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 ❦ 블레어 로즈 ❦ ⋅ ⋅ 그날 오후 늦게, 로난은 중장비가 제때 도착하지 못할 것이며, 길이 뚫리려면 분명히 내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었다. 제인은 마을 장로들과 지도자들과 함께 긴급 비공개 전략 회의를 열기로 결정하고, 로난과 함께 마을 회관으로 향했다. 나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임시 진료소로 다시 내려가기로 했다. “환자들이 이렇게 빨리 회복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쁩니다. “당신이 가져온 의료용품 덕분에 회복 과정이 훨씬 빨라졌어요,” 코라가 치료 텐트 주변을 천천히 거닐며 중얼거렸다. 오후의 공기에는 축축한 흙과 장작 연기의 향기가 짙게 감돌았다. 우리 주변의 마을은 활기 넘치는 벌집처럼 분주했다. 경비병들은 날카롭고 경계심 어린 눈빛으로 경계를 순찰했고, 어린 늑대들은 음식과 옷이 담긴 무거운 나무 상자를 임시 대피소로 운반하고 있었다. 흙바닥의 빈터에는 하얀 캔버스 텐트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고, 창백한 해가 성벽 뒤로 저물기 시작하자 상쾌한 산바람에 텐트들이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우리 사람들이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정말 기뻐요,” 내가 부드럽게 대답했다. 하지만 걷는 동안, 우리를 맞이해 준 여주인의 걱정스러운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가슴 속이 조여오는 듯한 답답함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저기, 코라… 쉴라에 대해 정확히 뭐라고 말해 줄 수 있어?” 코라는 잠시 멈춰 서서 생각에 잠긴 듯 턱을 긁적였다. “쉴라? 솔직히 말해서, 블레어, 난 그녀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어. 내가 아는 건, 너와 알파가 도착하기 하루 전에 그녀가 갑자기 진료소에 나타났다는 것뿐이야. 캠프 주변에 돌고 있는 소문에 따르면, 그녀의 남편과 아이가 가족이 운영하는 여관 안에서 쉬고 있었는데, 떠돌이 로그 무리가 침입해 두 사람을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해요. 들은 바로는, 그녀가 장작을 구하러 잠시 나갔다가 돌아왔을 때, 두 사람은 이미 숨진 뒤였대요.” 내 발은
⋅ ⋅ ❦ 블레어 로즈 ❦ ⋅ ⋅ 다음 날 아침, 낡은 침대에서 들려오는 시끄럽고 리듬감 있는 삐걱거리는 소리에 깊은 잠에서 깼다. 몸을 뒤척이며 손을 뻗었지만, 이불은 이미 차가워져 있었다. 제인은 침대에 없었다. 어젯밤, 로난이 저녁을 가져다준 직후, 압도적인 피로감이 밀려와 우리는 거의 즉시 잠이 들었다. 나는 그저 하루 종일 무너진 국경 지대를 둘러보며 겪은 심한 정서적 피로 때문일 거라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나는 침대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왔고, 차가운 아침 공기가 피부에 닿자 살짝 떨며 허리에 실크 가운을 꽉 감았다. 침실을 나와 좁은 복도를 따라 식당 쪽으로 살며시 걸어갔다. 하지만 문턱에 다다르기도 전에, 복도 저편에서 조용한 목소리들이 낮은 속삭임처럼 들려왔다. 제인과 쉴라였다. 나는 걸음을 늦추며 순식간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문턱을 넘자 숨이 턱에 걸렸다. 두 사람은 가까이 서 있었고, 쉴라의 창백한 손이 남편의 근육질 팔뚝 위에 눈에 띄게 얹혀 있었다. 내 발걸음이 더뎠다. 그 광경을 보자 위장 깊은 곳에서 희미하지만 달갑지 않은 긴장감이 치밀어 올랐다. 그러자 나는 의도적으로 삐걱거리는 마루판 위를 쿵쿵 밟으며, 내 발소리가 날카롭게 울려 퍼져 내 존재를 확실히 알리도록 했다. 그 소리가 메아리치자마자, 쉴라의 손이 순식간에 남편의 팔에서 떨어졌고, 그녀는 재빨리 뒤로 물러나며 노련한 척 순진한 표정으로 뺨을 문질렀다. 너무 빨랐다. 너무 연습된 듯했다. “좋은 아침, 여보,” 제인이 말했다. 그의 거친 표정은 내 눈을 마주치는 순간 따뜻한 미소로 누그러졌다. 그는 자기 옆의 의자를 빼주었다. “좋은 아침,” 내가 중얼거리며 걸어가 작은 2인용 테이블 바로 옆에 앉았다. 의자 네 개가 빽빽한 사각형을 이루며 마주 보고 있었다. 그의 손이 테이블 아래에서 즉시 내 무릎을 찾아내어, 마치 이미 내 기분의 변화를 감지한 듯, 나를 안정시키려는 듯 살짝 꽉 쥐어주었다. 쉴
⋅ ⋅ ❦ 블레어 로즈 ❦ ⋅ ⋅ 우리는 마을을 나가는 주요 산길을 막고 있는 예상치 못한 대규모 산사태가 경비대원들에 의해 제거될 때까지 어쩔 수 없이 하룻밤을 보내야 할, 소박하고 낡은 여관으로 들어섰다. 쉴라는 우리가 마을에 갇혀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우연히 엿들은 듯했고, 그때 그녀가 앞으로 나서서 우리가 머물 수 있도록 자신의 비어 있는 숙소를 기꺼이 내어주었다. 여관은 낡고 풍화된 모습이었고, 삐걱거리는 나무 마루, 깜빡이는 촛불로 어스름하게 비춰진 현관, 그리고 벽에 배어 있는 희미하면서도 진한 소나무와 먼지 냄새가 감돌고 있었다. “남편과 제가 함께 이곳을 운영했었죠. 그가 이곳을 뒤로 하고, 도적들과 싸우기 위해 선봉대에 합류하기로 결정하기 전까지는요.” 쉴라가 좁은 복도를 따라 우리를 안내하며 깊은, 가슴 아픈 슬픔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남편님을 잃으신 일, 정말 유감입니다, 쉴라.” 나는 그녀를 위로해 주려고 부드럽게 말했다. “두 사람 모두 너무 그리워서 가슴이 아파요,” 쉴라가 조용히 흐느꼈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슬픔이 표면 바로 아래에 깔려 있는 듯 떨리고 있었는데, 생생하지만 완전히 무방비 상태는 아니었다. 그녀는 나를 쳐다보지 않은 채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고, 이미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해 있었으며, 앞으로 걸어 나가 문을 열었다. 우리는 안으로 들어와 소박한 침대와 검소한 가구들을 둘러보았다. 쉴라가 뒤를 돌아보며 내 남편을 빤히 바라보았다. “이런 작은 곳이 웅장한 무리 본부에 비하면 별것 아니라는 건 알지만, 알파님, 떠나실 수 있을 때까지 이곳이 충분히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제인이 깊고 정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저녁 식사 말인데요…” 그녀가 말을 꺼내며, 어조가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제 베타인 로난이 모든 식사와 준비를 책임질 테니까요,” 제인이 매끄럽게 말을 끊으며, 그의 보호 본능
⋅ ⋅ ❦ 블레어 로즈 ❦ ⋅ ⋅ 그는 내 턱을 들어 올리며, 어두운 눈으로 공포에 질린 내 얼굴을 훑어보았다. “괜찮아, 자기야?” 그가 낮은 목소리로, 걱정으로 꽉 조여진 어조로 물었다. 나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손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고, 맥박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품 안에서 안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내 머리카락을 잡아 뜯었던 곳의 날카롭고 타는 듯한 따끔거림은 여전히 욱신거렸고, 단순한 통증보다 훨씬 더 깊은 곳에 남는 아픔을 남기고 있었다. 코라가 천천히 앞으로 다가와 내 어깨를 단단히 붙잡았고, 제인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제압된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은 얼음으로 조각된 듯했고, 눈빛에는 치명적인 결의가 번뜩였다. “그녀를 데려가라.” 그는 경비병들에게 명령했다.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으며, 경고의 기색이 묻어 있었다. “안 돼, 잠깐만 — 그러지 마!” 나는 숨을 헐떡이며 제인의 가슴에 손을 얹어 그를 막았다. 제인은 나를 내려다보며 턱을 꽉 다물었다. “왜? 그녀가 널 공격했잖아, 블레어.” “그녀는 날 공격할 의도가 아니었어… 날 빅토리아로 착각한 거야,” 나는 그 여자의 광기 어린, 비통함에 휩싸인 외침을 떠올리며 비로소 깨달음을 얻었다. “빅토리아?” 제인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되물었다. “왜 그녀가 그렇게 생각했을까?” 코라가 경비원들이 떨고 있는 여자를 제압하고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쉴라, 그녀를 자세히 봐,” 코라가 그녀의 곁에 무릎을 꿇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이 사람은 빅토리아가 아니야. 이 사람은 블레어 로즈야. 빅토리아는 작위를 박탈당하고 반역자 영지로 추방된 배신자 전 루나야. 이 사람은 우리 마을을 구하기 위해 의료 물자와 자금을 가져온 우리의 새로운 루나야.” 그 여자, 쉴라는 얼어붙었다. 짙고 충혈된 그녀의 눈빛은 맹목적인 분노에서 갑작스럽고 참을 수 없는 후회의 파도로 서서히 바뀌었다. 방금 누구를 공격했는지 깨닫자 분노는 얼굴에서
⋅ ⋅ ❦ 블레어 로즈 ❦ ⋅ ⋅ 우리는 폐허가 된 국경 마을들을 쉼 없이 돌아다니며 그 참상을 직접 목격했다. 우리 민족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는지 보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었다. 불량 세력의 공격으로 인해 이 지역 전체가 잿더미가 되어버렸다. 시선을 돌리는 곳마다 집들은 그을린 잔해로 변해 있었고, 공기에는 연기와 비통함의 냄새가 짙게 감돌고 있었다. 어떤 여성들은 남편의 얕은 무덤 앞에서 울고 있었고, 아버지들은 구해내지 못한 아이들의 타버린 장난감을 꽉 쥔 채 흙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것은 고통스럽고 냉철하게 현실을 깨닫게 하는 광경이었고, 울고 있는 고아를 볼 때마다 분노의 파도가 밀려왔다. 빅토리아는 당한 모욕을 단 한 톨도 빠짐없이 모두 받아 마땅했다. 이제는 그녀의 수치스러운 행진이 끝났고, 그녀는 국경 벽 너머 무법지대인 반란 세력의 영토로 내던져졌다. 내 마음 한구석에서는 그 야만적인 늑대들이 옷을 벗겨지고 무방비 상태인 전직 루나에게 무슨 짓을 할지 잠시 궁금해했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았기에 그 생각을 재빨리 떨쳐버렸다. 썩어 죽게 내버려 두자. 그녀의 끝없는 탐욕 때문에 지금 이 사람들이 겪고 있는 것과 똑같은 고통을 그녀도 겪게 하자. 우리는 마침내 마을 중 한 곳에 도착해 즉시 임시 의료소를 찾았다. 제인과 나는 붐비는 텐트 사이를 누비며, 부상당한 늑대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지, 의료 물자가 고르게 배분되고 있는지, 고아들에게 따뜻한 담요와 깨끗한 물이 제공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혼란스러운 방 안을 훑어보던 중, 갑자기 구석에서 환자의 생체 징후를 확인하고 있는 익숙한 인물을 발견했다. 코라였다. 나는 그녀 뒤로 다가가 살며시 등을 톡톡 두드렸다. 그녀가 돌아서며 “그걸 위한 여분의 붕대가 있나요—”라고 묻기 시작했을 때, 코라는 내 얼굴을 보는 순간 몸을 곧게 펴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블레어… 여기서 뭐 하는 거야?” 그녀는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더니 시선이 내
⋅ ⋅ ♔ 알파 제인 카이 ♔ ⋅ ⋅ 블레어는 우리 침대 한가운데에서 완전히 알몸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비단 시트 위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양 볼은 짙은 진홍빛으로 달아올라 있었다. 순수하면서도 음탕한 복종의 표현으로, 그녀는 옷장에서 내 검은 비단 넥타이 하나를 꺼내 입술 사이로 단단히 물고 임시 재갈을 만든 뒤, 양 끝을 머리 뒤로 꽉 묶어 긴 머리카락이 방해되지 않게 고정해 놓았다. 그녀가 그렇게 보이는 모습 — 무방비하고, 숨 막히게 아름답고, 온전히 내 것인 — 을 보자, 전류가 내 사타구니로 곧장 쏜 듯이 퍼져 나갔다. 내 자지는 순식간에 바위처럼 단단해지며, 고통스럽고 욱신거리는 압박감을 주며 바지 천을 팽팽하게 밀어올렸다. 아름답고 길들여지지 않은 내 루나가 오로지 나의 뒤틀린 쾌락을 위해 스스로 입을 다물기로 선택한 그 모습은 내 안의 어두운 무언가를 깨웠다. 블레어는 내가 뒤의 문을 잠그는 동안, 욕망으로 무겁고 흐릿해진 시선으로 나를 지켜보았다. 그녀는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그녀는 결코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마치 내가 아무리 어두워지더라도, 자신의 모든 부분을 나에게 맡길 수 있다고 믿는 것처럼. 함정이 아니다. 경계선이다. 오직 우리 둘뿐 — 마치 처음부터 그렇게 정해져 있었던 것처럼. 천천히, 의도적으로, 그녀는 침대 가장자리까지 기어갔다. 먼저 몸을 앞으로 이동시킨 뒤, 네 발로 엎드렸다. 그녀는 허리를 뒤로 젖히며 둥글고 창백한 엉덩이를 공중 높이 치켜들고, 알파에게 온전히 자신을 내어주었다. 어두운 으르렁거림이 내 가슴 속에서 울렸다. 나는 무자비하게 셔츠를 찢어 벗고 벨트를 풀며, 옷들이 바닥에 무작위로 흩어지게 내버려 두었다. 알몸이 되어 완전히 흥분한 채, 나는 침대 가장자리로 다가가 그녀의 부드럽고 맨살이 드러난 엉덩이에 무겁고 따끔거리는 매질을 가했다. 블레어는 실크 넥타이에 얼굴을 파묻은 채 날카롭고 쉰 듯한 신음을 내뱉었고, 달콤한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