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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장

Author: 고능비
전태윤은 묵묵히 휴대폰을 하예정에게 건넸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예정에게 쉴 새 없이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건 덕에 하예정 휴대폰은 배터리가 닳아버렸고, 하예정도 드디어 조용히 지낼 수 있었다. 다만 문제는 하예정을 걱정하는 사람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누구예요?"

"할머니."

하예정은 얼른 휴대폰을 받았다.

"할머니."

"예정아, 할머니 쪽에 이제 인터넷이 돼서 네가 문제가 생긴 걸 이제야 알았어. 어떡하니? 내가 도와줄 게 있니? 필요한 게 있으면 태윤이에게 뭐든 얘기하렴. 직장에서 오래 구른 애라 지인들 대부분이 어디 회사 대표이고 그래. 이런 일을 처리하는 건 아주 식은 죽 먹기 일 거야."

"너도 미안해할 필요 없어. 너희 둘은 부부이지 않니, 그 녀석이 만약 이렇게 사소한 일도 안 도와준다고 하면, 그 녀석이 돌아오거든 내가 아주 혼쭐을 내마."

전씨 가문 할머니는 확실히 이 일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실시간 검색어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은 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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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92화

    예용정은 낙관적이었다. 스승이 어떻게든 잘 해내리라고 믿었다.모연정도 정겨울만큼 대단하지는 않아도, 큰 가문에서 20년 넘게 안주인으로 살아온 사람이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없었다면 애초에 위험을 무릅쓰지도 않았을 것이다.게다가 용씨네 부자가 두 사람을 정말 해칠 리도 없었다.“걱정할 필요는 없지. 스승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보러 가도 좋고.”예용정은 웃으며 말했다.결국 예용정은 용설희를 포함한 경호원 8명을 데리고 차 세 대에 나눠 타 용씨 가문 본가로 향했다.가는 길에 대규모 경찰과 마주쳤다. 그들은 속도를 늦추고 창문을 내려 구경하며 천천히 다가갔다.길가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었다. 신음하는 사람도 있었고, 몸부림치며 일어나려다 힘이 빠져 다시 주저앉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바닥에서 뒹굴며 미친 듯이 몸을 긁었다.얼굴이 퍼렇게 멍들고 코가 부은 채 입가에서 피를 흘리는 남자가 더 많았다.“모 어머님과 스승님이에요.”조수석에 앉은 용설희가 모연정과 정겨울을 발견했다. 그리고 급히 달려온 용씨네 조손도 함께 보였다.“도련님, 그렇게 느릿느릿 오시더니 늦었잖아요. 스승님이 싸우는 걸 못 봤어요.”용설희가 예용정에게 불평했다.이제는 결과만 볼 수 있었다.예용정도 아쉬운 듯 말했다.“내 탓이야. 미안해.”“괜찮아요. 오늘 밤에 못 봐도 며칠 안에 또 볼 수 있잖아요.”예용정은 운전기사에게 앞쪽으로 가서 차를 세우라고 했다.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모연정이었다. 용태호가 손님으로 초대하는 척 자신과 동서를 불러 인질로 잡고, 예용정에게 위협을 가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예용정의 귀한 손님이었다.간신히 빠져나왔는데도 용씨 가문 경호원들이 차를 몰고 뒤쫓아 와 두 사람을 다시 잡으려 했다고 했다.결국 어쩔 수 없이 맞서 싸웠다. 정겨울은 무술 실력이 뛰어나 용씨 가문 경호원들을 모조리 때려눕혔고, 모연정은 실력이 별로여서 정겨울이 호신용으로 준 간지럼 가루를 썼다고 했다.두 사람의 행동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91화

    용씨 가문 사람들이 예용정의 증표를 어떻게 탈취할지 의논하고 있을 때, 예용정은 용태호의 전화를 받은 뒤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오히려 용설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도련님, 모 어머님과 스승님이 용씨 가문에 계시는데 모시러 가지 않으세요?”예용정은 태연하게 답했다.“걱정하지 마. 두 분은 거기 가셨다가도 무사히 나오실 수 있어. 용씨 가문 사람들이 스승님을 막을 수는 없어.”“하지만 모 어머님은...”“두 분이 일부러 미끼가 되어 나선 게 분명하잖아. 만반의 준비도 없이 가셨겠어? 스승님은 싸움도 잘하시고, 몸에 지니신 약과 독도 있으니 오히려 그쪽에서 당해 내기 힘들 거야.”“모 엄마도 스승님만큼 대단하진 않지만, 만만한 분은 아니야. 아무 일 없을 거야.”예용정은 양모와 스승을 굳게 믿었다. 정겨울이 용씨 가문에 갔다고 해서 인질로 잡힐 사람은 아니었다.스승님을 인질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다.“스승님은 용씨 가문 사람들이 한밤중에 물건을 훔치러 오지 않을까 봐 걱정하셨거든. 몇 분 동안 인질이 돼 주기만 해도 용찬 부자가 제정신이라면 이미 사건 전말을 짐작했을 거야. 그러면 오늘 밤 찾아올 수밖에 없지.”어쩌면 용찬이 직접 올지도 몰랐다.예용정이 가주 증표를 내놓고 정체를 밝히면 용찬 부자가 30년간 쌓아 올린 것이 전부 예용정에게 넘어갈 것이니 그들이 순순히 받아들일 리 없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증표를 훔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가주의 증표는 훔치기 쉬워도 도템은 가져갈 수 없었다. 부모님이 예용정의 등에 도템을 새겨 놓았기 때문이다. 용씨 가문 부자는 그것을 훔칠 수 없었다. 진정한 가주가 되려면 몇 가지 물건이 모두 필요했다.사공은 생전에 예용정에게 도템에 관해 알아봐 주었다. 도템은 가주의 상징일 뿐 아니라 용씨 가문 선조의 비밀이 담겨져 있었는데 아마 재물과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었다. 어쩌면 보물 지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H시에 자리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90화

    “그렇게 대단하다고요?”용찬의 표정이 무거워졌다. 그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아버지, 그래도 계획대로 진행할까요?”한밤중에 실행하기로 한 일을 말하는 것이었다.용태호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이미 다 준비했으니 실행해야지. 지난 30년 동안 우리가 한 번이라도 위험을 무릅쓰지 않은 적이 있느냐? 억울한 사람을 만들더라도 한 명도 놓쳐서는 안 돼.”“예용정이 우리가 찾던 사람이라는 건 이제 다 알잖아. 간접적인 증거도 확보했고. 가주의 증표와 도장, 도템도 틀림없이 예용정이 갖고 있을 거야.”“오늘 밤에는 우선 증표를 빼앗아야 해. 예용정을 죽일 가능성은 작아. 그놈은 무술 실력도 뛰어나고, 곁에 있는 경호원들도 하나같이 고수야. 무협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싸움도 잘하지.”특히 용설희라는 여자 경호원은 혼자서 그들이 보낸 살수 10명쯤을 가볍게 상대했다.예용정은 비열한 수법도 즐겨 썼는데 방금 정겨울이 한 것과 똑같았다. 사제지간답게 쓰는 수법까지 닮았다.모연정과 정겨울을 쫓아간 사람이 많았으니, 용찬 일가는 서두르지 않았다. 많은 사람을 보낸 만큼 두 사모님을 데려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그들은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용시은이 사람들에게 물을 새로 따라 주고 아버지 옆에 앉았다. 그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할아버지, 예용정이 대비하고 있으면 우리가 이득을 보기 힘들어요. 저택 안에 들어가는 것조차 어렵잖아요.”“운 좋게 들어가더라도 독에 당하기 쉬워요. 중요한 증표라면 예용정이 철저하게 지킬 텐데, 빼앗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증표가 꼭 그 사람 집에 있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예씨 가문에 맡겨 뒀을 수도 있죠.”모연정은 예용정의 양모이고, 정겨울은 예용정의 스승이었다. 중요한 물건을 예씨 가문에 둬도 이상할 게 없었다.어차피 A시에서는 아무도 감히 예진 리조트에 들어가 도둑질할 엄두를 내지 못했으니 예씨 가문에 맡기는 편이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보다 안전할 수도 있었다.“예전에는 예씨 가문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89화

    용태호가 미간을 찌푸렸다.“넷째 사모님은 의술을 배웠고 신의라고 불린다더라. 설마 예용정의 스승인가? 제자가 있다고 들었는데, 누군지는 알아내지 못했어.”“아버지, 그걸 왜 이제 말씀하세요? 미리 알려 주셨으면 대비했잖아요.”용찬이 말했다.“나도 어떻게 알았겠느냐? 큰 사모님은 예용정이 양아들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았어. 두 사모님은 처음부터 준비하고 왔던 거야. 큰 사모님이 한 말은 십중팔구 거짓말이겠지.”용태호도 모연정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제는 모연정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확신했다.분명 예용정의 양모일 것이다. 예용정을 다른 곳으로 보냈다고 했지만, 무술과 의술을 배우도록 한 것일 수도 있었다. 모연정은 그들을 속였다.“예용정이 넷째 사모님의 제자라면 다 설명이 되네요. 큰 사모님과 넷째 사모님이 오는데 예용정이 직접 사람들을 데리고 공항에 마중을 나갔잖아요. 우리가 알게 되는 것도 꺼리지 않았고요.”용찬은 이를 갈았다.“오늘은 일부러 우리에게 알린 것 같아요. 우리가 보낸 미행꾼들도 또 얻어맞고 우리 집 앞에 버려졌어. 그놈은 갈수록 더 기고만장해지네요.”용찬은 예용정을 산산조각 내고 싶었다.예용정이 나타나기 전까지 용찬은 H시에서 누구에게나 환영받았다. H시를 쥐락펴락했다고 말해도 손색이 없는, 그야말로 원하는 대로 판을 움직이는 인물이었다.그런데 예용정이 나타난 뒤로 조금씩 용씨 가주인 자신의 위세를 빼앗아 갔다. 이제는 집안사람들조차 뒤에서 예용정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예용정이 정말 30년 전 그 아이라면 언젠가 용씨 가문을 되찾고, 다시 전성기로 이끌 거라고 했다. 용씨 가문에는 뛰어난 인재도 많으니 말이다.다만 그 인재들은 아무나 부릴 수 없었다. 가주의 증표가 있어야 움직일 수 있었다.용찬 부자가 30년 동안 집안을 이끌었어도 여전히 대리 가주에 불과했다. 재산을 마음대로 빼돌리는 일조차 불가능했다. 유능한 인재들이 감시하고 있어서 회사 장부에 문제가 생기면 금세 알아챘다.용찬 부자가 예용정을 죽이고 증표를 빼앗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88화

    두 여자라고 얕잡아봤다.정겨울이 의술을 배운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예용정과 비슷한 수법을 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정겨울이 작은 봉지를 꺼냈을 때도 눈치채지 못했다. 게다가 당시 정겨울은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다.정겨울이 몸을 돌리는 순간 그렇게 빠르게 움직일 줄은 몰랐다. 그들이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간지럼 가루가 날아오고 있었다.방심한 탓에 그대로 당했다.“두 분이 떠난 지 얼마나 됐어?”용찬이 화를 내며 물었다.“조금, 조금 전에 떠나셨습니다. 아, 가려워. 죽을 것 같아요. 차라리 죽여 주세요!”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 한 명이 참지 못하고 바닥을 구르며 죽여 달라고 소리쳤다.“집사, 집사!”용찬이 큰 소리로 불렀다.집사가 서둘러 달려왔다.“가주님.”용찬이 긁느라 정신없는 경호원들을 가리켰다.“어서 수영장에 데려가 물에 씻겨. 물은 꼭 새로 갈아야 해.”물속에서도 가려울지 모르니 물을 바꿔야 했다.집사는 급히 사람들을 더 불러 경호원들을 부축해 수영장으로 데려갔다.용찬은 휴대전화를 꺼내 정문에 근무 중인 경호원에게 전화했다.“예씨 가문의 두 사모님이 차를 몰고 나갔나?”“방금 차를 타고 나가셨습니다.”“사람을 더 불러서 당장 쫓아가. 놓치지 마. 멍청한 것들, 하나같이 밥값도 못 하는구먼!”용찬은 모연정과 정겨울을 반드시 쫓아가 붙잡으라고 지시했다.두 사람은 인질이었다.그녀들이 떠나 버리면 예용정은 이곳에 오지 않을 터였다.“가주님, 따라잡기 힘들 것 같습니다. 차를 타고 나가자마자 속도를 높이셔서 벌써 모습이 안 보여요. 대신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용기가 있으면 직접 쫓아오라고요.”용찬은 얼굴이 험악하게 굳었다.그렇게 오만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예용정과 다를 바 없었다.“당장 차를 몰고 쫓아가! 방금 나갔는데 못 따라잡을 리가 없어. 따라잡으면 예의 차릴 것 없이 잡아 와. 차도 부숴 버려. 그래야 도망 못 가지.”“내가 좋게 대하려고 했는데 저쪽에서 무시하니, 나도 더는 봐줄 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87화

    긁으면 긁을수록 더 가려웠고, 가려울수록 더 세게 긁었다. 긁는 부위가 점점 넓어졌다. 손에 간지럼 가루가 조금씩 묻은 줄도 모르고 다른 곳을 긁었으니, 그곳까지 가려워졌다.여기저기 가려운 것 같아 이곳을 긁었다가 저곳을 긁었다. 그렇게 긁는 곳이 점점 늘어나자 견디기 어려울 만큼 가려워졌다.칼에 찔려 죽는 편이 낫지, 이런 고통을 겪고 싶지는 않았다.정겨울이 만든 간지럼 가루는 예용정과 용설희가 만든 것보다 훨씬 강력했다. 아주 조금만 묻어도 미칠 듯이 가려워 온몸을 긁다가 피투성이가 됐다.독을 다루는 솜씨라면 정겨울을 능가할 사람은 없었다.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은 계속 몸을 긁느라 두 사람을 막을 겨를이 없었다. 정겨울은 모연정을 데리고 가볍게 밖으로 나와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곧 두 사람은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떠났다.집 안에 있던 용태호 일가는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이 두 여자를 막아설 거라고 믿었다. 처음에는 현관 쪽을 보지도 않았다. 모연정과 정겨울이 제지당해 다시 돌아와 따질 때를 기다렸다.2분쯤 지나 바깥에서 차가 출발하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현관 쪽을 바라봤다.뭔가 잘못됐다는 걸 눈치챈 용찬과 용시은이 먼저 벌떡 일어나 빠르게 밖으로 나갔다.용태호 부부도 잠시 앉아 있다가 뒤따라 나갔다.“대체 어떻게 된 거야?”용시은이 부하들에게 물었다.“두 분이 가신 거야? 여자 둘도 못 막아?”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은 목과 얼굴, 팔을 정신없이 긁고 있었다. 이내 온몸이 다 가려운 것처럼 느껴져 몸까지 긁기 시작했다. 심리적인 착각이었지만, 실제로 긁다 보니 온몸이 가려워졌다.“너무 가려워, 괴롭다고.”경호원들은 긁느라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정겨울과 모연정이 차를 타고 떠났다는 걸 알면서도, 다른 데 신경 쓸 여력이 없어 별장 대문 쪽에 사람을 세우거나 전화로 알리지도 못했다.“가렵다고?”용시은이 미간을 찌푸렸다.용찬의 얼굴이 굳었다.“간지럼 가루를 뿌린 거야!”그가 외쳤다.“그 두 여자 중에서 넷째 사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188화

    “아니, 오빠 부모님만 오빠를 어렵게 키웠나요? 우리 부모님도 날 몹시 어렵게 키워왔다고요. 그런데 왜 나만 참으라고 해요? 어머님은 날 키우신 적도 없고, 사사건건 나와 하예진을 비교하며 내가 그 여자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참아야 하는 거예요?”“...”“매일 내 앞에서 내가 형편없다는 둥, 밥도 안 하고 항상 배달시킨다는 둥 잔소리하시며 하예진 타령만 하시는데, 나도 평소에 바쁘단 말이에요. 어머님은 집에서 한가하게 계시면서 밥 한때 안 차리고, 온종일 바쁘게 일하다 온 나한테만 밥을 하라는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71화

    전창빈이 말했다.“저는 처음부터 민아 씨를 보고 온 거예요. 제 눈에는 민아 씨밖에 없어요. 둘째 아가씨는 그저 아가씨일 뿐이에요. 다른 마음을 품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그는 줄곧 다른 여자들과 선을 지켜 왔다.그리고 다행히도 선우민아도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전창빈은 선우민아가 한때 자신과 선우정아를 이어 주려 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더군다나 선우정아가 그에게 품었던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 순수한 호감과 존중에 불과했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었다.“그럼 기회가 되면 할머니께 말씀드려 볼게요. 둘째 아가씨 일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10화

    “나가는 건 아니고 차 소리 들려서 누군가 싶어 나와 본 거야. 오늘 약속 없다더니 꽤 늦었네.”남수현은 남수지가 들고 있는 쇼핑백들을 보고 눈썹을 살짝 올렸다.“쇼핑했어? 뭐 샀는데?”남수지는 남수현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며 쇼핑백 몇 개를 건넸다.“새로 알게 된 친구가 남편 옷 사러 간다길래 따라갔다가 나도 심심해서 오빠 옷 몇 벌 골라 봤어.”“나 옷이 안 부족한데. 옷장에 아직 한 번도 안 입은 것도 많아.”“나도 쇼핑 자주 안 해. 모처럼 나가서 산 건데, 싫어?”남수지가 눈을 가늘게 뜨자 남수현이 얼른 웃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81화

    선우진우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그는 자녀들의 결혼 문제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아이들은 이미 어른이 되었기에 어떤 삶을 원하는지 스스로 알고 있다고 여겼으니까.딸이 연애하게 된다면 남자를 한 번 데려와 보여 주기만 하면 충분했다.미래의 사윗감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는 정도면 되었고 그 이상의 일에는 굳이 개입할 생각이 없었다. 자식의 삶은 자식이 선택하는 것이며 부모라고 해서 함부로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고 믿었다.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건강하게 지내는 것, 그것만으로도 자녀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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