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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Penulis: 고성하
심하온은 웃으며 말했다.

“진짜 그래 주면 나에 대한 은혜도 갚은 셈이야. 앞으론 그렇게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되겠다.”

말을 마친 그녀는 또다시 하품이 나올 것 같았다.

공재범이 뭐라 더 말하기 전에 그녀가 말했다.

“나 졸려. 이만 끊을게.”

심하온은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고는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었다.

“내 말 좀...”

공재범은 그녀가 정말로 전화를 끊어버릴 줄은 몰랐다. 점점 어두워지는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며 그는 허탈하게 웃었다.

‘이렇게 바로 끊어? 단호하네, 심하온.’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공재범에게 일말의 호감도 없었다.

이 점은 공재범도 일찍이 알고 있던 사실이다.

강선우가 쓰레기라는데 공재범이라고 그보다 나을 리 있을까?

무슨 자격으로 심하온의 호감을 갈구하는 걸까?

그는 휴대폰을 내던지고 침대에 누웠다.

간호사가 배시시 웃으며 들어와 체온을 재는 척하며 그에게 끼를 부렸다.

하지만 공재범은 시큰둥하고 건성으로 대답할 뿐이었다.

이에 간호사는 재미없다고 느껴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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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의 아내   제915화

    공민규는 표정이 없었지만 공재범은 계속 말했다.“그 여자 얘기 나도 들었어. 형 때문에 그렇게 위험한 짓까지 하면서 송서준 옆에 스파이로 들어가고, 송서준이 준 부귀영화도 다 버렸잖아. 참 대단한 사랑이지.”“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공민규의 얼굴에 짜증이 드러났다.“내 말은, 이미 그렇게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굳이 심하온 씨한테까지 마음 쏟을 필요 있냐는 거지. 들으니까 나현아 도망쳤다며? 아직 안 잡혔다던데.”“그런 쓸데없는 일 신경 쓸 시간에 네가 배워야 할 거나 제대로 배워. 그래야 종일 아버지 화나게 하지 않을 거 아니야.”공재범이 피식 웃었다.“그 사람이 화나는 건 자기 문제지. 나는...”말을 하다 갑자기 멈췄다.멀지 않은 곳에 한 사람이 서 있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다.송서준이었다.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방금 대화를 들었다는 건 분명했다.그의 얼굴에 드러난 분노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공민규 역시 그를 발견했다. 순간 멈칫했지만 마음속의 동요와 달리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인사를 건넸다.“송 대표님.”송서준은 대답하지 않고 그저 공민규를 똑바로 노려보고 있었다. 눈빛 속의 분노는 마치 그를 태워버릴 듯했다.옆에 있던 공재범조차 왠지 모르게 서늘함을 느꼈다.생각해보면 당연했다.그렇게 배신당했으니 화가 나지 않을 리 없었다.더군다나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가 사실은 공민규를 좋아했고, 그를 위해 모든 걸 버릴 수 있었던 사람이었다.자신이 송서준이라면 지금 당장 공민규를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른다.처음에는 구경거리를 보려 했던 공재범도 이제는 더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그저 송서준이 안쓰럽게 느껴질 뿐이었다.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 송서준의 표정이 변해 있었다.분노는 사라지고, 오히려 희미한 미소까지 띠고 있었다.“공 대표님.”그가 웃으며 말했다.“오랜만입니다.”“그러게요. 한동안 못 뵈었네요.”두 사람은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예의 바르게 대화를 나누기

  • 내 남편의 아내   제914화

    공민규의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다.곧이어 심하온이 덧붙였다.“그래도 우리가 굳이 만날 필요는 없었겠죠.”공민규는 그녀의 냉담함에 놀라지 않았다.잠시 후, 그는 다시 말했다.“아직 약혼 축하를 못 했네요.”“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심하온은 그제야 아주 옅은 미소를 지었다.공민규는 씁쓸함을 느꼈다.‘그녀와 정윤재의 약혼 이야기를 꺼낼 때야 겨우 이런 미소를 볼 수 있다니...’문득 그의 머릿속에 별장에 숨겨둔 나현아가 떠올랐다.두 사람의 처지가 참으로 닮아 있었다.그가 너무 오래 침묵하자 심하온이 입을 열었다.“공 대표님, 다른 용건이 없으시면 나가주실래요? 쉬어야 해서요.”공민규는 이제 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오늘 이렇게 기회를 얻어 그녀를 보고 몇 마디 나눈 것만으로도 묘하게 만족감이 들었다.하지만 작별 인사를 하기도 전에, 갑자기 비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형이 안 보이길래 어디 있나 했더니 여기 있었네. 찾느라 고생했어.”그 목소리를 듣자 심하온의 미간이 더 깊어졌다.공민규는 뒤를 돌아봤다.문밖에는 공재범이 서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겉으로는 점잖은 척하지만 기회만 생기면 심하온의 앞에 나타나 존재감을 드러내는 형이었다.“둘이 얘기할 거면 밖에 나가서 하세요.”심하온의 표정이 차가워졌다.“안 나가시면 경호원을 불러서 모실 수밖에 없어요.”공재범의 손가락이 천천히 굳어졌다.방금 막 왔는데 심하온과 말 한마디도 못 하고 쫓겨나게 생겼다.‘형은 언제 온 거지? 대체 무슨 얘기를 했던 거지? 왜 하필 한발 늦은 거야...’“빨리 가지?”공민규의 냉담한 재촉에 그의 생각이 끊겼다.공재범은 반박하려다가 심하온의 짜증 섞인 표정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공민규에게 미움받는 건 상관없지만 심하온에게 더 밉보이고 싶지는 않았다.두 사람은 휴게실을 나왔다.공재범은 돌아서서 심하온을 한 번 더 보려 했지만 공민규가 문을 바로 닫아버려 시야가 완전히 차단되었다.“형, 참 빠르네.”공재범이 다시 비꼬았다.문

  • 내 남편의 아내   제913화

    “예전에 나는 너희에게 너무 많은 잘못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진심으로 너희를 축복한다. 두 사람이 잘살아가길... 평생 함께하길 바란다.”심하온은 고통과 죄책감이 담긴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짧은 세 마디였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연재덕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다.그리고 정윤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눈빛에는 사랑과 아쉬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나는 좀 피곤하구나. 잠깐 자고 싶다... 너희는 나가 있거라...”그는 말을 마치고 연철민의 부축을 받아 다시 누워 천천히 눈을 감았다.연미정은 계속 울고 있었고, 심하온은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말없이 위로했다.연재덕은 나가라고 했지만 아무도 방을 떠나지 않았다.그리고 몇 시간 뒤, 연재덕은 끝내 숨을 거두었다....연재덕의 장례식은 사흘 뒤에 치러졌다.연씨 가문의 친척과 지인들뿐만 아니라 강운시의 재벌가 대부분이 참석했고, 외지나 해외에서 일부러 돌아온 사람들도 많았다.연철민과 연미정은 여전히 깊은 슬픔에 잠겨 있었지만 장례를 치르기 위해 억지로 정신을 붙들어야 했다.정윤재는 두 사람에게 쉬라고 하고 모든 걸 자신이 맡으려 했지만 그들은 거절했다. 대신 정윤재에게 곁에서 도와달라고 했다.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정윤재 역시 마음이 편치 않다는 것을.그에게는 친 외할아버지였다.심하온 역시 이 며칠 동안 정윤재의 마음이 평온하지 않다는 걸 알았기에, 줄곧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장례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허도영이 정윤재와 심하온 곁으로 와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공씨 가문 사람들이 왔어요.”말이 끝나자마자, 몇 사람이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선두에는 공석훈이 있었고, 그 뒤로 그의 세 자녀가 따르고 있었다.공석훈은 들어오자마자 연재덕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통곡했다. 그 모습은 참으로 진심처럼 보였다.물론 모두가 공석훈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지만 이런 자리에서는 겉치레해야 했다. 연철민이 앞으로 나와

  • 내 남편의 아내   제912화

    과거에 연재덕이 그렇게 많은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심하온은 마지막으로 그를 보러 와준 것이다.“어머님, 그런 말씀 마세요.”심하온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어서 들어가자.”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미 연씨 가문의 친척들과 지인들이 많이 와 있었지만 모두 1층 거실에 머물고 있었다.지금 연재덕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았기에, 가장 가까운 몇 명만이 2층 침실에 있었다.심하온은 정윤재와 연미정을 따라 위층으로 올라갔다.복도는 조용했고, 억눌린 숨소리가 더욱 또렷하게 들렸다.연재덕의 침실에는 현재 정창호, 연철민, 권영현 세 사람만 있었다.세 사람 모두 표정이 무거웠고, 특히 연철민은 몹시 초췌해 보였다. 다크서클이 짙고, 입가에는 수염 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겨우 버티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심하온은 작은 목소리로 세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다.인사가 오간 뒤, 연재덕이 미세하게 움직였다.권영현이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아버지 깨어나신 것 같아요.”연철민과 연미정이 급히 침대 곁으로 다가가 몸을 숙였다.“아버지, 깨어나셨어요? 물 좀 드실래요?”“아버지...”연미정은 말을 꺼내려다 눈물이 터질 것 같아 급히 고개를 돌렸다.연재덕은 잠시 숨을 고르더니 조금 정신이 든 듯했다.연철민의 부축을 받아 몸을 조금 일으켜 베개에 기대앉은 뒤, 방 안을 둘러보며 웃었다.“다들 왔구나.”그는 몇 번 기침을 하고 나서 한 손으로는 연미정을, 다른 손으로는 연철민을 잡았다.“이번 생에서 나는 너희에게도,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희 어머니에게 가장 큰 잘못을 했다.”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내가 죽어서 너희 어머니를 만나게 된다면... 용서를 구할 자격이 있을까?”연철민과 연미정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연재덕 역시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다.자신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아내를 배신하고 속였던 그는, 용서를 구할 자격조차 없다는 것을.“너희는 잘살아야 한다.”그는 자식들을 바라보며

  • 내 남편의 아내   제911화

    “공 대표님은 어디 계세요?”나현아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앉으며 말했다.“뵙고 싶어요.”“급하게 일어나시면 어지러울 수 있어요. 의사 선생님이 지금은 침대에서 쉬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공 대표님은 아직 집에 계시니 뵐 의향이 있으신지 제가 여쭤볼게요.”여자가 나가고, 나현아는 반쯤 기대 누운 채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그녀는 공민규를 오랫동안 좋아해 왔는데 이제야 겨우 그에게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된 것이다.아니, 아주 많이 가까워졌다. 지금 그녀는 그의 별장 안에 있으니 말이다.이건 예전에 감히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었다.이제 드디어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생긴 것이다.나현아가 기쁨에 잠겨 있을 때, 문득 송서준의 모습이 떠올랐다.들떠 있던 마음이 순식간에 식어버렸다.‘송서준...’이미 두 사람은 연인도 아니고, 앞으로도 다시 함께할 가능성은 없다. 그런데 이 순간, 나현아는 왠지 모르게 송서준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그만두자... 지금의 송서준은 아마 나를 뼛속까지 미워하고 있을 거야. 더는 사랑하지도 않을 테고, 나와 공민규 사이가 어떻든 신경 쓰지도 않을 거야...’잠시 후, 방문이 열렸다.나현아는 기대에 찬 눈으로 고개를 들었지만, 들어온 사람은 아까 그 여자였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의 뒤를 바라봤지만 아무도 없었다.“공 대표님은요?”“공 대표님은 곧 회사로 가셔야 해서 지금은 뵐 시간이 없습니다.”나현아의 눈에 실망이 스치려는 순간, 여자가 말을 이었다.“대신 공 대표님께서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여기서 안심하고 병을 치료하시면 되고, 다른 일은 모두 본인이 해결하겠다고요.”“정말요?”나현아의 목소리는 흥분으로 떨렸다.“여기 있어도 되는 건가요?”“네.”나현아는 완전히 긴장이 풀렸다.그동안의 삶을 떠올리니 마치 악몽 같았다.이제 그 악몽이 드디어 끝난 것이다.역시 그녀는 사람을 잘못 좋아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공 대표님께서 말씀하시길, 안전을 위해 허락 없이 외출하거나 누

  • 내 남편의 아내   제910화

    “공 대표님, 이 여자가 방금 근처에서 수상하게...”경호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자가 갑자기 눈을 뒤집고 그대로 기절해버렸다.“이건...”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경호원은 잠시 당황했다.“대표님, 이 여자 어떻게 할까요?”공민규는 원래 병원으로 보내라고 말하려다가, 문득 뭔가를 깨닫고 바닥에 쓰러진 여자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여자의 안색은 매우 나빴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를 알아볼 수 있었다.나현아였다.공민규는 나현아가 직접 여기까지 찾아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잠시 생각한 뒤, 그는 입을 열었다.“안으로 데려가고, 입이 무거운 가정의사를 불러.”“알겠습니다.”지시를 내린 뒤, 공민규는 더는 신경 쓰지 않고 별장 안으로 들어가 바로 침실로 가서 쉬었다.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마침 불러온 가정의사가 와서 보고했다.“대표님, 그 아가씨 상태가 많이 안 좋아요. 링거를 놔드렸고, 완전히 회복하려면 열흘에서 보름 정도는 걸릴 것 같아요.”“알았어요. 필요한 건 간병인들에게 전달하고, 이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요.”“걱정하지 마세요. 잘 알고 있습니다.”이 가정의사는 공씨 가문에서 10년 넘게 일해 온 사람으로, 이미 공민규의 심복이었기에 이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았다.“가서 보실래요? 아직 깨어나진 않았습니다만.”“그럴 필요 없어요. 잘 돌보라고만 전해요.”“알겠습니다.”가정의사가 떠난 뒤, 공민규는 술을 한 잔 따랐지만 바로 마시지 않고 소파에 앉아 멍하니 있었다.‘왜 내가 나현아를 구한 걸까? 나를 사랑하는 여자였고, 나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기 때문에 마음이 약해진 걸까?’아마 조금은 그럴지도 모른다.하지만 그는 더 큰 이유를 알고 있었다.그는 나현아에게 공감했기 때문이다.둘 다 마찬가지였다. 자신을 전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했고, 아무리 노력해도 그 사랑을 얻을 수 없었다.자신이 나현아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녀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 내 남편의 아내   제9화

    곧이어 강선우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하려 했다.혐오감이 순식간에 밀려오고 온몸의 세포가 그를 거부했다. 심하온은 그의 뺨을 때리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으며 고개를 돌려 키스를 피했다.하지만 강선우가 그녀의 턱을 잡고 힘으로 얼굴을 돌려놓았다.“하온아, 그만해. 나 진짜 하고 싶단 말이야...”“몸이 안 좋다고 했잖아요!”그녀가 날카롭게 소리쳤다.안 그래도 절세의 미모를 지녔는데 화까지 내니 아름다움에 더 현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술기운이 더해지자 강선우는 더욱 견디기 힘들었다.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거짓

  • 내 남편의 아내   제13화

    강선우의 분노에 비해 심하온은 오히려 태연자약했다.“대표님, 제가 기억하기로 사적인 일을 회사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하신 분이 대표님 같은데요.”강선우의 동공이 흔들렸다.“왜요? 강다인 씨한테는 해당하지 않는 거예요?”“아무리 그래도 주스를 뿌리면 안 되지.”강선우는 짜증스럽게 넥타이를 풀었다.심하온은 그의 말에서 바로 포인트를 잡아냈다.“그럼 사실 대표님도 내가 탕비실에서 강다인 씨한테 커피를 뿌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계셨네요?”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다인 편을 들었다.강선우의 눈

  • 내 남편의 아내   제484화

    “나... 나도 너희 두 사람 설득했었잖아...”고현주가 허탈한 듯 말했다.“그래도 제대로 말리셨어야죠. 저한테 강다인과 엮이지 말라고 강하게 얘기하셨어야죠!”술에 잔뜩 취한 아들의 질책에 고현주는 화가 나기도 억울하기도 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강선우는 애초부터 모든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그런 인간이었다.‘지금 이 모든 게 내가 강다인을 입양한 탓이라는 거야?’‘됐어.’‘힘들어서 그러는 거야. 이렇게라도 털어버리는 게 차라리 속이 문드러지는 것보다야 낫지.’어차피 여기는 일현국이었다. 이곳에는

  • 내 남편의 아내   제43화

    강다인은 미칠 지경이었다.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이런 굴욕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하지만 괜찮았다. 참기만 하면 되니까. 어차피 강선우가 방법을 찾아서 그녀를 구해줄 것이다. 적어도 강다인은 그렇게 생각했다.강다인이 끌려가자 고현주는 몹시 초조해하며 강선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를 않았다. 두 시간 남짓 지나서야 강선우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왔다.“엄마, 무슨 일이에요?”전화기 너머에서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함께 술 마시고 게임하는 소리, 심지어 여자들의 야릇한 목소리까지 들려왔다.“너 지금 어디야?”고현주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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