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야!”낙진은 놀라움으로 인해 동공마저 팽창되었다. 금빛의 용 발톱만 보일 뿐이었다.그 순간, 퍽하는 소리와 함께 낙진의 오른 주먹은 서준영에 의해 부서졌다.“악! 내 손!”낙진은 비명을 지르며 서준영을 차버렸다. 낙진은 뒤로 십여 보 물러나며 피로 물들여진 오른 주먹을 보았다.오른 주먹은 전반적으로 부서졌다.그 순간, 낙진의 두 눈이 빨개지며 온몸에 공포스러운 살기가 피어올랐다.“너, 죽일 거야!”낙진은 분노에 차 외쳤다. 그는 바로 앞으로 달려가 왼쪽 주먹을 서준영을 향해 내질렀다.서준영의 얼굴에는 담담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는 피투성이가 된 몸을 비틀거리며 일으켜 세웠다. 본인을 향해 오는 주먹을 바라보다 그는 고개를 돌려 차 안에 있는 연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연우 아가씨, 영원히 안녕...”그 순간, 서준영은 죽을 준비를 마쳤다.슉!한 자루의 삼척 금빛 기검이 서준영의 오른손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검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며 끝없는 살기가 하늘을 덮으며 기승을 부렸다.서준영의 눈빛이 단단해졌다. 긴 머리카락이 곱슬거리며 굽이쳤고 삼척의 금빛 기검이 뿜어낸 검의가 공포스러운 금빛 기류로 변해 서준영을 에워쌌다.낙진은 주먹을 내지르며 검을 들고 본인을 향해 오는 서준영을 보며 사납게 웃으며 외쳤다.“뚫어라!”웅!낙진의 주먹과 금빛 기검이 부딪혔다.한 줄기의 금빛 검기가 두 사람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낙진은 뒤로 7~8보 물러났다. 그의 얼굴에는 경악의 빛이 떠올랐다.‘이 새끼, 이런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니... 곧 죽을 것 같았는데, 한 번의 공격으로 7~8보 후퇴하게 만들고... 이 새끼를 살려두어 성장시키면 나의 적이 될 뿐만 아니라, 하씨 가문의 적이 될 거야!’그런 생각을 하며 낙진의 눈에는 살의가 피어올랐다.그는 땅을 박차고 올라 서준영을 향해 돌진했다. 이번의 공격으로 서준영의 목숨을 끝장내려 했다.그 순간, 서준영 수중의 금빛 기검은 산산조각이 났다. 그는 날아올라 선혈을 뿜어내며 쿵 하는
“흑!”그 순간, 하연우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렸다.그녀는 다시 일어서며 피가 묻은 치마를 잡고 한 발 한 발 서준영을 향해 뛰어가 그를 안았다. 그녀는 서준영의 어깨에 기대어 울며 말했다.“준영아, 흑... 네가 괜찮아서 다행이야...”달려와 안기는 하연우로 인해 서준영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지만 겨우 버텼다. 그는 참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연우 아가씨, 네가 떠나기 싫다면 내가 죽더라도 저들이 널 데려가게 두지 않을 거야.”하연우는 하염없이 울다 숨을 들이마셨다. 뭔가 어려운 결정을 한 듯한 모습이었다.그녀는 서준영을 품에서 떼어내더니 두 손으로 피투성이인 뺨을 부여잡고 눈을 감은채 서준영에게 입을 맞췄다.한순간, 서준영은 눈이 동그래졌다. 맞닿은 입술은 부드럽고 따듯했다.그 순간, 심장도 같이 크게 뛰기 시작했다.30초 정도 입을 맞췄을까, 하연우는 그제야 아쉬운 듯 서준영을 놓아주었다. 그녀는 또렷한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말했다.“준영아, 넌 충분히 노력해 줬어. 고마워, 사랑해. 난 네가 더 이상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조금만 기다려줘, 다시 돌아올게. 만약 돌아오지 못한다면, 우리의 약속 기억해. 난 너의 미래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어. 나는 용진에 있을 거야, 거기서 널 기다릴게. 네가 나를 신부로 맞이하러 올 날을 계속 기다릴게.”말을 마친 하연우는 손 날로 서준영의 뒤통수를 가격했다.하연우는 곱게만 자란 금지옥엽이 아니었다.하씨 가문에는 많은 무도 고수가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보고 듣고 기본적인 호신술을 배운 그녀에게 손 날로 하는 공격은 쉽기에 그지없었다.하물며, 서준영은 하연우에게 경계심이 없었으니, 그는 한방에 고개가 기울여진 채 바닥에 쓰러졌다.오른손도 따라서 힘이 풀렸는데, 허공에 금빛용 발톱에 잡혀있던 낙진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낙진은 분노에 차, 몸을 일으키며 돌진해 왔다.짝!하연우는 몸을 돌려 낙진을 향해 뺨을 날리며 외쳤다.“얘
반나절 후, 서준영은 고통을 참으며 체내에 남은 영기로 끊임없이 상처를 회복시켰다. 조금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자, 서준영은 간신히 몸을 일으키며 먼 곳을 향해 걸어갔다.하지만, 어둠 속에서 몇 가닥의 그림자가 나와 서준영의 앞길을 막았다.제일 중간에 서있는 사람은 청색 비단옷을 입고 온몸에 한기를 품은 채 중상을 입은 서준영을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네가 서준영이냐?”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오른손으로 절단된 왼팔을 잡고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을 보며 나지막이 답했다.“너희들은 누구야? 뭘 하고 싶은 건데?”청색 비단옷을 입은 중년 남자는 냉소를 지으며 답했다.“나는 용규호다. 용형진의 아버지지. 이제 우리가 뭘 하려고 하는지 알겠지?”한마디로 서준영은 그들의 신분과 목적을 알게 되었다.“너는 용형진을 위해 나를 죽여 복수하려고?”서준영은 차갑게 웃으며 빠져나갈 틈을 찾고 있었다.그는 현재의 상태로 상대편의 몇 명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특히 중간에 있는 용규호는 서준영에게 크나큰 위기감과 압력을 주었다.대가급의 강자였다.전성기라면 붙어도 승산이 있었을 것이나 지금 상태로는 승산이 희박했다.“멍청이는 아니네. 우리 아들의 대를 끊었는데, 네 목숨으로 갚을 수 있다면 굉장히 합리적인 상황 아닌가? 널 죽이고 네 옆에 있는 모든 사람을 같이 죽일 거야.”용규호가 냉소적으로 웃으며 말했다.옆에 있던 네 제자들도 얼굴에 음산한 냉소를 지었다. 서준영을 보는 눈빛은 마치 죽은 사람을 보는 것과 같았다.“나를 죽일 수 있을 거라 확신하나 보지?”서준영은 냉소적으로 웃으며 비굴하지 않게 말했다.“하하하!”용규호가 크게 웃으며 답했다.“아까였다면 아마 망설였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하씨 가문한테 맞아서 상태가 안 좋을 텐데, 아직 반격할 만한 실력이 있을까?”용규호가 음산히 웃었다.그들은 저녁쯤 이미 강운시에 와있었다. 서준영이 오늘 밤 생일 연회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달려와 중간에 가로채 죽일 생
용규호가 이렇게 묻는 이유는 서준영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아까 전, 서준영이 하씨 가문의 사람과 싸우는 모습 하며, 시전한 보법으로 보건대 서준영은 절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용규호로서는 이러한 자질과 수단은 현문중에서도 강한 문파에서 배양한 제자가 아니고서는 다른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하지만 서준영은 담담히 웃으며 답했다.“문파는 없어, 혼자야.”“개인 수련?”용규호는 서준영의 대답을 듣고 미간을 찌푸린 채 얼마간 침묵을 지키며 서준영의 대답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가늠하고 있었다.얼마 후, 용규호는 싸늘히 웃으며 말했다.“상관없겠지. 내 아들을 고자로 만들었는데, 설사 현문중 어느 문파 내부의 핵심 제자라 할지라도 오늘 이 자리에서 죽어줘야겠다. 너희 셋, 같이 덤벼서 쟤 죽여버려!”말이 끝나자, 용규호 옆에 있던 세 명의 제자는 답하고 주먹을 쥐었다. 내공대성한 그들은 흉포한 기운을 풍기며 한 발 한 발 서준영을 향해 나아갔다.내공대성한 세 명이 가까이 오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몸에 부상이 없었다면 내공대성한 세 명을 상대하는데 무리가 없었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한 명을 상대하기에도 벅찼다.“흥, 주제 파악 안 되는 새끼, 네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거야!”“고통스럽게 죽고 싶지 않으면 얌전히 무릎 꿇어. 그럼 한 방에 끝내줄게.”“우리 도련님한테 손을 대다니, 목숨이 아깝지 않았나 보구나!”세 명은 말하며 서준영을 에워싸 그의 퇴로를 차단했다.그들은 사납고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다.서준영은 담배를 다 태우고 마지막 연기를 내뿜으며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렸다. 발을 들어 담뱃불을 끄며 그는 담담히 웃으며 답했다.“너희들, 하나하나 죽여줄까? 아니면 같이 죽을래?”서준영이 말을 마치자 세 사람은 시선을 맞추더니 비열이 웃으며 답했다.“이 새끼, 정말 겁을 상실했구나.”“죽으려고!”“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한 번에 가! 죽여버려!”말을 마친 세 사람은 삽시간에
말을 마친 서준영은 놀란 용규호 일행의 시선 속에서 주먹으로 맹렬히 땅을 내리쳤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서준영의 주먹을 중심으로 금빛이 파도처럼 부지를 뒤엎으며 주위에 맹렬히 퍼져갔다.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는 세 제자는 상황 파악이 되기도 전에 금빛 파도에 밀려온 별돌과 부지와 함께 날아가 버렸다.세 사람은 파도 속에 있던 돛배처럼 순식간에 강대한 기운으로 선혈을 내뿜으며 날아가 땅에 박혀버렸다.풉! 풉! 풉!땅에 내리쳐져 버린 세 사람은 동시에 선혈을 내뿜으며 오장육부가 모두 손상을 입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들은 놀란 눈으로 서준영을 바라봤지만, 말을 꺼내기도 전에 숨을 거둬버렸다.멀리 있던 용규호는 제일 먼저 방어 태세를 갖추고 온몸의 진기를 조정하여 진기 방벽을 만들어 금빛 파도와 타격을 막아냈다.100미터 이내의 땅은 쟁기질 된 것처럼 풀 한 포기도 남지 않았다.용규호 등 뒤의 구역만이 온전히 남아있을 뿐이었다.하지만, 용규호 본인은 굉장히 참담한 모습이었다.몸에 걸쳤던 청색 비단옷은 강력한 충격파로 인해 갈기갈기 찢겨 강건한 심신과 살색의 피부가 그대로 드러났다.충격파가 가시자, 용규호는 맹렬히 고개를 들어 가쁜 숨을 쉬며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서준영을 향해 비열이 웃으며 말했다.“아쉽네. 너 이 주먹 작은 신통이지? 이러한 위력을 내려면 적어도 현계의 공법일 텐데, 이런 카드를 숨겨두고 있을 줄은 몰랐네!”말하며 용규호는 몸을 일으켜 강건한 심신을 자랑하며 엉망진창이 된 땅을 밟으며 한 발 한 발 서준영을 향해 나아갔다. 용규호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솔직히 너 같은 인재를 죽이기에 아깝지만, 여기까지인가 보구나!”말을 마친 용규호는 이미 서준영의 앞으로 와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허벅지처럼 굵은 팔을 높이 들어 올린 용규호에게서 하얀 기운이 맹렬히 뿜어져 나왔다.서준영은 눈앞으로 다가온 용규호를 보며 몸을 일으키고 싶었지만 아까 시전한 현계 작은 신통, 북두 신권으로 인해 이미 만신창이인
답을 들은 정청운은 그제야 고개를 돌려 냉랭한 시선으로 용규호를 쳐다보았다.용규호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다섯 명을 보며 그들의 경지를 가늠했다. 다섯 명 중 네명은 대가의 기운, 아까 본인을 날려버린 사람은 세미 큰 대가의 기운이었다.“서준영, 기다려! 우리 용씨 가문은 가만있지 않을 거야!”말을 끝낸 용규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돌려 어둠을 틈타 도망쳤다.용규호가 도망치는 모습을 보며 정청운 등 일행은 그제야 숨을 돌렸다.조진웅과 윤민상은 가슴을 부여잡고 선혈을 토해내더니 양반다리를 하고 상처를 회복하기 시작했다.칠보루의 두 대가로 다른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정청운의 상태가 가장 괜찮아 보였는데 그도 한 손이 부러진 듯 참담한 모습이었다.그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며 서준영은 기침을 내뱉으며 물었다.“이기지 못했습니까?”정청운은 고개를 흔들며 참담한 웃음소리도 부끄러운 듯 답했다.“무승부야. 그들은 명령받더니 바로 가더라고. 서준영 씨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우리도 여기 온 거지.”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긴 숨을 내뱉었다. 온몸에서 곡소리가 들려왔다.“하씨 가문은 쉽지 않네요. 다섯 분이 네 사람과 붙어서 무승부가 나다니요.”그 순간, 서준영은 더욱 큰 힘을 원하게 되었다.다섯 명은 주란화가 묶고 있는 별장으로 서준영을 바래다주었다.다행스럽게도 서준영이 의술을 깨치고 있어 영기를 보충하는 한편 본인의 부상도 치료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정청운 등 일행의 내상도 치료해 주었다.이튿날이 되어서야 서준영은 일어서 활동할 수 있었다.간밤의 치료로 부상은 7할 정도 나은 듯했다.부러진 뼈는 다시 붙었지만, 내상은 여러 차례의 치료를 거쳐야 완전히 회복될듯했다.하지만 이는 서준영이 정청운 일행의 내상을 치료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다.그와 동시에 서준영의 건의하에 조진웅 등 네 명은 별장 내에서 파경단을 복용하여 각자의 방에서 경지를 돌파할 준비를 하였다.돌파에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었다.서준영은 그들을
오민경은 진강오가 무슨 뜻인지 알기에 온몸을 떨며 고개를 돌려 조유찬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조유찬은 웃으며 말했다.“자기야, 강오 도련님 잘 모셔. 난 밖에서 기다릴게.”말을 마치고 조유찬은 돌아서서 거실을 나갔다. 진강오는 추호도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달려들어 오민경이 입은 연두색 짧은 치마를 찢고 소파에 쓰러 눕혔다. 잠시 후 거실에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조유찬은 안에서 들려오는 격정적인 소리를 들으며 주먹을 꽉 쥐었다. 집사 한 명이 조유찬의 옆을 지나면서 비웃으며 거실로 들어갔다. 집사의 비웃는 소리를 들으며 조유찬의 마음속은 피를 흘리며 분노로 가득 찼다.꼭 강해질 거다!꼭 천천히 꼭대기로 올라갈 거다!그는 오늘의 치욕을 언젠가는 꼭 돌려줄 거다!...별장 내부.서준영은 요상단을 만들어 정청운 등 사람들에게 한 알씩 먹게 했는데 요상단을 먹은 사람들의 부상은 신기할 정도로 순식간에 거의 다 나았다.“준영 씨, 요상단의 효과가 너무 대단한데!”정청운은 격동하면서 몸을 돌려보더니 요상단의 효과에 감탄했다.“그러게요. 현문 한의학의 금창약도 이런 효과는 없어요!”조진웅도 놀라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외쳤다.“서 선생님, 이렇게 효과가 확실한 단약을 왜 대량 생산하지 않으세요? 만약 시장에 나오면 무도계에 엄청난 인기가 있을 겁니다.”“출시만 하면 수많은 무술 유단자와 도관 그리고 현문의 사람들이 몰려들 겁니다.”윤민상과 칠보루의 두 대가도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웃으며 말했다.“저도 요상단을 출시할 생각이 있습니다만, 혹시 여러분 관심이 있으시면 함께 투자하실래요?”그의 말에 정청운 등은 가슴이 설레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요상단을 대량 생산해서 출시만 한다면 반드시 대박 날 거고 1년에 적어도 수조의 매출이 일어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저는 투자하겠습니다!”정청운이 가장 먼저 외쳤다.“저도 투자하겠습니다!”조진웅과 윤민상 등도 곧바로 호응했다.서준영은
임현우는 돈을 이렇게 쉽게 벌 수 있다는 걸 정말 처음 알았다.원기단으로 하루 만에 2천억을 벌었다는 소식에 정청운 일행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대로라면 서준영은 조만간 강운시에서 1호 부자가 되고 심지어 용진 대 가문들도 초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사람을 제대로 만났다고 생각했다.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웃으며 말했다.“신의님, 수고하셨어요. 앞으로 원기단 수익의 10%를 드리겠습니다.”구일수는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준영 씨, 그럴 필요 없어. 자네도 알다시피 돈은 내게 아무 쓸모가 없어. 나는 다만 이런 세계적으로 유명한 처방전에 더 관심이 있네. 그리고 지난번에 말했던 독충 의료법도 오랫동안 연구를 해봤는데 점점 더 신비로움을 느꼈다네. 자네는 의술과 단약 제조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전설적인 신의가 될 수 있어!”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과찬이십니다.”이야기를 나눈 후, 구일수는 요상단의 처방전을 가지고 별장을 떠났고 정청운 등 일행도 인사하고 떠났다.서준영은 일어나서 침실로 들어가 주란화를 살폈는데 내일쯤이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때마침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는데 강운은행의 양훈석 은행장이었다.“서준영 씨, 안녕하세요. 직접 사인하셔야 할 서류들이 있는데 은행에 한 번 오실 수 있으세요?”“네, 알겠습니다.”서준영은 대답하고 곧바로 도민준이 수리한 폭스바겐을 몰고 강운은행으로 출발했다. 은행 입구에 도착하여 서준영은 주차하고 로비로 들어가서 로비 매니저에게 말했다.“은행장님 만나러 왔습니다.”로비 매니저는 서준영을 아래위로 살피더니 귀찮아하며 말했다.“저희 은행장님은 아직 들어오시지 않았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들어오지 않았다고?’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대기실 한쪽에 앉아 휴대전화를 꺼내서 하연우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보았다.“연우 씨, 기다려! 꼭 기다려줘!”서준영의 마음속에서 권력에 대한 갈망이 갈수록 더 왕성해졌다.그때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