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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مؤلف: 루에나
토니는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평소처럼 강솔과 가볍게 농담을 던지며, 강솔을 웃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윙윙.

핸드폰 진동 소리가 울려 퍼졌다.

토니와 강솔은 동시에 그 소리에 반응했다.

토니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어 발신자를 확인했다.

그의 눈빛에 미묘한 변화가 스쳤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었다.

강솔이 물었다.

“누구야?”

“광고 전화.”

토니는 마치 진짜인 양 말했다.

“얼마 전에 뭐 하나 샀더니, 그 뒤로 자꾸 광고 전화가 오네. 차단해도 계속 와.”

강솔은 별다른 의심 없이 그가 말하는 대로 믿었다.

그런데 다시 진동이 울렸다.

이번에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보낸 이는 토니의 아버지였고, 내용은 단 한 줄이었다.

[30분 안에 돌아와. 안 그러면, 하중현 대표와 손잡을 거다.]

토니는 아무 말 없이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일 있으면 먼저 가봐.”

강솔은 그의 표정만 봐도 이 메시지가 꽤 중요하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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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946화

    진무천 쪽이 강솔을 더는 건드릴 생각이 없다는 걸 알게 되면 진우찬이 가만있지 않을 공산이 컸다.“알겠습니다.” 도엽이 받아들였다.부자의 대화는 썩 좋게 끝나지 않았다. 도엽도 오래 머물지 않았다.방을 나서려던 때 진무천이 갑자기 불렀다. “도엽아.”도엽이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진무천은 주름이 조금 늘어난 얼굴로 아들을 진지하게 바라봤다. “네 형한테 휩쓸리지 마라. 너랑 태휘는 결국 달라.”“뭐가 다릅니까?” 도엽이 물었다.“넌 손을 더럽혔고, 태휘는 아니야.” 진무천은 사실을 말했을 뿐이었다. “강솔이 그때 일을 자세히 알면 제일 먼저 노릴 사람은 너다.”도엽의 몸이 굳었다.진무천은 아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결국 나랑 너만 같은 배를 탄 거야.”“알겠습니다.” 도엽은 담담히 대답하고 방을 나갔다.차에 올라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도엽의 눈에는 여러 감정이 뒤섞였다.‘그래...’도엽과 태휘는 달랐다.태휘는 태어나서부터 큰 굴곡 없이 자랐다. 머리가 좋고 영리했으며, 성인이 된 뒤에는 곧바로 JX그룹 후계자가 되어 집안의 집중적인 교육을 받았다.도엽은?어릴 때부터 늘 빛나는 형의 그늘에 있었다. 성적이 아무리 좋아 반에서 일등을 해도 앞에 태휘라는 넘사벽의 기준이 있으니 그 정도 성취는 대단한 일로 보이지 않았다.그런데도 도엽은 아버지의 관심을 받고 싶었다. 끝내 진무천과 함께 고모 강정숙의 교통사고까지 꾸몄다.이제 와 돌아보면 젊은 시절의 충동적이고 치기 어린 행동이었다. 그저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잘못된 길에 들어섰고, 이제는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었다.도엽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진무천은 훤히 알고 있었다.태휘가 자기편에 서지 않는 것도 모자라 도엽까지 등을 돌리려 한다니 어이가 없었다. 과거에 무슨 일을 했는지 잊은 모양이었다.그 생각에 이르자, 진무천은 핸드폰을 꺼내 진환식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환식이 강정숙 집에 너무 오래 머무르고 있었다. 어느 날 마음이 풀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945화

    진무천은 여전히 망설였다.중현이 기억을 잃은 지금이 강솔을 상대하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중현이 강솔을 대하는 태도는 판단하기 어려웠다.“생각해 본 게 있냐?” 고민 끝에 진무천이 아들을 바라보며 물었다.도엽이 대답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진무천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아들을 바라보는 눈에도 의미가 실렸다. “강솔이 지분을 받으면 정숙이 개입할 수 있어.”도엽이 멈칫했다.생각이 잠깐 막혔다.그 부분은 떠올리지 못했다.“네 고모가 어떤 사람인지 너도 들었을 거다.” 진무천의 눈빛은 진지했다. “그 상황에서 회사를 살려냈어. 얼마나 무서운 인간인지 그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진무천이 두려워하는 건 강솔이나 중현보다 강정숙에 가까웠다.여동생은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었다.젊은 시절 강정숙이 만들어 낸 성과는 진무천이 평생 닿기 어려운 수준이었다.지분이 강솔에게 넘어간 뒤 강정숙이 뒤에서 방향을 잡아 조금만 움직여도 JX그룹의 다른 주주 대부분이 강솔 쪽으로 기울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JX그룹은 사실상 강솔 혼자 좌우하게 된다.“하지만...” 도엽은 조사한 자료를 떠올리며 자기 생각을 말했다. “고모가 강인호와 결혼한 이후 업계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줄곧 가정에만 충실했고요.”“넌 그걸 믿어?”진무천이 비웃었다.도엽은 근거를 말했다. “적어도 자료상으로는 그렇습니다.”“정숙 손 안 탔으면 KS그룹이 그렇게 빨리 컸겠어?” 진무천은 돌려 말하지 않았다. “강인호처럼 아이디어만 있고 실행력 없는 인간이 해낼 수 있을 것 같아?”해낼 수 없었다.그 점만큼은 진무천도 동의했다.KS그룹 성장에는 분명 강정숙의 힘이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증거가 없었고 강솔도 이 업계에 들어오지 않았기에 굳이 건드리지 않았을 뿐이었다.어차피 강정숙 본인은 지분을 받을 수 없었다. 받을 수 있는 건 강정숙의 자녀뿐이었다.강솔이 위협이 되지 않는 동안에는 신경 쓸 이유도 없었다.“아버지 말씀은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944화

    “응.” 강솔이 대답했다.[잘 자.] 중현이 목소리를 낮췄다. 깊고 낮은 음색이 유난히 다정했다. [솔아.]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강솔의 움직임이 멎었다.아주 짧게 굳어 있던 그녀는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그 반응을 본 중현은 자신과 강솔의 관계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라는 확신이 더 커졌다. 적어도 강솔에게 자신은 다른 사람과 똑같은 존재가 아니었다.그 생각이 들자, 기분이 한층 더 좋아졌다.강 비서와 태휘 일행은 연애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 중현의 미소를 보며 속으로 나란히 ‘말줄임표’를 떠올렸다....다음 날.오전에는 강솔이 의강소프트웨어에 들러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오후에는 중현에게서 단아를 도현에게서 무사히 데리고 나왔다는 연락을 받았다.단아가 안전하다는 걸 확인한 강솔은 마음을 놓고 다시 자기 일에 집중했다.그 사이 전날 이야기했던 일로 신동과도 다시 대화를 나눴다. 기본적인 방향을 맞춘 뒤 세부 협력 내용은 신명호가 신동을 다시 찾은 다음 정하기로 했다. 지금은 신명호가 어떤 조건으로 모든 지분을 넘기려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강솔은 망설이지 않고 동의했다.그 뒤 며칠 동안, 강솔은 계속 일에 매달렸다.의강소프트웨어 쪽 진행 속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JX그룹 사업계획서도 더 깊이 검토했다.이 움직임은 금세 진씨 집안의 눈에 들어갔다. 강솔이 두 번째 프로젝트까지 끝내려 하자 진무천은 더 이상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밖에 나가 있던 도엽을 불러들였다.강솔의 문제를 제대로 상의할 생각이었다.하지만 이야기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엽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제 생각엔 강솔을 더 이상 건드리지 말고 지분을 가져가게 두는 편이 낫습니다.”“뭐라고?” 진무천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지금까지 하중현은 제가 보낸 메시지에 답이 없습니다. 전에 저를 갖고 놀았던 게 분명합니다.” 도엽은 인정하기 싫었지만 지금 상황만 보면 결론은 하나였다. “결국 강솔을 신경 쓰고 있어요.”진무천의 표정이 나빠졌다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943화

    강솔은 태연하게 말했다. “마음대로 해.”홍일이 눈을 들고 핸드폰을 누르던 손을 멈췄다. “아가씨, 방금 하신 말 전부 거짓말이라고 해 주십시오.”“응, 거짓말이야.” 강솔은 홍일을 달래듯 맞장구쳤다. “그냥 내 상상이야. 언젠가 그렇게 돈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홍일은 말이 없어졌다.그리고 조용히 카드를 다시 자기 주머니에 넣었다.아가씨는 돈이 아주 많고, 신동도 신씨 집안 지분을 되찾으면 큰돈을 가지게 된다. 대장님 역시 부잣집 자식이었다.생각할수록 홍일은 우울해졌다.‘이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이 부자 되는 게 뭐가 문제라고.’“열심히 해. 하반기부터 월급 올려줄게.” 강솔이 한마디로 달랬다.홍일의 눈이 바로 반짝였다. 머릿속은 다시 돈 생각뿐이었다. “저 신동보다 많이 주십시오.”“그래.”“두 배요.”“그건 안 돼.”“...”홍일이 속으로 말했다.‘역시 사업가... 흥!’강솔은 더 놀리지 않고 시간을 확인했다. “늦었어. 일찍 씻고 자.”“아직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홍일은 속상한 마음과 별개로 할 일은 챙겼다.강솔이 좀 이해가 안 됐다.“응?”홍일은 또렷한 눈으로 강솔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까 신동 돕겠다고 바로 하지 않으신 건 무슨 걱정이 있으셔서입니까?”강솔이 대답하기 전.“사실 신동이 많이 불쌍합니다.” 홍일의 목소리는 다시 감정 기복 없이 평평해졌다. “가능하시면 좀 도와주셨으면 합니다.“제 월급은 조금 줄이셔도 됩니다.“저도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습니다.”홍일은 진심이었다.강솔은 그제야 신동과 홍일의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지 새삼 깨달았다.“아까 말은 그렇게 했어도 신동은 사실 신명호 지분까지 다 가져오고 싶어 합니다.” 홍일은 신동의 사정을 많이 알고 있었다. “신동 어머니가 신명호 회장 때문에 돌아가셨고, 신동도 내연녀와 신명호 회장한테 쫓겨났습니다. 신명호 회장이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은 겁니다.”강솔이 멈칫했다. 대강의 사정은 알고 있었지만 그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942화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신동을 돕고 싶었다.하지만 지금 강솔에게는 아직 실질적인 권한이 많지 않았다. 진씨 집안 쪽 일이 정리된 뒤에 결정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JX그룹 지분, 또... 어머니 강정숙이 당했던 교통사고.섣불리 움직였다가 신동에게까지 불똥이 튈 수 있었다.똑똑-문을 두드린 사람은 방금 나갔던 홍일이었다. 문 사이로 머리만 내밀어 안을 살핀 뒤 강솔이 혼자 있다는 걸 확인하자 바로 들어와 수상할 정도로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다.강솔은 그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했다.“아가씨.” 홍일이 다가왔다.“생각 다 하셨습니까?”“뭘?”“신동 일 말입니다.”강솔은 아직 생각 중이라고 답하려 했다. 진씨 집안 일이 순조롭게 풀리면 기본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하지만 입을 열기도 전에 홍일이 카드 한 장을 꺼내 내밀었다. 무표정한 얼굴은 평소와 똑같았다. “이거 받으십시오.”강솔이 카드를 내려다봤다.‘월급 통장 카드?’“많진 않지만 모으면 도움이 됩니다.” 홍일의 목소리는 한결같이 평평했다. “신동한테 필요하면 이거라도 써 주십시오.”“네가 왜 직접 안 줘?” 강솔이 궁금해했다.“제가 줬는데 안 받았습니다.” 홍일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자존심 때문인 것 같습니다.”강솔은 카드 앞면을 바라보며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혹시 이런 가능성은 없어?”홍일이 영문을 모른다는 얼굴로 바라봤다.강솔이 다시 설명했다.“신동 씨가 진짜 필요가 없는 거야.”“그럴 리 없습니다.” 홍일은 확신에 차 있었다. “오늘 알아볼 때 다 옆에서 들었습니다. 그 구멍 메우려면 적어도 수십억 원은 들어갑니다.”강솔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충 그렇긴 해.”홍일은 독설하면서도 감정 변화가 거의 없었다. “친구도 없는데 어디서 그 돈을 구합니까?”“나한테 왔잖아.” 강솔이 말했다.현재 강솔에게 가장 넘치는 건 돈이었다.진환식이 준 오피스 빌딩, 여윤재가 넘긴 니치 럭셔리 브랜드, 중현에게 받은 이혼 재산과 생일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941화

    “저는 집사 일을 겸하고 있습니다.” 홍일은 진지했다. “이 집 살림도 챙겨야 합니다.”강솔은 이마를 짚었다.‘얘는 머릿속에 돈밖에 없나.’“내야 합니까?” 여윤재는 대수롭지 않게 카드를 하나 꺼냈다. “필요하면 평생 먹을 식비까지 다 내죠.”강정숙이 곁눈질로 여윤재를 봤다.여윤재는 더 놀리지 않았다. “농담이야.”그 소동을 끝으로 식사가 마무리됐다.저녁 식사가 끝난 뒤, 강솔은 지안과 잠깐 산책하며 저녁 먹은 것을 소화시켰다.돌아오니 신동과 홍일이 위층 서재를 가리켰다. 두 사람이 올라가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었다. 강솔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지안을 위층으로 보내고 서재로 갔다. “무슨 일이야?”홍일과 신동이 눈빛을 주고받았다.신동은 돌려 말하지 않았다. “아가씨, 돈 좀 더 벌 생각이 있으십니까?”“무슨 뜻이야?” 강솔이 다가가 앉았다.“신씨 집안 쪽은 다 알아봤습니다.” 신동은 소파에 앉아 자연스럽게 말을 이었다.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아버지가 왜 절 찾았는지도 알았고요.”“자세히 말해 봐.” 강솔은 서두르지 않았다.“회사 내부가 난리입니다. 여러 쪽에서 경영권을 노리고 있고, 아버지는 후계자를 내세워 본인과 XH그룹 회장 자리를 지키려는 겁니다.” 신동은 숨기지 않았다. 이곳은 신동에게도 또 하나의 집이나 다름없었다.강솔은 신동을 한 번 더 바라봤다.‘신동 말고도 아들 하나, 딸 하나가 더 있지 않았나?’강솔의 의문을 읽은 듯 신동이 설명했다. “그 둘은 친자식이 아닙니다. 내연녀한테 속은 겁니다.”처음 그 사실을 확인했을 때 신동도 놀랐다. 자기 아버지가 얼마나 조심성이 많은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런 사람이 내연녀에게 감쪽같이 속아 회삿돈까지 빼앗기고 남의 아이를 오랫동안 자기 자식으로 키워 왔다.이제야 아버지가 왜 자신을 다시 불러들이려 하는지 이해됐다.결국 친아들은 신동 하나뿐이었다.“신동 씨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 강솔은 본론을 물었다.강솔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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