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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4화

Penulis: 고능비
하예진은 노동명의 사무실에 도착한뒤 노크하고 허가를 받고서야 문을 열고 들어갔다.

노동명은 테이블 뒤에 앉아있었고 그의 옆에 휠체어가 놓여 있었다. 그가 밖으로 나가고 싶다면 스스로 상반신으로 몸을 일으켜 휠체어에 앉을 수 있다.

평소에 그를 따라다니던 경호원 두 명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1층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 같다.

노동명은 공무를 처리하기 위해서 회사로 돌아왔기에 경호원이 더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수 없었다.

회사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그는 비서를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익숙한 발걸음 소리에 노동명을 고개를 들고 하예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책상으로 몸을 받치고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하예진이 얼른 소리를 질러 그를 막았다.

“움직이지 말고 앉아있어요. 그러다가 넘어지면 어떡해요.”

노동명이 웃으며 대답했다.

“알았어, 움직이지 않을게. 다리가 아직 힘을 잘 못 쓰네.”

그래도 노동명이 금방 퇴원했을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다.

“동명 씨 지금 많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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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44화

    용설희가 물었다.“모 엄마와 스승님은 대략 언제쯤 도착하세요?”그녀는 스스로를 용정의 종이자 경호원으로 여기고 있었지만 용정을 따라 모연정을 ‘모 엄마’라 불렀다.어린 시절 큰 상처를 입은 그녀를 김청산이 거두어들여 최고의 삶을 주었고 최고의 교육도 받게 해 주었고 다들 그녀에게 잘해 주었다.모연정 역시 그녀를 둘째 딸처럼 아꼈다.처음 만났을 때 모연정은 용설희에게 용정을 따라 자신을 ‘모 엄마’라 부르라고 했다.한 번 그렇게 부르고 나니 그 뒤로는 헤아릴 수 없이 부르게 되었고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렸다.용설희의 마음속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단연 그녀의 도련님이었지만 예씨 가문 사람들 역시 그녀의 마음속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언제 오신다는 말씀은 없으셨고 그저 이틀 안에 오신다고만 하셨어. 두 분 성격에는 아마 내일 오후면 다 도착하실 거야.”용설희는 잠시 생각한 끝에 용정의 말에 수긍했다.모연정이든 정겨울이든 두 사람 모두 행동파였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곧바로 실행에 옮겼고 단 한 순간도 망설이지 않는 성격이었다.“제가 직접 약초밭의 집을 정리해 두겠습니다.”“그래. 부족한 게 있으면 사고. 그분들이 무엇을 좋아하시는지는 너도 잘 알 테니까.”용정은 휴대폰을 들어 용설희에게 돈을 보내 주었다.용설희가 말했다.“도련님, 저도 돈이 있어요.”그녀는 용정을 대신해 이 집을 관리했다. 용정은 매달 생활비 계좌에 거액을 입금해 두었는데 저택을 유지하고 모든 사람의 월급을 지급하며 용정의 일상 비용을 대기 위함이었다.이 집에서 그녀는 용정의 전속 경호원이자 그가 가장 신임하고 있는 관리인이었다.“네 돈은 네 거야. 모 엄마와 스승님이 오시는 데 필요한 건 아들이고 제자인 내가 내는 게 마땅하지. 네 월급을 쓰게 할 수는 없어.”“생활비 계좌에 돈이 있어요. 도련님께서 매달 생활비 계좌에 넣으시는 돈이 너무 많아서 집안의 모든 지출을 빼고도 더 남아요.”용정이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남는다면 피부관리 제품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43화

    모연정이 웃음을 띤 채로 예준성에게 말했다.“당신 동생은 겨울 씨 앞에서 꼼짝도 못 하는군요.”“그야 부부 사이의 낙이지. 때리는 쪽도 좋고 맞는 쪽도 좋은, 둘 다 원해서 하는 일이잖아.”예준성도 따라 웃었다.예준일이 정겨울에게 꼼짝 못 하는 것도 당연했다.주먹으로도 말로도 그를 당할 수 없는 데다 정겨울은 의술에 독술까지 능한 의사였다.그녀의 심기를 건드리면 몰래 예준일에게 독을 먹여, 무릎 꿇고 빌 정도로 골탕을 먹일 실력이 있으니까.정겨울은 예준일이 직접 데려온 사람이었다.사실 정겨울은 애초에 그에게 시집갈 생각이 없었다. 오직 그의 ‘씨’를 받아 아이를 낳아 후계자로 삼아, 손자를 보고 싶어 하던 스승의 소원을 채워 주려 했을 뿐이었다.그러나 예준일이 끈질기게 매달리고 뻔뻔스럽게 달라붙은 끝에야 정겨울을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다.스스로 고른 아내라면, 좋든 나쁘든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법.그래도 예준일 부부는 참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 예준일이 아내를 아끼는 마음은 맏형인 예준성 못지않았다.정겨울 또한 예준일을 깊이 사랑했기에 쉽사리 그에게 독을 쓰지 않았다. 기껏해야 겁을 조금 줄 뿐이었고 조금만 겁을 줘도 예준일은 어김없이 백기를 들었다.“늦었는데 우리도 쉬자. 용정에게 갈 거라면 미리 걔한테도 말해 두고.”“알았어요.”오랜 부부인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맞잡고 위층으로 올라갔다.정겨울에게 끌려 집으로 돌아온 예준일은 형에게서도 도움을 얻지 못하자 몰래 아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어릴 적처럼 며칠만 울고 떼를 써 달라고, 그러면 아들이 꼴 보기 싫다는 핑계를 대고 아내를 따라 H시에 가서 함께 놀 수 있으니까.예훈은 아버지가 보낸 메시지를 받고 몇 번이고 되읽었다.잘못 본 것이 아니라는 걸 확인한 예훈은 참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되물었다.[아빠, 아빠 아들이 올해 몇 살인지 아세요? 제가 어릴 때 울고 떼쓰고 사람을 성가시게 군 건 맞아요. 하지만 그건 어릴 적 이야기고 또 어린애가 울고 떼쓰는 건 당연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4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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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41화

    이윤미는 방윤림만 택했다.그 뒤로 방윤림과 결혼해 아이 둘을 낳았고 지금도 행복하게 살았다.두 사람은 모두 장사 수완이 뛰어났는데 이윤미는 이씨 가문으로 돌아가기 전부터 이미 자기 사업을 하고 있었다.방윤림이 곁에서 돕고 있었던 터라 그녀의 사업은 날로 번창했다.이씨 가문의 가주 자리를 스스로 포기하고 어머니가 물려준 부당한 재산마저 내려놓은 이윤미는 남편과 함께 힘을 합쳐 오늘날 재계를 호령하는 기업을 일궈 냈다.나날은 평온하고 행복했으며 돈도 떳떳하게 썼다.모두 자기 힘으로 번 돈이었으니까.“그래, 어렵긴 하지. 하지만 우리 애들은 다들 대단하니까 걱정 없어. 용정이 용씨 가문의 가풍을 바로잡고 가주 자리도 굳건히 지킬 거라 난 믿어.”예준성은 양아들의 앞날을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그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용정과 용설희의 감정 문제였다.그는 모연정에게 말했다.“그쪽에 가면 조용히 설희에게 잘 말해 줘. 자기 스스로를 하인 신분에 가두지 말라고. 설희는 그 고집 센 성격이라 용정이 용씨 가문을 이어받고 나면 자기가 용정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서 떠나 버릴까 봐서 걱정이야.”모연정이 말을 이었다.“떠나진 않을걸요. 설희는 스스로를 하인의 자리에 두고 있을 뿐이에요. 고집이 죽을 만큼 세서 어떻게 달래도 소용없어요. 한번 정한 일은 누가 말려도 못 돌려요. 용정에게 충성심이 대단한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설희만은 안 떠날걸요.”“그것도 모르지. 감정 문제로 고집이 세지면 정말 훌쩍 떠날 수도 있어. 그런 일이 생기기 전에 어른인 우리가 설희를 잘 타일러야 해. 그 아이는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고집이 센 아이야.”예준성은 용설희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일찍이 그녀를 미래의 며느리로 여겨 왔다.다만 용설희의 고집이 세고 자신만의 원칙만을 고수해서 자신이 용정의 종이자 경호원이라고 여겼다.마음과 눈에 온통 용정뿐이면서도 말이다.모연정은 잠시 생각하다가 한숨을 내쉬었다.“한번 설득해 보긴 하겠지만 먹힐지는 모르겠어요. 그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40화

    밤 아홉 시가 넘어서야 전하연은 예지연의 차를 타고 선우율과 함께 시내로 돌아왔다.그들은 다음 날도 출근해야 했기에 예준일 리조트에 묵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 일찍 시내로 나가 출근하기에는 무리였던지라 이들은 차라리 밤에 시내로 돌아와 다음 날 조금 더 자는 쪽을 택했다.젊은이들이 떠난 뒤, 모연정은 남편에게 정겨울과 함께 원림성 H시로 날아가 양아들 용정을 보러 가겠다고 말했다.“겨울 씨가 A시 경매에도 참석하고 싶대요.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몇 점 낙찰받아 소장하고 싶나 봐요. 겨울 씨가 스승님에게서 물려받은 소장품들만 해도 어마어마한데 그래도 더 사고 싶어 해요. 스승님의 골동품 수집 취미까지 그대로 물려받았나 봐요. 호호.”재벌 가문에서 소장품을 하나도 모으지 않는 집이 어디 있겠는가. 다들 조금씩은 소장하고 있었지만 그 소장품이 정겨울의 것만큼 많지는 않았다.정겨울이 보고 있는 것은 주로 의술과 독에 관한 고서적이었다.그녀의 스승인 김청산은 유난히 골동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었는데 그 하나하나가 값이 어마어마했다.하여 그는 소장품들을 졍겨울과 용정에게 물려주려 했다.김청산은 세상을 떠나기 전, 자기 명의로 된 재산을 모두 네 몫으로 나눴다.가장 큰 몫은 정겨울에게 주었다.그녀는 김청산의 유일한 제자이자 양녀나 다름없었으니까.용정과 예훈이 각각 한몫씩 받았다. 두 아이의 몫은 같은 가치였다.김청산의 마음속에서 두 아이가 똑같이 소중했고 똑같이 사랑했기에 재산을 나눌 때 두 아이에게 같은 액수를 주었다.나머지 한몫은 용설희에게 주었다.용설희의 몫은 용정과 예훈보다 조금 적었지만 보통 사람 기준으로는 평생 놀고먹어도 남을 만큼한 값어치였다.김청산이 말했다.용설희는 뒤늦게 자신이 거둔 아이이고 주로 용정을 돌보며 곁에서 지키라고 들인 아이였지만 자신이 직접 데려온 아이인 만큼 재산 한몫은 남겨 주겠다고, 그래야 훗날 시집가서도 당당히 자리 잡을 밑천이 되고 시댁에서도 함부로 얕보지 못할 것이라고.예준성이 물었다.“며칠 있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39화

    “시간이야 어떻게든 되겠죠. 우리 반쯤 은퇴한 몸이잖아요. 출근하고 싶으면 출근하고 싫으면 집에서 열흘이든 보름이든 쉬면 되는 거고요.”정겨울은 모연정에게 함께 원림성 A시로 가서 경매에 참석하여 주얼리도 좀 낙찰받아 소장하자고 열심히 설득했다.더 보고 싶은 건 제자 용정이 원림성 H시에서 키운 세력이 얼마나 큰지였다.그 아이는 신분을 숨기기 위해 그곳에서 오랫동안 인피 가면을 쓰고 마스크까지 착용한 채 지내야 했다.정겨울은 그런 삶이 너무 답답했다. 제자가 그토록 숨죽여 살 이유가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그녀가 보기에, 용정은 원림성 H시에서 몇 년간 경영하며 이미 충분히 준비를 마쳤기에 이제는 신분을 공개하고 용씨 가문 가주의 증표를 꺼내 당당하게 용씨 가문을 이어받아도 될 때라고 여겼다.원수 역시 당당히 맞서면 그만이었다.지난번에 용정에게 물어보니 그도 이미 그런 계획을 세워 두고 있었다.정겨울은 나서서 돕고 싶었으나 용정은 모두가 돕지 않아도 된다고 고집했다.복수는 자기 일이라서 모두에게 폐를 끼칠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하지만 정겨울은 그의 스승이었다.비록 제대로 된 스승이라 하긴 어려워도 하루 스승이면 평생 스승이 아닌가.그녀는 용정의 부모이자 가족이지 남이 아니었기에 돕는 일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다.“연정 씨 애들은 모두 자기 몫을 해내고 있고 집에 큰일도 없잖아요. 큰아버지 큰어머니도 아직 집안일을 챙길 수 있으니까 연정 씨도 마음 놓고 나가도 돼요.”정겨울이 모연정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우라 같이 가요. 네? 한 번만 가요. 용정이는 연정 씨 양아들인데 걱정도 안 돼요?”모연정이 웃으며 말했다.“네네, 그럼 같이 가요. 그런데 겨울 씨 남편한테는 미리 말해 둬요. 안 그러면 내가 자기 마누라를 납치했다고 할 거 아니에요.”“알았어요. 연정 씨 일도 미리 잘 처리해 둬요. 나가서도 마음 편히 놀 수 있게요.”모연정도 용정과 용설희가 마음에 걸렸다. 몇 년 동안 용정은 그들이 오는 것을 극구 말렸다.그래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239화

    하예진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앞으로의 일을 누가 알겠어. 우리가 우빈이를 잘 가르치고 나중에 우빈이가 결정하게 할 거야. 형인 씨가 양육비도 주고 있어서 난 우빈이가 주씨 집안과 연락하는 것을 반대하진 않아.”“그래. 오늘 같은 좋은 날 이런 말 하지 말자. 언니 가게가 오픈 첫날인데 우리가 좋은 생각만 하자. 그래야 장사도 잘되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어.”하예진이 웃었다.“고마워. 네 말대로 우리 가게가 정말 잘 될 거야.”하예진은 자신의 경영 이념과 요리 솜씨에 대해 자신감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188화

    “아니, 오빠 부모님만 오빠를 어렵게 키웠나요? 우리 부모님도 날 몹시 어렵게 키워왔다고요. 그런데 왜 나만 참으라고 해요? 어머님은 날 키우신 적도 없고, 사사건건 나와 하예진을 비교하며 내가 그 여자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참아야 하는 거예요?”“...”“매일 내 앞에서 내가 형편없다는 둥, 밥도 안 하고 항상 배달시킨다는 둥 잔소리하시며 하예진 타령만 하시는데, 나도 평소에 바쁘단 말이에요. 어머님은 집에서 한가하게 계시면서 밥 한때 안 차리고, 온종일 바쁘게 일하다 온 나한테만 밥을 하라는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71화

    전창빈이 말했다.“저는 처음부터 민아 씨를 보고 온 거예요. 제 눈에는 민아 씨밖에 없어요. 둘째 아가씨는 그저 아가씨일 뿐이에요. 다른 마음을 품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그는 줄곧 다른 여자들과 선을 지켜 왔다.그리고 다행히도 선우민아도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전창빈은 선우민아가 한때 자신과 선우정아를 이어 주려 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더군다나 선우정아가 그에게 품었던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 순수한 호감과 존중에 불과했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었다.“그럼 기회가 되면 할머니께 말씀드려 볼게요. 둘째 아가씨 일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10화

    “나가는 건 아니고 차 소리 들려서 누군가 싶어 나와 본 거야. 오늘 약속 없다더니 꽤 늦었네.”남수현은 남수지가 들고 있는 쇼핑백들을 보고 눈썹을 살짝 올렸다.“쇼핑했어? 뭐 샀는데?”남수지는 남수현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며 쇼핑백 몇 개를 건넸다.“새로 알게 된 친구가 남편 옷 사러 간다길래 따라갔다가 나도 심심해서 오빠 옷 몇 벌 골라 봤어.”“나 옷이 안 부족한데. 옷장에 아직 한 번도 안 입은 것도 많아.”“나도 쇼핑 자주 안 해. 모처럼 나가서 산 건데, 싫어?”남수지가 눈을 가늘게 뜨자 남수현이 얼른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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