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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Author: 스프링 가든
신고를 마친 오은화는 서유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가씨, 여사님 약을 몰래 바꿔치기한 사람을 찾았어요.”

“방채영이죠?”

오은화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답했다.

“네, 어떻게 아셨어요?”

“할머니께 뇌출혈이 일어난 다음 날 제가 할머니 약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을 조사해 봤어요. 방금 비서가 결과를 보내왔는데 방채영의 아들이 도박으로 수억의 빚을 졌다네요. 아마 그 때문에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할머니 약을 바꾼 것 같아요.”

이혜숙이 이번 달에 어느 하루 약을 먹지 않았다면 이 일은 사고로 치부되었을지도 몰랐다.

다행히도...

오은화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네, 이미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곧 경찰이 와서 데려갈 거예요. 그럼 경찰이 배후에서 지시한 사람도 알아내겠죠!”

“네.”

전화를 끊은 서유정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사실 그녀는 의심이 가는 상대가 있었다. 이번 일은 아마 서민아 아니면 주희정의 짓일 것이다. 이혜숙이 주희정에게 맞은 뒤 서민아를 서경 그룹에서 쫓아냈으니 주희정과 서민아 둘 다 참고만 있을 수는 없었을 테니까.

정확히 누가 했는지는 곧 알아낼 수 있었다.

똑똑똑.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박수환은 손에 도시락을 들고 있었다.

“유정 씨, 또 깜박하고 저녁 안 먹었죠?”

박수환의 다소 엄한 표정을 마주하자 서유정은 마음이 뜨끔했다.

“그게... 잊은 건 아니고 아직 먹지 않았을 뿐이에요.”

박수환이 얼굴을 찌푸렸다.

“꼭 배고픔 때문에 위가 아파야 밥을 먹어요?”

“...”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잘못한 어린아이처럼 차마 박수환을 쳐다보지 못했다.

그런 모습에 박수환은 입술을 달싹이며 서유경 곁으로 걸어가 앉더니 도시락을 열고 안에 든 반찬을 꺼냈다.

“먹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양념 갈비찜이 있는 걸 보고 서유정의 눈에 반짝이는 기쁨이 스치더니 고개를 돌려 박수환의 볼에 살짝 입을 맞췄다.

“나 양념갈비 제일 좋아해요!”

박수환의 눈이 무의식적으로 커지며 귓불이 순식간에 빨개졌다.

곧 그의 얼굴도 붉게 물들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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