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有

제2814화

作者: 고능비
그는 휴게실로 들어갔다.

“호영 씨, 따뜻한 물 한 잔 주세요.”

고현은 목이 말랐다.

그러자 전호영이 대답했다.

“알았어요.”

곧 전호영은 그녀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가져다주면서 빙그레 웃으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고현은 궁금한 듯 물었다.

“왜 이렇게 쳐다봐요? 제가 낯설어 보여요?”

“저는 현이 씨가 너무 멋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너무 멋있어요.”

고현은 어이없다는 듯 그를 노려보고는 다시 앉았다.

그리고 우아하게 물을 마셔 목을 축인 후 물잔을 내려놓고 컴퓨터를 켜면서 말했다.

“제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저의 일이지, 그들의 상관할 바는 아니잖아요. 제가 그들의 물음에 대답하기만 하면 수많은 질문이 또 끊임없이 쏟아질걸요.”

“그렇죠. 1년 후에 답을 얻게 된다고 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그것이 맞나요?”

전호영이 웃음을 머금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가 생각한 1년 후의 답은 바로 두 사람이 합법적인 부부로 되는 것이다. 두 사람이 노력하여 고현의 뱃속에 작은 전호영이 들어있기만 하면 그녀가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모든 오해가 풀릴 것이다.

고현은 그의 물음에 직접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헤헤, 제가 생각했던 게 맞는 모양이네요. 그렇게 되면 해명할 필요도 없겠네요. 그럼 가서 커피 내려줄게요.”

전호영은 흐뭇한 표정으로 몸을 돌려 그의 사랑스러운 여인에게 커피 내려주러 들어갔다.

고현이 중얼거렸다.

“매일 바르지 못하기는...”

생각해 보니 이 일은 고현 본인이 먼저 전호영에게 귀띔해 준 거나 다름없었기에 그를 원망할 수는 없다.

전호영은 평소에 말로만 까불었지만, 여전히 그녀를 존중하고 그녀의 마지노선을 건드리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고현이 먼저 신체접촉을 원한다면 전호영은 절대로 사양하지 않고 그녀의 모든 것을 독차지할 것이다.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문밖의 사람은 고현이 대답하기도 전에 문을 밀고 들어왔다.

고빈이었다.

고빈은 고현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왔다.

“형,너무한 거 아니야?
この本を無料で読み続ける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をダウンロード
ロックされたチャプター

関連チャプタ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815화

    “호영 씨가 나쁘다는 건 아닌데, 난 왠지 그 자식을 보면 볼수록 눈에 거슬려.”고현은 친누나로서 고빈에게 치마를 입어 보인 적 없지만, 전호영에게 입어 보였고 또 전호영을 위해 모두에게 그녀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고빈은 질투가 났다. 비록 고현이 여자 신분을 회복하고 좋은 시댁에 시집가기를 바라고 있지만, 막상 그녀가 시집갈 준비를 하니 고빈은 또 너무 아쉬웠다.“누나, 호영 씨에게 데릴사위가 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건 어때? 난 누나가 멀리 시집가는 것이 정말 아쉬워. 난 누나 한 명뿐이고 우리 부모님도 딸 하나뿐인데 정말 우리를 버리고 멀리 떠나려고? 호영 씨가 데릴사위로 장가오고 싶지 않아 하면 바로 차버려. 누나 같은 조건이라면 달려드는 남자들이 아주 많을걸. 누나, 눈이 왜 그래? 왜 자꾸 눈을 깜빡깜빡해? 눈에 뭐 들어간 거 아니야?”고현이 자신에게 계속 윙크를 하는 것을 본 고빈은 걱정스레 물었다.고현은 고빈을 노려보았다.이 녀석은 평소에는 매우 약삭빠르지만, 오늘은 유난히 둔했다.고현은 아예 일어나 책상을 에둘러 고빈의 팔뚝을 툭툭치고는 전호영의 손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를 받아 들으며 전호영에게 말했다.“호영 씨, 빈이가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마세요. 저도 빈이 말을 듣지 않을 테니까요.”고현은 갑자기 고개를 홱 돌려 전호영의 어두워진 눈과 마주쳤다.전호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전호영을 등지고 그의 험담을 하며 고현에게 그를 차버리라고 한 사실을 본인에게 들켜버리다니, 이를 어찌한단 말인가!전호영이 다 들은 건 아니겠지?혹시 조금만 들은 건 아닐까?고현도 그에게 귀띔해주지 않았다.맞다! 고현이 주의를 시키었지만, 고빈이 너무 둔해 눈치채지 못했다.고현이 계속 윙크를 보냈지만, 고빈은 그녀의 눈에 병이 난 줄로만 알았다.고빈은 속으로 몇 번이고 울부짖었다.‘난 오늘따라 왜 이리 멍청하지? 으악!’“고빈 씨는 저한테 불만이 많으신가 봐요. 제가 고빈 씨 비위를 맞추지 않았다고 제가 눈에 거슬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816화

    고빈은 친누나 고현을 바라보았다.고현은 그녀의 커피 한 잔을 들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앉더니 우아하게 커피를 음미했다.“누나, 호영 씨가 누나 사무실에 있는데도 왜 나에게 알려주지 않았어?.”고빈은 작은 소리로 고현에게 속삭였다.고현은 억울한 어조로 대답했다.“네가 들어오자마자 쉴 새 없이 말했잖아. 나에게 말할 기회도 주지 않은 건 너야. 호영 씨가 나와서 내가 계속 눈을 깜빡이는데도 넌 눈치 없이 내 눈에 문제 있는 줄 알고 깨닫지 못하다니. 너에게 귀띔해 주는데도 모르는데 누굴 탓할 수 있겠어?”“내 비위를 맞춰주지 않는다는 말은 글쎄 걱정은 안 되지만 내가 누나에게 호영 씨를 버리라고 한 말을 마음에 담아둘까 봐 그러지. 그 자식 평소에는 빙그레 웃으며 마냥 부드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척 음흉하잖아. 우리 부모님께 그 말을 일러바치면 난 집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한단 말이야.”고빈은 자신의 수다스러운 입을 원망했다. 고현의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그녀에게 헛소리를 그토록 많이 하다니!이때 고현이 제안했다.“네가 요즘 출장 좀 다녀오는 게 좋을 것 같아. 방금 호영 씨가 휴대전화까지 꺼내서 녹음했어. 네가 한 말 다 녹음한 것 같던데. 분명 우리 부모님께 들려드릴 거야. 그때 가서 엄마 아빠가 너에게 결혼 재촉하지 않으면 내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어.”고빈도 말을 이었다.“호영 씨가 음흉한 사람이라 우리 엄마 아빠를 잘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야. 누나, 내가 내일 비행기 표를 예약해서 가장 먼 도시로 출장을 갈게. 반달이나 한 달 뒤에 돌아올게.”그러자 고현은 문득 의문을 품었다.“갑자기 생각난 건데, 우리 지사에는 본사 직원이 가서 처리해야 할 큰일이 없어. 네가 출장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는데 가서 뭐 하게? 게다가 강성이 바로 너의 집인데 너도 조만간 집으로 돌아와야 할 거 아니야. 난 언젠가 호영 씨에게 시집갈 텐데, 그도 너의 형부로 될 테고. 네가 나랑 혈연관계를 끊지 않는 이상 호영 씨와 연락을 해야 할걸.”“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817화

    “고빈 씨, 앞으로 제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다른 사람이 도울 수 있는 것들은 저도 도울 수 있으니까요.”고빈은 쥐구멍이라도 찾아 파고 들어가고 싶었다.전호영은 가시 돋친 말을 내뱉었지만, 고현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그 말들을 견뎌내야만 했다.“두 분은 저쪽으로 가서 떠드세요. 제가 일하는 데 방해하지 마시고요.”고현은 끼어들 생각이 없다. 그녀는 커피 반 잔을 마신 후 잔을 내려놓더니 두 명의 큰 남자에게 말을 건넸다.“누나, 그럼 난 먼저 갈게. 지금 당장 갈게. 업무에 방해하면 안 되지.”고빈은 재빨리 휴게실 소파로 가서 앉았다.전호영도 바로 따라갔다.두 사람은 서로 아첨을 했다. 다만 고빈은 어색하기 짝이 없었을 뿐이다.한참 후, 고빈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전호영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전호영에게 말했다.“형, 사실 저는 형을 매우 좋아하거든요. 천하에 우리 누나와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형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조금 전에 한 말은 사실 형을 질투하는 것뿐이에요. 제가 우리 누나와 20~30년 남매로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누나는 제 앞에서 남자 노릇 하면서 치마를 입어본 적 없거든요. 그런데 형을 위해 치마를 입고 심지어 모두 앞에서 자신이 여자라고 자백까지 하면서 형이 게이라는 오해를 풀어줬어요. 우리 누나가 한 모든 것이 바로 형을 위한 거로 생각하니까 잠시 질투에 눈이 멀었나 봐요.”“저는 20년 넘게 누나의 보호를 받으면서 자라서 누나와 감정이 두텁거든요. 너무 아쉬운 마음에 헛소리를 지껄인 거예요. 제발 너그럽게 저와 같은 소인배와 따지지 마세요. 우리 형부는 형 한 명뿐일 테니까 제발 그 녹음한 기록을 지워주세요. 형도 아시다시피 우리 부모님께서 저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 녹음파일을 듣게 된다면 저를 죽일지도 몰라요. 저는 형의 유일한 처남인데 제가 형의 장인어른께 머리가 얻어터지는 꼴을 보고 싶지 않으시잖아요.”전호영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웃을 듯 말듯한 표정으로 고빈을 보고 있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818화

    “그런데 고빈 씨 누나도 사람이니 피곤하기 마련이에요. 오래 놀았으니 이제 이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요?”고빈은 당황했다.“형... 설마 우리 누나를 일을 그만두게 하려고 그러는 거예요?”“그건 아니고 현이 씨를 쉬게 하고 싶어요. 현이 씨와 저는 연인이지만 데이트하는 시간이 극히 적거든요. 휴가는 물론이고 연애 과정이 별로 없거든요. 앞으로 결혼하고 기억을 되돌려보면 달콤했던 기억이 별로 없으면 얼마나 아쉽겠어요. 안 그래요?”고빈은 그제야 이해했다.전호영은 고빈이 회사를 이어받게 하고 고현이 한동안 편히 쉴 수 있도록 하고 싶어 했다.그건... 가능했다.고빈은 결코 무능한 사람이 아니다.전호영의 말대로 고빈은 고현의 등 뒤에 숨어 자유롭게 지내는 것에 익숙해졌다.“형, 며칠 휴가를 내게 하시려고요?”“적어도 열흘이나 보름 정도는 돼야죠. 한두 달이면 더 좋고요. 그런데 너무 오래 쉬면 현이 씨가 반대할 거예요. 고빈 씨 누나는 바쁜 일상이 습관이 돼버려서 오랫동안 출근을 못 하면 오히려 심심해할 거에요.”전호영은 고현을 쉬게 하고 싶었지만, 너무 오래 쉬면 고현이 지루해할까 봐 걱정했다.“그럼, 보름만 쉬게 드릴게요. 보름 동안 회사 일은 신경 안 써도 될 거에요. 하늘이 무너져도 제가 버텨줄 테니 휴가를 잘 다녀오세요. 제가 절대로 방해하지 않을게요.”전호영에게 약점이 잡힌 고빈은 아무런 저항도 할 능력이 없다.전호영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대답했다.“좋아요. 그럼 보름만 쉬는 거로 하죠.”고빈은 또 함께 웃어주면서 물었다.“그럼, 형. 방금 녹음한 거 삭제해 줄 수 있어요?”“앞으로 또 내 험담할 건가요?”고빈은 바로 꼬리를 내렸다.“그럴 리가요. 제가 말했잖아요. 저는 단지 형을 질투한 것뿐이에요. 형 말고는 아무도 우리 누나와 어울리지 않아요. 우리 누나도 형 한 사람만 좋아할 거에요. 저는 늘 사람들 앞에서 형 칭찬만 했다니까요. 못 믿으시겠으면 나가서 한 번 알아보세요. 저는 밖에서 형 험담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819화

    “고씨 그룹의 무거운 짐은 전부 현이 씨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데다 지금 고빈 씨 인생의 큰일까지 걱정하고 있어야 하잖아요. 고빈 씨가 현이 씨를 아끼지 않으셔도 저는 너무 가슴이 아프거든요. 저는 고빈 씨 누나가 행복하고 근심 걱정이 없기를 바라는 사람이거든요.”아무 근심 걱정 없이 살 수는 없어도 적어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다.고빈은 난처해하며 대답했다.“형, 이런 일은 급하게 생각해서 될 일이 아니에요. 저는 아직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는데, 어떻게 결혼해요? 그냥 아무 사람이나 잡고 결혼할 수는 없잖아요?”고진호 부부와 고현은 늘 고빈의 결혼 문제에 대해 고뇌하고 있는데 지금은 예비 형부 전호영까지 그의 앞에서 결혼 재촉하고 있었다.고빈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그는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아직 젊은 청년이다.“고빈 씨의 수많은 미모의 지인 중에 고빈 씨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녀들 중 한 분을 고르면 될 텐데. 정 싫으시면 제가 유의하여 여자 한 분을 소개해 드리죠.”고빈은 바로 말을 건넸다.“호영이 형, 제가 지금 형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사실이 그렇단 얘기에요. 형도 지금 전씨 할머니께서 아내를 골라주셨잖아요. 제가 단언컨대 형이 지금 아는 젊은 여인은 아마 열 명도 안 될걸요.”고빈에게 여인을 소개해 주려 하다니, 참!전호영에게는 좋은 할머니가 계시는 건 사실이다.전호영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저는 아는 젊은 여성은 많지만 잘 아는 여성은 많지 않죠. 하지만 고빈 씨만 원하시면 당신에게 어울리는 여자를 우리가 유의해 드릴 수는 있어요.”고빈은 이성적인 고현과 머릿속에 고현만 보이는 전호영에게 여자 친구 소개하는 임무를 맡겨준다면 아마 그는 평생 결혼할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아무도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테니까.그냥 스스로 찾는 게 좋을 듯하다.“고마워요. 형. 제가 생각해 봤는데 저 스스로 찾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찾는 게 더 좋을 듯해요. 형과 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820화

    비서는 멍하니 서 있기만 했다.그들의 고 대표님이 정말로 여자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회사 내부에서도 난리가 났지만, 아무도 감히 고현에게 직접 물어보지 못했다.고현을 몰래 사모하던 여자들은 더더욱 하늘이 무너진 듯했다.어떻게 여자를 짝사랑하게 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어쩐지 고현이 여자들의 감정을 받아주지 않고 여자를 건드린 적도 없더라니! 알고 보니 여자였다.그는 사실 그녀였다.전호영이 고현의 마음을 훔치는 것에 성공한 것도 이제야 이해했다.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전호영은 상관하지 않지만, 고현이 자신을 여자라고 인정한 것은 사실 전호영에게도 좋은 일이다.고빈을 떠나보낸 전호영은 고현의 책상으로 가서 앉아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의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감상했다.“저를 이렇게 쳐다보면서 뭐 하세요? 이제 고빈은 호영 씨한테 잡혀 살겠네요.”“현이 씨, 너무 사랑해요. 고빈 씨는 스스로 저한테 찾아와서 약점을 잡힌 거예요. 누가 현이 씨 앞에서 그런 짓을 하래요? 현이 씨 친동생만 아니었다면 저는 당장에서 그를 죽였을 거예요. 저와 현이 씨를 갈라놓으려 하다니. 제가 얼마나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연초에 전씨 할머니는 고현의 사진을 전호영에게 주셨다.이제 곧 새해가 도착한다.비록 그가 행동이 좀 느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반년 넘게 그녀의 꽁무니를 쫓아다녔다.조건이 좋은 전호영이 여자의 마음을 훔치는 데만 반년 이상이 걸렸다.그도 미래의 아내에게 구애하기가 정말로 쉽지 않다고 느꼈다.고현은 동생 대신 몇 마디 했다.“고빈은 절대로 진심이 아니에요. 사실 빈이는 호영 씨를 매우 좋아하거든요. 호영 씨가 그의 말을 들은 것을 알고 빈이가 무척 놀랐단 말이에요.”고빈이 방금 전호영의 비위를 맞추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떠올린 전호영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고빈 씨가 말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그가 저한테 그토록 많은 불만이 있을 줄 몰랐을 거예요. 사실 고빈 씨가 한 말도 사실인걸요. 저의 유일한 처남으로 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821화

    사실 고현은 일정이 너무 바빠 여행을 거의 가보지 못했다.고현은 신혼여행을 하러 가는 김에 그녀가 가고 싶은 곳에 가서 경치를 감상할 겸 기분전환 하고 싶었다.“제가 현이 씨에게 보름간의 휴가를 얻어줬으니 이 보름 동안 회사의 어떤 일에도 끼어들지 말고 고빈 씨에게 맡겨보세요. 제가 현이 씨를 모시고 여행 다닐게요. 우린 아직 제대로 데이트해 보지 못했잖아요.”평소에 고현은 다른 사람들이 그녀가 동성애자라고 말하는 것을 다소 꺼렸다. 그녀는 가끔 전호영과 외출할 때도 항상 저녁까지 기다렸다가 경호원 없이 몰래 그와 함께 놀러 다니곤 했다.마치 바람을 피우는 듯 말이다.한 번도 떳떳하게 데이트한 적 없었다.그들은 모두 결혼에 관한 얘기를 꺼낼 수 있을 정도로 정이 깊었지만, 아직 제대로 된 데이트도 해보지 못해 결국 한으로 남겨졌다.고현은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이번 주는 중요한 일들로 일정이 꽉 차서 다음 주에야 휴가를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남 비서에게 다음 주 일정으로 취소하고 모든 일을 고빈에게 맡기도록 전할게요. 그 자식이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게으른 거예요. 제 등 뒤에 숨는 것이 편하니까요. 이제 더는 나태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고현은 고씨 그룹이 조만간 고빈에게 넘겨질 것으로 추측했다.그녀는 결혼 후에도 여전히 강성에 남게 된다고 해도 더는 친정집 회사의 모든 짐을 짊어지고 싶지 않았다.고빈이 고현을 오해하지 않는다고 해도 앞으로 고빈의 아내가 어떻게 생각할지 누가 알겠는가?손을 놓아야 할 때는 놓아줘야 하는 법이다.고현도 그녀의 아버지처럼 회사에서 물러나 고빈에게 짐을 떠맡길 계획이다.“그럼요. 맡겨보지 않으면 고빈 씨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를 모른다니까요. 현이 씨, 제가 데릴사위로 장가올 필요 있다고 생각하세요?”전호영은 갑자기 진지하게 고현에게 묻고 있었다.고현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대답했다.“우리 부모님이야 의견이 없죠. 호영 씨가 데릴사위로 장가온다면 저야 언제든지 환영이죠. 어디에서 일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822화

    다음 주, 전호영은 고현과 함께 보름간 휴가를 떠나 그녀와 데이트도 하고 정을 쌓을 수 있다.이제 전호영 커플은 데이트할 때 더 이상 사람들의 비난받지 않을 것이다.그와 동시, 고씨 가문의 저택.화려한 홀에는 고씨 가문의 친척들로 가득 찼다.고진호 부부도 함께 앉아 있었고 하인들은 따뜻한 물과 과일 그리고 과자를 준비해서 올려왔다.고진호 부부가 휴대전화 전원을 끄면 외부 사람들의 방해를 차단할 수 있었으나친척들의 방문을 거절할 수 없었다.어떤 사람들은 고씨 가문의 본가, 즉 고진호의 사촌들이며, 한두 세대에 걸친 관계라 사이가 멀었지만 그렇다고 핏줄 관계가 섞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현이가 정말 여자야? 그 당시 남자 쌍둥이 낳았다고 하지 않았어?”고진호의 아버지 사촌 형제 고정호는 고현이 여자라는 사실을 여전히 믿지 못했다.그 해, 진미리는 쌍둥이를 임신해 고씨 가문의 사람들은 무척 기뻐했다. 드물게 쌍둥이가 태어났기 때문이다.진미리의 친정집 어머니가 쌍둥이를 낳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진미리는 그녀의 어머니 쌍둥이 유전자를 물려받았다.그녀가 출산한 뒤로 사람들은 남자 쌍둥이를 낳았다고 전해 들었다.고진호는 재빨리 해명했다.“아주버니, 우리가 쌍둥이를 낳았다는 말만 했지 남자 쌍둥이라고 말한 적이 없어요. 누가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지만 남자 쌍둥이는 아니에요. 사실 우리는 쌍둥이 남매를 낳았거든요.”“저희 딸은 호적에 딸아이로 올렸어요. 그런데 현이가 늘 빈이처럼 꾸미는 것을 좋아해서 우리도 딸아이가 좋을 대로 지지해준 것뿐이에요. 그런데 그 뒤로... 이렇게 됐네요. 현이가 남자 옷을 즐겨 입어서 우리도 어쩔 수 없었어요. 현이가 어려서부터 남들이 자신을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을 꺼렸어요. 늘 빈이는 도련님이라고 부르면서 왜 자기는 아가씨라고 부르냐면서 불평을 털어놓았거든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다들 현이를 도련님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우리 저택의 하인들도 한 번 전부 바꾸는 바람에 그들도 우리 현이가 여자인 것을 몰랐어요. 현

最新チャプタ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19화

    “할머니, 제가 뭐가 똑똑해요, 전 진짜 멍청해요. 할머니야말로 대단하신 분이죠.”전이혁은 할머니께 아부하는 멘트를 던졌다.하지만 그것이 단순히 아부라고 할 수 없는 게, 할머니는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다. 남들이 보기엔 전씨 가문 자손들은 이미 충분히 뛰어난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할머니의 손바닥 안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할머니는 마치 삼장법사였고 자손들은 손오공 같은 존재로 손오공이 아무리 강해도 삼장법사 앞에선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할머니, 저 진짜 꼼수 같은 거 부리지 않아요.”“그건 네 사정이고. 어떻게 하든 네 마음대로 해. 할머니는 이미 너에게 신붓감을 골라줬고, 대시하든 포기하든 그것 역시 너에게 달린 일이야. 1년이면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줬다고 생각한다.”“하지만 한 가지 경고할게. 지금까지 우리 전씨 가문에는 일편단심인 남자만 있었을 뿐 양다리를 걸치는 남자는 없었어. 네가 전씨 가문의 가풍을 망가뜨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전이혁은 최대한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알겠어요, 할머니. 저 이제 운전해야 해요. 도착해서 또 이야기 나눠요.”“그래, 운전 조심하고.”할머니는 전이혁에게 안전을 당부하고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은 뒤, 할머니는 곧장 양씨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양 집사, 내 생선은?”할머니는 자신이 잡은 생선을 혹시 다른 사람이 먹을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양씨 아저씨는 웃으며 대답했다.“어르신께서 구운 생선은 냄새가 정말 좋아요. 아무도 어르신의 생선을 뺏어 먹으려 하지 않으니 안심하세요.”그들 몇몇 자식들 따라 직원 숙소에서 지내는 할머니들은 전씨 할머니가 좋은 분인 걸 알고 함께 수다도 떨고 낚시도 하지만 전씨 가문의 중심인 전씨 할머니의 권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그들은 전씨 할머니의 물건을 건드리는 일은 없었다. 혹시나 건드렸다가 이곳에서 일하는 자식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었으니까.서원 리조트의 모든 직원은 훌륭한 대우와 복지를 받고 있었다. 산기슭에 지어진 숙소는 혼자인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18화

    두 사람은 함께 아침을 먹은 후, 방을 나섰다.그러자 집사는 전태윤이 다음에 올 때 묵을 수 있도록 스위트룸을 원래 상태로 정리하기 시작했다.도아영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서 다시 잠을 청했다.전이혁은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고, 할머니가 전화를 받자 물었다.“할머니, 지금 어디 계세요?”“리조트에 있어. 무슨 일이야? 할머니 보고 싶어? 그렇다면 와서 할머니랑 같이 밥 한 끼 먹자.”그러더니 할머니는 한 마디 덧붙였다.“지금 생선이 막 익었어. 냄새 진짜 좋다.”전이혁은 의아해하며 물었다.“아침부터 생선 구워 드세요?”“너한테 말한 거 아니야. 친구들이랑 얘기 중이었어. 아침부터 생선 구우면 안 돼? 그리고 지금 아침도 아니잖아. 아홉 시도 넘었네, 해가 중천에 뜨려고 하고 있어.”“오늘 날씨도 풀렸고, 할머니는 친구들이랑 낚시 갔다가 지금은 잡은 생선 구워 먹고 있어. 소풍하는 느낌이라 꽤 괜찮아.”전이혁은 그 모습이 쉽게 그려졌다. 산 아래에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고 물 아래에는 물고기와 새우들이 헤엄치고 있었다.할머니는 가끔 몇몇 직원들의 어머니들과 함께 낚시하곤 했었다. 냇가에는 큰 나무 한 그루 있었는데 그 아래에는 돌로 된 테이블이 몇 개 있어 할머니의 한마디면 집사는 바비큐 그릴을 가져와 그들이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할머니가 말하길, 그들은 먹는 것보다는 굽는 과정을 더 즐겼다. 비록 직원이 구워줄 수도 있었지만, 그들은 다른 사람이 구워주는 건 맛이 없다며 투덜대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 먹지 못할 때면 남은 건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었다.서원 리조트의 직원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할머니는 권위를 내세우며 직원들에게 막 대하지 않고 옆집 할머니처럼 따뜻하게 대해준다는 사실을.“할머니, 생선 더 잡아서 구워주세요. 저 지금 갈게요.”전이혁은 결심한 듯 할머니에게 진실을 털어놓으러 갈 생각이었다.“네가 와서 직접 잡아. 손질까지 하면 할머니가 구워줄게.”그러더니 할머니는 전이혁에게 물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17화

    “여긴 호텔 맞고, 당연히 아영 씨가 묵던 방일 수가 없죠. 어제 아영 씨가 취해서 방에 데려다줬는데 눕자마자 토하더라고요. 침대랑 바닥까지 모두 엉망이 돼서 어쩔 수 없이 다른 방으로 옮겼어요.”전이혁은 다시 자리에 앉더니 도아영에게 말했다.“아영 씨 술 취하면 정말 감당하기 힘들어요. 앞으로 술 좀 줄이는 게 좋을 것 같네요.”도아영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뗐다.“제가 전이혁 씨랑 함께 많이 마신 건 알겠는데 그 뒤로는 기억이 하나도 안 나네요. 그런데 그 술 진짜 맛있었어요. 제가 해주시로 돌아갈 때 한 박스만 챙겨줘요. 기분 안 좋을 때 집에서 한두 잔 마시려고요.”“아영 씨가 그 정도로 술이 부족하진 않을 텐데요?”전이혁은 도아영의 집에 좋은 술이 부족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그는 도아영의 말이 전혀 믿기지 않았다.“맞아요. 술이 부족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전이혁 씨가 준 술은 부족하죠.”전이혁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그래요. 아영 씨가 돌아갈 때 한 박스 챙겨줄게요. 그리고 관성 특산물도 좀 챙길 테니 같이 가져가요. 어찌 되었든 먼 길 왔는데 헛걸음하게 하면 안 되니까요.”도아영은 웃으며 대답했다.“맞아요. 헛걸음하게 만들면 안 되죠.”그러더니 그녀는 전이혁의 옆으로 다가가 소파에 기대어 앉았다.“전이혁 씨, 여기 꿀 있어요? 머리가 아파서 그러는데 저 꿀물 좀 타 주면 안 돼요?”“아까는 참을 만하다면서요?”전이혁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자리에서 일어났다.“일단 세수 좀 하고요. 그리고 타 줄게요. 아영 씨도 세수해요.”“목욕할 거면 아영 씨 방에 가서 해요. 여긴 우리 형이 자주 묵는 스위트룸인데, 아영 씨니까 형이 허락한 거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형수님이 부탁해도 절대 안 된다고 했을 거예요.”전이혁의 큰형과 형수님은 도아영이 할머니께서 정해준 자신의 신붓감이라는 걸 알고,이미 도아영을 가족이나 다름없이 생각하고 있었다.어젯밤, 전이혁이 그런 말을 했을 때 도아영은 살짝 기분이 상했었다. 하지만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16화

    전이혁은 얼른 도아영을 부축하더니 살짝 귀찮다는 듯이 물었다.“아영 씨, 또 왜 그래요?”“저... 화장실... ”도아영은 눈이 풀린 채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화장실 가고 싶어요?”도아영은 비틀거리며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태였고 전이혁의 표정은 점점 굳어지기 시작했다. 도아영을 혼자 화장실에 가게 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남자인 자신이 부축해서 데려가는 것도 난감한 일이었다.도아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비틀거리며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전이혁은 급히 그녀를 부축하며 다시 한번 물었다.“혼자 괜찮겠어요?”도아영은 묵묵부답이었다. 그녀는 이미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를 정도로 심하게 취해 있었다.도아영의 상태를 보아하니 전이혁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부축해 화장실로 데려가야 했다. 전이혁은 가면서도 입으로는 끊임없이 투덜거렸다.그는 도아영을 화장실로 들여보내고 도망치듯 밖으로 뛰어나왔다.전이혁은 도아영이 나올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10분이 넘도록 나오지 않았고, 노크를 해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결국, 전이혁은 걱정된 마음에 문을 살짝 열어 안을 들여다봤지만 무슨 일인지 도아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어? 어디 간 거야?’전이혁은 의심스러운 마음에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 보았다. 그 결과, 도아영은 화장실 문 옆 벽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그러니 문틈 사이로 도아영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었다.“이 여자 진짜!”도아영의 모습을 보자, 전이혁은 앞으로 절대 그녀에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하지 않으리라고 결심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전이혁은 앞으로 자신이 도아영과 함께 밥을 먹게 된다면 그녀에게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 자신 말고는 도아영이 다른 누구와 함께 얼마나 마시든, 그건 전이혁이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전이혁은 안으로 들어가 도아영을 안고 나온 뒤,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그는 원래 방으로 돌아가 쉴 예정이었지만, 도아영의 상태를 보아하니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결국 그날 저녁,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15화

    한편 호텔에서 도아영을 돌보던 전이혁은 전창빈의 메시지를 확인하더니 단독으로 그에게 음성 메시지로 물었다.[너 그 먼 곳까지 가서 가정 요리사를 하려고?]전창빈은 소파에 앉아 답장을 보냈다.[안 될 건 없지? 선우씨 가문의 가정 요리사 자리는 도전적이잖아. 내가 합격할 수 있을지 시험해 보고 싶었어. 다행히도 형 동생이 모든 경쟁자를 물리쳤지 뭐야. 난관을 하나둘씩 돌파했어.]전이혁이 회답했다.[요리사 하나 뽑는 걸 대통령 선거처럼 하는구먼. 얼마나 있을 계획이야? 설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명절에는 안 오려고?]전창빈이 답장했다.[설날에는 아마 못 갈 것 같아. 여기 주인이 날 해고하면 그때나 갈 수는 있겠는지.]전이혁이 피식 웃었다.[네 실력으로는 해고당할 리가 없잖아. 네가 주인을 해고하는 게 더 말이 되겠다. 이해가 안 가. 왜 그 먼 곳까지 가려고 한 거야? 넌 사업도 있는데... 어디서 요리하든 다 마찬가지일 텐데 굳이 몇천 리나 떨어진 곳까지 갈 필요가 있나? 거기 추울 텐데 너 괜찮겠어?]전창빈이 대답했다.[우리 추위를 못 타본 것도 아니고. 형도 할머니에 의해 눈이 수북이 쌓인 산으로 버려지지 않았어? 내 얘긴 그만하고... 형은 어때? 우리 미래의 형수님께 구애하기 시작했어?]‘난 벌써 움직이고 있는데 형이 아직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내가 나중에 민아 씨와 함께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갈 때 형은 대체 어쩌려고?’전창빈은 속으로 생각했다.전씨 할머니의 지팡이가 전창빈의 등짝을 때리지 않는다면 해가 서쪽에 뜨는 거나 다름없을 것이다.[말도 마라. 정말 귀찮아. 큰형수님이 오늘 저녁에 우리한테 밥 사주셨어.]전창빈이 웃으며 회답했다.[하하! 괴로웠겠네.][내 말이. 할머니께서 나에게 정해주신 그 여자분이 큰형수님을 찾아가 하소연했더니 큰형수님이 우리 두 사람에게 밥을 사주신 거 있지.][형이 우리 형수님한테 무슨 짓이라도 했어?][아직 너의 형수님이 아니거든!]전이혁은 전창빈의 호칭을 정정했다. 그는 도아영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14화

    “저는 앞으로 큰아가씨의 평가에 근거해서 요리 방법을 조정해 나갈 거예요. 그렇게 해야만 실력을 키울 수 있을 테니까요. 제가 만드는 모든 요리를 큰아가씨께서 만족해하시면 제가 여기에서 졸업할 수 있겠네요.”강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되면 큰아가씨께서 당신을 놓아주지 않을걸요.”‘평생 선우민아 씨를 위해 요리해 드리는 건 기쁜 일이지.'이 말을 입 밖으로 내뱉고 싶었지만 전창빈은 꾹 참았다. 이런 말은 입 밖에 내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내면 오해를 살 수 있으니까. 설령 전창빈이 선우민아에게 애정 공세를 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고 해도 이런 생각을 드러내서는 절대로 안 된다.선우민아가 가업을 운영한다는 건 그녀가 매우 유능한 인물이라는 증거다. 이렇게 강한 강한 여성은 쉽게 넘볼 수 없는 상대이다.전호영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는 너무 힘들어서 하예정의 도움을 받은 끝에야 지름길을 택할 수 있었고 고현의 마음을 얻었다.강진은 그 말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걸 깨닫고는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전창빈 씨, 오늘 오후 내내 바쁘셨는데 일찍 쉬세요. 내일 아침 큰아가씨를 위해 아침식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가장 일찍 아침을 드시는 분은 큰아가씨와 민기 도련님입니다. 민기 도련님은 학교에 가야 해서 일찍 식사하시고 큰아가씨는 매일 민기 도련님을 학교에 데려다주신 후 회사에 가시니까 두 분은 늘 함께 식사하시는 편이에요. 하여 아침 7시쯤이면 큰아가씨와 민기 도련님의 아침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다른 분들의 아침은 9시 이후에 준비하시면 돼요.”전창빈이 말을 건넸다.“그 시간대면 아침과 점심을 함께 드시는 거네요.”“어르신과 사모님은 그렇죠. 점심 무렵에 일어나셨다가 식사 후에는 외출하셔서 저녁에야 돌아오세요. 때로는 안 오시기도 하는데, 그럴 땐 제가 미리 알려드릴게요. 안 오시는 날은 창빈 씨가 쉬는 거나 마찬가지죠. 그냥 자신의 배만 채우시면 돼요.”여기에서는 사실상 선우민아 자매만 아침을 먹는 셈이다.“큰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13화

    동생 선우정아가 어이없어하는 모습을 보며 선우민아는 미소를 지었다.“알았어. 지금은 네가 전창빈 씨를 좋아하지 않는다 치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는 일이니까. 앞으로 매일 여기 와서 식사해. 전창빈 씨와 접촉할 기회도 많아져야 그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거 아니야. 만약 그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면 거리가 멀어도 너희 부모님께서도 어쩔 수 없이 동의하실 거야. 혹은 전창빈 씨에게 우리 지역에서 사업을 하게 하고 여기서 집을 사도록 하든가.”선우정아는 또 벙어리가 되어버렸다.선우민아가 이렇게 말하는 걸 보니 선우정아는 앞으로는 감히 그 집에 밥 먹으러 가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여겼다.선우민아가 자꾸 자신이 전창빈을 좋아한다고 오해하고 있지 않는가.전창빈은 미래의 아내는 지금 미래 처제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전이혁은 강진을 따라 숙소로 돌아갔다. 강진은 웃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전창빈 씨, 이제 우리는 동료가 되었군요. 오래 함께 일했으면 좋겠습니다.”선우씨 가문의 여러 집안이 같은 대저택 안에서 함께 살고 있었지만 집안마다 독립된 공간이 있었다.선우민아의 요리사는 자주 교체되는 편이었기에 강진 역시 1년 정도는 함께 일할 사람을 원했다.요리사와 친해지기도 전에 퇴직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전창빈도 웃으며 말을 이었다.“저도 집사님과 오래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제가 요리들을 더 연구해서 큰아가씨께서 제 요리만 먹고 싶어 하도록 해야겠네요.”“큰아가씨께서 창빈 씨 요리만 고집하게 만들면 정말 대단한 거예요. 요리 대회에 나가면 ‘요리의 신'이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을 만큼요.”선우민아의 입맛을 사로잡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전창빈은 웃으며 말했다.“‘요리의 신' 같은 건 관심 없어요. 저는 단지 제 요리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손님들을 만족시키고 싶을 뿐이죠.”전창빈은 그가 고용한 요리사들에게는 항상 조언을 해주곤 한다. 본인이 잘 배워야 현재 이끌고 있는 요리사들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12화

    선우민아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저런 사업을 가진 사람을 네가 정말 좋아한다면 작은아버지와 숙모도 반대하지 않으실 거야. 다만 전창빈 씨가 관성 사람이라 우리랑 거리가 너무 멀어. 작은아버지와 숙모는 네가 먼 곳으로 시집가는 걸 아쉬워할 수도 있을 거야.”선우정아는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언니! 제가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요? 저는 정말 그런 마음 없단 말이에요. 오히려 저는 그분이 언니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우리 자매 일곱 명 중 언니가 맏이라 당연히 언니가 먼저 시집가야죠. 제가 언니를 앞지를 순 없잖아요.”착각인지 정말 본 건지, 선우정아는 전창빈이 선우민아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특별한 시선이 느껴졌다.그리고 전창빈은 사실 정말로 선우민아를 위해 온 거였다.아니, 정확히는 선우민아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온 것이다. 그녀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다른 손님들도 분명히 만족시킬 수 있을 테니까.선우정아는 생각했다. 선우민아처럼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고.선우민아는 손을 뻗어 동생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우리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잖아. 게다가 사촌 자매이기도 하기 때문에 네가 나보다 먼저 시집간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안 되거든. 나는 당분간 시집갈 생각 없어. 만약 고려한다 해도 이 지역의 사람일 거야. 생각해봐, 민기와 민수는 아직 몇 살밖에 안 됐는데 애들이 커서 사업을 이어받을 수 있을 때까지 적어도 20년은 더 기다려야 되잖아. 이 20년 동안 우리 자매는 계속 회사를 떠받쳐야 해. 만약 우리가 먼 곳으로 시집가면, 누가 회사를 이끌겠어? 셋째와 넷째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지 지켜봐야 할 거야 아니야.”셋째 동생과 넷째 동생도 이제 성인이 되어 사업을 배우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거대한 가업을 떠받칠 능력이 되지 못했다.하여 선우민아는 자연스레 먼 곳으로 시집갈 생각이 없었다. 시집을 간다 해도 A시의 남자에게 시집갈 것이다. 그래야 시집가서도 친정 회사를 계속 관리할 수 있으니까.앞으로 선우민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11화

    전창빈이 말했다.“행동으로 보여드리죠.”선우정아는 눈썹을 치켜들며 웃었다.“전이혁 씨는 정말 자신만만하신가 봐요.”선우민아는 선우정아를 한 번 흘겨보더니 전창빈에게 물었다.“그럼 언제부터 출근 가능하세요?”“이 자리를 위해 온 만큼 언제든지 가능합니다.”선우민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럼 내일부터 정식으로 출근하세요. 강 집사님께서 이미 숙소를 준비해 뒀을 테고 월급은 내일부터 계산됩니다. 한 달의 수습 기간이 있고 수습 기간 중 급여는 일당으로 지급됩니다. 공짜로 일을 시키진 않을 거예요.“누구든 마찬가지로 하루 일하면 하루 급여를 계산해 주었다.“집사님께서 어제 이미 숙소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급여는 어떻게 계산되든 상관없습니다. 전 도전을 위해 온 거지 월급을 위해 온 게 아니니까요.”전이혁은 돈이 부족한 게 아니었다. 아내만 부족할 뿐...“좋아요. 지금은 숙소로 가서 쉬세요. 우리 집에서의 하루 세끼 준비 시간은 집사님께서 알려주실 거예요. 아침을 제외한 점심과 저녁 식사 준비 시간은 변함없어요.”선우씨 가문의 사람들 아침 식사는 각자 일어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딱히 정해진 시간이 없었다.전창빈이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집사님께 여쭤보겠습니다.”그는 다시 모두에게 고개를 끄덕인 뒤 자리를 떠났다.전창빈이 떠나자 선우민아도 일어서서 가족들에게 말했다.“저는 아직 처리할 일이 있어서 나가봐야 할 것 같아요. 민기한테는 주말에 데리고 나가주겠다고 전해주세요.”선우민기는 그녀보다 스무 살이나 어렸기 때문에 남동생을 아들처럼 키웠다.선우민기는 선우민아를 무서워하면서도 잘 따랐다.선우정아도 그녀의 언니를 따라 일어섰다.“저도 일 보러 갈게요.”한경주가 딸에게 당부했다.“접대할 때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마. 몸에 해로워.”“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5년 전의 제가 아닌걸요.”선우민아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회사를 막 이어받았을 때 그녀는 많은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그땐 위엄도, 경험도 없었고 회사에

無料で面白い小説を探して読んでみましょう
GoodNovel アプリで人気小説に無料で!お好きな本をダウンロードして、いつでもどこでも読みましょう!
アプリで無料で本を読む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