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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Autor: 고성하
그 사람은 추설현에게 10억을 더 줄 테니 대신 이번 일에 대해 비밀을 지킬 것, 그리고 루나를 데리고 해외에서 지내며 절대 돌아오지 말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또한 곽윤일이 출소한 후에는, 세 식구가 해외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라고 한마디 덧붙였다.

10억이라는 거액은 추설현에게 매우 솔깃했다. 게다가 그녀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찾아와 그 사고가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었다.

결국 추설현은 10억을 받고 루나와 함께 출국했다.

처음에는 여기가 아닌 다른 나라에 머물렀지만,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 불안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어느 날 밤, 그녀는 루나를 데리고 몰래 도망쳐 불법 선박을 타고 이곳까지 오게 되었고 외딴 시골 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그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큰돈을 들여 암시장에서 위조 신분증을 만들었다. 평소에는 누가 물어보면 가짜 이름을 대고 다녔지만, 임아라라는 재외 교포를 만나고는 무척 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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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의 아내   제945화

    “뭐… 뭐라고요?”나현아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경찰이 여긴 왜요?”“그걸 몰라서 물어요? 당연히 나현아 씨 잡으러 온 거죠!”도우미는 나현아의 팔을 낚아채듯 끌고 밖으로 달렸다.하지만 방을 나서자마자 안색이 새파랗게 질린 경호원과 마주쳤다.“도망칠 곳이 없습니다! 경찰이 이미 이곳을 완전히 포위했습니다. 앞문과 뒷문 모두 막혔어요.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이 없습니다. 경찰과 정면으로 맞설 수는 없습니다. 그랬다간 경찰 습격죄까지 더해질 테니까요.”공민규로부터 어떤 상황에서든 나현아를 보호하라는 명을 받았지만, 공권력에 대항하라는 뜻은 아니었다.나현아는 지명수배범이니 수배범을 지키겠다고 경찰과 싸웠다가는 본인들은 물론 공씨 가문 전체가 위험에 처할 게 뻔했다.“그럼 난 어떡해요!”나현아가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공 대표님은요? 공 대표님을 불러줘요, 그분이라면 날 지켜줄 거예요!”“대표님은 여기 안 계십니다! 그리고 경찰이 들이닥친 마당에 대표님이 오셔도 소용없어요!”도우미가 하얗게 질린 안색으로 분통을 터뜨렸다.“경찰이 대체 어떻게 여길 찾아낸 거죠? 분명 철저히 숨어 있었는데! 이렇게 외딴곳에 나현아 씨가 있다는 걸 어떻게 안 거냐고요.”“우리 중 누구도 정보를 흘린 사람은 없습니다.”“나도 안 그랬...”나현아가 말을 흐리더니 갑자기 얼굴을 일그러뜨렸다.“설마...”“뭔데요?”“인터넷에 댓글을 달아서 그런 걸까요? 하지만 내가 누군지 아무도 모를 텐데. 댓글 좀 달았다고 여길 알아낼 리가 없잖아요.”나현아가 울먹이며 말했다.“어휴 참! 내가 단 한 치의 리스크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그렇게 경고했잖아!”도우미가 이성을 잃고 소리쳤다.“이제 잘됐네, 경찰이 왔으니! 관둬, 어차피 지명수배범은 너니까 이제 네 마음대로 해. 더는 아무도 너 안 도와줘!”“난...”나현아는 머릿속이 하얗게 점멸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저 멀리서 경찰들이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모습이 보이자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돌려 달아나려 했으

  • 내 남편의 아내   제944화

    송서준의 손이 문득 미세하게 떨렸다. 그는 입술을 굳게 다문 채 휴대폰을 뚫어지게 응시했다.정윤재는 한참을 기다려도 그가 입을 열지 않자, 그의 표정을 살피며 다시 말을 이었다.“네 생각이 어떻든 그 여자는 하온이를 해치려 했어. 그건 내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야. 이제 은신처를 알아낸 이상, 결코 그냥 넘어가는 일은 없을 거야.”“그래.”송서준은 눈을 감으며 아주 나직하게 대답했다.정윤재는 더 이상 말을 보태지 않고 심하온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정윤재 일행이 떠난 뒤에도 송서준은 여전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갑자기 자신의 뺨을 세게 후려갈겼다.대체 무엇 때문에 아직도 마음이 일렁이는 것인가. 그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이미 굳게 마음먹지 않었던가.요 며칠간 공민규의 보호를 받으며 나현아는 분명 행복할 터였다.그토록 갈망하던 사랑하는 남자 곁이니 오죽하겠는가.송서준은 부서질 듯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순간 울컥, 비릿한 피 냄새가 치밀어 오르더니 미처 반응할 틈도 없이 한 움큼의 선혈을 토해냈다. 바닥을 적신 핏자국을 보던 송서준은 입가에 남은 혈흔을 훔치며 소름 끼치는 미소를 흘렸다.차에 올라탄 뒤에도 심하온은 줄곧 침묵을 지켰다.통화를 마친 정윤재가 고개를 돌려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물었다.“왜 그래?”“생각 좀 하고 있었어. 예전에 월주시에서 킬러를 보내 날 공격했던 배후가 정말 나현아였을까? 아니면, 정말 그 여자 혼자한 짓이었을까?”정윤재의 눈빛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나현아가 연루된 건 확실해. 하지만 다른 조력자가 있었는지는 계속 조사해 볼 필요가 있겠어.”사실 그들 역시 그 부분을 계속 추적해 오던 중이었다.비록 나현아는 경찰 조사 내내 단독 범행임을 주장하며 공범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사건의 이면에는 지워지지 않는 찜찜함이 남아 있었다.특히 나현아가 공민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심하온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의구심은 더욱 짙어졌다. 진실에 닿기

  • 내 남편의 아내   제943화

    나현아는 이런 행동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오로지 불만을 분출하기 위해 매달렸다.“정말 연락 안 한 거 맞아요?”도우미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녀를 살폈다. 나현아의 태도가 평소와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볼일 있으면 얼른 말해요.” 나현아가 신경질적으로 화제를 돌렸다.“없으면 좀 나가주실래요? 혼자 있고 싶으니까.”“방금 공 대표님께 전화가 왔어요.”도우미가 말을 이었다.“나현아 씨가 강운시를 떠날 수 있도록 준비를 시작하셨대요. 며칠만 더 기다리면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있을 거예요.”“강운시를 떠난다고요?”나현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기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만감이 교차했다.수배자 신세인 그녀에게 강운시를 벗어나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송서준과 더 멀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앞으로는 인터넷으로만 그의 소식을 접하며 신세율과 다정한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는 사실이 괴로웠다.사실 강운시에 머물고 있는 지금도 온라인에서 악플이나 다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말이다.“알겠어요.”나현아는 억울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도우미는 그런 그녀의 표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공민규가 그토록 애를 써주고 있는데 왜 고마워하기는커녕 불만스러운 기색인지 의아했던 것이다.“강운시를 떠난 후에도 공 대표님이 틈을 내서 보러 가실 거예요.”“네?”도우미의 말에 나현아가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방금 전까지 그녀는 강운시를 벗어난 뒤의 삶에 공민규를 대입하지 않았다.스스로 생각해도 참 이상한 일이었다.아마 송서준과 신세율의 소식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네, 공 대표님께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이제 그만 나가보시고요.”도우미는 나현아가 쥐고 있는 휴대폰을 보며 한마디 더 하려 했으나, 그녀의 날 선 반응에 입을 다물고 방을 나갔다.혼자 남은 나현아는 길게 한숨을 내뱉었지만, 가슴 속의 답답함은 가시질 않았다.그녀는 창가로 다가가 커튼을 아주 살짝 걷어보았다.밖은 햇살이 눈부시게

  • 내 남편의 아내   제942화

    그래서 그는 사람을 시켜 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게 했다.“강운시 IP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해 심층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대부분은 단순한 악플러였지만, 두 명의 행적이 수상했습니다. 한 명은 이미 신원이 확인되었는데 신 사장의 열성적인 추종자였고 다른 한 명은 누구인지 파악되지 않았으나 주소지만은 알아냈습니다. 시 외곽의 아주 구석진 곳이었습니다.”솔직히 말해서, 고생고생해서 그곳을 찾아내지 않았더라면 강운시 변두리에 그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을 터였다.심복의 보고를 받은 송서준의 안색이 살짝 굳어졌다.“이미 사람들을 보내두었습니다. 다만 눈치채지 못하게 은밀히 접근 중이니, 정말 그곳에서 나현아를 발견하게 되면 즉시 보고하겠습니다.”“알았다.”전화를 끊고 송서준은 의자에 앉아 한참 동안 침묵에 잠겼다.나현아...그녀가 이토록 끈질기게 도주를 이어갈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이 정도로 철저하다면, 배후에서 그녀를 비호하는 자가 적잖은 공을 들였음이 분명했다.‘공민규일까? 뭐야, 그와 나현아가 서로 죽고 못 사는 사이라도 된 건가?’송서준의 입술 끝이 분노로 일그러지며 차가운 조소를 머금었다.그는 절대로 이대로 물러서지 않을 터였다.공민규가 나현아를 은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날엔...그때 휴대폰에서 알림음이 울리며 상념에 빠져 있던 송서준을 깨웠다.조혜선이 보낸 메시지였다.[방금 세율이랑 통화했는데 별일 아니라고 하더구나. 언론이야 원래 부풀리기 좋아하니 해명만 하면 된다더라고. 목소리를 들어보니 화난 것 같지는 않았어.][다행이네요.]송서준은 눈을 내리깔며 답장을 보냈다.[그나저나 엄마, 번거로우시겠지만 신 사장한테 전해 주세요. 루머 대응이랑 기사 삭제는 내가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요.][어머, 갑자기 왜?]조혜선은 의아해했다.[너 아까까지만 해도 엄청 서둘렀잖아.][그럴 만한 이유가 좀 있어요.]송서준이 대답했다. 조혜선은 아들의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고 더는 캐묻지 않았다.[그래, 내가 잘 말해

  • 내 남편의 아내   제941화

    [방금 검색해 봤는데 진짜네! 나현아라는 여자, 병원 진료받으러 갔을 때 도망쳤대요. 지금도 수배 명단에 떠 있어요!][무슨 짓을 저지른 거래요?][그건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송서준 쪽에서 이미 손절했다는 건 팩트인 듯.]‘손절’이라는 단어가 나현아의 심장에 비수처럼 꽂혔다.더는 차마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아 나현아는 페이지를 닫고 고통스럽게 머리를 감싸 쥐었다.이럴 순 없었다. 송서준의 여자친구는 자신이어야만 했고 그의 사랑을 받는 유일한 사람도 자신이어야 했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홀린 듯 다시 송서준과 신세율의 기사를 검색하기 시작했다.명색이 송연 그룹의 후계자였기에 연예인만큼은 아니어도 관련 기사와 가십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나현아는 송서준과 신세율이 잘 어울린다는 칭찬과 송서준의 부모님이 그녀를 무척 마음에 들어 한다는 증언들을 하나하나 지켜봐야만 했다.과거에 그토록 자신과의 만남을 반대했던 그들이었다. 송서준이 부모의 압박에 맞서며 끝까지 자신을 고집했을 때야 겨우 마지못해 허락했던 그들이, 왜 신세율에게는 처음부터 그토록 너그러운 걸까?나현아는 거꾸로 솟구치는 피에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걷잡을 수 없는 질투와 분노가 그녀를 송두리째 삼키려 들고 있었다....송서준은 자신과 신세율의 열애설 기사를 확인하고는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터졌다.어젯밤은 분명 그의 어머니가 신세율과 식사 자리를 가지며 그와 그의 아버지까지 부른 것뿐인데, 어쩌다 그가 여자친구를 부모님께 소개하는 그림이 된 건지 미디어의 허위 보도가 기가 막힐 따름이다.그는 즉시 신세율에게 전화를 걸려다 머뭇거림 끝에 조혜선에게 대신 연락해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전화를 받은 조혜선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두 사람 기사 봤어. 내가 보기엔 그 사람들 안목이 꽤 정확하던데? 한눈에 봐도 너랑 세율이가 연인처럼 잘 어울리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 거 아니겠어?”“엄마, 지금 장난칠 상황이 아니잖아요.”송서준이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으며 말을

  • 내 남편의 아내   제940화

    도우미는 나현아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곳에 숨어 있다는 사실이 탄로 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할 사람은 바로 나현아 본인일 테니까.그래서 더 대꾸하지 않고 방을 나갔다.나현아는 심심풀이로 볼만한 드라마나 영화를 찾으려 휴대폰을 뒤적였다.그때, 연예 뉴스 알림 하나가 화면 위로 불쑥 솟아올랐다. 평소라면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뉴스였으나, 나현아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송서준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송씨 가문의 후계자 송서준, 여자친구와 부모님의 오붓한 동반 식사]나현아는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제목을 훑어내렸다.시선이 멎었던 찰나의 정적이 지나고 나서야 자신이 무엇을 본 것인지 비로소 실감이 났다. 머릿속이 하얘지며 날카로운 이명이 고막을 때리는 와중에 그녀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기사를 클릭했다.‘가짜일 거야. 송서준이 여자친구를 부모님께 소개해 드린다고? 설마... 벌써 다른 여자가 생긴 건가?’기사 안에는 사진 한 장이 첨부되어 있었다.파파라치가 몰래 찍은 듯한 사진 속 장소는 어느 식당의 룸이었고 창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송서준은 창가를 마주하고 앉아 있었기에, 나현아는 단번에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그리고 그의 곁에 앉은 여자 역시 눈에 들어왔다.그 바 사장이었다.나현아는 이를 악물었고 심장이 조여오는 통증을 느꼈다.맞은편에 등을 보이고 앉은 두 사람은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 송서준의 부모님임이 분명했다.그러니 기사는 사실이었다. 송서준은 정말로 새 여자친구를 데리고 부모님을 만난 것이다.‘어떻게 이럴 수 있어! 벌써 딴 여자가 생겼다고? 그것도 그 바 사장이라니, 분명 아무 사이 아니라고 했었는데!’“송서준,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나현아는 하얗게 질린 안색으로 중얼거렸다.“넌 날 사랑했잖아. 나한테 그렇게 잘해줬으면서, 이제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주겠다고? 안 돼...”나현아는 송서준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는 사실이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감당하기

  • 내 남편의 아내   제439화

    정윤재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으진 얼굴로 말했다.“왠지 너 무슨 나쁜 생각이라도 꾸미고 있는 것 같은데?”“아니야.”심하온은 고개를 저었다.“그냥... 드디어 성공했을 뿐이야.”“뭘 성공했다는 건데?”“비밀이야.”그녀는 여전히 장난기 어린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시선이 흘러가는 순간마다 무심한 듯한 요염함이 스며 있었다. 그 탓에 정윤재의 목울대가 저도 모르게 움찔였다.그는 더 묻지 않았다. 대신 그녀를 위해 차 문을 열어 주었다.차는 한 시간가량을 달린 끝에 멈춰 섰다.외관만 보면 식당이라기보다는 조용한

  • 내 남편의 아내   제271화

    그녀의 이름은 배다현, 소정빈이 밖에서 20년 넘게 만나온 내연녀이다. 그동안 이 여자는 소정빈에게 지극하고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렇게 심하게 혼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배다현은 멍하니 얼어붙더니 억울하다는 듯이 쏘아붙였다.“나한테 왜 그래? 방금 당신 착한 딸이 날 때렸어. 봐봐 여기!”그녀는 소유영에게 맞은 반쪽 얼굴을 소정빈에게 들이밀었다.소유영이 홧김에 세게 때렸더니 한쪽 뺨이 벌겋게 부어올랐다.그 모습을 본 소정빈은 배다현이 기대한 것처럼 딱히 안쓰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밀치면서 쌀쌀맞게 말했다.“

  • 내 남편의 아내   제129화

    정윤재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언제든 환영해.”한편 심하온은 그에게 기대서 차분한 발걸음 소리를 듣고, 손바닥에서 전해지는 온기를 느끼며, 과거 때문에 생긴 마음속의 모든 트라우마가 점차 사라지는 것 같았다.두 사람이 차에 탄 후 차가 곧장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홀로 남은 강선우는 갇혀버린 짐승처럼 음침한 눈빛에 광적인 증오가 가득 찼다.사실 그는 지금 악담을 퍼붓는 것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안다.하지만 분노와 질투에 눈이 멀어 완전히 이성을 잃게 만들었다.그래서 방금 스스로 통제하

  • 내 남편의 아내   제419화

    잠시 침묵하던 강선우가 고현주에게 손을 내밀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휴대폰 줘요.”“안 보는 게 좋아.”고현주가 주저하며 대답했다.하지만 강선우는 꿈쩍도 하지 않은 채 여전히 손을 내밀었다.결국 고현주는 강선우에게 휴대폰을 건넸다.강선우는 곧바로 포털사이트로 들어갔다.그는 곧 메인 페이지에서 자신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신제품 출시회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이 찍힌 기사 사진이었다.사진 속의 강선우는 잿빛이 된 얼굴에 볼품없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강선우은 마치 누군가 심장을 꽉 쥐고 있는 듯 숨이 쉬어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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