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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작가: 고능비
“태윤 씨가 회사에 없다고요? 오늘 돌아온 거 아니에요?”

하예정은 믿지 않았다.

그가 회사에 오지 않았다면 어디로 간 걸까?

하예정은 전태윤이 인터뷰를 하던 호화로운 사무실 배경을 떠올렸다.

그녀는 여러 번 전 씨 회사에 왔었지만, 전태윤은 매번 그녀를 자기의 진짜 사무실로 데려가지 않았고 자기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칸막이 사무실에서 일한다고 그녀를 속였다.

전이진의 사무실에 부이사 사무실이라고 적혀 있던 생각도 났다.

그들 일가는 모두 짜고 그녀를 속인 거다!

전태윤에게 그렇게 오랫동안 속히웠다는 생각이 든 하예정의 얼굴색은 몹시 어두웠다.

“하예정 씨, 전 대표님께선 아직 회사로 돌아오시지 않았어요. 무슨 일 있으세요? 직접 전화라도 드려보시겠어요?”

프런트가 하예정에게 시원한 물 한 잔을 따라주며 물었다.

급하게 뛰어오느라 목이 마른 하예정은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럼, 소 이사님은 계시죠? 제가 뵙겠다고 전해주세요.”

‘뭐, 소 의사한테 빌붙어야 회사에서 비로소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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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15화

    “오빠.”전하연은 말이 서툴렀다. 오빠를 찾고 싶었지만 아직 제대로 된 문장으로 표현하지 못했다. 그저 오빠라고만 불러도 엄마는 다 알아들었다.하예정이 말했다.“일단 짐부터 정리하고 그다음에 오빠 깨우러 가자. 아니면 하연이가 직접 가서 오빠 깨워 볼래?”하연이가 고개를 끄덕였다.하예정은 딸을 안고 문 앞까지 걸어가 방문을 열어 준 뒤 아이를 내려놓았다. 작은 공주님은 스스로 오빠를 깨우러 갔다.하예정은 방으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대부분 어제저녁에 이미 정리해 둔 터라 지금은 딸이 밤새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몇 개만 챙기면 되었다.아, 그리고 분유는 딸에게 타서 먹이고 나서야 분유와 젖병을 캐리어에 넣어야 한다.“오빠! 오빠!”전하연이 전시우의 방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전시우는 잠귀가 밝은 편이었다. 잠결에 문 두드리는 소리와 여동생의 목소리가 들리자 후다닥 일어났다.아직 눈도 제대로 안 떠졌지만 그는 이미 침대를 박차고 문을 열러 달려가고 있었다.“오빠!”문이 열리자마자 전하연은 두 팔로 전시우의 다리를 꼭 껴안았다.“하연아.”전시우가 여동생을 번쩍 안아 올리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그는 여동생을 침대에 앉히고는 다시 침대에 엎드렸다.아직 좀 더 자고 싶었다.그러나 전하연은 오빠의 등 위로 기어 올라가더니 폭 엎드렸다.전시우는 꼼짝하지 않고 여동생이 그의 등 위에 얹힌 채로 있게 내버려두었다.한참 만에 전시우가 조심스럽게 여동생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다시 침대에 눕히고 나서야 부드럽게 물었다.“엄마 일어나셨어?”“응. 집 가. 아빠 보고파.”아직 짧은 문장이었지만 뜻은 또렷했다.전시우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하연아, 오빠 침대에서 잠깐만 놀고 있어. 옷 갈아입고 짐 정리할게. 엄마가 그러시는데 우리 오늘 아침 일찍 공항에 가야 한대.”전하연은 귀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전시우는 재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세수하며 양치질까지 마쳤다.그러고는 불이라도 난 듯 장난감들을 후다닥 챙겨 작은 캐리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14화

    하예정은 딸이 깬 줄 알았다. 고개를 돌려 보니 아이는 아직 꿈속이었다.꿈나라에서도 엄마를 부르는 것을 보면 자기를 두고 나간 것이 매우 속상했던 모양이다. 역시 꿈속에서까지 엄마를 찾고 있었다.하예정은 애틋한 마음에 딸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다시 한번 아이 볼에 입을 맞췄다.이어 옆방으로 건너가 아들의 얼굴을 확인한 후에야 다시 자기 방으로 돌아와 씻고 누웠다.이미 깊은 밤이라 남편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전태윤에게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이튿날 아침, 하예정은 딸의 움직임에 눈을 떴다.잠에서 깬 전하연은 엄마가 옆에 있는 걸 확인하자마자 신나서 스스로 엄마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작은 머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바람에 하예정도 따라서 잠에서 깨어났다.“하연아.”하예정이 딸의 앙증맞은 몸을 살며시 감싸 안았다.“엄마, 보고 싶었어요.”어젯밤 엄마가 자기랑 오빠를 두고 혼자 나가서 놀았다고 서운해하고 있었는데 잠들 시간이 되어도 엄마가 돌아오지 않자 서럽게 울기까지 했다.전유하는 어쩔 수 없이 전하연을 안고 전태윤과 영상 통화를 연결해 주어 아빠가 달래준 덕에 스스로 우유병을 들고 분유를 마셨다.그렇게 스스로를 달래며 겨우 잠들었다.“엄마도 하연이 보고 싶었단다. 어젯밤 엄마는 볼일이 좀 있어서 나갔던 거야. 엄마가 너희를 버린 게 아니란다. 하연아, 엄마 아빠는 너랑 오빠를 영원히 사랑해. 절대로 너희를 버리지 않아.”하예정이 일어나 앉으며 딸을 안아 올렸다.아이가 한참을 엄마 품에 폭 안겨 있더니 그제야 비로소 몸을 똑바로 세웠다.“엄마가 하연이 옷 갈아입혀 줄까? 오늘 집에 가는 날이란다. 아빠가 공항에서 기다리고 계실 거야.”“아빠... 보고 싶어요.”전하연은 스스로 침대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자기 옷을 찾으러 갔다.그리고 심플한 스타일의 원피스를 골라 들고 와서 엄마에게 옷을 갈아입혀 달라고 했다.하예정은 아이를 안아 침대에 세우고 잠옷을 벗긴 후 원피스를 입혀 주며 물었다.“하연아, 왜 이 치마 골랐어?”“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13화

    하예정이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물 한 잔 마시면서 앉아서 말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전유하가 미안한 듯 웃으며 급히 하예정을 안으로 모셨다.안으로 들어가자 그는 또 얼른 하예정에게 따뜻한 물 한 잔 따라서 공손하게 건네며 말했다.“물 드세요.”하예정이 그 물잔을 받아 반쯤 마시고는 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수지 씨가 도련님 집안 형편을 알고 싶어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다 얘기해 주지는 않았어요. 도련님이 전씨 가문의 일곱째 도련님이라는 신분은 본인이 직접 얘기해 주는 게 맞을 것 같아서요. 우리 남편처럼 신분을 숨길지... 그냥 도련님 친형제가 셋인데 그중 막내이고 사촌 형제가 모두 아홉 명 있는데 그중에서 일곱째이신 거랑 우리 집안 가풍이 좋다는 것만 얘기했어요. 다른 얘기는 안 했어요. 사실을 말할지 말지는 도련님이 결정할 일이에요.”전유하가 입을 열었다.“신분을 숨길 생각은 없었어요. 큰형이 신분 숨기고 형수님 오래 속였잖아요. 나중에 형수님께서 진실 알고 엄청 화내시고 큰형이랑 이혼할 뻔도 했었고. 우리 형제들도 그 일로 교훈을 좀 얻었어요. 진짜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신분을 숨겨서는 안 된다고요. 그런데 수지 씨가 저한테 물어보지 않으니까 저도 얘기 안 한 거예요. 묻지도 않았는데 사람 만날 때마다 제가 관성 전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 말할 순 없잖아요? 저 내일 바로 수지 씨한테 말할게요.”하예정이 고개를 끄덕였다.“그게 가장 좋죠. 서로 솔직해야지 숨기는 게 있어선 안 돼요. 뭐든 감추고 숨기고 상대방한테 비밀로 하는 걸 좋아하면 그런 감정은 깨지기 쉬워요. 여자 쪽에서 먼저 손을 놓을 수 있거든요. 수지 씨도 얘기했어요. 본인도 도련님한테 호감이 있다고요. 다만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두 분이 원수에서 연인으로 변했다고 하더라고요. 똑똑한 사람과 대화하면 정말 편해요. 수지 씨도 아주 솔직하고 짐짓 꾸미거나 하지는 않더라고요.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인정할지 모르는 척하지 않았어요.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대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12화

    나중에 하예정 자매가 큰이모를 다시 만나고 자매의 어머니가 강성의 명문가 이씨 가문의 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신분 상승을 꿈꾸는 이들이 많이 줄어들었다.그 말인즉, 하예진 자매의 친정 또한 만만치 않은 가문이라는 뜻이었다. 그중에서도 하예진은 현재 이씨 가문의 가주로서 전씨 가문과 절대 밀리지 않는 위상을 지니고 있었다.만약 수십 년 전에 가문 내부의 분쟁이 없었다면 하예정 역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귀한 몸이었을 것이다.그러니 일반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신분이 상승하는 꿈은 꾸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다.현실은 매우 냉혹한 법이니까.“수지 씨, 도련님을 좋아한다면 꼭 붙잡아요. 후회하지 않도록. 비록 두 분이 앙숙이긴 하지만 그건 피할 수도 있고 풀 수도 있어요. 같은 업종이라고 반드시 적이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같은 업종이니까 서로 협력할 수도 있죠. 도련님의 일이 많으면 수지 씨네 회사에 맡길 수도 있고 수지 씨네가 너무 바쁘면 그쪽에 도움을 청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아니면 업종 자체를 바꾸는 방법도 있고요. 어쨌든 사업상의 갈등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예요. 너무 고지식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심으로 함께하고 싶다면 그 정도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리 도련님은 정말 좋은 남자예요. 수지 씨가 도련님한테 시집가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오히려 사랑받고 행복에 둘러싸여서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삶을 살게 될 거예요. 제가 도련님과 한집 식구라서 편드는 게 아니고 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남수지가 가볍게 미소 지었다.“언니, 저한테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해 줘서 고마워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아요. 제 앞을 가로막고 있던 큰 산이 갑자기 낮아진 느낌이에요. 언제든 쉽게 넘을 수 있을 것 같아요.”그렇다. 그들은 사업에서 서로 협력할 수도 있었다.꼭 끝까지 적대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언니, 우리 좀 더 돌아다녀요.”원하던 답을 얻은 남수지는 하예정과 다시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11화

    “저는 도련님 사촌 형수일 뿐인데도 도련님은 저를 무척 존중해 줘요. 우리 아이들도 정말 예뻐하고요. 다른 사촌 형수나 친형수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깍듯이 대하거든요. 우리 집 가풍이 정말 좋아요. 수지 씨, 이건 분명히 말할 수 있는데 만약 수지 씨가 우리 도련님한테 시집간다면 평생 행복할 거예요. 우리 시댁 남자들은 한결같아요. 한번 마음을 주면 오직 한 사람만 바라보고 아내를 무척 아껴 주죠. 우리 시댁 형제들은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에서 자랐거든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무술도 가르치고 학문도 가르치며 훌륭하게 키우셨어요. 그래서 연애와 결혼을 대하는 태도도 유난히 진지하고 한결같아요. 절대 여자 마음 갖고 장난치는 법이 없죠.”남수지가 가볍게 웃었다.“유하 씨가 감정 문제에 진지하다는 건 저도 잘 알아요. 그 사람을 짝사랑하고 쫓아다니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단 한 번도 마음을 준 적 없었어요. 기회조차 안 줬죠. 스캔들도 없고 처신이 깨끗한 남자예요. 사업 때문에 서로 싸우긴 하지만 그거 빼놓고 보면 정말 좋은 남자라는 걸 저도 인정해요.”하예정이 말을 이었다.“우리 도련님들과 한번 지내보면 누구나 알게 돼요. 얼마나 좋은 남자인지. 그분들을 좋아하는 여자들이 정말 많아요. 우리 관성에서도 우리 집안으로 시집오고 싶어 하는 여자들이 수두룩하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에게는 느낌이 없나 봐요. 마음을 억지로 줄 순 없잖아요. 도련님들이 마음에 안 든다니 우리도 뭐라 할 수 없고... 지금은 그냥 자유연애에 맡기고 있어요. 저는 도련님들의 안목을 믿어요. 그분들이 마음에 들어 하는 여자라면 분명 좋은 여자일 거라고.”남수지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언니, 지금 그 말은 저를 칭찬하는 거 맞죠?”“맞아요. 수지 씨가 안목 있다고 칭찬하는 거예요.”“언니도 안목 있어요. 처음부터 유하 씨 사촌 형을 고르셨으니까요.”“솔직히 말하면 저는 우리 남편이랑 갑자기 결혼했어요. 결혼하기 전에 만난 적은 있지만 만남 자체가 거의 없었거든요. 말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10화

    “언니.”한참을 먹고 거리를 누비다 지친 남수지가 드디어 본론을 꺼냈다.“왜 그래요? 묻고 싶은 게 뭔데요? 물어보세요. 제가 아는 건 다 말해 줄 테니까. 저는 숨기지 않아요.”하예정이 환하게 웃으며 받아줬다.남수지가 자신을 맛집 거리로 불러낸 속내가 뭔지 하예정은 벌써부터 짐작하고 있었다.“유하 씨 집안 사정이 어때요?”남수지는 빙빙 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물었다.“저랑 유하 씨가 앞으로 라이벌에서 연인으로 바뀔지도 몰라요. 유하 씨가 저를 좋아한대요. 제가 소개팅을 주선해 줬는데 아무도 마음에 안 든대요. 그러더니 갑자기 저한테 고백 비슷한 말을 쏟아내더라고요. 저도 이젠 아닌 척 안 할래요. 유하 씨를 만난 지 5, 6년 됐는데 이제 그 사람 성격을 저도 잘 알아요. 그 사람이 진심이라면 저도 받아주고 싶어요.”남수지는 사실 하예정에게 전유하를 좋아한다고 고백한 셈이다.하예정은 이미 다 꿰뚫어 보고 있었다.남수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하예정은 짐작하고 있었다.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그리고 최근 많고 많은 일들이 터지면서 두 사람은 드디어 자신의 감정을 똑똑히 들여다보게 되었다.능력 있는 자들 간의 교류는 곧 능률적인 업무 수행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그런데 유하 씨 집안 사정은 잘 몰라요. 본인이 가족 얘기를 한 번도 안 했거든요. 생각해 보면 집안 사정이 나쁘지 않을 거라고 봐요. 말투나 행동거지를 보면 교양이 느껴져요. 좋은 가풍이 아니면 저런 사람이 나올 수 없다고나 할까.”남수지는 차마 하지 못한 말이 있었다. 그녀의 부모님이 이미 관성으로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을.여행은 그저 명분일 뿐, 진짜 목적은 전유하의 집안을 살피는 거였다.관성은 양성보다 훨씬 큰 도시였다. 전유하가 어디 사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부모님이 그의 집안 내력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을 터였다.아마 긴 시간이 걸릴 게 분명했다.남수지는 차라리 하예정에게 직접 묻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그녀는 전유하의 사촌 형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353화

    딸을 낳으면 이씨 성을 물려받아야 하고 노동명도 사실상 데릴사위나 다름없는 셈이다.하예진은 아들이라면 노동명의 성을 따를 수 있지만 딸은 절대 안 되는데 그가 이런 사실을 받아들일지 걱정하고 있었다.아직 먼 미래의 일이다. 그녀는 지금 당장 회사를 키우고 다른 업종에도 투자해 강성 업계에서 위치를 다지는 데 집중해야 했다. 언제까지나 고현의 도움만 바랄 수는 없었으니까.진정한 강자는 스스로 서는 법이다.하예진은 하예정과의 문자 대화를 마치고 휴대폰을 침대 머리맡에 내려놓은 뒤 다시 누웠다. 그녀의 침실은 사무실 한쪽 구석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318화

    이경혜가 ‘아저씨'라고 부르자 막내 여동생 이경희도 따라서 ‘아저씨'라 불렀다.오직 그녀와 여동생만이 한성근을 ‘아저씨'라고 불렀고 매번 그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이경혜의 흐릿한 기억 속에서 부모님과 한성근은 모두 매우 바쁜 삶을 살았다.이은숙의 건강은 좋지 않아 사업을 종종 여동생 이은화에게 일을 맡기곤 했다.이은숙은 건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은화에게 회사와 가족의 일을 도맡아 처리하게 했지만 이은화는 되려 권력을 빼앗으려는 마음을 품었다.이은화는 분명 자신이 많은 일을 했음에도 모두가 여전히 이은숙의 편을 드는 것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331화

    장소민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아기가 태어나면 하예정은 어머니로서 아기에게 심혈을 더 기울여야 하고 또 아기를 돌보면서 자연스레 남편에게 관심을 덜 가지게 될 것이다.지금처럼 두 사람만의 세계를 보낼 기회도 정말 적을 것이다.장소민은 그 길을 걸어온 선배로서 그 심정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네, 방학하면 우빈이를 여기에 이틀 정도 둘게요.”하예정은 장소민의 기쁜 마음을 꺾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일단 우빈이를 보내주기로 했다.그 후 A시로 가서 일주일 정도 놀다가 설날쯤에 돌아올 계획이다.장소민이 걱정스럽게 물었다.“고작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82화

    “아가씨.” 전창빈과 강진이 사무실 문 앞에 서 있었고 문이 열리자 두 사람은 공손하게 선우정아에게 인사를 건넸다.마침 퇴근 시간이었기에 비서 역시 저녁 식사를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전창빈은 회사 식당의 주방을 빌려 선우민아의 점심을 준비했는데 늘 퇴근 몇 분 전을 딱 맞춰 음식을 가져왔다.회사 직원들과 식사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었고 덕분에 선우민아의 업무 시간에 방해도 되지 않았다.식당에서 사무동까지 그리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까지 올라오는 데는 시간이 꽤 걸렸다.“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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