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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Author: 주 한잔
“천이를 속세로 끌어들이실 생각이십니까?”

소우연의 물음에 이육진은 잠시 생각하다가 되물었다.

“그럼 연이 너는 나와 한평생 살면서 황홀하고 행복할 것 같으냐?”

순간 얼굴이 빨개진 소우연이 쑥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당연히 황홀하고 행복하지요.”

“그러니까 말이다. 난 이 강산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내 아바마마께서 나에게 물려주신 것이다. 현재 우리 황실은 자손이 많이 부족하다. 그리고 이 임무는 천이, 영이 그리고 진이가 해결해야 한다. 안 그러면 이렇게 큰 가업을 누가 물려받을 수 있겠느냐?”

소우연은 이육진의 말에 흠칫하다가 대꾸했다.

“그래서 제가 전하를 위해 아이를 몇 명 더 낳아주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건 안 된다. 천이와 영이를 낳을 때도 이틀내내 진통이 심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진이를 낳을 때는 진통이 대여섯 시간이나 이어졌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섭다. 영이와 진이는 아이를 한 명만 낳거나 싫으면 낳지 않아도 되는데 천이는 안 된다. 천이는 몇 명 더 낳아야 한다.”

“천이는 왜 몇 명 더 낳아야 하는 겁니까? 천이가 아니라 천이의 부인이 낳는 거라고 말을 그렇게 쉽게 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천이에게 첩실이라도 몇 명 하사하실 생각이십니까?”

이육진은 말문이 턱 막혔다.

“아니, 젊은 사람들의 일에 저희가 함부로 끼어들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예전에 어마마마와 아바마마께서 전하를 어떻게 강요했는지, 첩실을 들이라고 얼마나 오랫동안 설득했는지 다 잊으신 겁니까? 그때 전하는 싫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육진은 소우연의 말에 반박할 말이 없어서 입을 꾹 다물었다.

한편, 소우연은 자신의 말이 너무 공격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도나도 아이를 안 낳으면 인간 세상이 멸종하게 내버려둔단 말인가?

자리에서 일어난 소우연은 이육진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부군, 제가 조금 전에 그런 식으로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저를 너무 탓하지 말아주세요.”

“바보, 내가 어찌 너를 탓하겠느냐?”

이육진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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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110화

    “천이를 속세로 끌어들이실 생각이십니까?”소우연의 물음에 이육진은 잠시 생각하다가 되물었다.“그럼 연이 너는 나와 한평생 살면서 황홀하고 행복할 것 같으냐?”순간 얼굴이 빨개진 소우연이 쑥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당연히 황홀하고 행복하지요.”“그러니까 말이다. 난 이 강산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내 아바마마께서 나에게 물려주신 것이다. 현재 우리 황실은 자손이 많이 부족하다. 그리고 이 임무는 천이, 영이 그리고 진이가 해결해야 한다. 안 그러면 이렇게 큰 가업을 누가 물려받을 수 있겠느냐?”소우연은 이육진의 말에 흠칫하다가 대꾸했다.“그래서 제가 전하를 위해 아이를 몇 명 더 낳아주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그건 안 된다. 천이와 영이를 낳을 때도 이틀내내 진통이 심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진이를 낳을 때는 진통이 대여섯 시간이나 이어졌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섭다. 영이와 진이는 아이를 한 명만 낳거나 싫으면 낳지 않아도 되는데 천이는 안 된다. 천이는 몇 명 더 낳아야 한다.”“천이는 왜 몇 명 더 낳아야 하는 겁니까? 천이가 아니라 천이의 부인이 낳는 거라고 말을 그렇게 쉽게 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천이에게 첩실이라도 몇 명 하사하실 생각이십니까?”이육진은 말문이 턱 막혔다.“아니, 젊은 사람들의 일에 저희가 함부로 끼어들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예전에 어마마마와 아바마마께서 전하를 어떻게 강요했는지, 첩실을 들이라고 얼마나 오랫동안 설득했는지 다 잊으신 겁니까? 그때 전하는 싫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이육진은 소우연의 말에 반박할 말이 없어서 입을 꾹 다물었다.한편, 소우연은 자신의 말이 너무 공격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도나도 아이를 안 낳으면 인간 세상이 멸종하게 내버려둔단 말인가?자리에서 일어난 소우연은 이육진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부군, 제가 조금 전에 그런 식으로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저를 너무 탓하지 말아주세요.”“바보, 내가 어찌 너를 탓하겠느냐?”이육진도 소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109화

    어쩐지 이천은 이영과 이진에게서 보통 여인들에게서 보이는 수줍음이나 쑥스러움을 전혀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일반 명문 가문 아가씨들처럼 교양과 사리에 밝거나 유순하고 조용한 성격도 아니었다.반대로 이영과 이진이게는 사내 다운 자신과 당당함이 역력했다. 아무래도 이렇게 온화한 아바마마와 어마마마 덕분에 얻은 자유와 편안함일 것이다.이런 느낌은 이천의 사부가 전에 얘기해줬던 수련 중의 일부 같았다.“아이 앞에서 이건 좀…”이영과 이진은 너무 많이 봐서 평소에 크게 감흥도 없지만 이천은 아직 적응이 안 될 것이다. 더군다나 이천은 도술을 수련하는 자이기도 한데 아이의 마음에 안 좋은 영향이라도 끼칠까 걱정이 되었다.한편, 이육진은 전혀 난감하거나 난처한 기색 없이 자연스럽게 소우연에게 반찬을 먹여주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이천에게 말했다.“천이 너처럼 도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마음과 조예를 수련하는 것이지 냉정함을 수련하는 건 아니다. 남녀 간의 정이나 부부사이의 도리는 천이에게 나중에 도움이 될 수도 있어. 이런 모습을 많이 봐야 나중에 자신의 반쪽에게 어떻게 잘해주어야 하는지 알 것 아니냐?”이육진의 말에 이천은 말문이 턱 막혔다.‘내가 언제 반쪽을 찾겠다고 했지?’도술을 수련하든, 마음을 수련하든, 사람은 한평생 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반쪽을 만나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이천은 이내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했다.“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말은 이렇게 했지만 이천은 평생의 반쪽이나 이토록 다정한 관계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한편, 소우연은 여인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는 이천의 모습에 조금 전 똑같이 남자에게 관심이 없어 보이는 것 같았던 이영이 떠오르기도 했다.그러다가 머리가 지끈거렸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난 전혀 문제가 없어. 전하에게 아직도 설레는 느낌이 드는 걸 보면 이성에게 분명 끌리는 사람이야. 그리고 전하와 아직까지도 황홀한 시간을 가끔 보내고 있잖아.’저녁 식사 후,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108화

    “그럴 리가 있느냐?”소우연은 이영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이 세상에 그녀의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사내도 있단 말인가?“어떤 사람이냐?”소우연과 이육진은 자식들이 좋아하는 상대의 신분이나 출신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런데 이영이 상대방을 쉽게 얘기하지 못하는 걸 보면 상대방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거나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소우연은 더할 나위 없이 멋진 딸을 바라보았지만 이영은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영아, 넌 황태녀야. 넌 어떤 상대를 원하든 다 얻을 수 있어. 하지만 네가 이렇게 계속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으면 이 어미는 불안하고 초조해질 수밖에 없어.”말을 하던 소우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이영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으며 일단 돌아가서 이육진과 상의해보고 싶었다.“이 어미는 이만 궁으로 돌아가야겠다.”날이 어두워지기도 했고 낮에 이천과 저녁 약속을 하기도 했기에 소우연은 이만 떠나려고 했다.“조심히 돌아가십시오.”조금 뒤, 부엌에서 나온 이진은 주위를 살폈지만 어마마마를 보지 못했다.“뭐예요? 어마마마께서 분명…”분명 입맛에 맞는 반찬을 준비하라고 했는데?“그건 어마마마께서 너를 딴 데로 보내기 위한 핑계였어.”“저도 당연히 알고 있죠.”이진은 이영을 쳐다보며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이영이 어마마마와 어떤 얘기를 했을 지 알 것 같았다.하지만 문제가 잘 해결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그럼 누이가 마음에 품고 있는 상대는 대체 누구예요?”‘어떻게 초운 오라버니가 아닐 수 있지? 그럼 혹시 주익선 그자인가? 아닌데? 내가 누이보다 주익선 그자와 더 친한데?’한편, 이영은 이진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피식 웃을 뿐,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아바마마께서는 누이 생시가 지나면 황위에서 물러나 어마마마와 함께 강남으로 구경갈 계획이라고 하셨어요.”아바마마가 어마마마와 함께 강남에 구경하러 갔다가 이곳저곳 놀러 다닐 계획이 있다는 건 이영도 잘 알고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107화

    “헛소리한 적 없어요!”이진이 눈을 깜빡이며 반박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소우연은 미리 이진을 보내 얘기해보라고 했던 게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육진에게 바로 혼인을 하사하라고 얘기하지 않은 것도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함부로 혼인을 하사했다가 이영이 싫다고 거절하면 국공부의 체면은 말이 아니게 될 것이다.심초운처럼 훌륭하고 뛰어난 청년도 거절을 당했다는 소문이 퍼지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이 어미는 영이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주충정, 심초운, 심책운, 주익선 그리고 경장명에 이어 이호까지, 이자들 중에서도 얼마든지 고를 수 있어.”소우연이 많은 사내들의 이름을 구구절절 읊었다.“어마마마께서는 아바마마와 그렇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은 골라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이에 소우연이 대꾸했다.“어미의 말은 끝난 게 아니야. 만약 네가 권력을 네 손에 쥐고 있을 생각이라면 상대가 고아라고 해도 우리는 상관이 없어. 하지만 네가 국사에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내가 조금 전에 언급한 도령들 중에서 선택해도 된다는 뜻이다. 이 도령들은 야망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백성들에게 안정적인 생활을 줄 수 있는 자들이니까.”“어마마마.”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이영은 소우연에게 다가가 소우연을 꼭 끌어안았다.“어마마마와 아바마마께서 저에게 이토록 관대할 줄 몰랐습니다.”“관대한 게 아니야.”소우연은 이영의 등을 가볍게 토닥이며 말했다.“네 아바마마와 난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어서 그래. 애초부터 네 아바마마는 이 강산을 원치 않았어. 네 아바마마는 나를 위해, 그리고 난 네 아바마마를 위해 살려고 아등바등 발버둥치다 보니 오늘까지 온 거야. 초심을 잃지 말아야 더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지 않겠어?”한편, 곁에서 헤헤 웃던 이진도 이영과 소우연을 꼭 끌어안았다.이에 이영은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졌다.“아바마마와 어마마마의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106화

    ”제 말이 맞지요?”이진이 소우연을 쳐다보며 물었고 소우연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맞아.”하지만 이영은 시종일관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분위기는 괴이할 정도로 고요하고 싸늘했다.소우연은 점점 기강이 넘치고 멋있어지는 딸을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영아, 혹 기분이 안 좋은 것이냐?”한편, 이영은 어마마마가 이렇게 물을 줄은 몰랐다. 그녀는 단지 걱정이 많았을 뿐이다.“아닙니다.”“예전에 네 아바마마가 너에게 이 강산을 맡기기 위해, 그리고 상운국 백성들의 태평한 삶을 위해 널 가르치고 교육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영이 네가 싫다면 이 어미는 언제든 널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야. 네가 이 강산을 원치 않는다고 해도 너 대신 이 강산을 굳건하게 지킬 수 있는 상대는 찾아야 하는 것이야. 이 나라 모든 백성들의 목숨이 네 결정, 그리고 네 손에 달렸어.”소우연은 처음 이토록 엄숙하고 진지한 말투로 이영에게 말을 하는 것이었다.이육진은 자신이 한 소설 속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이 강산이 더더욱 허위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때문에 강산이고 황제의 자리이고 자신과 소우연의 행복과 즐거움에 비해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게 된 것이다.한편, 소우연의 말에 이영뿐만 아니라 이진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아바마마와 어마마마께서 이 정도로 열린 분이란 말인가? 불교를 수련하는 자보다 더 깨어 있는 분들 아니겠는가!’전에 아바마마는 칼날을 세워 수많은 세가들마저 망설임 없이 베어버렸다. 그리고 이 모든 건 이영을 위해, 이영의 순조로운 황위 등극을 위해 장애물을 처리한 것이다.더군다나 손에 쥐고 있는 막강한 권력을 내려놓고 눈앞에 있는 강산까지 포기하여 사위에게 물려준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일까?이육진에게는 아들도 있고 딸도 있는데 어찌 다른 사람에게 황위를 물려줄 생각을 하고 있단 말인가?잠시 생각하던 이영이 대답했다.“어마마마, 걱정하지 마십시오. 전 그런 뜻이 아닙니다.”이영은 부모님의 사상과 각오가 너무 소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105화

    ”서재? 혹 상주서를 처리하고 있는 것이냐?”이육진은 오래전부터 상주서를 전부 이영에게 맡겼다. 요즘 들어서는 심소균과 진호범을 어전에 들여서는 노선도인가 뭔가를 연구하기도 했다.한편, 소우연의 말에 심초운은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알겠다.”소우연은 이내 배나무 별채로 향했고 그곳 마당에서 쥐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이진을 보게 되었다.이진이 애지중지 여기는 쥐는 이영이 예전에 아끼던 심이가 아니라 심이가 낳은 새끼였다.6년 전, 심이가 다른 한 쥐를 데리고 왔고 얼마 뒤 새끼 쥐를 대여섯 마리 낳게 되었다. 나머지 새끼 쥐들은 어미 쥐와 함께 도망갔고 다리가 불편한 이 어린 쥐만 이진 곁에 남게 되었다.이진의 지극정성 보살핌에 다리를 다친 새끼 쥐는 멀쩡하게 뛰어다닐 수 있게 되었고 생김새도 심이와 점점 더 닮아가고 있었다.한편, 소우연을 발견한 이진은 환하게 웃으며 한걸음에 달려왔다.“어마마마께서 이곳엔 웬일로 찾아오셨습니까?”“진이 너와 네 누이가 보고 싶어서 왔지.”소우연은 서재 쪽 방향을 힐끔 쳐다보며 대답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마당에 활짝 핀 이런저런 꽃들과 우뚝 솟은 오래된 고목을 쳐다보았다.“저녁에 네 누이와 함께 자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제가 얘기를 나눠봤는데 누이는 저에게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해주지 않았습니다.”“예를 들면 어떤?”“누이는 초운 오라버니를 동생으로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씁쓸하게 웃으며 어깨를 들썩이던 이진이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제가 보기엔 초운 오라버니는 누이를 많이 좋아하는 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제 대화도 거의 나누지 않습니다.”이에 소우연은 입술을 살짝 오므렸다. 그녀는 이영의 마음이 이해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죽마고우로 함께 컸으니 남녀 사이의 감정이 아니라 좋은 동생으로만 생각했을 수도 있다.“어마마마, 아무래도 다시 물색해봐야겠습니다.”이진의 말에 소우연은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러다가 이육진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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