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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수업 (IV)

Author: Luneth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20 22:22:12

MAYA

엄마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우리 둘만의 대화는 점점 더 자주 이어졌다. 그런 날이면 집이 더 크고 조용해 보였다. 마치 나와 다니엘만이 특별한 비밀의 세계를 함께 나누는 것 같았다. 나는 숙제를 빨리 끝내고 배 속이 묘한 기분으로 그를 기다렸다. 그가 사무실로 오라고 부르길 바랐다. 그는 나에게 책임감과 인내심, 스스로를 더 존중하는 법에 대해 작은 가르침을 주었다. 방을 깔끔하게 정리하거나 한 주 동안 하고 싶은 일을 계획하는 같은 작은 과제를 주었다. 내가 과제를 끝내면 그는 모든 것을 꼼꼼히 확인하고 잘했는지 말해 주었다. 내 노력을 알아줄 때마다 가슴이 따뜻하고 행복해졌다. 예전의 싸우는 감정은 거의 사라졌고, 이제 이 조용한 저녁들이 일주일 중 가장 좋은 시간처럼 느껴졌다. 우리 둘만 있을 때마다 공기 속 긴장이 천천히 커지며 피부가 이상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간질였다. 그도 같은 감정을 느끼는지, 아니면 내 머릿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인지 궁금했다. 그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은 나를 보호받고 특별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평범한 가족 시간과 다르다는 걸 알기에 두렵기도 했다.

다니엘이 목소리를 조금도 높이지 않고도 방 전체를 장악하는 방식이 좋았다. 그는 큰 책상 뒤에 앉아 모든 것에 대해 강하고 확신에 차 보였다. 그의 안정적인 존재는 그 누구도 주지 못했던 안전함을 느끼게 했다. 그가 가까이 있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그가 말하거나 움직일 때마다 자꾸 그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가 서류를 집거나 펜으로 메모할 때 강한 손이 눈에 들어왔다. 그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너무도 세심해서 뺨이 뜨거워지고 심장이 빨리 뛰었다. 매일 저녁마다 긴장감이 쌓였다.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얼마나 가까워질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감정은 행복과 긴장, 설명할 수 없는 따뜻한 끌림이 뒤섞여 엉켜 있었다. 나는 그 앞에 앉아 평범한 척하려 애썼지만, 속으로는 폭풍이 자라는 기분이었다. 이 순간들은 집을 다르게 만들었다. 우리 사이에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이었다. 깊은 곳에서는 그를 이렇게 많이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걸 알았지만, 아무리 밀어내려 해도 감정은 점점 더 강해졌다.

어느 오후, 엄마가 며칠 동안 집을 비운 날 나는 다니엘이 준 어려운 과제를 정말 열심히 했다. 학교 목표와 그 목표를 단계별로 어떻게 이룰지 적는 과제였다. 손이 조금 떨리며 글을 썼다. 그를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어서였다. 집 안은 벽시계가 부드럽게 똑딱거리는 소리 외에는 매우 조용했다. 종이를 꼭 쥐고 그의 사무실로 걸어가는 길에 설레고 긴장됐다. 그가 내 작업을 보고 무슨 말을 할지 온갖 질문이 머릿속을 스쳤다. 미소를 지어줄까? 가끔 그랬던 것처럼 눈빛이 따뜻할까? 가슴 속 감정이 너무 커서 언제라도 터져 나올 것 같았다. 문을 두드리기 전에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한 걸음 한 걸음마다 긴장감이 더 커지는 게 느껴졌다. 그가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자 램프의 따뜻한 빛이 방을 아늑하고 가깝게 만들었다. 마치 우리만의 작은 세계에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종이를 건네고 손을 모은 채 그의 반응을 기다렸다. 그가 읽는 동안 귀에 심장 소리가 크게 울렸다.

다니엘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천천히 꼼꼼히 읽었다. 나는 내내 숨을 참으며 기다렸다. 방 안의 침묵이 길어지며 긴장감이 더 두껍고 무거워졌다. 나는 불안하면서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 발에서 다른 발로 무게를 옮겼다. 마침내 그가 고개를 들어 부드럽고 다정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표정에 무릎이 살짝 약해졌다. 우리 사이의 공기가 이름 붙일 수 없는 무언가로 충전된 것 같았고, 온몸이 간질거렸다. 나는 그의 말을 기다리며 자부심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걱정이 뒤섞인 감정이 밀려왔다. 그의 존재가 사무실 전체를 채웠고, 새롭고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그에게 끌리는 기분이었다. 이 순간이 중요하게 느껴졌다. 우리 사이의 모든 것이 말 없이 천천히 변하고 있는 것 같았다. 뺨이 뜨거워졌고, 그의 관심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숨기기 위해 잠시 눈을 내리깔았다.

"이거 정말 잘했어, 마야." 그가 언제나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깊고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 정말 자랑스러워. 너는 밝은 미래를 가진 인상적인 젊은 여성이 되어가고 있어."

그의 말은 따뜻한 포옹처럼 내 마음을 감쌌다. 기쁨의 눈물이 눈가에 맺혔다. 나는 활짝 웃으며 부드럽게 감사 인사를 했다. 가슴을 가득 채우는 기쁨에 허리를 더 꼿꼿이 폈다. 그러자 그는 의자에서 일어나 책상 주위를 돌아 나의 바로 앞에 섰다. 강한 손 하나를 내 어깨에 부드럽게 올렸다. 그 손길은 온몸에 전기를 통하게 했다. 그의 손은 필요 이상으로 오래 머물렀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가슴에서 뛰쳐나올 것 같았다. 손가락의 따뜻함이 피부를 살아 움직이게 하고 간질이게 만들었다. 나는 그의 눈을 올려다보았고, 그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이전보다 더 깊었다. 방 안의 공기가 숨겨진 감정으로 팽팽했다. 우리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가 그것을 느끼고 있다는 걸 알았다. 머릿속은 그가 가까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그렇게 원하면 안 된다는 혼란스러운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 순간의 긴장감은 시간을 느리게 만들었다. 세상이 우리만을 위해 멈춘 것 같았다.

나는 그의 손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머릿속 작은 목소리가 물러서야 한다고 말했지만, 내 안의 감정이 너무 강해서 어지럽고 행복하고 두려운 기분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나는 그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존경했다. 그가 나를 이끄는 안정적인 방식이 진심으로 돌봐주는 느낌을 주었다. 우리는 그렇게 서서 내 목표와 매일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을지 부드럽게 이야기했다.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하고 친절했지만, 배 속을 살짝 뒤집는 새로운 따뜻함이 담겨 있었다. 나는 솔직하게 그의 가르침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그것이 내 안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흘렀지만, 모든 말 아래에서 긴장감은 우리가 함께 간직한 비밀처럼 계속 커졌다. 그도 나와 같은 이상한 끌림을 느끼는지, 아니면 내가 혼자 상상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얼굴은 내내 뜨거웠고, 금단의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도 계속 미소 지었다.

저녁이 깊어지면서 우리는 내게 중요한 모든 주제에 대해 계속 이야기했다. 다니엘은 언제나처럼 온전히 집중해서 들어주었고, 진심으로 이해받는 기분이 드는 조언을 해주었다.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한 걱정과 미래에 대한 바람을 털어놓았고, 그는 강하고 조용한 방식으로 나를 안심시켰다. 엄마가 없는 이런 사적인 순간들은 내 하루 중 가장 밝은 부분이 되어 있었다. 그와 가까이 있고 그의 지혜를 배우는 게 좋았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가족이 넘어서는 안 되는 보이지 않는 선을 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를 향한 금단의 끌림은 그의 모든 대화와 부드러운 말 한마디 한마디와 함께 커졌다. 그날 밤 어깨 위에 올려진 그의 손은 그가 마침내 손을 뗀 후에도 오랫동안 내 생각에 남았다. 나는 사무실을 나설 때 정리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으로 가슴이 가득했다. 그의 칭찬에서 오는 행복과 이 새로운 따뜻한 감정에 대한 긴장이 뒤섞였다. 집은 이제 달라 보였다. 마치 우리 둘만의 달콤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날 밤 방으로 돌아가 침대에 누워 오랫동안 그를 생각했다. 우리 사이의 긴장감은 날이 갈수록 천천히 쌓이고 있었고, 아무리 노력해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었다. 다니엘을 향한 내 감정은 이전보다 더 깊고 따뜻한 무언가로 변해 있었다. 위험하고 어쩌면 잘못된 일일지 몰라도, 내 안의 한 부분은 이 순간들이 멈추길 원하지 않았다. 이 특별한 시간들이 우리를 점점 더 가까워지게 만들고 있었고, 우리의 커져가는 관계에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그가 가르쳐 준 교훈들은 내 습관뿐만 아니라 내 마음까지 바꾸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언제까지나 모든 것이 여전히 정상이라고 가장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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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아빠라고 불러.   온실 (IV)

    마야온실에 닿기도 전에 문이 완전히 닫혀 있지 않은 게 보였다. 걸쇠가 일부러 올려져 있었다. 얇은 줄기의 따뜻한 공기가 새어 나오고, 젖은 흙과 꽃 냄새가 함께 밀려왔다. 배가 가라앉으면서 동시에 조여들었다. 그가 일부러 그렇게 해 둔 걸 알면서도 나는 안으로 들어갔다.온실은 부지 경계에 가까이 있어서, 맞은편 이웃이 잎 사이로 각도를 잘 맞추면 움직임이 보일 수 있었다. 엘리어스는 그걸 알고 있었다. 물을 주던 어느 날, 거의 무심하게, 맨 안쪽 구역만이 옆길을 걷는 사람이 빛이 잘못 비치면 안에 있는 사람의 형체를 잡을 수 있는 자리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경고처럼 말하지 않았다. 내가 품고 다니길 바라는 사실처럼 말했다.오늘은 인사하지 않았다. 이미 유리를 등진 채로 그 안쪽 구역에 서 있었다. 키 큰 칸나와 매달린 고사리가 초록 방처럼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 나를 보더니, 작업화 앞 바닥을 보았다.“무릎 꿇어.” 그가 말했다. “바로 거기. 문은 내가 둔 그대로.”일 초 동안 그의 눈을 마주보고, 무릎을 꿇었다. 바닥이 축축했다. 고사리가 어깨를 스쳤다. 흔들리지 않는 손이 아닌 손가락으로 그의 바지를 열고 입으로 그를 받았다. 이미 단단했다. 한쪽 손을 내 머리에 두고 밀어 넣지는 않았다. 서두르지 않고 이끌었다. 오후 내내 시간이 있는 것처럼, 그리고 언제든 누가 지나갈 수 있는 것처럼.“얼굴은 안 보여.” 낮고 일정한 목소리였다. “네가 나를 위해 무릎 꿇고 있다는 것만. 누가 흘깃 봐도 남자의 형체와 머리가 움직이는 것만 보일 거야. 그게 다야. 계속 빨면서 그걸 생각해.”그를 문 채로 소리를 냈다. 얼굴에 열이 쏟아졌다. 멀리서 잔디깎이 소리와 새소리, 약하게 켜 둔 미스터의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바깥의 작은 소리마다 입이 더 조여들었다. 그는 참을성 있게 머리를 쓸었다.“더 깊게. 받을 수 있어. 착한 아이. 누가 봐도 네가 뭘 하는지 정확히 알 거야. 증명할 수는 없어도. 네가 말하고 싶은 것보다 그걸 더 좋아하잖

  • 나를 아빠라고 불러.   온실 (III)

    마야나는 분갈이 테이블 옆에 서서, 고추 옮겨 심는 걸 돕느라 아직 조금 흙이 묻은 손을 내려다보며 처음에는 그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당신이 나를 붙잡는 생각만 계속 나요.” 말이 생각했던 것보다 작게 나왔다. “내가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것처럼. 당신이 뭔가를 빼앗는 것처럼. 그런 거 원하는 것 같아요. 여기 안에서만.”엘리어스는 헝겊으로 손을 닦고, 내가 눈을 들 때까지 기다렸다. 목소리는 평온했다.“그렇게 할 거면, 모든 걸 멈추는 단어가 필요해. 아마가 아니야. 나중이 아니야. 그 단어를 말하는 순간 전부 멈춰.”침을 삼켰다. “글래스하우스.”“다시 말해.”“글래스하우스.”“그 단어를 말하면 손을 떼. 너를 확인하고. 그날은 거기서 끝이야. 아니면 바닥에 앉아서 이야기해. 자존심 없이. 넘기려고 하지 않고. 알겠어?”“알겠어요.”“문 잠근 다음부터는 여기 안에서 나머지는 전부 허용돼. 나를 밀쳐도 돼. 몸을 비틀어도 돼. 그 일부로 멈추라고 말해도, 글래스하우스가 들리지 않는 한 나는 멈추지 않아. 정말 그걸 원해?”얼굴이 화끈거렸다. 그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 이미 다리 사이가 젖어 있었다. “확실해요. 우연히 들어온 것처럼, 당신이 나를 가지기로 한 것처럼 느끼고 싶어요.”그가 한 번 끄덕였다. “목요일. 평소처럼 들어와. 나는 인사하지 않을 거야. 원하면 남아. 원하지 않으면 내가 손대기도 전에 그 단어를 말해.”알겠어요, 라고 했다. 그날 밤 심장이 너무 빨리 뛰는 채로 집에 걸어가며, 잠들 때까지 목요일만 생각했다.목요일, 그가 좋아하는 치마 대신 청바지를 입었다. 그가 억지로 끌어내려야 하는 걸 원했다. 굳이 가져올 필요 없는 모종 트레이를 들고 마당을 가로질러 걸었다. 플라스틱을 쥔 손에 땀이 났다. 지금이라도 돌아설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돌아서지 않았다.온실은 또 열기로 가득했다. 유리창을 타고 응결수가 흘렀다. 안으로 발을 들이자 문이 다 닫히기도

  • 나를 아빠라고 불러.   온실 (II)

    마야다음 날 오후, 나는 침대에 앉아 어제부터 다리 사이에 남은 아린 감각을 느끼면서도 집에 있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런데도 치마를 입었다. 팬티는 없이, 그가 말한 그대로. 테이블과 그의 손, 그리고 그가 정액을 다시 안으로 밀어 넣던 모습을 생각하니 이미 젖어 있어서 천이 조금 달라붙었다.온실은 제대로 식지 않았다. 문을 들어서는 순간 그걸 알았다. 유리창을 타고 응결수가 느린 강물처럼 흘러내렸다. 습기가 피부 위에 또 다른 층처럼 앉아 있었다. 공기는 토마토 덩굴과 젖은 흙의 달콤한 냄새로 짙었다. 심장이 너무 세게 뛰어서 귀에서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엘리어스는 분갈이 테이블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소매는 걷어 올린 채. 손에는 또 흙이 묻어 있었다. 그는 어제와 같은 눈으로 나를 봤다. 내가 올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잠가라.”잠갔다. 딸깍 소리가 최종적인 것처럼 들렸다.“벗어. 전부. 지금 당장.”셔츠 단추를 푸는 손가락이 떨렸다. 벗어 젖은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다음 치마. 토마토 줄 사이에 알몸으로 서 있는 동안 그가 지켜봤다. 팔로 가슴을 가리고 싶었지만 그가 한 번 고개를 저었다.“손은 옆에. 전부 보고 싶으니까.”손을 내렸다. 유두는 이미 열기와, 그리고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단단해져 있었다. 그가 벽의 밸브를 돌렸다. 미스터가 약하게 켜졌다. 고운 따뜻한 분무가 공기를 채우며 모든 것을 더 무겁게, 거의 열대처럼 만들었다. 물이 어깨에 맺혀 가슴 사이로 흘러내렸다.그가 천천히 나를 돌았다. 그의 시선이 내 엉덩이에, 어제 그의 손이 남긴 아직 희미한 자국에, 이미 안쪽 허벅지에서 반짝이는 젖은 기에 닿는 게 느껴졌다.“그 치마 아래 아무것도 안 입고 여기까지 걸어왔구나.” 그가 말했다. “내가 알기를 바란 거지.”“당신이 시킨 대로 했어요.”“잘했어. 그대로 있어.”그는 꺾꽂이용으로 두는 작은 쿨러로 가서 얼음 조각을 꺼냈다. 그 모든 초록빛 열기 속에서 너무 밝아 보였다. 내 뒤로 와서 척추의

  • 나를 아빠라고 불러.   온실 (I)

    마야나는 여분의 배양토 한 포대만 들고 가는 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마당을 가로질러 가는 내내 머릿속에서 그 이야기만 반복했다. 그냥 흙만. 다른 건 아무것도. 그런데도 플라스틱 포대를 쥔 손이 땀에 젖었다. 심장이 너무 세게 뛰어서 목구멍까지 느껴질 정도였다.온실이 그의 부지 뒤쪽에 앉아 있었다. 온통 유리와 낡은 철제였다. 밖에서도 유리창이 뿌옇게 흐려 있었다. 문 주위로 열기가 새어 나왔다. 손잡이를 만지기도 전에 흙냄새와 토마토 덩굴 냄새가 났다.문을 밀었다. 따뜻하고 축축한 공기가 곧바로 몸을 감쌌다. 혀끝에 맛이 느껴질 만큼 짙었다. 흙. 푸른 식물들. 거의 익어 가는 고추의 희미한 달콤한 냄새. 어딘가 줄 뒤에서 물이 똑똑 떨어졌다.엘리어스는 분갈이 테이블 앞에 있었다. 손이 흙으로 검게 물들어 있었다. 소매는 팔꿈치까지 걷어 올렸다. 관자놀이에는 은빛이 섞여 있었다. 작업화는 젖은 바닥에 단단히 붙어 있었다. 그는 쉰둘이었다. 나는 스물여섯이었다. 그는 옆집에 산 지 삼 년이었고, 나는 몇 달째 그를 돕고 있었다. 처음에는 무거운 포대를 힘들어하는 걸 봤기 때문이었고, 그다음에는 그냥 떠나지 못해서였다.그가 고개를 들었다. 놀란 척하지 않았다.“잠가라.”자물쇠를 돌릴 때 손가락이 떨렸다. 그 딸깍 소리가 고요하고 뜨거운 공기 속에서 유난히 크게 들렸다.돌아섰을 때 그는 이미 거기 있었다. 내 허리에 손을 올리고는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몸을 돌렸다. 상처투성이 나무 테이블 위로 나를 숙였다. 손바닥 아래 나무가 거칠었다. 흘린 흙이 피부에 달라붙었다.그는 내 치마를 엉덩이 위로 밀어 올렸다. 팬티를 무릎까지 한 번에 세게 끌어내렸다. 차가운 공기가 일 초 동안 닿았다. 그러고는 두꺼운 손가락 두 개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나는 이미 젖어 있었다. 내 집을 나선 순간부터 젖어 있었다.그가 가슴속에서 낮게 소리를 냈다. 발견한 것을 인정하는 듯한 소리였다.“씨발. 이미 흥건하게 젖어서 여기까지 왔구나

  • 나를 아빠라고 불러.   연구 여행 (VI)

    Aveline아이스버킷이 우리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체크아웃은 나중이었다. 방에는 아직 잠과 섹스 냄새가 남아 있었다. 금요일엔 아프지 않던 곳이 아팠고, 그래도 그를 원했다.자비에 교수가 얼음 한 조각을 집어 들어, 녹아 떨어지는 게 보이게 들었다.“마지막 아침이야.” 그가 말했다. “온도. 그다음 끝까지 내줘. 규칙은 알지.”“네, 교수님.”나를 바로 눕혔다. 로프는 없었다. 나와 차가움과 그의 손뿐. 젖꼭지 주위로 얼음을 돌려 아프고 오므라들게 했다. 숨을 헐떡였다. 내 얼굴을 봤다.“말해.”“교수님.”같은 자리에 따뜻한 입을 올렸다. 대비에 몸이 움찔했다. 언 뒤에 온기. 시트를 움켜쥐었다.“착하다. 벌이 아니야. 감각이야. 나한테 붙어 있어.”다른 젖꼭지도 똑같이 했다. 얼음. 아픔. 입. 칭찬. 피부가 뛰었다. 숨이 가늘어졌다. 배를 따라 얼음을 끌어 내린 뒤, 혀가 그 젖은 선을 따라갔다. 열리면서도 보살핌받는 느낌이 들었다.“떨고 있어.” 그가 말했다. “예뻐. 솔직해. 세게 올 때마다 호칭을 말해.”클리토리스에 얼음을 댔다. 소리가 터졌다. 동시에 따뜻한 손가락 두 개가 들어왔다. 차가움 위의 온기. 너무 많았다. 부족했다. 다리를 오므리려 하자 어깨로 벌려 두었다.“교수님—제발—너무 차가워요—”“알아. 받아. 그다음 내 입을 줄게.”손가락에 조이며 신음할 때까지 얼음을 댔다. 그다음 버킷에 던지고 입을 올렸다. 뜨겁고. 젖고. 찌른 뒤의 부드러움. 쌀 뻔하자 떼었다.“아직. 얼음이 끝이 아니야. 내가 끝이야.”남은 얼음을 천천히 썼다. 허벅지 안쪽. 아랫배. 클리토리스를 한 번 더 스쳐 호칭을 흐느끼게 했다. 차가움이 물 때마다 온기를 줬다. 손. 입. 목소리.“이미 망가진 것 같아.” 그가 말했다. 젖꼭지가 어두워지고. 보지가 흐르고. 눈이 젖고. 마지막 실험인데도 아직 원하고 있어.”“원해요, 교수님. 마지막도 원해요. 교수님을 원해요.”얼음이 없어지자 손을 닦고 내 위로

  • 나를 아빠라고 불러.   연구 여행 (V)

    Aveline한순간에 깨어난 게 아니었다. 이미 그가 내 안에 있는 감각으로 깨어났다.세지 않았다. 잔인하지도 않았다. 그냥 거기 있었다. 반쯤 어두운 방에서 느린 움직임. 머리는 아직 꿈속에 있고 몸은 이미 그렇다고 말하고 있었다. 작은 소리가 났다. 그의 입이 귀에 닿아 있었다.“부드럽게 있어.” 자비에 교수가 말했다. “네가 원한 거야. 방비가 없는 상태에서 쓰이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다고 했어. 그걸 주는 중이야. 아직은 생각하지 마. 내가 처리할 테니까.”기억났다. 어젯밤, 닦아 준 뒤, 안아 준 뒤,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잠든 채로 당하고 싶다고. 이미 가득 찬 채로 일어나고 싶다고. 먼저 잘하려고 애쓰지 않고도 착한 아이가 되고 싶다고.몸은 젖어 있었다. 느껴졌다. 오래 움직여서 미끄럽고 열려 있고 따뜻했다. 손을 들려고 하자 잡아 다시 내려놓았다.“힘 빼, 에블린. 착하다. 네가 할 일은 없어. 받기만 하면 돼.”목소리는 여전히 교수였다. 유치하지 않았다. 가짜로 작아지게 만드는 놀이도 아니었다. 그냥 확실했다. 가슴이 아플 만큼 다정했다.천천히 계속 박았다. 다리가 열려 있었다. 시트가 꼬여 있었다. 반은 꿈, 반은 방이었고, 둘 다 그의 것이었다.“그래.” 낮게 말했다. “잠든 채로 보지가 날 받았어. 내가 있는 줄도 모를 때 이미 젖었어. 정말 착하다. 그대로 있어.”또 소리가 났다. 볼에 키스했다.“이제 좀 깼어?” 그가 물었다.“네, 교수님.” 목소리가 갈라졌다. “안에 계세요.”“계속 있었어. 너무 부드러웠어. 잠결에 조이면서 붙잡으려는 것 같았어. 입 벌려.”벌렸다. 손가락 두 개를 넣었다. 깊게는 아니고, 무언가 물고 있을 만큼만. 다른 손은 머리에 남아, 잡고, 당기지는 않았다.“빨아. 천천히. 지금은 똑똑하지 않아도 돼. 완벽한 노트를 가진 학생이지 않아도 돼. 이 한 시간은 그냥 내 것이면 돼.”눈물이 너무 빨리 올라와 이유를 몰랐다. 손가락을 빨고, 그는 계속 움직였고, 두 가지가 겹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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