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네가 새로 산 집, 할머니는 아직 구경 못 해 봤잖냐. 지금 하연이가 자고 있어서 너무 심심해서 한번 와 보는 거야. 지율이가 자꾸 네 새집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기에 네가 그렇게 신경 쓰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구나. 그 애는 아직 어려서 모르는 게 많잖아.”전유림은 속으로 아홉째 동생을 몇 번이나 욕해 댔다.‘이 자식은 왜 자꾸 할머니 앞에서 그딴 소리나 하는 거야! 같이 집을 사자고 하니까 사지도 않으면서 또 할머니 앞에서 지지고 볶고. 할머니야말로 소문내는 걸 가장 좋아하시는 분인데, 그걸 모르는 거야?’전씨 할머니는 나이가 드셨지만 머리는 여전히 또렷하셨다.할머니는 민심 아파트에 두어 번만 오셔도 전유림의 속내를 금세 눈치채실 터였다.“지금 재료 사러 나와 있어요. 십 분 정도면 돌아갈 수 있으니까 입구에서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그때 손을 다쳐서 할 게 없으니까 처음으로 인테리어를 직접 해 보겠다고 생각한 것뿐이었어요. 별거 아니에요. 그냥 단일 층 아파트일 뿐인데요.”할머니가 말을 이었다.“네 집이 무슨 집이든 간에 내가 심심해서 한번 구경 가는 거야. 시간이나 때우려고.”“알았어요. 그럼 잠시만 기다려 줘요.”“그래.”전씨 할머니는 전화를 끊고 곁에 있던 집사에게 말했다.“이 녀석, 내가 갑자기 집을 보겠다고 하니까 좀 쫄리는 눈치더라. 아무래도 수상해.”집사가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너무 생각이 깊으신 것 같아요. 여덟째 도련님께서는 그냥 인테리어 일을 직접 해 보겠다는 것뿐인데 무슨 수상한 일이 있겠습니까?”“지금은 뭔지 모르지만 직접 가서 보고 두서너 번 더 다니다 보면 알게 돼 있어. 저 녀석들은 다 내 손에서 자라서 나는 손자들을 너무나 잘 알아. 꼬리만 살짝 치켜들어도 무슨 짓을 하려는지 다 보인단 말이야.”집사는 그저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한편 전유림은 할머니가 전화를 끊고는 진소아에게 말했다.“저희 할머니께서 제 집을 보러 오신다네요. 할머니께서 오해하실까 봐 걱정인데 제가 먼저 진 선생님을 집에
밖에서 전태윤이야말로 실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의 말 한마디에 바람과 비가 움직이고 그가 발을 한 번 구르면 관성의 상류층이 흔들릴 정도였다.전씨 할머니는 곧바로 하예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예정이 전화를 받자 말씀하셨다.“예정아, 할머니 집에 있어도 너무 심심하구나. 하연이도 자 버리니까 더 심심해.”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할머니, 어디 나가고 싶으신 거죠? 어디 가고 싶으세요?”노인네의 그 마음을 하예정이 모를 리 없었다.전씨 할머니도 웃으셨다.“역시 우리 예정이가 내 마음을 잘 아는구나. 내가 말을 꺼내자마자 알아들었구나. 나 밖에 나가고 싶어.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서 죽겠어. 멀리는 안 가고 민심 아파트에 잠깐 다녀올 거야. 유림이가 새로 산 집을 좀 보고 싶어서 그래. 직접 자재 시장에 재료 사러 다닌다던데 왜 그렇게 신경 쓰는지 너무 궁금해서 한번 가보고 싶어. 민심대로에 있는 상가들도 다 우리 거지? 예전에 내가 사둔 그 상가들도 좀 둘러보고 싶구나.”전씨 할머니께서 사 두셨다가 며느리에게 넘겨주었고 지금은 하예정에게까지 내려온 그 상가들이었다.후손들만 모두 잘된다면, 그 상가들도 계속 대를 이어 갈 수 있을 터였다.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도련님이 지금 거기 있대요?”“오늘 회사에 안 갔다고 하더구나. 나는 알고 있어 그 녀석이 회사에 없으면 꼭 인테리어 보러 갔을 거야. 평소와 다르게 무언가 숨긴 게 분명해. 유림이가 그 집에 유난히 신경 쓰는 게 이상하다고 막내 지율이가 내게 자주 말하더구나. 자기가 아무리 봐도 그 집이 뭐가 특별한지 모르겠다고.”“그럼 집사님께 부탁해서 차로 모셔다드릴게요. 그런데 너무 오래 나가 계시지는 마세요. 하연이가 깨어서 증조할머니 안 보이면 또 난리 날 거예요.”할머니가 장담하셨다.“한 시간만, 길어야 두 시간만 있으려고. 하연이가 오래 놀아서 피곤해했는데 아마 두 시간쯤 잘 거야. 걱정하지 마. 하연이 깰 때쯤 꼭 집에 돌아올게. 그럼 집사한테 말해 주려무나. 너랑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전유하는 어른들과 남수지를 데리고 남씨 가문으로 향했다.전유하와 남수지는 서로의 마음을 이미 확인했던지라 이제 남은 것은 결혼식뿐이었다.그러나 전유림은 아직 고백도 하지 못했다. 보름 동안 휴식을 취한 끝에 마침내 손에 감고 있던 흰 붕대를 풀었다.상처는 깔끔하게 아물었다. 하지만 출근 시간은 예전보다 훨씬 줄었다.그는 큰형인 전태윤에게 말했다. 민심 아파트에 새로 마련한 집을 인테리어해야 하는데, 자재 시장을 자주 돌아다니며 재료를 사야 해서 회사에 있을 시간이 별로 없다고.전태윤은 그의 진짜 목적이 진소아에게 다가가려는 것임을 뻔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업무량을 대폭 줄여 주었다.원할 때 출근하고 원할 때 자리를 비워도 좋도록 시간을 훨씬 자유롭게 해 준 것이다.여름방학도 이미 끝났다.아이들이 모두 학교와 유치원으로 흩어졌다.전하연만 아직 어려서 유치원에 다니지 않았고 집에서 증조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다른 아이들은 평일에는 서원 리조트로 돌아오지 않고 주말에야 전씨 할머니를 찾아뵈었다.그렇게 시끌벅적하던 서원 리조트는 개학 후 다시 조용함을 되찾았다.전씨 할머니는 적적한 것을 누구보다 싫어하셔서 증손주들을 자주 보려고 시내로 이사 가고 싶다고 조르기 시작하셨다.하여 전태윤은 할머니를 자신의 작은 집으로 모셔 왔다.그러면 부부도 퇴근 후 매번 본가로 달려갈 필요가 없었으니까.딸 전하연이 서원 리조트에서 할머니와 함께 있었기에 전태윤 부부는 딸이 그리워 어쩔 수 없이 매일 본가를 들락거려야 했다.이제 전씨 할머니를 시내로 모셔 오니 훨씬 편해졌다.집에서 회사까지는 차로 십여 분 거리였다.전태윤의 별장도 매우 넓었는데 할머니와 전하연, 두 사람이 산책할 공간으로는 충분했다.어느 날, 전씨 할머니는 전하연이 깊이 잠든 틈을 타 집사에게 차를 몰고 민심 아파트로 데려다 달라고 하셨다. 오늘 여덟째 손자 전유림이 또 회사에는 안 가고 민심 아파트에 가서 인테리어 현장을 보고 있을
“우리 어른들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대할 거야. 네 형수들이 시집올 때도 할머니께서 선물 주셨는데 수지 씨한테도 당연히 주실 거야. 네 할머니 보물이 엄청 많으셔. 걱정하지 마. 며느리 몫은 며느리 몫이고 하연의 몫은 하연 몫이야. 하연 혼수까지 가져다 쓰실 일은 없어.”전하연이 어른이 되어 시집갈 때까지는 스무 해는 더 남았다.게다가 전씨 가문에는 전하연 단 하나뿐인 여자아이라 이 꼬마가 나중에 시집갈 때 혼수 걱정은 전혀 할 필요 없었다.할아버지뻘 되는 그들도 후한 혼수를 마련해 줄 터이고 부모님과 친할아버지, 친할머니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맞다, 할머니께 먼저 전화드려. 걱정하고 계실 텐데.”명해은 일행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차에 올랐는데 아직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하여 곧바로 시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전씨 할머니께서 바로 받으셨다.“어머님, 저희 양성에 도착했어요. 유하가 마중 나와서 지금 유하 집으로 가는 길이에요.”명해은은 목소리를 높였다. 시어머니가 연세 드신 뒤로 귀가 어두워져서 통화할 때는 좀 더 크게 말씀드려야 잘 알아들으셨다.“오, 잘 도착했구나. 그럼 잘 쉬어. 이만 끊는다.”할머니는 지금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계셨다.“네.”명해은이 대답했다. 시어머니가 전화를 끊자 그녀는 남편에게 말했다.“어머니께서 분명 애들을 보고 계실 거예요. 꼬마들만 곁에 있으면 우리한테는 신경도 안 쓰신다니까요.”전유하가 웃으며 말했다.“아기가 태어난 뒤로 할머니 눈에는 증손자들밖에 안 들어가나 봐요. 부모님뿐 아니라, 우리처럼 예전에 가장 귀염받던 손자들도 뒷전이 됐어요.”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두 시간 후, 일행은 전유하가 양성에 마련한 집에 도착했다.집사가 이미 집을 깔끔하게 정리해 두었다.명해은은 아들이 산 별장을 둘러보며 말했다.“집이 좁구나. 더 큰 별장을 하나 더 사야겠다. 지금 이 집보다는 좀 더 넓은 걸로 사서 너와 수지 씨의 신혼집으로 해.”“요즘 알아보고 있어요. 아직
전유하가 말을 꺼냈다.“하연을 안 예뻐하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우리 집안은 누구나 다 하연을 예뻐해요. 예뻐하는 것과 가르치는 건 별개예요. 절대 아이를 망가뜨리지 않아요.”그는 작은 조카딸이 장차 성소현처럼 당당하고 자유롭게 살아가길 바랐다.장소민이 웃으며 말했다.“그래, 네 큰형 부부가 알아서 잘할 거야. 중요한 건 우리가 아이들을 훈육할 때 끼어들지만 않으면 되는 거야.”지금까지 보면 그녀의 손주들은 모두 착하고 철이 들었다.손녀는 온 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아직 어려서 조금 응석 부리는 정도였다.전유하 일행은 공항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섯 분의 어른은 각각 전유하와 남수지의 차에 나누어 탔고 남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짐을 싣느라 바쁘게 움직였다.가는 도중, 명해은은 남수지의 어머니 이수인에게서 전화를 받았다.“네, 사돈어른.”명해은이 다정하게 불렀다. 양가 어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돈으로 지내고 있었다.“사돈어른, 양성에 도착하셨죠? 수지랑 유하 씨가 잘 모셨나요? 저희도 마중 나가려 했는데 수지가 괜찮다고, 둘이 가면 된다고 하더라고요.”“지금 막 가는 길이에요. 사돈어른께서 직접 나오실 필요 없어요. 유하와 수지 씨가 왔으면 됐죠. 제가 유하더러 차 몇 대만 더 부르라고 하면 되는데 굳이 수지 씨까지 함께 왔네요. 수지 씨가 얼마나 바쁜데.”이수인이 말을 이었다.“사돈어른께서 오셨는데 당연히 마중 나가야죠. 아무리 바빠도 사돈어른 마중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어요. 집에 도착하시면 좀 쉬셨다가 우리 집으로 와서 식사해요. 주방에 저녁 준비하라고 이미 일러두었어요. 먼 길 오셨으니 저희가 정성껏 대접해 드릴게요.”남인국도 다른 가족들에게 알려 오늘 밤 모두 저택으로 와서 식사하라고 했다.명해은이 웃으며 말했다.“너무 폐만 끼치는 것 같네요.”“곧 한 가족이 될 사이인데 그렇게 격식 차릴 필요 있나요? 내 집처럼 편하게 생각하세요. 우리가 관성에 갔을 때도 사돈어른께서 정성껏 대접해 주셨잖아요.”
“수지 씨, 너무 폐 끼치게 됐네요. 마중 나오느라 고생 많았어요.”남수지가 웃으며 말했다.“아주머니, 이 정도쯤이야 별거 아니에요. 그런데 유하 씨가 미리 말을 안 해 줘서 몰랐어요.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일정을 조정해 놓았을 텐데.”“수지 씨, 유하도 갑자기 연락하는 바람에 우리도 급하게 내려왔어요. 괜찮아요. 유하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근데 수지 씨 시간을 뺏어서 미안하네요. 매우 바쁠텐데... 아까 전화로 유하에게 야단을 쳤어요.”남수지는 빙긋 웃으며 받아넘겼다.“제가 제 오빠한테 한마디만 하면 언제든 자리를 비울 수 있어요. 아주머니께서 오셨는데 제가 마중 안 나가면 안 되죠. 그런데 짐이 엄청 많으시네요?”명해은이 대답했다.“별로 많지 않아요. 거리가 좀 멀어서 그렇지 좀만 가까웠어도 더 많이 가져왔을 거예요. 수지 씨와 가족분들께도 드릴 선물을 조금 준비했어요.”남수지가 말을 이었다.“뭘 이렇게나 많이... 오시는것만 해도 너무 기쁜데 선물까지 사 오실 필요 없어요. 다음부터는 아무것도 사 오지 마세요.”“별거 아니에요.”예비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남수지는 장소민과 오인숙도 소홀히 하지 않고 틈틈이 두 분과도 예의 있게 말을 나누었다.전유하의 아버지 삼 형제는 자식들 앞에서 말이 많지 않았다.남수지는 세 분께 간단히 인사를 드리고 두어 마디 나눈 뒤 전유하와 그의 아버지, 그리고 삼촌들이 걷고 있는 쪽으로 함께 걸어가며 이야기를 이어 갔다.“왜 시우랑 하연을 안 데리고 오셨어요? 두 아이가 정말 보고 싶었어요.”남수지가 장소민에게 물었다.장소민이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했다.“데리고 오고 싶었지만 할머니께서 반대하셨어요. 방학이 거의 끝나가니까 아이들을 집에 두고 마음을 좀 가라앉히라고요. 개학하고 나서 적응 못 할까 봐 그러시는 거예요. 개학하면 시우는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에요. 벌써 초등학생이에요.”손주 남매 이야기가 나오자 장소민의 눈빛이 한없이 부드러워졌다.그 아이들
서씨네 둘째는 여동생의 말을 듣고 겁에 질렸다.“현주야, 내가 이런 사람을 어떻게 건드려? 불량배들을 불러서 소란을 피운다고 해도 결국 들통나고 말 거야. 그렇게 돈도 있고 권력도 있는 재벌 집은 우리가 건드릴 게 안돼. 그리고 저년의 제부가 갑부 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라고? 그럼 더더욱 건드려서는 안 되겠네. 너 전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기나 해? 우리 같은 시골 사람들도 들은 적이 있는 가문이야. 됐어, 그만둬. 너 그냥 오빠한테 200만쯤만 줘. 이 일은 못 들은 걸로 할게.”서현주는 안색이 안 좋았다.“오빠! 이게 친동
“어서 들어와요.”하예진은 몸을 비켜 전태윤을 방으로 들여보냈다.물건을 들고 방에 들어간 전태윤은 사랑하는 와이프가 TV를 보고 있는 것을 보고 다가와 테이블 위에 주머니를 올려놓고 그녀의 곁에 앉았다.“제부, 드시고 싶은 거 있으면 저절로 꺼내 드세요.”하예진은 한마디 하고는 그들 부부를 남겨두고 방으로 들어갔다.“뭘 샀어요?”하예정이 리모컨을 내려놓고 물으며 주머니를 열어보았다.“...”그가 사람을 시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한 건 괜찮다고 해도,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그녀에게 줄 임산부 분유를 사러 갔다니...
옛 추억을 회상하면 하예정 자매만 마음이 괴로운 게 아니라 듣고 있던 이경혜 모녀도 속상할 따름이다. 이경혜는 진작 눈시울이 붉어졌다.조금만 더 일찍 동생을 찾았다면 모든 게 변했을 텐데.동생의 죽음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두 조카는 지켜줄 수 있잖아.부모를 여읜 두 아이가 친척들의 매정함을 감당해야 했고 그 어린 나이에 삭막한 인심과 추악한 인간의 내면까지 다 겪어야 했으니.“예정아.”전태윤이 안쓰러운 얼굴로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다 지나간 일이야. 이젠 다 지나갔어.”작년에 인스타를 뜨겁게 달군 그 사건이 터졌을 때
“집에 있을 때 제부가 너를 돌봐준다니 우리도 안심했어. 난 정말 네가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하다가 옛날의 예진 언니처럼 살게 될까 봐 걱정했어.”잠시 동작을 멈추던 하예정이 다시 일을 계속했다.“언니의 교훈이 있으니, 나는 절대 언니처럼 살지 않을 거예요.”“항상 정신 차리는 게 좋아. 사랑에 빠져서 자신을 잃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성소현이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가 하예정을 만나기 전 유일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 것이다.“예정아, 내 친구가 실연당해서 보러 가야겠어.”“네, 운전 조심하세요.”“내일 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