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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화

작가: 애월섬
사실 연지훈은 담배를 자주 피우지 않았다. 오늘처럼 악몽에 시달릴 때면 아주 가끔 피우곤 했다.

침대에 기대앉은 연지훈은 담배 연기를 길게 내뱉었고 날카로운 눈매에는 피곤함과 짜증이 섞여 있었다.

같은 악몽을 벌써 몇 번째 반복하는 지 이제 셀 수도 없었다.

꿈속의 연지훈은 항상 모래사장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엔 한 여인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유골함을 품에 안고 있는 서현주였다.

서현주는 연지훈의 옆자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바람이라도 불면 날아갈 것처럼 몸이 앙상했다.

물가의 끝에 서현주가 자리를 잡았고, 발목도 오지 않는 수위였지만 연지훈은 서현주가 자칫하면 물에 빠질 것처럼 위험하게 보였다.

그래서 서현주를 향해 걸으며 이렇게 말했다.

“현주야,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위험해. 이리 와.”

하지만 아무리 걸어도 서현주에게 다가갈 수 없었고 마치 계속 제자리걸음을 한 것 같았다.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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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전혀 없었다.안요한이 물었다.“안 무서워?”“무섭죠, 당연히. 요한 씨처럼 유난 떨 정도가 아닐 뿐이에요.”안요한이 아직도 서현주의 손을 꽉 잡고 있었다.“그럼 네가 나 좀 지켜줘.”“어떻게요?”그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었다.“안아줘. 품에 안기면 마음이 안정될 것 같거든.”서현주가 대답 대신 품에 끼고 있던 쿠션을 그의 얼굴에 던져버렸다. 그러자 안요한이 쿠션 두 개를 품에 안고 투덜거렸다.“안아주기 싫으면 말고.”그러더니 슬그머니 옆으로 다가갔다.“아무튼 지금은 옆에 사람이 있어서 안 무서워.”서현주가 무표정하게 TV 화면을 응시하며 생각했다.‘만약 내가 이미 한 번 죽었던 몸이라는 걸 알게 되면 아마 기절초풍하겠지?’조수석에 앉아 있던 서현주가 안요한의 옆모습을 쳐다봤다.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같이 공포 영화를 봤을 때 안요한의 모습이 연기였던 것 같았다.그녀가 금방 갔을 땐 숨이 넘어갈 것처럼 무서워하더니 그녀가 무덤덤하게 반응하자 어느 순간부터는 처음만큼 무서워하지 않았고 꽤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그 당시에는 그의 변화를 주의 깊게 보지 않았고 그저 책임감을 느끼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옆을 지켜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하지만 생각할수록 뭔가 이상했다. 결국 참다못해 안요한에게 물었다.“그때 나 속인 거죠?”안요한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가 이내 자연스럽게 되물었다.“속이다니? 뭘?”의심이 확신으로 변했다. 서현주가 그의 얼굴을 빤히 보며 말했다.“저번에 공포 영화 볼 때 무섭다고 날 불렀잖아요. 사실은 하나도 안 무서웠죠? 그냥 나랑 같이 있으려고 부른 거 맞죠?”안요한이 손을 들어 코끝을 만지작거렸다. 눈동자가 흔들리는 걸 보니 당황한 게 분명했다.“그럴 리가. 진짜 무서웠어. 정말 무서웠다니까?”서현주의 눈빛이 예리하기 그지없었다.“연기하지 말아요. 다 티 나거든요?”안요한이 헛기침하더니 그녀를 힐끗 쳐다봤다.“어떻게 알았어?”“내가 요한 씨를 얼마나 잘 아는데요. 그걸 모를 리가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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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영이 강혜인 할머니를 병원 복도에 머물게 했을 때, 자궁암 말기인 어르신을 복도에서 지내게 했을 때 연지훈은 왜 그녀를 너무 몰아붙인다고 말하지 않았을까?다른 상황에서는 충분히 냉정하고 현명한 사람인데 왜 유독 유이영 앞에서만 철없는 어린애가 되는 걸까?첫사랑 그녀가 너무 좋아서 사리 분별도 안 되는 걸까?서현주는 주먹을 꽉 쥐고 냉소를 터트렸다.“난 이영 씨한테 감히 상대가 못 돼요. 연로하신 할머니까지 괴롭히고 있잖아요.”유이영의 안색이 다시 한번 굳어졌다.그녀는 힘없이 연지훈에게 기대며 가느다란 두 팔을 남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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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6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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