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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8화

Author: 고능비
전현민도 한마디 했다.

“네 엄마는 내가 데리러 갈 테니 데리러 가지 않아도 돼.”

“네. 네. 그럼 각자 자신의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가는 거로 하죠.”

여운초가 명해은을 따라 연회에 참석한 후 전이진은 여운초를 데리고 여씨 가문으로 돌아가려고 계획했다.

명해은이 여운초를 앗아가지 않도록 그녀를 멀리해야 했으니까.

그는 아내와 혼인 신고를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아직도 신혼 생활 중이라 1분만 떨어져 있어도 견디지 못했다.

전이진은 매일 24시간 동안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전이진의 비서조차도 전이진이 결혼한 이후로 저녁 접대가 많이 줄었다고 했다.

당연한 말씀! 아내가 있는 남자는 당연히 가족 위주로 퇴근하면 집에 가서 아내와 함께해야 하는 법이다.

전태윤마저 저녁 접대를 줄이고 있는데 전이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운초야. 가까이 와 보렴. 엄마가 이 보석들을 끼워줄게. 내 안목이 좋은지 나도 확인 좀 해보자.”

명해은은 전현민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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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076화

    전유림이 말을 이었다.“좀 오버한 것 같았어요. 본인은 소아 씨 부모님도, 형도 아닌데 저한테 그런 말을 할 처지가 아니잖아요.”그러고는 진소아를 바라보며 웃었다.“소아 씨, 임도준 씨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든 전혀 신경 안 써요. 그분이 소아 씨를 놓아주고 앞으로 괴롭히지 않는다면 그게 더 좋은 일이죠. 적어도 두 분이 서로 나쁘게 헤어질 일은 없을 테니까요. 저한테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이런 일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에요.”전유림은 진소아가 너무 좋았다.전유림은 진소아를 좋아했다. 임도준이 자신을 연적으로 여긴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진소아도 전유림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과거에 연애로 큰 상처를 입은 터라,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전유림이 고백하지 않으면 진소아는 모르는 척할 것이다.전유림은 돌아가서 형들에게 어떻게 고백해야 할지 조언을 구해보고 싶었다.적절한 장소와 시간을 골라 진소아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했다.전유림은 형수들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진소아가 자신을 받아들이든 말든, 자신의 진심을 알리는 게 먼저라고.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에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했고 평생의 행복을 위해 전유림은 충분히 기다릴 수 있었다.진소아가 말을 이었다.“그래도 제가 미안해요. 제가 유림 씨랑 가까이 지냈기 때문에 선배가 유림 씨를 연적으로 여기고 자꾸 시비를 걸었잖아요. 선배가 드디어 결정을 내린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저도 선배가 행복하길 바라요.”진소아는 이미 임도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 예상하고 있었다.임도준은 효심 깊은 사람이라 부모님의 말씀을 잘 따랐기에 결국에는 김아라를 선택할 것이 분명했다.특히 전유림의 존재를 알게 된 뒤 임도준은 크게 흔들렸고 그 충격이 그의 결정을 재촉한 것 같았다.이정자가 하품을 한 번 하더니 남편에게 말했다.“여보, 나 졸려. 먼저 올라갈게. 당신도 일찍 자. 소아한테 문 닫으라고 하면 돼.”그녀는 남편에게 눈짓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075화

    이정자도 뒤따라 나오며 말했다.“일단 들어가서 얘기해요.”그러고는 조카에게 덧붙였다.“유림 씨가 멀쩡하게 돌아왔으니까 아무 일도 없었을 거야.”진소아는 겉으로는 전유림을 걱정하지 않는 척했지만 거짓말이었다.전유림이 돌아오자 진소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의 상태를 살폈다.걱정을 숨기지 못한 그 태도가 전유림에게 마음이 있다는 증거였다.다만 또 상처받을까 두려워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마음도 쉽게 열지 못하는 것뿐이었다.이정자는 기회를 봐서 전유림과 따로 얘기하기로 마음먹었다.전유림이 진소아에게 정말 마음이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진심이라면 모두에게 속 시원하게 고백하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이렇게 서로 추측하고 분석하는 건 서로 힘들 뿐이었다.전유림이 두 사람을 따라 진료소 안으로 들어갔다.진국림은 여전히 제자리에 앉아 있었고 전유림이 들어오는 모습은 고개를 끄덕였다.“아저씨.”“앉으세요.”전유림이 자리에 앉자 이정자가 물을 마실지 물었다.“따뜻한 물 한 잔이면 돼요. 임도준 씨가 주스를 사줬는데 너무 달아서 좀 갈증이 나네요.”진소아가 재빨리 일어나 따뜻한 물 한 잔을 가져다주었다.전유림이 물을 반쯤 마시고 나서 진소아를 바라보더니 모두에게 말했다.“별일 아니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임도준 씨가 무슨 짓을 하려 해도 저는 저를 잘 지킬 수 있어요.”그의 무술 실력은 꽤 괜찮은 편이라 임도준 열 명쯤은 거뜬히 제압할 수 있을 정도였다.“선배가 유림 씨를 괴롭히진 않았어요?”전유림이 웃으며 말했다.“괴롭힐 리가 없죠. 그냥 소아 씨에 대한 감정을 얘기했어요. 몇 년 동안 소아 씨를 사랑했지만 저한테 졌다고, 자기는 좋은 집안 배경도 없고 돈도 많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즉, 저에게 진 건 제 집안이 좋고 돈과 외모가 있기 때문이라는 뜻이었죠. 그래서 말해줬어요. 임도준 씨가 진 건 집안 때문이 아니라고. 저와 소아 씨는 아직 그런 사이도 아닌데 줄곧 저를 가상의 연적으로 여겨 왔잖아요. 소아 씨가 임도준 씨를 사랑하지 않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074화

    전유림은 자신의 안목을 믿었고 가족들의 안목 또한 믿었다.자신이 좋아하고 가족들도 한눈에 반한 여자가 나쁠 리가 없었다.“저는 소아 씨를 선택했고 또 소아 씨는 반드시 제 아내가 될 거예요. 평생 소아 씨를 아끼고 사랑하며 보살필 거예요. 이 말은 임도준 씨를 속이려는 것도, 경쟁에서 물러나길 바라는 것도 아니에요. 제 진심이에요. 말한 대로 행동할 거고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임도준 씨가 완전히 마음을 접길 바라서예요. 더 이상 소아 씨를 힘들게 하지 마세요. 소아 씨가 마음 편하게 지내길 바라니까요.”임도준은 말없이 전유림을 바라보았고 전유림도 그대로 임도준의 시선을 받아들였다.그러더니 임도준이 먼저 고개를 숙이며 커피를 마셨다.“제가 물러나지 않아도 어차피 저는 질 사람이었어요. 사실 저는 정말 양다리 걸친 거나 다름없어요. 소아도 원했고 아라 씨도 놓지 않았죠. 소아한테 다가가면서 아라 씨의 세심한 보살핌을 받아들이고 있었어요. 제가 졌어요. 소아에게 마음을 다하지 않았으니까요. 이제 소아가 저를 거절한 걸 인정해야 할 때네요. 두 사람 정말 행복하길 바랄게요. 늙어서도 서로 사랑하면서 살길 기도할게요.”전유림이 말했다.“고마워요. 저와 소아 씨는 반드시 백년해로하고 행복하게 살 거예요.”전유림은 과일 주스를 반쯤 마시고 잔을 내려놓으며 임도준에게 말했다.“임도준 씨가 저를 부르신 건 이 얘기를 하시려는 거였죠? 더 하실 말씀 없으시면 저는 이만 가볼게요.”“할 말은 다 했어요. 가보셔도 돼요.”임도준은 더 이상 전유림을 보지 않았다.임도준은 패자였고 전유림은 승자였다.한 번 더 보면 질투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왜 난 저 사람과 같은 집안 배경을 갖지 못했을까! 왜 생각이 열린 부모님을 두지 못했을까...’전유림이 자리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겼다.임도준은 남은 커피를 조용히 입에 옮겼다.잠시 뒤, 잔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다가 일어나 계산을 마친 임도준은 카페를 나서자마자 집으로 향하지 않고 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073화

    두 사람이 주문한 커피와 과일 주스가 나왔다.임도준은 커피가 아직 뜨거운데도 신경 쓰지 않고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마치 감정을 감추려는 듯이.전유림은 할 말을 다 했기에 더 이상 덧붙이지 않았다.임도준이 진짜 이유를 깨닫기만 하면 충분했다.임도준이 패배한 것은 연적이 나타났기 때문이 아니라 그 연적이 없었더라도 임도준은 진소아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진소아는 이성적인 사람이니까.그녀는 집안도 좋고 능력도 뛰어나며 김아라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김아라가 임도준을 선택한 것은 첫째는 정말 좋아해서였고 둘째는 그의 능력 때문이었다.아마 임도준이 돈을 벌 능력이 없었다면 김아라도 그를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김아라의 집안 환경도 임도준과 비슷했으니까.커피를 반쯤 마신 임도준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제가 진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전에는 제가 전유림 씨보다 못생기고 돈도 없어서 졌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오시고 나서 점차 깨달았어요. 저의 아버지는 소아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 않으셨지만 살림을 생각하면 아라 씨가 소아보다 저에게 더 맞는다고 하셨어요. 소아는 일이 너무 바쁘고 집안도 좋아서 아라 씨처럼 제 빨래를 해 주고 밥을 해 주며 세심하게 돌봐 주지 않을 거라고 하셨죠. 제가 소아와 함께한다면 제가 더 많이 희생해야 한다고 하셨거든요.”임도준이 한숨을 내쉬었다.“인정합니다. 제 부모님은 이기적이어서 저만 생각하세요. 하지만 어떤 부모가 자기 자식을 위해 생각하지 않겠어요? 저의 어머니께서 불만이 좀 더 많으셨지만... 제가 오늘 밤 전유림 씨를 찾은 건 이런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니에요. 저는 저에게 희망이 없다는 걸 알아요. 전유림 씨가 아직 소아에게 고백하지 않았고 꼭 그녀와 결혼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전유림 씨가 한 번 고백하면 저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높죠. 아마 유림 씨와 결혼하게 될지도 모르죠. 그래서 말인데... 유림 씨는 소아에게 진심인가요? 둘 사이의 현실적인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셨나요? 그리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072화

    임도준이 자조적으로 웃으며 말했다.“그렇기도 하겠네요. 그럼 제 어떤 나쁜 점을 말씀하셨어요? 제가 양다리를 걸친다든가, 돈도 없고 힘도 없다고 하셨나요?”“양다리 걸친다는 말은 한 적 없어요. 임도준 씨와 김아라 씨의 관계에 대해 저는 전혀 몰랐으니까요. 그렇다고 임도준 씨가 돈도 없고 힘도 없다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사랑을 돈이나 지위에 얽매이게 두지 마세요. 사랑은 순수한 거예요. 임도준 씨는 제가 배경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하시나요? 그건 아니에요. 제 배경이 이긴 게 아니라 바로 임도준 씨 본인 문제였던 거예요.”임도준은 억지 부리듯 말을 이었다.“전유림 씨는 아직 소아에게 고백도 안 하셨고 소아도 아직 전유림 씨를 받아들이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제가 벌써 졌다고 말하는 거죠? 저는 아직 안 졌어요.”“아직 지지 않으셨죠. 하지만 임도준 씨는 저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세요? 임도준 씨는 사실 충분히 훌륭한 분이에요. 자신의 노력으로 오늘의 재산을 이루셨으니까 보통 사람들에겐 굉장히 대단한 일이에요. 가족들이 임도준 씨를 자랑스러워하는 건 당연해요. 하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확실한 결단을 내리셔야 해요. 김아라 씨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거절해서 마음을 접게 하고 다시 누군가를 진심으로 쫓든가 해야죠. 그런데 임도준 씨는 그러지 않고 늘 김아라 씨에게 희망을 주셨어요. 그런 점 때문이라도 소아 씨가 임도준 씨를 선택하지 않을 거예요. 소아 씨는 이미 연애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져서 이제 함부로 마음을 주지 않아요. 임도준 씨 같은 사람은 소아 씨가 오히려 피하려 할 거예요. 첫사랑처럼 또 다른 상처를 주지 않을까 두려워하니까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임도준 씨의 부모님이 소아 씨에게 어떤 태도를 보이셨는지 아세요? 몇 년 전, 소아 씨가 학창 시절에 병원에 입원하신 임도준 씨 어머니를 병문안하러 갔을 때 임도준 씨 어머니가 소아 씨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기억하세요? 아, 모를 수도 있겠네요. 소아 씨가 그러는데 당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071화

    이정자가 말을 건넸다.“이제 네가 그 상처를 털어냈다고 하니까 우리 모두 마음이 놓여. 네가 처음 헤어졌을 때, 우리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그때 너는 온통 슬픔에 잠겨 밥도 제대로 안 먹고 사람이 계속 야위어 갔잖니. 우리는 정말 네가 다시 일어나지 못할까 봐 두려웠어. 그런데 다행히도 너는 훌훌 털어내고 일어섰구나.”진소아가 미안한 듯 말했다.“그때 모두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했어요. 작은어머니, 그 일을 겪고 나서 저는 사랑에 대해 사실 기대를 걸기가 두려워졌어요. 또다시 신분을 이용하려는 사람을 만날까 봐요. 주변 친구나 동료들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걸 보면서 비로소 다시 사랑을 믿게 됐어요.”사랑이 나쁜 게 아니라 자신이 만난 남자가 나빴을 뿐이었다.“네 첫사랑 남자 친구는 우리도 별로 마음에 안 들었어. 헤어진 것도 어쩌면 잘된 일이야. 헤어져야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앞으로도 더 행복해질 수 있지. 그 못된 놈은 후회하게 내버려둬.”사실 진소아의 첫사랑 남자 친구는 이미 후회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신분 상승을 위해 치른 대가가 너무 컸던 것이다.진소아의 전 남자 친구는 결혼은 했지만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고 오직 아내의 집안 배경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은 여전히 진소아였지만 이렇게 된 이상 두 사람이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진소아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후회하든 말든 그건 다른 사람의 일이었고 자신만 후회하지 않으면 그만이었다.이정자의 말대로 헤어진 것이 어쩌면 잘된 일일지도 모른다. 헤어졌기에 상대의 인성을 제대로 볼 수 있었고 더 나은 사람을 만날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은가.한편, 전유림은 임도준을 따라 골목 입구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두 사람은 서로 말없이 한적한 구석에 자리를 잡아 마주 앉았다.“뭐로 드실래요? 오늘도 따뜻한 물로 하시겠어요?”임도준 씨가 먼저 물었다.“밤에는 커피를 잘 안 마셔서 과일 주스로 주세요.”따뜻한 물은 공짜지만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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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예진이 다가왔다."노 대표." 노동명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예진 씨, 오늘 저도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있어요. 예진 씨가 우빈이를 아버지께 데리러 가실 거라는 걸 알았으니, 함께 가도록 하죠."사실 그는 아직 외래 진료가 필요한 시점은 아니었다. 그저 핑계를 대고 있을 뿐이다. 하예진과 우빈이를 병원에 따로 보내기 꺼렸던 것뿐이다. 주씨 가문의 사람들이 예진이를 세뇌하여 주형인과 다시 결혼하도록 유도할까 봐 걱정되었다. 주형인은 생사를 경험한 만큼, 자신에게 잘 맞는 사람을 알 것으로 생각하지만, 가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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