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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Author: 고능비
배불리 먹고 난 효진은 웃으면서 진우에게 말했다.

“난 여기 있는 젊은 남성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 그냥 구경하고 음식 맛만 보러 왔어. 역시 칠성급 호텔이야, 음식 진짜 맛있어, 이걸로도 너무 만족해. 시간도 늦었는데 우리 먼저 간다고 고모께 전해줘.”

“효진 누나 벌써 가려고? 파티 이제 금방 시작인데 말이야. 열한 시 되야 끝나!”

마음이 조급해 난 진우는 예정을 한 번 쳐다보더니 다시 말했다.

“우린 내일 아침 일찍 가게 문을 열어야 해. 열한 시까진 무리야.”

“가게 문 좀 늦게 열면 되잖아?”

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효진과 예정의 뒤를 부지런히 뒤따르며 어떻게든 만류하려고 애를 썻다.

”그건 안돼. 우린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의 손님으로 벌어 먹고사는 장사인데 아침 손님을 놓치면 큰 손해 아니니? 넌 잘 놀다 와, 맘에 드는 여자애가 있는지 잘 여겨보고. 아직 좀 이르긴 하지만 먼저 데이트해 보는 건 괜찮지 않아?”

효진은 사촌 동생의 어깨를 토닥이며 농담을 던졌다.

예정을 몰래 훔쳐보던 진우는 그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수줍은 어투로 말한다.

”나 이제 금방 대학원 마쳤잖아, 일 좀 하다가 몇 년 뒤에 다시 결혼 생각해 보려고.”

”남자들은 서두르지 않아도 돼, 진우 너 이제 스물둘이었더라? 몇 년 뒤에 다시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 애송이였던 우리 진우가 언제 이렇게 컸을까?”

예정의 말에 연속 고개를 끄덕이던 진우는 뒤에 붙은 말에 또다시 얼굴을 붉히면서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누나, 차는? 가지고 왔어?’

진우는 두 사람을 더는 만류하지 못하고 호텔 밖으로 배웅하러 나갔다.

호텔 입구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지만 서로 익숙하지 않은지라 누구도 말 거는 사람이 없었다.

”여기 올 땐 너 엄마가 보내주신 차에 앉아 왔어. 택시 부르면 되니까 넌 재미있게 놀아, 그럼 먼저 갈게.”

진우는 택시 타고 떠나는 두 사람의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호텔로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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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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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은
한회를 읽지도 않았는데 포인트가 계속 차감되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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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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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0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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