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connecter실력이 막강한 경호원들에 예용정 본인도 무술 실력이 만만치 않다 보니 수많은 암살자가 그를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여기 당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잘난 척하기는.”말을 건 사람은 용찬이었다.그들 용씨 가문은 예용정에게 보복당해 크게 망신을 당했다.속이 뒤집어질 지경이었지만 그것이 예용정 짓이라는 증거는 잡지 못했다.하여 오늘 밤 용찬은 다짜고짜 용정을 한마디씩 찔렀다.용찬은 딸 용시은을 데리고 다가오더니 당당하게 용정 맞은편에 앉았다.용정이 그를 흘겨보며 반박했다.“용 대표님은 제가 제일 어리다는 걸 어떻게 아십니까? 어쩌면 제가 용 대표님보다 나이가 많을지도 모르죠. 그럼 저한테 할아버지라 불러야 할걸요.”용찬이 코웃음 쳤다.“예 대표님, 스스로를 할아버지처럼 늙게 말하지 마세요. 예 대표님이 젊고 유능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진짜 얼굴을 본 사람은 없지만 몸매나 목소리에 살짝 드러난 피부만 봐도 젊은 사람이라는 건 확실하죠. 예 대표님이 인정하기 싫다면 어쩔 수 없고요. 아니면, 예 대표님, 선글라스랑 마스크를 벗고 진짜 얼굴을 한번 보여 주시죠. 그래도 우리는 서로 사업상 원수인데 이렇게 오래 싸웠으면 원수 얼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용정은 갑자기 호탕하게 웃었다.용찬은 그 웃음을 마주하자 얼굴이 굳어졌다. 저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웃음소리를 당장이라도 손으로 덮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밀려왔다.용찬 부녀의 매서운 눈초리를 받고서야 용정은 그제야 방자한 웃음을 조금 거두어 들였다.주변 사람들은 두 사람이 원수지간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아무 말도 내뱉지 않았다.주최자 역시 매우 난처했다.양쪽 다 건드릴 수 없는 사람들이라 공기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다.용찬이 웃으면 따라 웃고 용정이 웃어도 따라 웃었다.그래야만 양쪽 다 비위를 안 건드릴 테니까.“용 대표님은 저를 원수로, 경쟁자로 여기며 제가 죽기를 바라면서도 지금까지 제 얼굴 하나 모르시잖아요. 그것만으로도 용 대표님은
그와 동시, 원림성 H시의 한 호텔.오늘 밤 이곳에서 비즈니스 리셉션이 열렸다. 참석한 하객들은 모두 H시의 유명 인사들이었다.용진 그룹의 사장 용정은 늘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 신분과 위세가 워낙 대단하다 보니 자연스레 초대받았다.이런 리셉션은 용정이 기분 따라 참석 여부를 정했다.기분이 좋을 때는 주최자의 체면을 세워 주려고 잠깐 얼굴을 비추고 큰 사장님들과 몇 마디 나누고 술 두어 잔을 기울인 뒤 자리를 떴다.보통 30분을 넘기지 않았다.그러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누가 초대장을 보내든 휴지통에 처박아 두고 나가지 않았다.용진 그룹의 지금 업계 위상이라면 사람들이 이를 갈며 시기하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그에게 예의 있게 대할 수밖에 없었다.누구나 용정의 얼굴이 궁금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가 H시에 나타나 용진 그룹을 세우고 용씨 그룹과 맞먹을 정도로 키워 내기까지, 그 누구도 그의 진짜 얼굴을 본 사람이 없었다.오늘 밤 용정은 기분이 제법 좋아서 리셉션에 나타났다.다만 도착이 한참 늦었다.하객이 가득 차고 어떤 이들은 벌써 자리를 떴을 무렵 용정은 경호원 무리에 둘러싸여 느긋하게 나타났다.용정이 들어서자 연회장 전체가 조용해졌다.주최자가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마중 나갔다.“예 대표님, 오셨군요.”그는 예용정이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용정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낮잠을 너무 오래 자는 바람에 늦게 일어나서 늦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사람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누가 낮잠을 밤 아홉 시가 넘도록 자? 아예 오늘 밤 잠까지 같이 자지...’주최자가 웃으며 말했다.“아닙니다. 예 대표님은 평소에도 바쁘신데 오랜만에 더 주무시는 것도 당연하죠. 주 대표님은 안 오셨어요?”용정이 말했다.“왜요? 제가 오면 안 됩니까? 굳이 주 대표님까지 찾으시고.”“그게 아니라 예 대표님께서 와 주시는 것만으로도 저희에게는 영광이죠. 며칠 주 대표님을 못 뵈어서 그냥 물어본 겁니다. 그냥 물어
말을 마친 양윤서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어머니 쪽 친척들이란 다 이 모양이었다.양윤서가 성인이 된 뒤부터 줄곧 좋은 남자를 소개해 주겠다며 떠들어 댔지만 정작 그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이른바 좋은 남자들의 뒤를 캐 보면 어김없이 온갖 구설수만 쏟아져 나왔다.전시우처럼 제대로 잘난 남자도 거들떠보지 않는 마당에 외삼촌과 이모가 소개한다는 남자 따위는 말할 것도 없었다.딸이 전화를 뚝 끊자 주승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오빠와 언니에게 말했다.“그러니까 그런 얘기는 하지 말자니까. 남자 친구 소개 얘기만 꺼내면 바로 전화를 끊어 버리잖아. 제 인생사는 제가 알아서 한다고, 자기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해. 시아버님도 속이 타시지만 어쩌지 못하신다니까.”주승희는 한숨을 쉬며 말을 계속했다.“나도 조바심을 내 봐야 소용이 없어. 쟤는 어릴 적부터 시아버님이 키우셔서 주관이 정말 뚜렷해. 엄마인 나도 도저히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어.”그녀에겐 자식이 양윤서 하나뿐이었다.양윤서도 벌써 스물여덟이었다.그 또래 여자아이들은 대부분 시집가서 애도 낳았는데 양윤서는 남자 친구 하나 없었다.대놓고 말해도 보고 은근히 떠보기도 하면서 수없이 재촉했지만 딸이 끝내 연애를 안 하니 주승희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주승희의 오빠 주승현이 입을 열었다.“네가 쟤를 너무 감싸고 돌아서 그래. 여자는 언젠가는 시집을 가야 하는 법이야. 안 가려면 데릴사위를 들여도 되고. 성격 좋은 사람을 골라서 들이면 재산을 빼앗길 걱정도 없잖아.”하지만 성격이 좋고 야심이 없는 사람은 집안 형편이 양씨 가문에 비할 바가 못 됐다.더군다나 양씨 가문만큼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굳이 데릴사위로 들어가려 하지도 않을 터였다.“나한텐 자식이 하나뿐인데 내가 안 예뻐하면 누구를 예뻐하겠어.”주승희는 딸을 너무 사랑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인정했다.딸이 아들이 아니어서 아쉽긴 했지만 아쉬워한들 어쩌겠나.낳은 건 딸 하나뿐이라 주승희의 남은 인생은 이 아이 하나에 달려 있었다
“엄마, 돈 땄어요?”양윤서가 심심풀이로 물었다.“아니, 엄마 운이 없어서 자꾸만 져.”주승희가 다소 풀이 죽었다. 그녀는 형제자매들과 고스톱을 칠 때마다 늘 졌고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아마도 그녀의 실력이 좋지 않은 데다 운도 없어서였을 것이다.하지만 주승희에게는 돈이 있었고 그 정도 돈을 잃는 것에 신경 쓰이지 않았다.어차피 친정 형제자매들에게 잃는 것이니 상관없다는 생각이었으니까.평소에도 주승희는 친척들에게 많은 이득을 주고 있었다.양윤서가 말했다.“엄마는 항상 돈을 잃으면서 왜 자꾸 고스톱을 쳐요?”그녀는 그 친척들이 사기꾼이라서 함께 엄마의 돈을 뜯어내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심심하니까 그러는 거지. 너는 또 바빠서 엄마랑 놀 시간도 없고 네 이모랑 삼촌들은 다 은퇴해서 엄마랑 놀 시간이 있으니까 고스톱을 치는 거야. 아니면 쇼핑하러 가도 되지만... 엄마는 뭘 사야 할지 모르겠어. 우리 집엔 뭐 하나 부족한 게 없잖아.”쇼핑보다 주승희는 고스톱을 더 좋아했다.쇼핑은 피곤하고 사고 싶은 것도 별로 없었으니까.집안에 부족한 물건은 가정부가 사 왔고 영수증으로 정산했으며 양윤서는 그 내역을 최종 확인만 하면 되었다.이 집은 겉보기에는 주승희가 관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딸이나 시아버지를 속일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었다.“엄마는 크게 치지 않아서 잃는 돈도 많지 않아. 하루 종일 쳐도 몇백만 원 정도 잃는 게 고작이야. 괜찮아. 시간 보내기에 딱이야.”주승희는 돈을 아끼지 않았지만 고스톱을 크게 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그래서 그녀의 말대로 하루 종일 져도 몇백만 원만 잃을 뿐이었다.이 정도 돈은 양윤서가 하루도 안 되어 벌어들일 수 있는 액수였다.“윤서야, 네 삼촌이 너한테 남자 친구를 소개해 주겠다고 하는데 시간 내서 한번 만나 볼래?”주승희가 갑자기 물었다.양윤서의 삼촌이 옆에서 말했다.“윤서야, 삼촌이 소개해 주려는 남자애는 정말 괜찮은 애야. 너랑 동갑이고 집안 사정도 나쁘지 않아. 한번 만나
양윤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할아버지는 우수한 젊은 남자만 보면 손주사위로 삼으려고 환장을 하시네요. 제가 말했잖아요. 저는 시집도 가기 싫고 데릴사위도 들이기 싫다고요. 그냥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낳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키울 거예요. 저는 키울 능력이 있어요. 만약 체력이 받쳐준다면 시험관 시술을 두 번 해서 쌍둥이를 두 쌍 낳을 수도 있고요. 그러면 할아버지는 증손자가 네 명이나 있는 셈인데 그것도 부족해요?”양윤서는 아이만 원할 뿐 남편은 정말 원하지 않았다.연애할 시간도 없고 감정 문제를 처리할 시간도 없었다.전시우든 주우빈이든 그들은 모두 바쁜 사람들이었고 그녀 또한 무척 바빴다.그녀가 두 사람 사이에서 한 명을 고른다고 해도 어떻게 감정을 쌓을 수 있을까.전화 연락으로 정이 쌓일 리 있겠는가.전화 통화로 시도한다 해도 그들에게는 개인적인 대화를 나눌 만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을 게 뻔했다.“할아버지, 다시 이 얘기 꺼내시면 저 화낼 거예요. 앞으로 관성에는 아예 안 올 거예요.”양인석이 급히 말했다.“알았어, 알았어. 말 안 할게. 네 인생인데 네 맘대로 해. 할아버지 신경 안 쓸게. 할아버지가 증조할아버지가 될 수만 있으면 됐지.”“원래 그렇잖아요. 우수한 젊은 남자를 볼 때마다 손주사위로 삼으려고 하시면 안 돼요. 전시우 씨나 주 대표처럼 우수한 남자들은 데릴사위로 올 사람들이 아니에요. 제가 그분들과 결혼하면 먼 곳으로 시집가는 셈인데 할아버지는 아깝지 않으세요?”“그럼 두 집안에서 오가며 살면 되지.”순간 양윤서는 할아버지를 노려보았다.양인석은 바로 두 손을 들며 항복했다.“알았어, 알았어. 말 안 할게. 오늘 우리도 구경하느라 피곤했으니까 일찍 씻고 자자. 엄마한테 전화하는 거 잊지 말고. 내일 우리 좀 돌아다니면서 네 엄마 줄 선물 좀 사자.”“알았어요.”양인석은 일어나 먼저 방으로 들어갔다.양윤서는 할아버지가 방에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다가 휴대폰을 꺼내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주승희가 곧바로
주우빈이 말했다.“좋아요. 양 회장님의 요구에 맞춰서 알아봐 드리겠습니다. 마음에 드는 집이 있으면 연락드릴게요. 그때 보러 오시면 돼요.”“자꾸 주 대표님께 폐를 끼치네요.”“별말씀을요.”주우빈이 할아버지와 손녀를 최상층까지 바래다주고 그들이 방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자리를 떴다.방에 들어온 양인석은 소파에 걸터앉아 말없이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양윤서가 할아버지께 물 한 잔을 따라 손에 건네주고 그 곁에 앉아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할아버지, 무슨 생각 하세요?”양인석이 한숨을 내쉬었다.“윤서야, 하늘이 왜 이렇게 공평하지 않지? 저 전씨 가문을 봐라. 집안이 번성하고 가족이 화목하며 형제와 삼촌, 조카가 모두 사이 좋잖아. 권력 다툼도 없고. 형은 아우를 공경하고 아우는 형을 따르는데 우리 집을 보면 지금 우리 셋뿐이야. 하늘이 너무 불공한 것 같구나.”양윤서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이 세상에 공평함이란 애초에 없어요. 할아버지는 우리 가문에 사람이 적어서 불공평하다고 하지만 남들은 우리 집이 돈이 많지만 자기는 돈이 없다고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죠. 전씨 가문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 재산과 자손 모두 번성한 집안은 흔치 않아요. 그것 또한 전씨 가문이 대대로 쌓아온 덕이 결실을 본 거겠죠.”“우리도 만족해야 해요. 적어도 우리는 남들이 몇 세대를 걸고 노력해도 얻지 못할 부를 가지고 있으니까.”양인석은 말을 잇지 못했다.실제로 그렇다. 누구나 남의 좋은 점만 보고 자신은 불쌍하다고 여기며 하늘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신보다 더 불쌍한 사람도 많다.이 세상에 공평함이란 없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택 담보 대출, 자동차 할부, 자녀 양육과 부모님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가.그런데 그들은 그런 빚을 질 필요가 없다.평생을 써도 다 써지지 않을 돈이 있고 후손들이 일하지 않고 집에 누워 살더라도 3, 4대는 충분히 먹고살 수 있다.“할아버지, 남을 부
하예정은 잠시 생각해 보더니, 언니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하예정은 정말 바빴다. 자신의 사업에 몰두해야 하고, 전태윤의 사유재산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을 주어야 하며, 시어머니로부터 맡은 소소한 일들까지 처리해야 했다. 능숙한 큰 사모님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했다. 특히 하예정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만약 하씨 가문과 전씨 가문이 동등한 가문이었다면, 이렇게 고생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부담도 크지 않았을 것이다. 하예정은 이모가 계획적으로 언니를 이씨 가문의 대표 자리에 올리려 하고
성씨 집안 큰 사모님이 임신 후 고생하는 것을 보고 전태윤은 하예정도 그럴까 봐 걱정됐다.“진작에 생각 접은걸요. 스트레스 그만 받으려고요. 나 예전의 하예정으로 돌아가 내 삶을 살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고요.”굳이 말하자면 그녀는 남편의 신분이 자신에게 큰 부담을 주었다고 생각했다.둘 사이의 차이는 너무 컸다.그녀는 투자한 프로젝트가 돈을 벌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비록 남편과 같은 레벨에 서 있지는 못해도 최소한 차이를 줄일 수는 있을 테니.“잠깐 쉬러 갈게요.”“그래.”그는 아내와 함께 병실로 들어가
“아니, 오빠 부모님만 오빠를 어렵게 키웠나요? 우리 부모님도 날 몹시 어렵게 키워왔다고요. 그런데 왜 나만 참으라고 해요? 어머님은 날 키우신 적도 없고, 사사건건 나와 하예진을 비교하며 내가 그 여자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참아야 하는 거예요?”“...”“매일 내 앞에서 내가 형편없다는 둥, 밥도 안 하고 항상 배달시킨다는 둥 잔소리하시며 하예진 타령만 하시는데, 나도 평소에 바쁘단 말이에요. 어머님은 집에서 한가하게 계시면서 밥 한때 안 차리고, 온종일 바쁘게 일하다 온 나한테만 밥을 하라는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니
주서인은 훌쩍이며 울먹였다.“예진이는 예정 씨가 늘 곁에서 도와주고 또 부잣집 이모까지 있잖아요. 게다가 원래부터 돈 많은 집안 출신이고. 저는 죽어라 발버둥 쳐도 그 사람들을 따라갈 수가 없단 말이에요. 저도 제 자식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모으고 싶었던 건데 그게 그렇게 잘못이에요? 예진이는 너무 쉽게 돈을 벌잖아요. 지금은 또 부잣집에 시집까지 갔고. 그 집에서 내가 얻을 게 하나도 없는데 우빈한테서 조금 얻어가면 안 돼요? 애가 어린 건 맞지만 가진 건 저보다 많잖아요. 저는 마흔이 넘어도 넉넉하게 살지 못하는데 얘는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