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태어날 때부터 연씨 가문의 유일한 아이라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아이에게 빼앗기게 되자 연유준은 이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고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았다.연유준이 속상해하며 연지훈의 팔을 잡았다.“아빠, 만약에 고모랑 삼촌이 계속 황축복이랑 같이 살면 나 거기 안 갈래요. 아빠랑 여기서 살 거예요. 옆에 다른 아이가 있는 걸 용납할 수 없어요.”연채린과 연승재가 왜 황축복을 돌보기로 했는지 연지훈은 대충 짐작이 갔다.황축복이 엄마 없이 황태민의 손에 자랐고 황태민이 현재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상황이니 아이를 돌볼 처지가 못 되었다.여러 관계를 동원해 황태민이 아이를 연채린과 연승재에게 맡겼을 가능성이 컸다.연씨 가문의 재력이라면 아이 하나 키우는 건 일도 아니겠지만 특별한 사안인 만큼 연지훈은 이 일이 가문에 불필요한 구설을 낳지 않기를 바랐다.연유준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아빠, 나 아빠랑 같이 살아도 돼요?”그가 손을 들어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그럼. 네가 선택해.”연유준이 즉각 대답했다.“그럼 난 아빠요.”“그래.”연지훈은 짧게 대답하고는 더는 뭐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연유준이 혼자 심각해져서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아빠, 고모랑 삼촌처럼 갑자기 어디서 다른 애를 데려오고 그러면 안 돼요. 알았죠? 난 아빠의 유일한 아이가 되고 싶단 말이에요.”연지훈의 말투가 차가웠지만 대답은 단호했다.“그럴 일 없어.”그제야 연유준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지더니 연지훈의 팔을 꼭 껴안았다.“알았어요. 그럼 난 아빠랑 살래요.”두 부자 사이에 잠시 평화로운 정적이 흘렀다. 중간에 도우미가 들어와 깎아 놓은 과일을 티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연유준이 사과 한 조각을 입에 넣고 아작아작 씹으며 웅얼거렸다.“아빠, 부탁 하나만 해도 돼요?”나름 의리가 있었던 연유준이 문은성에게 했던 약속을 잊지 않고 있었다. 연지훈이 물었다.“무슨 부탁?”연유준이 입안의 사과를 꿀꺽 삼키고 진지하게 말
연유준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류를 유심히 살피더니 입을 삐죽거렸다.“모르겠어요. 아빠가 설명해주면 안 돼요?”연지훈이 덤덤한 말투로 대답했다.“공부 열심히 해. 그러면 나중엔 알아볼 수 있어.”마치 후계자 수업의 신호처럼 들리기도 했다.문은성이 기척을 죽인 채 두 사람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연유준이 입을 삐죽거리며 중얼거렸다.“나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데.”그 모습을 지켜보던 문은성이 웃음을 터뜨렸다. 연유준이 그녀의 시선을 느끼고 미간을 찌푸리며 불만스럽게 쏘아붙였다.“왜 웃어요?”연지훈이 무심하게 고개를 들어 문은성을 쳐다봤다. 그 눈빛이 깊고도 서늘했다.문은성이 허벅지 위에 놓인 손을 미세하게 움츠렸다. 거리감을 좁히려고 최대한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것처럼 말했다.“도련님을 웃은 게 아니에요. 도련님이 워낙 영리하고 똑똑해서 나중에 이 서류들을 다 이해할 날이 오겠구나 싶어 기특해서 웃은 거예요.”연유준이 팔짱을 낀 채 연지훈을 보며 의기양양하게 고개를 까딱거렸다. ‘아빠, 이모가 어떻게 말하는지 좀 들어봐요.’연지훈이 문은성을 힐끗 쳐다봤다. 두 눈에 날카로운 탐색의 기운이 서려 있었다.문은성이 빈틈없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서류 검토를 마친 연지훈이 밑에 사인한 뒤 문은성에게 건넸다. 서류를 받아 든 문은성이 인사를 건넸다.“그럼 전 이만 방해하지 않고 가보겠습니다.”연지훈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문은성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연유준에게 손을 흔들었다.“도련님, 저 갈게요.”연유준이 연지훈의 팔에 매달려 문은성에게 대충 손을 휘저었다.그녀가 떠나자마자 연유준이 소파에서 방방 뛰며 연지훈의 주위를 맴돌았다.“아빠, 오늘은 아빠랑 같이 잘래요.”연지훈이 단칼에 거절했다.“안 돼. 혼자 자.” 연유준의 얼굴이 금세 시무룩해졌다.“왜요? 우리 며칠 만에 만난 거잖아요.”딱히 이유는 없었다. 연지훈은 그저 혼자 자는 게 습관 됐을 뿐이었다. 그가 더 설명하지 않고 짧게 못 박았다.“안 된다면 안 되는 줄
“수고했어. 그만 가봐.”연유준에게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지금의 문은성은 흐트러짐 없이 신중했다. 다른 감정을 철저히 배제한 비서 본연의 모습이었다.문은성이 왼손에 든 서류를 건네며 나지막하게 말했다.“대표님, 급히 결재해야 할 서류가 있어서 가져왔습니다.”그녀가 열린 문틈 사이로 집 안을 슬쩍 살폈다.“혹시 괜찮으시다면 안에서 기다려도 될까요?”연지훈의 시선이 문은성에게 잠시 머물렀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매달려 있는 연유준을 떼어내지 않고 아이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문을 조금 더 넓게 열었다.“들어와.”“실례하겠습니다.”연지훈이 연유준을 데리고 들어오자 도우미가 다가와 신발장에서 슬리퍼를 꺼내 두 사람 앞에 놓아주었다.새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상황 파악이 덜 된 도우미는 세 사람을 조심스럽게 살피고는 나름의 판단을 내린 듯 이렇게 말했다.“사모님, 도련님. 어서 오세요.”앞서 걷던 연지훈이 고개를 돌려 뭐라 하기도 전에 연유준의 불만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뭐라고요? 지금 뭐라고 불렀어요? 이 이모는 우리 아빠 와이프가 아니에요. 우리 엄마가 아니라고요. 난 엄마가 따로 있어요. 이 이모가 아니에요.”당황한 도우미가 뒷걸음질 치며 세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연지훈의 얼굴이 평소처럼 차가웠고 연유준이 입을 삐죽거리며 노려봤다.문은성이 곤란한 기색을 내비치며 수습에 나섰다.“아주머니, 오해하셨어요. 전 대표님의 비서예요.”도우미가 당황해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큰 실례를 범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이곳은 문은성이 함부로 나서서 뭐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조용히 시선을 늘어뜨리고 슬리퍼로 갈아 신었다.연유준이 기분이 몹시 나쁜지 입을 삐죽 내밀고 계속 씩씩거렸다.도우미는 더욱 어쩔 줄 몰라 하며 자리에 서서 머리와 얼굴을 만지작거렸다.“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큰 오해를 했네요. 제 잘못입니다...”결국 연지훈이 상황을 정리했다.“물 떠오세요.”도우미가 서둘러 고
마침 신호가 붉은색으로 바뀌어 문은성이 차를 세웠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두 눈에 적절한 놀라움과 기쁨이 서려 있었다.“고마워요, 도련님. 도련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신다면 앞으로 회사 생활이 아주 순탄할 것 같네요.”연유준이 우쭐거리며 턱을 까딱거렸다.문은성이 다시 앞을 보고 차를 출발시켰다. 동시에 입가에 머물던 미소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핸들을 가볍게 톡톡 두드렸다.차 안에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아빠와 할아버지, 고모와 삼촌의 제약이 사라지고 아빠의 부하 직원만 옆에 있자 연유준이 한시도 가만히 있질 못했다.아이가 앞 좌석 시트를 붙잡고 말했다.“핸드폰 좀 줘요. 게임 할래요.”휴대폰에 담긴 정보들 때문에 문은성은 절대 휴대폰을 줄 수가 없었다. 그녀가 부드럽게 타일렀다.“도련님, 제가 지금 휴대폰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잠시 드릴 수가 없어요.”연유준의 얼굴이 눈에 띄게 일그러지자 문은성이 서둘러 아이를 달랬다.“도련님, 대신 만화를 틀어드릴까요?”아이는 탐탁지 않았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며 거만한 자세를 취했다.“빨리 틀어줘요, 그럼.”문은성은 알겠다고 답한 뒤 잠시 차를 갓길에 세워 연유준에게 만화를 틀어주었다. 남은 길을 가는 동안 연유준이 만화에 푹 빠진 덕분에 더는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연지훈이 경연시의 고급 주택에 머물렀다. 차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문은성이 연유준을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엘리베이터에 타고서야 연유준이 뒤늦게 긴장한 기색을 내비쳤다.아이는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머리와 옷깃을 매만졌고 등에 멘 책가방의 끈을 다시 고쳐 잡았다. 기대와 긴장이 뒤섞인 눈빛이었다.연유준이 문은성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물었다.“나 어때요? 더 정리해야 할 데 있어요?”문은성이 허리를 숙여 아이와 눈을 맞췄다. 표정이 다정하면서도 아주 진지했다.아이가 옷을 만지작거리며 비장한 표정으로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녀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긴장하지 마세
연유준의 속내를 읽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지금까지 연지훈의 아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아이도 연지훈을 닮아 매사에 침착하고 냉정하여 여느 아이들처럼 소란스럽지 않을 것이라 짐작했다.그런데 직접 마주하고 보니 연지훈의 자식이라 해도 결국은 어린애에 불과했다.문은성은 문득 흥미가 많이 가셨다.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겉으로는 다정한 미소를 잃지 않으며 연유준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괜찮아요, 도련님. 전 언제나 도련님 편이에요.”그녀는 연유준이 이 말을 무척 좋아할 것임을 확신했다.아니나 다를까 연유준이 크게 감동한 듯했다. 심지어 그렁그렁한 눈으로 문은성을 바라보았는데 평생 만나기 힘든 친구라도 만난 것 같은 표정이었다.연유준이 차오르는 눈물을 참으면서 말했다.“이 말 너무 좋은 것 같아요.”문은성이 다정하게 말했다.“도련님이 기쁘시다면 저도 좋아요.”“난 아주 기뻐요. 이모 이름이 뭐예요? 왜 한 번도 못 봤죠?”“전 연 대표님의 새 비서예요. 지난달에 입사해서 저를 못 보신 거예요. 하지만 이제 알게 됐으니 친하게 지낼까요?”그러고는 백미러로 다시 한번 연유준을 살폈다.연유준이 그녀의 이름을 꼭 알고 싶었는지 다시 물었다.“이름이 뭐라고요? 한 글자씩 천천히 말해줘야 내가 알아들어요.”“문은성이에요. 문, 은, 성.”이제 대여섯 살밖에 안 된 아이라 아는 글자가 그리 많지 않았다.아이가 고개를 숙이고 손바닥에 문은성의 이름을 정성껏 적어 내려갔다. 마지막 글자가 조금 어려웠는지 한 번 더 묻자 문은성이 인내심 있게 알려줬다.마침내 손바닥에 이름을 다 적은 연유준이 고개를 들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됐다. 이제 이모 이름 알아요. 문은성. 이모는 참 똑똑한 것 같아요. 내가 아빠한테 말해서 월급도 올려주고 승진도 시켜주라고 할게요.”그러고는 문은성을 빤히 쳐다봤다.문은성은 아이가 어떤 대답을 듣고 싶어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 아이는 주변의 모든 사람이 떠받들어 주기를 원했다.그녀가 연유준의 비위에
문은성이 연유준의 눈빛을 알아채고 다정하게 타일렀다.“도련님, 그렇게 계시면 위험해요. 일단 자리에 앉으실까요?”문은성의 태도가 더할 나위 없이 다정했기에 연유준도 떼를 쓰지 않았고 심지어 아주 고분고분 다시 자리에 앉았다.연유준이 두 손으로 안전벨트를 꼭 쥐고 턱을 한껏 치켜든 채 의기양양하게 말했다.“아까 거기에 어떤 애가 있는데 난 걔가 정말 싫어요.”아이는 비밀을 공유하듯 목소리를 낮췄다.“걔는 자기 아빠를 못 만나지만 나는 만날 수 있어요.”문은성이 의아한 듯 눈썹을 치켜세우며 다시 한번 백미러로 연유준을 살폈다.원하는 반응이 즉각 돌아오지 않자 연유준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다시 고개를 빳빳이 들고 강조했다.“그 애가 아빠를 못 만나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몰라요. 맨날 울어도 결국에는 아빠 얼굴을 못 보거든요. 그런데 난 달라요. 난 언제든지 아빠를 볼 수 있어요.”문은성이 핸들을 잡은 손을 움직이며 연유준의 말 속에 담긴 뜻을 파악하려 했다.마침 신호가 걸려 차가 멈추자 미소를 머금고 대견하다는 눈빛으로 연유준을 돌아봤다.“그랬군요. 도련님은 정말 대단하세요.”연유준이 의기양양해하며 콧방귀를 뀌었다. 마음 같아서는 양손을 허리에 얹어 폼을 잡고 싶었다.칭찬을 받은 연유준은 문은성이 확실한 아군이라고 판단했는지 더욱 거리낌 없이 황축복에 대한 뒷담화를 쏟아내기 시작했다.“아니, 걔 정말 엄청 불쌍하게 울었어요. 그래도 아빠를 못 보고 영상 통화만 한다니까요...”“내가 걔를 싫어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배려해주고 있어요. 아빠랑 영상 통화할 때 방해 안 하고 통화 다 마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줬거든요. 난 이렇게 착한데 걔는 아니에요. 아빠 못 본다고 고모랑 삼촌까지 뺏어 가려고 하는 거 있죠?”문은성이 연유준이 하는 얘기를 조용히 듣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질문을 던졌다.“방금 도련님을 데려다준 분이 고모님인가요?”“네, 맞아요. 우리 고모 예쁘죠?”문은성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정말 아름다우시더라고요.”그
유이영이 애원했다.“태민아, 약속했잖아.”그녀를 한참 동안 바라보던 황태민은 결국 마음이 약해져 다가가 황축복을 품에 안았다.“축복아, 엄마 지금 바쁘니까 아빠랑 놀까?”황축복은 다소 내키지 않는 듯했지만 그래도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면 엄마 빨리 돌아와야 해요.”유이영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알았어. 엄마 일단 일 보고 있을게.”유이영은 휴대폰을 챙기고 다시 베란다로 향했다.통화는 너무 오래 받지 않아서 자동으로 끊겼고,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 저쪽에서 냉큼 받았다.연유준이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서현주의 이마에 땀이 맺힌 건 기내에서 패딩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오는 내내 자다가 도착해서야 눈을 떴다. 국내는 아직 여름이라 깨어나자마자 이마에 땀이 흥건하길래 바로 패딩을 벗었다.서현주가 말했다.“아니요. 집에 가서 먹으려고요.”여경은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공우성 씨 만나러 온 거예요? 근데 한 말씀 드리자면 며칠 전에 저희한테 현주 씨를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하셨거든요.”여경은 서현주가 실망하거나 후회할 줄 알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반대로 서현주는 여전히 평온한 얼굴이었다.서현주가 말
유이영은 입술을 꽉 깨문 채 부드럽게 말했다.“얼굴이 말이 아닌데 얼른 약부터 발라.”황태민이 무심하게 말했다.“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김민준이 콧방귀를 뀌면서 직설적으로 말했다.“허세를 부리긴.”서현주는 갑자기 눈썹을 치켜올렸다.‘어이쿠. 또 싸우려는 건가?’유이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낮은 목소리로 꾸짖었다.“김민준, 그렇게 말하지 마.”김민준은 더 불쾌해하며 말했다.“지금 이 자식 편을 드는 거야?”황태민이 웃고 있자 김민준은 더욱더 짜증이 났다.유이영이 그런 그를 급히 달래면서 말했다.“그게 아니
차에 올라타자마자 서현주는 나민석에게 전화를 걸었다.몇 년 동안 회사에서 주로 기술 업무를 맡고 있던 나민석은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강혜인이 시간 있을 때만 업계 큰손들을 만날 수 있었다.나민석은 기술이 뛰어나서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었고, 중요 프로젝트의 핵심 코드도 모두 나민석이 만든 거였다.서현주는 그만큼 그를 소홀히 하지 않았고, 주식과 배당금을 아낌없이 그에게 나눠주었다. 두 사람은 여전히 가깝게 지내고 있었다.생활 패턴이 규칙적인 나민석은 아직 저녁 10시가 안 됐는데도 전화를 받았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