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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Author: 알리사 제이
우진은 현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그는 거의 광기에 사로잡힌 사람처럼 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음성사서함으로…”

한 번.

두 번.

열 번이 넘도록.

하지만 돌아오는 결과는 한결같았다.

우진은 곧바로 부산에 있는 우리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학 시절 함께 지냈던 사교 클럽 자매들에게도 연락했고, 평소에는 알림조차 꺼 두었던 가족 단체 채팅방의 먼 친척들에게까지 닥치는 대로 연락을 돌렸다.

그러나 모두의 대답은 똑같았다.

“경은이 못 봤는데?”

“어디 있는지 몰라.”

“연락도 못 받았어.”

그제야 우진은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공포에 조금씩 잠식되기 시작했다.

떨리는 손으로 그는 모바일 뱅킹 앱을 열어 자신이 내게 지급했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했다.

그리고 곧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내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던 모든 추가 사용자 카드가 오늘 아침 가장 먼저 해지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의 돈을 단 1원도 가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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