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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9화

Penulis: 고능비
이윤미의 눈빛이 깊어졌다.

“큰 조카딸은 나보다 겨우 10살 정도 어려서 내 딸로 삼기엔 무리라고 생각 안 해? 만약 정말 양녀로 들인다면 막내 조카딸이 지금 몇 살밖에 안 돼서 더 적합할 텐데.”

그녀의 막내 조카딸은 셋째 오빠 정일호의 딸로 고작 여섯 살이다.

물론 이윤미도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이지 진짜로 조카를 양녀로 삼을 생각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피를 이을 아이를 낳고 싶었다.

‘데릴사위를 들이지 않는다면 방 비서와... 흠, 시험관 아기를 통해 그의 씨를 빌려도 안 될 것은 없지...’

방윤림의 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고려하면 두 사람이 사이의 딸은 절대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윤미의 조카딸들은 재능이 평범해서 가문의 후계자로 키우기 어렵다. 만약 조카들이 가능성이 있었다면 이은화도 그렇게 서둘러 이윤미를 후계자로 밀어주지 않았을 것이고 일찍이 이윤정이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손녀 세대에 눈을 돌렸을 것이다.

방윤림은 이윤미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있다면 그는 더욱 충성스럽고 한결같이 이윤미 모녀를 지켜줄 것이다.

일거양득이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윤미는 강성의 젊은 청년들을 둘러보았을 때 그녀에게 적합하면서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 정말 몇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방윤림이 가장 적합했다.

딸을 낳는 일은 급한 문제가 아니니 나중에 다시 생각해도 될 일이다.

지금은 가주의 지위가 다음 세대에게 이어질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은숙이 정말 이은화에게 살해당했다면 이윤미는 정말 가주 자리를 물려받고 싶지 않았다. 그 자리에 앉으면 가시밭길이 같아 불편할 뿐만 아니라 죄책감도 느낄 것이 뻔했다.

정일범이 입을 열었다.

“뭐가 문제야? 옛날에는 여자들이 열몇 살에 결혼해 아이를 낳곤 했잖아. 네 막내 조카딸은 아직 몇 살밖에 안 됐는데 무슨 일을 알겠어? 오히려 큰 조카딸이 더 낫지 않아? 생각해 봐. 네가 큰 조카딸을 양녀로 삼으면 열심히 키워서 능력을 갖추게 하고 크고 작은 일을 모두 맡길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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