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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5화

Author: 고능비
여운별은 환하게 웃으며 문가희에게 인사를 건네고 그녀와 악수했다.

그리고 또 여운초를 바라보았다.

문가희는 그녀에게 이렇게 소개했다.

“이분은 제 친구 여운초예요. 여씨 가문의 큰 아가씨이자 전씨 집안의 둘째 사모님이기도 하죠.”

여운별은 여운초에게 웃으며 인사했다.

“전씨 가문의 둘째 사모님이었군요. 지난번 서점에서 본 것 같은데.”

여운초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본 적 있죠. 용씨 사모님의 목소리가 제가 유난히 잘 알고 있는 사람이랑 많이 닮아서 인상에 깊었거든요.”

여운별의 마음은 조금 긴장되었다.

역시 여운초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여운별의 목소리였다.

‘침착해야 한다. 침착! 절대 허점을 드러내면 안 되느니라! 여운초에게 간파당하면 태호 씨는 분명 화가 날 것이고 그가 화가 나면 나도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할 거야. 그리고 내가 두려울 게 뭐가 있어?’

여운별은 마음속으로 그녀가 항상 여운초를 괴롭혔기 때문에 여운초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여운별은 의아한 척하는 모습으로 말했다.

“제가 사모님 지인분과 목소리가 비슷하다고 느끼셨다고요? 그런데 우리 여태껏 딱 한 번 만나지 않았나요? 관성 중학교 입구에 있는 서점에서 만났을 적 있었던 것 같은데요. 제가 시동생 대신 연습 책 사러 갔거든요.”

여운초는 여전히 부드럽고 듣기 좋은 목소리로 말했다.

“용씨 사모님의 목소리는 제 여동생의 목소리와 특히 비슷하거든요. 만약 사모님의 얼굴을 보지 않고 단지 사모님의 목소리만 듣고 있다면 아마 저의 여동생으로 착각했을지도 몰라요.”

여운별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렇군요. 저와 사모님 여동생분이 외모도 많이 닮았나요?”

“아니요. 얼굴은 전혀 달라요. 저의 여동생은 사모님만큼 아름답지 않거든요.”

여운별은 마음속으로 심하게 욕했다.

‘내가 너보다 훨씬 예쁘거든! 얼어 죽을 장님 같으니라고! 감히 내가 더 아름답지 못하다고? 누가 그래? 내가 아름답지 않다고? 나도 매우 예쁘거든!’

“사모님의 몸매와 목소리는 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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