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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Penulis: 애월섬
유이영은 연유준을 밀어 넣으면서 말했다.

“유준아, 아저씨랑 함께 있어.”

“알았어요.”

유이영은 문이 닫혀서야 휴대폰을 꺼냈다.

조금 전에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진동하는 걸 느꼈는데 누군가 문자를 보낸 모양이다.

휴대폰을 열어보니 역시나 황태민이 보낸 문자였다.

[유이영, 약속한 거 잊었어? 이미 참을 대로 참았어. 어제는 축복이랑 함께 있어달라는 말도 안 했는데 오늘은 어떻게 민준이 편을 들어줄 수 있어. 피아노 대회 아직 예선밖에 끝나지 않았다는 거 잊지 마. 본선과 결승도 남았다고. 내가 알기로는 모레 또 대회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잘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겠지?]

유이영은 이 문자를 읽고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채 떨리는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렸다.

[태민아, 화난 거 알아. 그런데 내 상황을 좀 이해해줄 수 없을까? 제발 부탁인데 나랑 축복이 사이를 누구한테 들키면 안 돼. 절대 안 돼. 연씨 가문은 나한테 정말 중요해. 절대 들키면 안 된다고. 놓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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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4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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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41화

    연지훈의 말에 연유준이 알 듯 말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알아들었는지는 둘째치고 일단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연유준이 연지훈에게 기대어 손가락으로 연지훈의 팔을 콕콕 찔러보기도 하고 부드러운 옷감을 만지작거리기도 하면서 입을 삐죽 내밀었다.“정말 안 돼요? 하지만 이미 그 이모한테 약속했단 말이에요...”연지훈이 곁눈질로 연유준을 쓱 훑었다. 안경에 태블릿 PC의 빛이 반사되어 서늘한 기운을 풍겼다.“왜 그런 약속을 했어?”연유준이 고개를 푹 숙이고 웅얼거렸다.“그 이모가 나한테 잘해주니까 나도 당연히 잘해줘야죠.”아이가 애교를 부리며 덧붙였다.“아빠, 제발 들어줘요. 너무 높은 자리로 승진시키지 않아도 돼요. 유준이 체면 좀 세워줘요.”연지훈이 덤덤하게 말했다.“지금 이러는 건 문 비서를 곤란하게 만들 뿐이야.”그 말에 연유준이 깜짝 놀라 상체를 벌떡 일으키더니 눈을 동그랗게 떴다.“곤란하게 만들다니요? 난 도와주려는 거예요.”“입사하자마자 승진하면 다른 사람들의 질타를 받기 쉬워.”아이가 알아듣지 못했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하지만 아빠가 회사에서 제일 높은 대표님이잖아요...”연지훈은 어린아이에게 일일이 설명하기가 귀찮아져 도우미더러 연유준을 데려가 씻기라고 일렀다.연유준이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욕실로 향했다.30분 후 연지훈이 문은성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의 목소리가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느껴졌다.“대표님.”“무슨 일이야?”문은성이 목소리를 낮춰 조심스럽게 물었다.“대표님, 도련님이 혹시 무슨 말씀을 하시지 않았나요?”연지훈의 말투가 하도 덤덤하게 감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문 비서를 승진시켜 달라고 했어.”그녀가 난처하게 웃었다.“역시 그랬군요. 죄송합니다, 대표님. 저의 뜻은 아니었어요. 도련님이 대표님의 아드님이시라 비서인 제가 대놓고 거절하기가 어려워서 일단 장단을 맞춰드렸어요. 도련님이 하신 말씀은 그냥 한 귀로 흘려들어 주세요. 전 그저 대표님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고 싶을 뿐이지, 엉뚱한 수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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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38화

    “수고했어. 그만 가봐.”연유준에게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지금의 문은성은 흐트러짐 없이 신중했다. 다른 감정을 철저히 배제한 비서 본연의 모습이었다.문은성이 왼손에 든 서류를 건네며 나지막하게 말했다.“대표님, 급히 결재해야 할 서류가 있어서 가져왔습니다.”그녀가 열린 문틈 사이로 집 안을 슬쩍 살폈다.“혹시 괜찮으시다면 안에서 기다려도 될까요?”연지훈의 시선이 문은성에게 잠시 머물렀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매달려 있는 연유준을 떼어내지 않고 아이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문을 조금 더 넓게 열었다.“들어와.”“실례하겠습니다.”연지훈이 연유준을 데리고 들어오자 도우미가 다가와 신발장에서 슬리퍼를 꺼내 두 사람 앞에 놓아주었다.새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상황 파악이 덜 된 도우미는 세 사람을 조심스럽게 살피고는 나름의 판단을 내린 듯 이렇게 말했다.“사모님, 도련님. 어서 오세요.”앞서 걷던 연지훈이 고개를 돌려 뭐라 하기도 전에 연유준의 불만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뭐라고요? 지금 뭐라고 불렀어요? 이 이모는 우리 아빠 와이프가 아니에요. 우리 엄마가 아니라고요. 난 엄마가 따로 있어요. 이 이모가 아니에요.”당황한 도우미가 뒷걸음질 치며 세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연지훈의 얼굴이 평소처럼 차가웠고 연유준이 입을 삐죽거리며 노려봤다.문은성이 곤란한 기색을 내비치며 수습에 나섰다.“아주머니, 오해하셨어요. 전 대표님의 비서예요.”도우미가 당황해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큰 실례를 범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이곳은 문은성이 함부로 나서서 뭐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조용히 시선을 늘어뜨리고 슬리퍼로 갈아 신었다.연유준이 기분이 몹시 나쁜지 입을 삐죽 내밀고 계속 씩씩거렸다.도우미는 더욱 어쩔 줄 몰라 하며 자리에 서서 머리와 얼굴을 만지작거렸다.“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큰 오해를 했네요. 제 잘못입니다...”결국 연지훈이 상황을 정리했다.“물 떠오세요.”도우미가 서둘러 고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37화

    마침 신호가 붉은색으로 바뀌어 문은성이 차를 세웠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두 눈에 적절한 놀라움과 기쁨이 서려 있었다.“고마워요, 도련님. 도련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신다면 앞으로 회사 생활이 아주 순탄할 것 같네요.”연유준이 우쭐거리며 턱을 까딱거렸다.문은성이 다시 앞을 보고 차를 출발시켰다. 동시에 입가에 머물던 미소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핸들을 가볍게 톡톡 두드렸다.차 안에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아빠와 할아버지, 고모와 삼촌의 제약이 사라지고 아빠의 부하 직원만 옆에 있자 연유준이 한시도 가만히 있질 못했다.아이가 앞 좌석 시트를 붙잡고 말했다.“핸드폰 좀 줘요. 게임 할래요.”휴대폰에 담긴 정보들 때문에 문은성은 절대 휴대폰을 줄 수가 없었다. 그녀가 부드럽게 타일렀다.“도련님, 제가 지금 휴대폰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잠시 드릴 수가 없어요.”연유준의 얼굴이 눈에 띄게 일그러지자 문은성이 서둘러 아이를 달랬다.“도련님, 대신 만화를 틀어드릴까요?”아이는 탐탁지 않았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며 거만한 자세를 취했다.“빨리 틀어줘요, 그럼.”문은성은 알겠다고 답한 뒤 잠시 차를 갓길에 세워 연유준에게 만화를 틀어주었다. 남은 길을 가는 동안 연유준이 만화에 푹 빠진 덕분에 더는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연지훈이 경연시의 고급 주택에 머물렀다. 차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문은성이 연유준을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엘리베이터에 타고서야 연유준이 뒤늦게 긴장한 기색을 내비쳤다.아이는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머리와 옷깃을 매만졌고 등에 멘 책가방의 끈을 다시 고쳐 잡았다. 기대와 긴장이 뒤섞인 눈빛이었다.연유준이 문은성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물었다.“나 어때요? 더 정리해야 할 데 있어요?”문은성이 허리를 숙여 아이와 눈을 맞췄다. 표정이 다정하면서도 아주 진지했다.아이가 옷을 만지작거리며 비장한 표정으로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녀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긴장하지 마세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577화

    우지윤은 눈빛이 살짝 어두워지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보셨잖아요. 저 요즘 너무 바빠서 가게를 비울 수가 없어요.”서현주가 말했다.“가게에 다른 직원들도 있잖아요. 점장님이 잠깐 자리를 비워도 괜찮지 않을까요? 게다가 그냥 보통 직원도 아니고 점장님이시잖아요.”우지윤이 급하게 덧붙였다.“가게 일만 있는 게 아니라 집에 아픈 가족도 있어서 제가 돌봐야 해요. 제가 없으면 안 돼요.”그러자 서현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렇군요. 그럼 정말 아쉽네요. 점장님 정도의 실력이면 대회에 나가서 분명 상도 탈 수 있을 텐데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525화

    주머니에 넣은 휴대폰에서 자꾸만 문자 알림이 들려왔다.문자 알림이 지나고 전화벨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신가영은 보지 않아도 안요한한테서 걸려온 전화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안요한이 이렇게 많은 문자를 보낸 것도 서현주 때문이었다.그녀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 아예 휴대폰 전원을 꺼버렸다.룸으로 돌아간 신가영은 땅바닥이나 소파에 무질서하게 누워있는 남자들을 휙 둘러보았다.멀쩡한 사람은 유이영뿐이었다.김민준마저도 소파에 기대어 있었는데 잠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신가영은 싫증 난 표정으로 입을 삐죽 내밀었다.‘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521화

    유이영은 멈칫하고 말았다.“지훈 씨.”연지훈은 또 한 번 벽을 짚고 비틀거리는 서현주를 보면서 말했다.“그냥 가게 내버려 두지 뭐.”연지훈은 그대로 2층으로 올라가면서 서현주를 다시는 쳐다보지 않았다.유이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서현주를 바라보다가 연지훈을 따라갔다.김민준은 그제야 만족한 듯 신가영의 손을 잡고 2층으로 올라갔다.나머지 사람들도 서로 눈치를 보다가 바로 따라갔다.서현주는 몇 걸음 가지도 못하고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 벽에 머리를 기댄 채 잠들려 했다.주인공들이 다 떠나자 잠깐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519화

    말도 채 끝내기도 전에 누군가가 그 남자의 배를 세게 걷어찼다.이어 화가 담긴 목소리가 들려왔다.“꺼져.”남자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저 멀리 날아갔다.목덜미가 잡혀있던 서현주도 따라서 그 남자가 날아간 방향으로 넘어지려 했다.이때 누군가 커다란 손바닥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아 부축했다.서현주는 눈앞이 어지러운 느낌에 눈을 꼭 감았다.다시 눈을 떴을 때는 온통 어둠뿐이었다.바로 연지훈의 검은색 정장이었다.서현주는 고개를 저으며 비틀거리다가 눈앞에 있는 옷깃을 잡았다.“서현주.”누군가 자기 이름을 부르길래 서현주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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