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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4화

Autor: 주 한잔
오라버니로써 여동생과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게 조금 난감하기도 하지만 이천은 도무지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잠시 생각하던 이천이 말했다.

“난 이미 충분히 적극적으로 행동하였다.”

이천은 이내 심연희와 손잡고 다정하게 걸은 것까지 얘기했다. 물론 입맞춘 사실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심연희의 명성에 누가 될까 봐 말이다.

“아주 훌륭합니다. 우리 오라버니께서 무료하고 재미가 없는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이제 보니 손도 잡을 줄 아는 겁니까? 오라버니, 절대 딱딱하게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연희 낭자가 오라버니를 버리려는 그런 위험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는 더더욱 말입니다. 제 말을 잘 생각해보십시오. 아바마마와 초운이 그리고 주익선을 보고 배워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남자답게 쟁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없는 이천을 보며 이영은 말을 이어갔다.

“솔직히 이런 말들을 오라버니께 수도 없이 해드리지 않았습니까? 오라버니, 절대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이에 이천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

“폐하, 그럼 일 보십시오.”

“오라버니…”

이천은 곧바로 옷소매를 툭툭 털고는 빠른 걸음으로 떠났다.

한편, 고개를 돌린 이영은 탁자 위에 쌓여 있는 상주서를 보며 가까스로 웃음을 보였다.

아무래도 대신들을 더욱 효율적으로 굴려봐야겠네!

그 이후로, 이천은 검오를 시켜 심연희를 모셔오라고 하지도 않았다. 그는 직접 그녀에게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이에 심연희는 어쩔 수 없이 이천이 찾아오기도 전에 스스로 원치각에 점심을 먹으러 갈 수밖에 없었다.

이날 수업을 마친 뒤, 심선희는 부러운 표정으로 심연희를 보며 말했다.

“연희 낭자, 천왕 저하와의 혼기가 미뤄졌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언제로 정한 겁니까?”

이에 심연희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그건 말해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심선희는 말문이 턱 막혔다. 저게 무슨 대답이란 말인가!

“사실 그렇게 경계할 건 없습니다. 전 단지 궁금해서 물어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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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907화

    “그토록 신통력이 대단하시다면, 왜 스스로 흠천감에 들어가지 않고 굳이 나를 이용하려 훔치려 하는 게요?”'훔친다'는 표현은 고위 관직에 있는 장소검에게 무척이나 거북한 단어였다. 장혁은 장소검이 단시간에 이 모든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조심스럽게 설명했다.“사부님과 용 대인은 본래 같은 도맥이었소. 다만 그 옛날, 용 대인은 감정 자리에 오르고, 사부님께서는 흠천감에서 쫓겨났을 뿐이오.”“그렇다면 필시 마음 씀씀이가 바르지 못한 분이었을 것이오.”장혁은 딱히 반박할 말이 없었다. 사부가 '심술궂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사부가 하는 일은 사람을 해친 적이 없었고, 오히려 재물을 받고 사람들의 재앙을 막아주어 선한 명성이 자자했기 때문이다. 지난 세월 동안 그저 이 금서를 연구하는 데만 몰두했을 뿐, 악한 짓은 하지 않았다.“결코 아니오!”장혁은 이렇게 단언했다. “사부님께서는 단 한 번도 보답을 바라지 않으시고 나와 우 대인, 그리고 수많은 학자들을 도우셨소…”“수많은 학자들이라…”장소검은 결정적인 정보를 포착했다. 만약 조정에 있는 수많은 학자들이 그들의 사부 사람이라면, 이는 또다시 새로운 세력, 새로운 세가를 형성하려는 것이 아닌가? 물론, 모든 시대에 기존 세가가 몰락하면 새로운 재벌 세가가 떠오르는 것은 자연의 이치였고, 바꿀 수 없는 법칙이었다! 하지만 장소검은 그들의 사부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우문월이 다시 그림 한 폭을 꺼내 들었다. 그 그림은 지난번 장소검에게 보여주었던 모사화의 원본이었다.누렇게 바랜 원본을 바라보는 장소검의 시선은 그림 속 어린 소년의 팔뚝에 꽂혔다. 그곳에는 먹물 한 방울처럼 보이는 검은 점이 선명하게 있었다. 자세히 보면, 그것은 분명… 장소검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충격에 빠져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가 손을 뻗어 그림을 잡으려 하자, 우문월이 재빨리 그림을 회수했다. 장혁이 말했다.“여하튼 아령과 이지윤의 아들임을 명심하시오. 만약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906화

    자신이 생각했던 바와 다르다니?장소검은 잠시 멍해졌다. 그는 장혁과 우문월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정말이오? 그대들 말이 진실이오? 나는 도저히 믿을 수 없소!”“정말이오, 우리는 대인을 해하려는 나쁜 사람들이 아니오.”우문월이 거듭 강조하며 장소검을 안심시켰다.장소검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그럼 나를 찾아와서 대체 무엇을 하려는 게요?”장혁이 말했다.“내일, 천왕 전하와 월왕 전하의 혼례가 있소. 황제 폐하와 모든 백관들이 천왕부로 향할 것이니, 그때 자네가 흠천감에 들어가 주기를 바라오.”“흠… 흠천감말이오?”“그렇소, 바로 그곳이오!”장소검이 실소하며 웃었다.“흠천감 같은 곳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는 게요? 특별한 자격이 없으면, 근처에도 접근할 수 없소!”“허나 자네는 가능하오.”“음?”장소검은 그들을 보았다. 자신에게 무슨 특별한 자격이 있단 말인가? 그는 그저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인물일 뿐이 아닌가?장혁이 말했다.“사부께서 말씀하시기를, 자네의 자격은 특별하여 흠천감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소. 자네가 그곳에 들어가 현명루로 곧장 가서 안에 있는 금서를 꺼내오기만 하면, 그 후부터는 우리가 폐하를 위해 성실히 보필하며 살 수 있을 것이오!”“금서라니!”장소검은 그 둘을 보며 강한 반감을 느꼈다! 금서가 왜 금서이겠는가? 그것은 분명 창생의 중대한 일과 관계가 있을 터인데, 어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는가?장혁이 말했다.“사부께서는 단지 그 금서를 한 번 보고 싶다고 하셨소. 일이 끝난 뒤에는 아무도 모르게 다시 가져다 놓게 할 것이니 걱정 마시오.”“그대들의 사부가 대체 누구란 말이오?”“말해봤자 자네는 모를 것이오.”우문월이 말했다.“사부께서는 수련하는 도인으로, 자비로운 마음을 품고 계시니, 결코 창생을 해롭게 하지 않으실 것이오. 정말이지 아무런 큰 문제도 일으키지 않으실 것이오!”“안 되오!”장소검이 단호하게 반대했다.장혁과 우문월이 눈을 마주쳤다.“자네가 이 일을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905화

    “이제 와서 전조의 비사를 논하는 것이, 정말 역모의 마음이 없어서란 말이오?”“내 이해가 부족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그대들이 하는 말이 나와 무슨 상관이며, 또 이 그림과는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이오?”장소검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장 대인, 성급해하지 말고 내 말을 차근차근 들어보시오.”우문월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일단 장혁의 말을 끝까지 들어봐야 했다. 장소검은 깊게 심호흡을 했다. 손끝이 파르르 떨려왔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것도 아주 몹시…장혁이 말을 이었다.“사실, 조산된 황자는 죽지 않았소. 그해 섣달그믐날 밤, 이비 또한 죽지 않았지. 죽은 건 오직 평춘왕 이지윤뿐이었소.”그 말에 장소검은 손에 들린, 아이 장난 같은 익숙한 그림을 내려다보았다.“이 어린 소년이, 바로 그 조산된 황자란 말이오?”“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오.”장혁이 웃으며 말했다. 그의 시선이 그림에 머물렀다.“이비가 잉태했던 건 평춘왕세자, 즉 훗날 반정을 도운 공으로 평춘왕이 된 이지윤의 핏줄이었으니 말이오!”장소검은 허탈하게 웃으며 장혁과 우문월을 번갈아 보았다.“그자들은 역시 조정을 어지럽히는 무리였군! 이비는 과연 요녀였어!”선황께서 당시 수단이 과격하시긴 했으나, 그 시절 운문제의 뒤를 이어 제위를 계승할 자격을 갖춘 이는 회남왕 이육진 말고 또 누가 있었겠는가? 그자들은 회남왕이 용모를 잃고 다리마저 못 쓰게 되었다는 점을 이용해, 감히 남의 태자 자리를 넘본 것에 불과하지 않은가! 그것이 역적이고 반역자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장혁과 우문월이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우문월이 접선을 살랑거리며 장소검에게 말했다.“일단 그렇게 단정 짓지 마시오. 어찌 되었든…”어찌 되었든, 그가 바로 그 이비의 아이란 말인가? 허, 허허. 장소검은 헛웃음을 흘렸다. 기억 속에 자신은 경성에 와본 적도 없었다. 그는 강남에서 자라지 않았던가… 어쩌다 자신이 조정을 어지럽힌 이비의 아들이 되었단 말인가!어린 시절의 기억은 정말이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904화

    "차나 한잔하러 오신 게요?"장소검이 웃으며 묻자, 장혁 역시 미소를 머금었다."나와 우 대인이 이리 찾아온 까닭은 자네에게 그림 한 점을 감상하게 하려 함이오."그림 한 점이라? 장소검이 쓴웃음을 흘렸다."또 언제 내가 그린 그림을 가져갔단 말이오?"그는 남들이 보지 못하게 그림들을 모두 깊숙이 숨겨두었었다. 분명 없어진 것은 없는데, 대체 무슨 그림이란 말인가? 아니면, 자신의 기억이 잘못된 걸까?장혁은 웃음 띤 얼굴로 우문월을 바라보았고, 우문월은 손에 쥔 접선을 탁, 하고 접더니 소매 주머니에서 그림 한 장을 꺼내 들었다."장 대인, 이리 와서 한번 보시구려."우문월이 그리 말하며 그림을 들고 서안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세 사람은 서안가에 나란히 섰고, 우문월이 천천히 그림을 펼쳤다.시야에 들어온 것은 마당에 심어진 감나무 한 그루와 몇 명의 인물이었다. 인물들을 비롯해 그림 속 풍경은 몹시 추상적인 것이, 영락없는 어린아이의 솜씨였다. 남녀가 섞여 있긴 했으나 뚱뚱하고 마른 정도만 구별될 뿐, 이목구비는 죄다 똑같이 그려져 있었다.그중에서도 한 어린 소년의 미소가 장소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년은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고, 나머지 두세 명의 계집아이들은 그와 또래로 보였다. 한 아이는 소년에게 밥을 먹여주고 있었으며, 다른 아이들은 바닥을 쓸거나 빨래를 하고 있었다…덜컥. 가슴이 내려앉으며 숨이 턱 막혀왔다!문 앞의 맷돌과 목이 굽은 대추나무, 그 모든 것이 사무치게 익숙했다. 그는 황급히 눈을 들어 장혁과 우문월을 바라보았다.이건… 이건 낭청리의 모습이었다. 화마에 휩싸여 잿더미가 되었던 그 저택의 본래 모습이 아닌가.장혁과 우문월은 장소검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장소검은 떨리는 손으로 그림을 집어 들었다. 종이가 새것인 걸 보니 그들이 모사한 게 분명했다. 어릴 적 그도 이와 똑같은 그림을 모사한 적이 있었다. 훗날 그 그림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지만 말이다!"장 대인, 알아보시겠소?"장혁이 물었다.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903화

    이육진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아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나와 네 어미는 너와 두 여동생의 일에 한 번도 간섭한 적이 없으나, 이 일만큼은 네 어미의 말을 듣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너도 아비와 같은 일을 겪을 수 있으니.”“아바마마께서는 어떤 일을 겪으셨습니까?”이육진은 소우연과의 초야를 회상했다.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는 이미 활시위를 당기기 직전이었는데, 소우연이 갑자기 멈추라더니 아파서 울고, 불쌍한 모습을 했던 것이다.그때 그는 괴로움에 폭발할 지경이었지만, 소우연의 눈물 어린 모습을 보고는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아바마마?” 이천은 부친의 표정이 무엇을 회상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분명 모친과 관련된 일임은 틀림없었다!이육진은 다시 한번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네 아내를 많이 배려해야 한다.”“소자 그리하겠습니다.”“음, 명심하거라, 말을 잘 들어야 한다.”“예.”이육진은 웃으며 밖으로 걸어 나갔고, 이천은 어쩔 수 없이 배웅했다. “아바마마, 그럼 내일은 부디 어마마마와 함께 꼭 오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연희가 섭섭해 할 것입니다.”“걱정 마라. 진이를 보낸 후 바로 너에게 올 것이다.”“그러면 다행입니다.” 이천은 문득 이진의 혼인 날짜를 뒤로 미뤄서 자신과 같은 날에 겹치지 않게 할 걸 그랬다고 생각했다. 그랬으면 부친과 모친이 이리 정신없이 오가지는 않았을 텐데.이육진이 떠난 후.이천은 서재로 돌아와 작은 탁자 위의 책자를 무심코 집어 들었다. 그 속의 노골적이고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그림들에 그는 눈이 멀어버릴 것 같았다!책을 덮은 후, 이천은 책을 창밖으로 던져 버릴 뻔했다.낙풍의 낄낄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이천이 그를 싸늘한 눈빛으로 쏘아보자 낙풍은 순식간에 입을 다물었다!낙풍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선황께서 전하께 이런 소중한 물건을 보내주셨으니, 부디 소중히 여기셔야 합니다. 괜히 나중에 웃음거리가 되시지 않도록요.”웃음거리?그와 연희는 이미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902화

    “시집올 때 준비하는 물건 외에도, 술 한 단지를 더 챙겨왔단다.” 우옥명은 말하며 방금 들여온 술 단지를 가리켰다.심연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술이요?”우옥명은 웃으며 말했다. “이 술은 임씨 의관에서 샀단다. 임곽수 대부의 제자가 직접 배합했으니 아주 효험이 좋을 게다.”심연희는 볼을 부풀리며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우옥명이 일러주었다. “하여간 첫날밤 합환주를 마시기 전에, 명주를 시켜 주전자의 술을 이것으로 바꾸게 하면 된단다.”“왜요?” 왜 이렇게까지 번거롭게 해야 하는 것일까?우옥명은 웃으며 딸의 귀에 가까이 대고 나지막이 속삭이듯 몇 마디를 일러주었다. 그러고 나서 명주를 불러 안으로 들어오게 한 후 분부했다. “그때 연희의 합환주를 우리가 준비한 술로 바꾸면 된다. 알겠느냐?”명주는 몸을 굽혀 인사했다. “예, 마님 안심하십시오. 소인, 반드시 기억하겠습니다.”“그래.”우옥명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심연희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어머니가 드디어 가셨구나.……이육진은 월왕부를 떠난 후 간석을 데리고 천왕부로 향했다.이천이 공무를 마치고 관저로 돌아왔을 때, 부친께서 드디어 자신의 관저에 들르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왠지 모르게 묘한 감정이 일었다.다른 집안은 남아선호사상이 강하지만, 황가에 있는 그는 부친과 모친은 여아를 더 중시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똑같이 혼인을 앞두고 있는데, 두 사람은 월왕부에 머무르며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었다. 자신은 가끔 관저에 들러 조금씩 손보는 정도였으니…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였다.내일이면 대혼례다. 관저의 모든 장식은 혼방을 제외하고는 모두 겸인 주씨에게 맡기고 낙풍에게 감독하게 했다.서재 안.이육진은 이미 차를 두 잔 마신 상태였다. 그는 아들의 서재 안을 여러 번 돌아다니며 그가 평소 즐겨 보는 책들을 살펴보았다.비록 방 가득 경전뿐이지만, 아무렴. 이천도 드디어 혼인하니, 나중에 늙어서 곁에 아무도 없는 일은 없을 터였다.발소리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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