 바로 교통사고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이 시합은 불가항력으로 인해 중지되는 것과 같았다. 그러면 자신도 진 것이 아닐 테고!! 그래서 그는 눈앞에 보이는 아무 차를 보고 들이 받으려고 계획하고 있었다!그 때, 조수석에 앉은 친구가 놀라서 소리를 질러댔다! “어어!! 부딪힌다!! 부딪혀!! 으악!”권민준은 냉소를 지으며 속으로 말했다. ‘내가 원하는 게 바로 부딪쳐서 사고가 나는 거다!" 하지만 그는 앞차가 가까워졌을 때 그 차가 바로 검은색 포르쉐 카이엔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순간, 그는 즉시 브레이크를 밟았다! 카이엔은 풀 옵션으로 1억 7천만 원 정도 하기에 자신의 보험은 그 정도의 돈을 보장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차를 치면 보험이 부족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마침, 오른쪽 차선에 폭스바겐 파사트 GT가 달려 가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그는 곧장 방향을 틀어 폭스바겐 파사트의 향해 범퍼를 들이받았다. “꽝”하는 소리와 함께 파사트는 멈춰 섰고, 권민준의 벤츠는 앞의 범퍼가 내려 앉고 완전히 박살 났다! 다행히 에어백이 터져서 내부의 사람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권민준은 충돌한 뒤에 바로 차를 세우고, 문을 열고 도로로 나간 뒤 곧바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열어 카톡으로 동영상을 찍었다. 그는 자신의 차 앞부분을 두드리며, 앞으로 날아간 파사트도 찍었다. 그리고 "얘들아! 시후에게 말 좀 해줘! 내가 사고가 났어! 앞에 있던 파사트를 한 대 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65장

    포르쉐는 럭셔리 브랜드로 카이엔만 해도 1억 초반에서 시작하는 차였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비싸지는 않더라도, 아테온이라는 모델은 가장 비싼 모델이었다. 게다가 아우디 A6나, Q 시리즈, BMW 5시리즈 보다 비싼 모델이다!권민준은 조금 전 포르쉐 카이엔를 보고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좀 더 싼 차를 골라 부딪히려고 했다. 그래서 폭스바겐 로고가 박힌 파사트를 별 생각 없이 들이 받았는데.. 알고 보니 아테온이라니.. 이 차가 6천만 원이 넘는다는 걸 떠올린 그는 갑자기 속이 갑갑해졌다. 조금 전에 추돌하다가 상대방의 미등, 트렁크, 충돌방지 빔까지 모두 손상시켰고, 아테온은 수입차이기 때문에 모든 부품을 수입해서 수리해야 했다. 그래서 잘못하면 적어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이 깨지게 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벤츠도 충돌로 인해 크게 파손되었다. 벤츠 역시도 수입차이기 때문에, 서비스 센터에 방문하여 부품 견적서를 떼면 최소 500만 원 이상은 나올 것이다! 헤드라이트 두 개만 나가도 200만 원 이상인 시대에, 자신의 차는 앞 보닛, 물탱크, 라디에이터, 충돌 방지 센서까지 모두 파손되었으며, 에어백도 2개가 터졌다. 그러니, 자신의 보험료를 따져보면 파사트를 들이받았을 때는 둘 다 합쳐도 400정도는 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 모든 돈은 보험 회사에서 낼 테니, 자신은 별 걱정을 안 해도 되었을 텐데.. 하지만 눈이 삐었나.. 하아.. 아테온을 치다니.. 이렇게 계산하면 두 대의 차 수리비만 해도 거의 900만 원에 달할 것 같아 보인다! 보험에서 나오는 돈을 제외하고 남은 돈은 모두 자신이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는 너무 힘들어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고, 아테온의 차주인 중년을 보며 울상을 지었다. "저.. 형님.. 혹시 일부러 사람을 속이려고 그러시는 거 아닙니까?”"뭐? 임마? 내가 사람을 속여?!" 그 중년 남자는 화가 나서 손을 들어 그의 뺨을 한 대 치고 분노에 가득 차 욕설을 퍼부었다. "아니.. 야 이 새끼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66장

    이 4대천왕은 서울에서도 거물 중에 거물들인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바로 마동선이었다. 사람들을 그를 유명한 연예인 마동석을 닮았다고 해서 ‘마블리’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고, 형님과 ‘마’를 섞어 ‘행니마’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만큼 마동선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존재였다.그런데 권민준은 포르쉐 카이엔을 피하려다 하필 마동선의 아테온과 충돌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는 지금 후회가 막심하여 차라리 물에 코를 처박고 죽고 싶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포르쉐와 사고를 냈을 텐데.. 아니.. 그냥 애초에 은시후 놈과 시합을 안 했을 텐데.. 아니야! 이건 분명 은시후 그 개자식이 날 속인 거야! 그 새끼의 BMW 520은 놀라운 마력을 가지고 있었어! 그러니까 딱 봐도 개조된 차라고!! 날 속이지 않았다면, 어떻게 내가 이런 일을 당했겠어?’ 이렇게 생각한 권민준은 갑자기 은시후가 치가 떨리도록 원망스러워졌다.마동선은 권민준이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리자 "야, 네 운전면허증, 내놔!"라며 콧방귀를 뀌었다.권민준은 감히 거역하지 못하고 급히 차로 돌아와 지갑을 모두 꺼낸 후 공손히 마동선에게 건넸다.마동선은 면허증을 보고 바로 자신의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그리고는 권민준을 바라보며 "야, 임마! 네 이름이 권민준이지? 자,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이 서울 바닥에서 뒹굴고 뒹굴었어! 이제 나는 정말 너 같은 병신들이랑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아오 씨! 이 차 산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지금 너한테 이렇게 사고를 당했어! 알아? 그러니까 네가 수리한다고 해도, 이 차는 더 이상 새 차가 아니라고! 그래서 말이야.. 내가 너에게 간단하게 해결책을 던진다. 자, 이제부터 이 아테온은 네 거야!”권민준은 이 말을 듣자 순간 당황했다. 그는 마동선이 왜 이렇게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아테온을 왜 나에게..?이때 마동선은 음산하고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자, 내가 이 차를 줄 테니까 너는 이거랑 똑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67장

    권민준은 놀라는 마음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는데, 이미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알 수 없었다.마동선은 그에게 쓸데없는 말을 더 하기 귀찮아 자신의 차로 돌아와 개인 소지품을 꺼낸 뒤 바로 차 열쇠를 권민준에게 던졌다. "이 차 안에 여분의 열쇠가 하나 더 있어. 네가 새 차를 가져오면, 내가 남은 열쇠도 너에게 줄 거야. 비록 내가 길에서는 천하무적이지만, 맹세하는데 내가 사람을 속이지는 않는다! 그냥 내가 원하는 것만 주면 돼! 기억해라!” 말을 마치자 그는 택시 한 대를 잡아타고 훌쩍 떠났다.권민준 주변에 서 있던 친구들은 모두 멍한 표정으로 떠나가는 택시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이 마동선의 행동이 과감하고 시원시원하다고 생각했고, 차를 그냥 버리고 택시를 잡아 가버리는 것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권민준은 무릎을 꿇고 통곡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 많은 돈을 내냐고!! 또 새 아테온을 살 수 있어? 사고가 난 차 두 대를 다 팔아도 돈이 모자랄 텐데..?! 하지만 마동선의 기세가 대단해서, 자신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잘못하면 정말 목숨을 잃을 수 있다. 권민준은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고, 두 대의 차가 모두 자기 앞에 놓여 있어 더더욱 죽고 싶은 마음만이 가득했다.줄곧 권민준을 추켜세웠던 몇 명의 친구들이, 이때 다가와서 물었다. "민준아, 이제 어떻게 할 거야?”권민준은 두 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꽉 움켜쥐며 멘붕에 빠졌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아테온이 왜 파사트처럼 생겨 가지고! 그런데 왜 이 차를 새로 사야 하는 건데 왜!!” 그는 얼굴을 파묻고 눈물을 흘렸다.그때 보육원의 카톡방은 이미 폭발한 지 오래였다. 권민준이 그 동영상을 보낸 후,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묻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들이기에 권민준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을 알고 모두들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하지만 시후는 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68장

    “네, 알겠어요." 소분은 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소분은 권민준의 조수석에 앉아 있는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자 소분은 물었다. "왜 권민준 오빠가 카톡방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말하는 거야? 진짜야? 아주머님이 걱정하고 계셔!”그러자 상대방은 난처한 듯 말했다. "아 소분아.. 저기.. 민준이 형이 아테온을 한 대 들이받았는데..”말이 끝나기도 전에 권민준은 벌떡 일어나 전화기를 낚아채며 말했다! "소분아, 난 괜찮아! 그냥 차 한 대 박은 것이니까.. 지금 차주와 협상하고 있거든? 곧 해결할 거야, 해결되면 바로 갈게, 걱정하지 마!”이 말을 들은 이소분은 한숨을 쉬며 "하아.. 알겠어! 그럼 호텔 앞에서 기다릴게! 빨리 와!"라며 재촉했다.권민준은 다급하게 답했다. "아, 그럼 시후에게 얘기 좀 해줘! 이번에 시합을 끝내지 못해서 미안하게 되었다고! 그러니, 며칠 후에 다시 한 번 시간을 내자고 말이야!”이소분은 알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소분의 전화를 처음 받았던 그 친구는 참지 못하고 권민준에게 말했다. "저 형님, 이렇게 큰일이 났는데 저녁에 식사할 수 있어요?”"가야지, 가야지! 오늘 저녁에 아주머님을 초대하기로 했는데, 내가 어떻게 안 갈 수 있겠어??” 사실 권민준은 지금 부족한 금액이 족히 1000만 원은 넘을 테니 반드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식사는 적어도 절반의 돈을 벌 수 있으니, 오히려 많은 음식을 주문해서 식사비를 올리면 돈을 좀 환급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돈을 받은 뒤 남은 돈을 처리하는 걸 생각해야 할 것이었다! 그러자 권민준은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다. "방금 있었던 일은 절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알겠지?”“오케이! 알겠어!" 친구들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권민준은 어두운 얼굴로 "이렇게 내 차 에어백이 터졌으니 운전할 수 없을 것 같아. 그러니 나를 도와 이 차는 길가로 밀어서 주차를 해 두고, 이 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69장

    권민준은 화가 난 듯 시후를 노려보았다. "내가 뭐 쫄아서 그런 줄 알아? 내가 사고만 안 났으면 벌써 넌 발렸어~”소분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냥 거짓말한 거 말해! 방금 시후 오빠가 액셀을 밟자마자 권민준 네 차를 바로 제쳤어! 내가 보기에 권민준 네가 차를 안 박았으면 틀림없이 졌다고!”“농담이지?!” 권민준은 일부러 변명을 해댔다. "은시후가 출발할 때 나를 앞설 수 있었던 건, 내가 차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는 것을 잊었기 때문이라고~ 아이고, 차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과 이런 말 하는 건 의미가 없어, 빨리 들어가자! 예약해 놨어!” 그는 황급히 말을 돌렸다.시후는 더 이상 그와 따지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하얏트 호텔로 들어갔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음식, 오락, 레저를 아우르는 종합 호텔이다. 하지만 버킹엄 호텔이나 빈까사노 클럽에 비해서는 시설이 부족한 점이 많았다.권민준이 앞장서서 사람들을 이끌고 하얏트 호텔로 들어서자, 직원이 그를 마중 나와 권민준을 보며 예의 바르게 물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예약하셨나요?"권민준은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네, 권민준이라고 하고요.. 오늘 식사 테이블을 예약했습니다."라며 허세를 부렸다. 그리고 그는 "죄송합니다, 저희가 좀 늦게 와서, 야경이 보이는 곳으로 예약은 못했어요!”라며 사람들에게 말했다.대부분의 사람들이 5성급 호텔에 와서 식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며, 야경이 보이지 않아도 그들은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그러자 직원은 "네, 선생님. 예약하신 자리가 준비되어 있으니 저를 따라오세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직원은 사람들을 데리고 룸으로 향했고, 권민준은 이때 입을 열고 참지 못하고 시후에게 말했다. "야, 은시후! 너 평소에 이런 고급스러운 곳에 와 본 적이 없지?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나를 따라 이렇게 견문을 넓혔다고 쳐! 그렇지 않았다면, 넌 이런 걸 평생 즐길 기회도 없을 걸?”이 말을 듣자 시후는 속으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버킹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70장

    시후와 유나도 아주머니의 요청으로 그녀의 오른쪽 자리에 앉았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차례대로 테이블에 앉았다. 아이들이 모두 자리에 앉자마자 이씨 아주머니는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얘들아, 나를 기억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모두들 재빨리 답했다. "아주머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이건 당연히 저희가 해드려야 하는 건데!”"그럼 얘들아 너희 모두 몇 년 동안 잘 지내고 있었니..?”사람들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하하하.. 아주머님이 여전히 저희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잘 지내고 있죠!!”보육원을 떠난 지 여러 해가 지나면서 사람마다 모두 다른 삶의 궤적을 갖고 있지만, 대체로 대다수는 아무리 큰 이상과 포부를 갖고도 사회에 진출했다가 현실에 밀려 평범한 삶을 살게 되었다. 사람마다 변화가 매우 컸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할 때, 편하게 듣다가도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나면 조용해지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삶이 결코 뜻대로 되지 않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배경도 없고 따로 사람들에게 받은 도움도 없었다. 그러니 이 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그들은 스스로 힘써야 했고, 그냥 평범하게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일인 것 같았다! 게다가 자신의 처지보다 더 높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건 헛된 꿈이나 다름없었다!그러자 권민준에게 물었다. "민준아, 너! 지금 상장된 기업의 실장..이라고 하던가?"권민준은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하하하! 그래, 내가 실장 자리에 앉은 지 반 년이 지났어!”이 말이 나오자 테이블 위의 여러 사람들이 "하이고! 맙소사, 상장 그룹의 실장이라니~ 1년에 연봉이 꽤 많은 거 아니야? 억대 연봉자? 혹시??! 그래서 네가 벤츠도 타고 다니는구나?!”라며 부러워했다."하하.. 그냥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돈을 많이 받지는 않아. 그냥 벤츠 한 대 몰고 다닐 정도? 하지만 월급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아서.. 먹고 살기에 괜찮을 뿐이지.. 그냥 성과급에 의존하고 있어 하아.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1장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7장

    시후가 말했다. “예전에 아버지 측근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바로 이런 암살자들의 습격 때문이었다고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입 안의 독약을 깨물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난 자들과 방식이 동일했습니다. 비록 두 사건 모두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상대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조직이라면, 같은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제이크 한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시후 도련님, 그렇다면 조직이 이미 수백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시후는 대답했다. “내가 한 명을 생포한 한 명에게서 죽음의 전사들이라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당시 ‘547’이라는 자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모두 제이크 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사라졌고,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시아 역시 아편 전쟁, 러일 전쟁 등을 겪었고, 미국은 남북전쟁까지 겪었죠. 지난 2~300년 동안 이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비밀 조직이 존재해 왔다니, 대체 어떻게 그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 조직은 단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수세기 동안 세력을 키워온 것 같더군요. 말씀하신 그 모든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는 무관하게요. 난 그게 오히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곤 시후는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당신의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조직에서 당신을 본 사람은 내가 일부러 생포했던 그 한 명 외에는 모두 죽었고, 당신이 그날 현장에 나타난 것도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이었으니, 그 조직은 당신을 주목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6장

    제이크 한도 자신이 이렇게 물이 빠진 수조에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창피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물었다. "그... 갈아입을 옷이 좀 있을까요...?"시후는 옆에 있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제이크 한 경감의 옷 좀 챙겨 주시겠어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말했다. "이곳에는 연구원들의 작업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배유현은 곧장 돌아가 작업복 한 벌을 들고 돌아왔고, 제이크 한은 옷을 걸친 후 시후와 함께 옆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에게 물 한 병을 건네자, 그는 받자마자 단숨에 물을 다 마시고는 입가를 닦으며 결심한 듯 말했다. "시... 시후 도련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 한지만,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이상 앞으로 시후 도련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갖춰 답했다. "마침 잘 됐네요. 내가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어서..."제이크 한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럼 내가 요청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당신이 여기서 나간 이후엔,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묻는다면, 당신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센터에서 깨어난 뒤 나왔다고만 하세요."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시후 도련님, Samson 그룹 식구들을 구해 주셨는데 왜 아직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건 내가 곧 말하려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세요."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만약 Sam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5장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호, 당신도 회춘단 얘기를 들은 적 있군? 내 큰 외삼촌에게 들은 거지?”“큰 외삼촌...” 제이크 한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시후가 자신이 막 깨어났을 때 그가 안충주의 조카라고 소개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 충주가 분명 내게 얘기했었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외삼촌이 회춘단 얘기까지 꺼냈다면, 경매장에서 쫓겨난 얘기도 같이 했을 텐데?”제이크 한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라 말했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회춘단도, 지금 얘기한 중소단도 다 내가 소유자니까. 그 경매도 내가 주최한 것이고, 당시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외삼촌을 쫓아내기도 했거든.”제이크 한은 경악하며 물었다. “그 사람이 네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쫓아낸 거라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쫓아낼 땐, 외삼촌의 정체를 내가 몰랐어. 그땐 외삼촌이 가명을 쓰셨으니까.”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설령 내가 외삼촌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해도, 역시 쫓아냈을 거야. 왜냐하면 외삼촌은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기려 했기 때문이야. 경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했지. 회춘단은 누구든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복용해야 하며, 절대 외부 반출이 안 된다고. 그런데 외삼촌은 돈으로 그 규칙을 깨려고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쫓은 거지.”제이크 한은 조용히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난 정말 안 죽은 거란 말인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네가 정말 안예선의 아들이라면, 자신의 출신을 알고 있으면서,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외가 쪽 가족들과 만나지 않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당신은 지금도 내 정체를 의심하는 건가?”제이크 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의심이라기보다... 난 그냥 이 모든 게 너무 이상해 보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4장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