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주우빈이 말을 이었다.“할아버지, 할머니, 아주머니한테 너무 뭐라 하지 마세요. 그분이 과거에 잘못을 저지르긴 했지만 벌도 받았잖아요. 우리는 늘 아빠 곁에 있을 수 없지만, 그분만은 아빠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에요. 우리가 그분을 좋아하지 않아도 자꾸 눈치 주면 안 돼요. 아주머니가 불편해지면 결국 아빠가 중간에서 난처해지실 테니까요.”주우빈은 평소 일에 치여 아버지를 돌볼 시간이 없기에 결국 해 줄 수 있는 건 돈뿐임을 잘 알고 있었다.아버지의 연세가 점점 무거워질수록, 곁에 누군가 자리해야만 마음이 놓였다.어머니 쪽은 새아버지가 함께하고 여동생도 곁에 있으니 신경 쓸 일이 없었지만 친아버지는 자식이 자신 하나뿐이라 결국 부양은 자신이 책임져야 했다.어머니께서도 하신 말씀이 있었다. 친아버지가 젊어서 저지른 잘못은 부부 사이의 문제였고 친아버지는 자신에게 책임을 다했다고.가장 힘들 때조차 생활비를 끊은 적이 없었고 게다가 이혼한 뒤로도 계속 잘 대해 주셨으니 노후 책임을 외면할 수 없었다.주우빈은 가정부를 고용할 생각도 했지만 주형인이 거절했다.아직 택시로 돈을 벌 수 있다며 가정부는 필요 없고 서현주가 출소해 함께 생활하고 있으니 그보다 나을 게 없다고 했다.주우빈은 두 분이 정말 불편해지시면 그때 다시 논의하기로 했고 우선 생활비로 매달 600만 원씩 드리고 있었다.서현주는 건강이 좋지 않아 자주 병원을 들락날락하며 약을 타 먹어야 했고 주형인의 수입만으로는 빠듯했다.게다가 주경진 부부도 연세가 많아 병치레가 잦았고 또 두 분의 연금은 넉넉지 않았다.주우빈이 매달 생활비를 보탠 덕에 아버지의 살림이 한결 나아졌다.주경진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김은희가 대신 말했다.“우리가 그년한테 뭘 잘못했다고 그래? 그년이 과거에 저지른 짓들을 생각해 봐. 보통 사람 같았으면 벌써 이혼했을걸. 친정 식구들도 그년을 달가워하지 않는데, 네 아빠가 이혼이라도 하면 그년은 갈 곳도 없을 거야. 지금은 집 안 청소 좀 하고 장보고 밥하고 심심하
김은희가 주경진에게 넋이 나간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여보, 나 정말 못 버티겠어요. 서인이가 우빈한테 여자를 소개해 주겠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우빈 연애 문제는, 우리가 감히 손을 댈 일이 아닌데...”두 노인은 이제 깨달은 지 오래였다. 그 부드러운 미소 아래 감춰진, 단호한 결심과 날카로운 이성의 존재를.우빈을 건드리는 순간, 앞으로 주씨 집안엔 발길도 끊고 생활비조차 보내지 않을 것이 뻔했다.노후를 그럭저럭 편안하게 보내고 있는 두 사람으로서는 굳이 스스로 행복을 깨뜨릴 이유가 없었다.게다가 딸의 눈높이와 인간관계로 과연 어떤 좋은 여자아이를 알겠냐는 생각도 들었다. 김은희는 딸이 접촉할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이 주우빈과 어울리지 못할 거라 여겼다.“신경 쓰지 마. 우빈 일은 우리가 끼어들 일이 아니야. 우리는 그냥 편하게 지내자.”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회의실 문이 열렸다.주우빈이 안으로 들어왔다.훤칠한 키에 오똑한 이목구비, 검은 양복이 그의 단정한 얼굴 위에 무게와 성숙함을 더해주었다.마치 붓으로 그려낸 듯한 외모였다.“할아버지, 할머니.”주우빈이 들어서며 미소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두 어르신이 일어서려 하자 주우빈이 얼른 말렸다.“할아버지, 할머니, 그냥 앉아 계세요.”그러고는 할아버지 곁에 자리 잡으며 물었다.“할아버지, 할머니는 어떻게 오셨어요? 미리 말씀만 주셨어도 차를 보냈을 텐데요. 할아버지, 몸은 좀 나아지셨어요?”주경진이 얼마 전 건강이 좋지 않았던 터라 주우빈이 걱정스레 물었다.김은희가 대신 대답했다.“응, 훨씬 나아지셨어. 네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 할미가 너무 보고 싶어서 이렇게라도 달려왔단다. 너는 워낙 바쁘니까 관성에 와도 집에는 얼굴 한 번 비추기가 쉽지 않으니...”출세한 손자를 보며 주경진은 흐뭇한 지소를 지었다. 그는 주우빈의 손을 붙잡으며 말을 이었다.“우빈아, 너 그 독한 년을 보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지? 할아버지가 네 아버지한테 수없이 말했지만 그녀석은 우리 말을
김은희가 입을 열었다.“그건 우빈 일이야. 부모님도 다 살아 계시는데 그분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나야 늙어서 그럴 힘도 없었고. 서인아, 너도 우빈 혼사는 신경 쓰지 마라. 네가 골라준 여자애, 우빈이 좋아할 리 없어. 괜히 들쑤시면서 우빈이 기분 나쁘게 만들지 말고.”딸을 걱정하는 마음에 한 말이었다.주우빈의 인생을 함부로 조종하려 들지 말라는 의미였다.주우빈이 겨우 몇 살짜리 애였을 때도 그들은 주우빈을 휘두를 수 없었는데 하물며 서른이 훌쩍 넘은 지금이랴.게다가 지금의 주우빈은 여러 회사를 쥐락펴락하는 대표이니 더더욱 손대기 어려운 상대였고 어쩌면 하예진조차 주우빈의 혼사에 함부로 간섭하지 못할 것이다.김은희는 요즘 젊은이들이 제 나름의 확고한 생각을 가졌다는 점도 잘 알고 있었다.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외면하는 젊은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세상이었다.고향에 닿을 때마다 들려오는 이야기는 언제나 같았다. 누구네 아들은 아직 총각이고, 누구네 딸은 서른이 훌쩍 넘도록 혼기를 놓쳤다는 소식들.물론 김은희는 손자가 얼른 장가를 가서 손주를 보길 바랐다. 그래야 자신이 증조할머니가 될 테니까.지금 손자가 넉넉히 용돈을 쥐여주는 덕에 김은희는 자신도 전씨 할머니처럼 오래오래 살며 증손자가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우빈이 부모가 어디 시간이 있겠어요. 우빈 엄마는 매일같이 바쁘고, 또 남편이랑 사이에 애도 생겨서 딸아이한테만 정신이 팔렸잖아요. 형인은 말할 것도 없는데. 제가 고모로서 좀 더 챙겨야죠. 저한테는 우빈 하나뿐인 조카인데 내가 그놈 걱정 안 하면 누구 걱정을 하겠어요. 제가 소개해 주는 여자애도 나쁘지 않아요. 우빈이 워낙 뛰어나고 눈도 높은 거 아니까, 저도 최고만 골라서 붙여주는 거예요. 딱 한 번만 얼굴 한 번 보게 해보세요, 분명 마음에 들 거예요.”주서인은 자신의 안목에 자신이 있었다.하예진의 젊은 날 아름다움을 아는 이라면 지금의 주우빈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어머니를 꼭 빼닮은, 붓으로 그린 듯한
젊어서도 뻔뻔하더니 시어머니가 된 지금 주서인은 더 말할 나위가 없었다.주우빈이 관성에만 들어왔다 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가 돈을 뜯어내고 물건을 가져가고 온갖 혜택을 얻어내려고 애썼다.주우빈이 슬쩍 피하려 하면 회사 대문에 버티고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다.경비원이 밀어내도 차를 세워놓고 길목에서 기다리며 주우빈의 차를 가로막기에 바빴다.주우빈은 결국 관성에 와서도 고모가 알까 봐 몸을 사려야 했다. 때리자니 친고모였고 그렇다고 정말 다리를 부러뜨릴 정도로 못된 사람은 아니었던지라 그저 피하는 것이 상책이었다.대기업 회장에 바쁜 몸인 주우빈의 일정을 아는 이는 매우 드물었다.주서인이 조카의 동선을 알기 위해선 결국 친정 부모와 동생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주씨 집안 식구들만 입을 꽉 다물고 있다면 주우빈의 근황은 절대 새 나가지 않았다.김은희가 전화를 받았다.주서인의 목소리였다.“엄마, 아빠랑 어디 가셨어요? 집에 안 계시네요. 소고기 한 근 샀어요. 요즘 소고기가 얼마나 비싼데 한 근에 사십만 원이에요. 평소엔 우리도 사 먹기 아까워하는 거예요.”김은희가 담담하게 대답했다.“우린 이제 이도 안 좋아서 소고기보단 뼈로 국 끓여 먹는 게 낫다. 소뼈나 좀 사다 주렴. 그리고 우리 지금 산책 나와서 바로 안 들어가. 네가 고기를 사 왔는데 집에 사람이 없으면 현관 손잡이에 걸어놓고 가. 집안에 사람 있으면 그냥 주고.”그 ‘사람’은 서현주를 가리켰다.주서인이 콧방귀를 뀌었다.“형인은 아직 퇴근도 안 했는데 그 독한 년 집에 있잖아요. 그년한테 줄 순 없죠. 그년이 먹으면 안 되니까. 엄마, 아빠 드시기 힘드시다니까 그럼 다시 가져갈게요. 지금 어디서 산책하시는데 이 시간에 아직 안 들어와요?”잠시 말을 멈추던 주서인은 급기야 본론을 꺼냈다.“엄마, 주우빈 관성에 왔어요? 언제 오는 거예요?”주서인은 이미 친정을 나섰는데 손에는 부모님 드리려고 산 소고기 한 봉지를 들고 있었었다.김은희가 남편을 쳐다보았다.주경진은 말하지 말
비서가 나가고 주경진 부부만 VIP실에 남았다.김은희는 비서가 따라준 미지근한 물을 한 모금 삼키고 컵을 내려놓더니 남편을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우빈이 비서가 남자네요. 우리 우빈이가 설마 남자를 좋아하는 건 아니겠죠?”그는 버럭 화내며 말했다.“무슨 소리야! 우빈이가 어떻게 남자를 좋아하겠어! 남자 비서를 쓰든 여자 비서를 쓰든 그게 뭐 대수라고. 우빈이 새아버지도, 이모부도 다 남자 비서 아니야? 그럼 그분들도 남자 좋아하는 거냐?”김은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게요. 다 남자 비서를 쓰네요. 아무래도 남자 비서가 낫긴 한가 봐요. 우리 우빈이 저렇게 잘생겼는데 여자 비서라면 옛날에 그 자식 아버지 꼴 나는 거 아닐까 걱정이에요. 여비서는 정말 질색이에요.”그건 한때 그들 아들이 비서에게 빠져 살림을 박살 낸 일 때문이었다.내연녀에서 아내로 신분 전환하여 들어온 며느리, 두 노인은 지금까지도 그 여자를 독한 년이라고 부르고 있다.하지만 같은 지붕 아래 사는 터라, 아들 눈치에, 나이도 들었고 무엇보다 그 며느리는 한때 칼을 빼 들었던 전과가 있다.아무리 속이 뒤집혀도 겉으로는 드러낼 수 없다.다만 뒷말로나마 ‘그 망할 년이 꼭 하늘이 벌 내리기를’ 기도할 뿐이다.따르릉!그때 김은희의 핸드폰이 울렸다.안경을 꺼내 쓰고 휴대폰을 확인하던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서인이네요.”주경진이 눈썹을 찌푸렸다.“우리가 우빈이 보러 온 걸 알았나? 일단 받아 봐. 우빈이 만나러 왔다고는 말하지 말고. 또 쫓아오면 골치 아파지니까.”주우빈이 출세한 뒤로, 주서인은 고모로서 조카와의 관계를 회복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주우빈을 만날 기회만 생기면 어김없이 꺼내는 말, 자기 자식들에게 고액의 연봉 자리 하나씩 마련해 달라는 것이었다.그중에서도 막내아들 임정한이 특히 마음에 걸렸다.임정한은 주우빈보다 겨우 한 살 위였지만 처지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그는 이름도 없는 작은 회사의 평사원으로 승진은커녕 월급 인
서현주는 법의 심판을 받아 십여 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다.이제는 나이가 들고 몸도 많이 약해져서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그래서 주경진 부부의 귀한 아들은, 이제 평생 주우빈이라는 외동아들만 남게 된 것이다.두 어르신은 막 은퇴했을 때 체력이 좋아 딸을 도와 손주들을 키웠다.세 명의 외손주를 모두 그들이 직접 키워 냈건만 그 대가로 무엇을 얻었는가.딸네 가족은 여전히 친정에서 물건을 가져가는 것에 익숙했고 늘 부모의 도움에 의지하며 살았고 따라서 주형인은 누나에 대한 불만이 점점 많아졌다.서현주는 출소한 후에도 주서인에 대한 증오는 더욱 깊어졌다.주서인은 그녀의 눈빛만 봐도 등이 오싹해져 그 후로는 감히 친정 문턱에도 발을 들이지 못했다.도둑이 도둑을 잡는 법.두 어르신이 아프거나 힘들 때, 세 명의 외손주는 전화 한 통 하지 않았고 심지어 병원에 입원해도 찾아오지 않았다.그러나 외손주들이 진심으로 신경 쓰는 건 따로 있었다. 그들의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께서 조금이라도 편찮으시면 주경진 부부가 직접 키운 외손주들은 안절부절못하며 극진히 보살폈다.시간이 흐르고 주우빈이 자라면서 두 어르신의 체력도 점점 떨어졌고 더 이상 딸을 도울 수 없게 되자 비로소 깨달았다.외손주는 결국 남의 손자일 뿐이라는 것을.주우빈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성이 주씨였고 친손자였기에 효도를 다 했다.그래서 주경진 부부는 점차 친손자에게만 정을 쏟기 시작했고 세 명의 외손주에게는 겉으로만 신경 쓰는 척했다.주서인은 부모가 남동생의 아이에게만 치우친다고 불만을 터뜨렸는데 두 어르신은 그 말에 화를 버력 냈다. 막내 외손주는 이미 서른이 넘었고 명절에도 조부모에게 돈 한 푼 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 주서인은 부모에게 세 아이에게 얼마씩 세뱃돈을 주라고 요구까지 했다.반면, 친손자 주우빈은 해마다 두 어르신에게 생활비를 보내고 노인들에게 좋은 영양제마저 사다 주었다.프런트 직원이 두 어르신이 느릿느릿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재빨리
방윤림이 일어나 몸을 돌려 사무실을 떠났다.이은화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방윤림의 자세는 올바를 뿐만 아니라 뒤에서 보면 꽤 남성적인 매력이 있었다.방윤림은 비주얼도 나쁘지 않았고 모든 면에서 이윤미와 잘 어울렸다.시선을 거두어들인 이은화는 자신의 책상 한구석에 놓인 사진액자를 바라보았다.이윤미가 그녀 곁으로 돌아온 후에 찍은 가족사진이었다. 사진 속 이윤미는 그녀의 옆에 있었지만 서로 닿지 않은 채 마치 낯선 사람처럼 어색하게 떨어져 있었다.반면 이윤정은 그녀에게 바짝 붙어 한쪽 팔을 꽉 잡은 채 마치 이윤미에게 무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이은화가 말을 이었다.“윤미는 후계자야. 차기 가주가 될 사람이고 후계자를 낳아야 할 책임이 있는데 사위를 들이지 않으면 누구랑 딸을 낳겠다는 건지... 윤미가 따로 남자를 만나서 임신하겠대. 딸만 낳으면 후계자가 생긴다면서 시집가거나 사위를 들일 필요 없다고 하더구나.”결혼하지 않고 상대방 남자의 몸을 빌려 딸만 두겠다는 의미였다.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은 이은화 세대와 완전히 달랐다.이은화는 비록 이씨 가문의 주인이지만 이윤미만큼 개방적이지 못하고 여자는 반드시 시집가거나 사위를 들어야 한다는 사고에 갇
“예전부터 사모님께서 크고 아름다운 꽃집을 운영하신다고 들었어요. 가게 꽃들이 모두 예쁘다길래 일찍부터 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나더군요. 이제 우리 시누이가 방학이라 매일 유치원에 데려다줄 필요가 없어져서 이렇게 들렀어요. 시간이 좀 생겨 나들이 나왔는데 내일이 시어머님 생신이라... 선물은 이미 준비했는데 꽃다발이 빠져서 여기로 찾아왔어요.”용씨 사모님의 연기는 너무도 자연스러워 여운초는 그녀의 가면을 벗기기 전까지는 진짜 여운별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사모님은 정말 효성이 지극하시네요. 어떤 사이즈의 꽃다발을 원하시나요
정겨울이 태연하게 말했다.“매년 겨울만 되면 문턱도 안 넘는 분이 누구시더라? 첫눈만 오면 집에서만 지내시고 날마다 국물이나 샤브샤브만 드시잖아요. 할아버지의 마당 눈도 우리가 치워드렸는데.”한성근이 투덜댔다.“그 많은 해바라기 씨도 네 입을 막을 수 없나 보군. 얼른 먹기나 해.”정겨울이 빙그레 웃었다.이경혜가 말했다.“그럼 얼른 출발해요.”그녀는 막내아들과 딸에게 말했다.“우리가 집을 며칠 비우는데 집을 잘 지켜줘. 형수님과 아이들도 잘 돌봐주고.”그리고 예준하에게도 부탁했다.“부탁드려요.”이경혜는 그제야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