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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Author: 십일
[흠... 그럼 1차 심사를 통과한 걸 기념해서 내가 제대로 한턱 쏠 테니, 기분 내는 게 어때?]

정은은 웃으며 말했다.

“내가 사야 하는 거 아니야?”

수민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우리끼리 그런 게 어딨어. 그럼 이렇게 정한 걸로. 얼른 옷 갈아입어, 내가 지금 바로 너 데리러 갈게.]

핸드폰을 내려놓은 뒤. 정은은 방으로 돌아와서 옷장 안의 브이넥 꽃무늬 원피스를 선택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그녀의 머리카락은 이미 쇄골까지 자랐다. 날씨가 아직 좀 더웠기에 그녀는 치마 색깔과 비슷한 머리띠를 골라서 머리를 묶었다.

30분 후, 수민은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신발을 갈아신은 정은은 가방을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수민은 차를 골목 앞에 세운 다음, 핸드폰을 놀면서 정은을 기다렸다. 무심코 고개를 들자, 조재석이 이쪽으로 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의 옆에는 한 학생이 있었는데, 가방을 메고 삭발을 하니 꽤 멋있었다.

두 사람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재석의 표정은 줄곧 담담했고, 가끔 인정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얘기가 끝날 즘에 남자아이는 몸을 돌려 떠났다.

수민은 얼른 재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오빠!”

재석은 눈을 들었고, 안경 아래의 두 눈은 여전히 담담했다.

“네가 여긴 어쩐 일로 온 거야?”

“정은이랑 같이 밥 먹으러 가려고요. 아까 그 사람... 오빠 학생이에요?”

남자는 요즘 유행하는 아름다운 스타일의 훈남이 아니었지만, 깨끗하게 생긴 데다 잘생긴 얼굴은 또 남다른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웃을 때 보조개 두 개까지 더하니, 수민은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

재석은 바보가 아니었으니 또 어떻게 그녀의 마음을 모르겠는가?

“그 아이는 다른 학교의 석사인데, 방금 문제가 있어서 나한테 물었을 뿐이야.”

수민은 계속 묻고 싶었지만, 이때 계단 쪽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정은이 내려왔던 것이다.

재석은 안경을 위로 밀며 말했다.

“너희들 나간다고 하지 않았어? 나 먼저 갈게.”

“에이, 오빠도 우리랑 같이 밥 먹어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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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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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택
여주들이 하나같이 다리가 부실한듯.. 왤케 잘 넘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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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34화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은 색감도, 향도, 맛도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조 교수, 요리 실력이 또 한층 업그레이드됐네.”이미숙은 소갈비찜을 한 점 먹어보더니,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소진헌은 젓가락으로 감자채 무침을 가리키며 말했다.“이건 진짜 우리 L시 현지 맛인데? 과장이 아니라, 요즘 지역 식당 중에도 이 맛 못 내는 데 많아.”“진짜예요?”정은은 호기심에 감자채를 하나 집어 입에 넣었다.이미숙은 정은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왜, 너 이거 처음 먹어봐?”정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네. 재석 씨가 전에 엄마랑 아빠 입맛 물어보길래 그냥 몇 가지 떠오르는 음식 이름만 말했거든요. 근데 그걸 이렇게까지 기억하고, 직접 만들 줄은 몰랐죠...”‘이 감자채 무침은, 사실 아빠 최애 반찬 중 하나인데...’‘이걸 정확히 알고 준비했다는 건, 그냥 정성만으로는 설명이 안 돼.’딱 그 타이밍에 재석이 주방에서 국자 든 채 나와 말했다.“아버님, 어머님. 입맛에 맞으세요?”소진헌은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 이거야말로 진짜야. 고향 생각나는 맛.”이미숙도 따뜻하게 웃으며 덧붙였다.“조 교수, 정말 세심하네. 마음 써주셔서 고마워.”‘이건 그냥 식사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배려가 담긴 식탁이잖아.’그렇게 네 사람은 따뜻하고 정성 가득한 한 끼를 함께 나누며 서로의 거리를 조금 더 좁혀갔다.웃음도, 칭찬도, 따뜻한 시선도 끊이지 않는 식탁.‘이런 분위기라면, 올해 설은 오랜만에 정말 ‘가족 같은’ 설이 될지도 몰라.’정은이는 속으로 말했다....오후, 이미숙은 방으로 들어가 낮잠을 청했다.거실에선 소진헌과 재석이 장기판을 사이에 두고 맞붙고 있었다.정은은 두 사람을 위해 과일을 먹기 좋게 손질해 쟁반에 담아 가져왔다.잠깐 사이였는데, 벌써 재석이 소진헌의 ‘마’ 둘과 ‘포’ 하나를 먹어 치운 상태였다.“아빠, 과일 좀 드세요.”“어, 그래.”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소진헌의 시선은 단 1초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33화

    재석은 주방에서 분주하게 손을 놀리면서도, 거실에 앉아 있는 소진헌과 이미숙에 대한 대접에 소홀하지 않았다.중간중간 나와 물을 더 채우고, 꽃차를 따뜻하게 다시 우려 내기도 했다.“아버님, 어머님, 몇 시에 출발하셨어요? 오시는 길 피곤하시진 않으셨어요?”이미숙이 먼저 답했다.“아침 7시에 집에서 택시 타고 나왔지. KTX역까진 40분이면 도착하니까. 힘들진 않았어, 우리 일등석 끊었거든.”소진헌도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기차에서 아침도 먹고, 간식도 먹고, 자리도 넓고 발도 쭉 뻗을 수 있어서 괜찮더라. 누워서 좀 잤지.”“근데... 하나 아쉬운 건 비싸! 나야 그냥 이등석 타고 와도 되는데, 너희 엄마가 꼭 같이 앉아야 한다고 우겨서... 뭐, 결국 끌려갔지.”‘여전히 그러시네...’정은은 그 말을 들으며 속으로 웃었다.‘연수익 수십억, 강남 제일 좋은 동네 살아도...’ ‘우리 아빠는 그 절약 정신 안 바뀐다니까.’소진헌은 여전히 명품 브랜드엔 큰 관심 없고, 시장에선 늘 깎고, 가까운 거리는 무조건 걷고, 버스가 있으면 택시는 절대 타지 않는 사람이었다.물론, 완전히 옛날 그대로인 건 아니다.운동화는 이제 아크나 나이디로 바뀌었고, 셔츠도 이제 백화점 매장에서 산다.하지만 절대 제값을 다 주고 사는 법은 없다. ‘행사’, ‘할인’, ‘쿠폰’이라는 단어가 없으면, 지갑도 안 연다.그런 아버지가 요즘 유일하게 돈을 아끼지 않는 곳이 있다면, 그건 바로 ‘후원’이었다.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는 것.처음에 두 명이던 후원 아동이, 지금은 어느새 쉰 명이 됐다.이미숙은 남편의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내가 일등석 타고 당신이 이등석 타면, 남들 보기엔 내가 무슨 남편 잡는 여자처럼 보이겠죠?”소진헌은 아주 능청스럽게 받아쳤다.“그게 왜 잡는 거야. 아내한테 제일 좋은 자리 양보하는 건, 사랑꾼 남편 인증이지. 사람들이 보면 ‘와, 저 남편 아내한테 푹 빠졌네’ 할걸?”“푸흣...”이미숙과 정은은 동시에 웃음을 터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32화

    “그럼 누구 얘기가 재미있는데?”정은이 눈을 가늘게 뜨며 되물었다.“당연히... 우리 얘기지.”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재석은 정은을 자기 무릎 위로 끌어당겼다.그러곤 곧장 소파에서 일어나, 양팔로 정은을 가볍게 안아 올렸다.힘 있는 팔에 휙 들어 올려지자, 정은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꺄악... 뭐 하는 거예요?!”재석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어머님께서 일찍 쉬라고 하셨잖아. 그 말씀, 너무 공감돼서... 어머님의 뜻을 저버릴 수는 없잖아?”그렇게 말하며 그는 정은을 들어 품에 안은 채, 안방 쪽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정은은 당황해서 두 팔로 그의 목을 감고 버티며 말했다.“당신 지금... 내 말은 그 뜻이 아니잖아요?! 내가 언제 우리 엄마 말 그렇게 해석하래요?!”“해석 안 할게. 대신 다른 걸 해보자.”“당신...!”그 뒤로 여자의 항의는, 문이 부드럽게 닫히는 소리에 묻혀버렸다.긴 겨울밤, 창밖의 달빛은 희미했고,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어딘가엔 따뜻한 온기가 감돌았다....며칠이 훌쩍 지나, 어느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소진헌과 이미숙은 약속대로 북쪽으로 향했고, 비록 이미숙은 굳이 마중 나오지 말라고 했지만, 정은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일어나 집 안을 정리하고, KTX역으로 향했다.부모님을 마중하는 길은 혼자만 간 게 아니었다.재석도 함께였다.“나 혼자 차 몰고 가도 된다니까, 굳이 같이 올 필요까지는...”정은이 고개를 갸웃하자, 재석은 씩 웃으며 말했다.“내가 안 가면, 너무 성의 없어 보이잖아.”“무슨 성의?”“딸을 데려가려는 예비 사위의 진심 어린 성의.”‘젠장. 또 졌다.’정은은 작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렸다.‘진심이니 뭐니 하는 말 앞에선 늘 약해지네.’오전 11시 40분.기차는 정확한 시간에 플랫폼에 도착했다.10분쯤 뒤, 재석과 정은은 서울역 플랫폼에서 소진헌과 이미숙을 맞이했다.“아유, 오지 말랬잖아. 왜 또 굳이 나왔어?”이미숙은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지었다.“우리야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31화

    정은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미안해요, 아까 들었죠? 우리 아빠가 나더러 내려오라고 하잖아요.”“생각해 보면, 작년에도 여기서 설을 보내느라 L시에 못 내려갔거든요. 그때 우리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쪽 어떻게 수습했는지 모르겠는데... 올해에도 안 가면, 아마 양쪽 다 감당 못 할걸요?”재석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물었다.“그렇게까지 심각해?”정은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당신이 못 봐서 그래요. 직접 보면 알아요. 이건 과장이 아니라 그냥 팩트예요.”재석이 가볍게 말했다.“그러면 직접 보러 가야겠네.”“뭐라고요?”정은은 멍하니 몇 초간 바라보다가 다시 확인했다.“진심으로 말하는 거예요? 장난하지 말고.”재석은 미소를 거두고, 진지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이렇게 말해도 장난처럼 보여?”정은은 침을 한번 삼키고, 다시 물었다.“진짜예요?”“응.”남자의 목소리는 분명하고 단단했다.“네가 괜찮고, 아버님 어머님도 괜찮으시다면... 나도 같이 L시에 가고 싶어.”“물론, 너희 쪽에서 부담되거나 불편하다고 하면 안 가도 돼.”정은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시선을 살짝 내리며 깊이 생각에 잠겼다.‘정말 같이 가겠다고? 이건 단순한 명절 동행이 아닌데.’잠시 후, 정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그런데 말이에요... 당신 혹시 생각해 본 적 있어요? 당신이 나랑 우리 집에 같이 내려가면, 당신 집에서는... 뭐라 하지 않을까요?”‘특히, 강 여사님... 그분 반응이 가장 걱정되는데.’재석은 의외로 가벼운 어조로 대답했다.“나 유학할 때도 매년 명절 다 챙긴 건 아니거든. 우리 부모님, 그런 거엔 익숙하셔.”정은은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근데... 지금은 유학생이 아니잖아요.”재석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아버지는 전혀 신경 안 쓰실 거고, 형들도 상관 안 해. 그리고 우리 어머니... 전에는 좀 대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지.”“근데 그건 너랑 어머니 사이에 오해가 있었기 때문이야. 지난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30화

    “나...”정은이 말을 꺼내려는 순간,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에 말을 멈췄다.정은은 화면을 슬쩍 보더니, 재석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아빠도 참.”터치 한 번에 통화가 연결되었다.“여보세요, 아빠?”[정은아, 밥은 먹었냐? 지금 뭐 하고 있었어?]“응, 밥 먹었어요. 지금 TV 보고 있어요.”소진헌의 목소리가 이어졌다.[지금 혼자야? 조 교수는?]정은은 솔직하게 대답했다.“같이 있어요.”[크흠. 너희 둘, 진짜 사이 좋네...]정은은 아빠의 그 ‘크흠’ 하는 헛기침은 들었지만, 그다음 말은 너무 빠르고 애매하게 흘려버려서 잘 들리지 않았다.이미숙은 그런 소진헌을 흘겨보며 핸드폰을 내놓으라는 눈빛을 보냈다.[괜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전화 줘봐요.]소진헌은 억울하다는 듯 입을 삐죽였다.‘내가 뭘. 그냥 사실 말한 건데...’‘지금 시간이 몇 신데, 둘이 붙어 있으면 그건 좀 그렇지 않냐고...’‘그래, 많이 늦은 건 아니지만 벌써 해도 졌고...’‘알긴 아는데... 머리로는 이해해도 막상 직접 이야기 들으니까 괜히 마음이 씁쓸한 거지.’이미숙은 남편의 속마음을 모를 리 없었다. 얼른 전화를 넘겨받아 정은과 바꿨다.[정은아.]“엄마.”[있잖아, 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댁에 설 전에 먼저 들르려고 해. 거기서 미리 설음식 해드리고, 하루 전날엔 L시로 돌아가서 설 당일은 너 큰아버지 댁에서 보내기로 했어.]“그러면 나도 같이 L시로 갈까요?”정은이 물었다.이미숙은 웃으며 말했다.[너 편한 대로 해. 어디서 보내든 괜찮아.]그런데 그 말 뒤로 소진헌의 작고 낮은 투덜거림이 들렸다.[아니야, 정은아... 아빠는 네가 내려오길 바란단 말이야...][무시해, 무시. 너희 아빠는 체면에 목매는 사람이야. 네 큰아버지네, 작은아버지 가족은 다 모이는데, 우리 집만 빠지면 아빠 체면 구긴다고 생각하는 거지.][헛소리 하지 마! 나, 나, 나... 그렇게 허세 부리고 비현실적인 사람이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229화

    정은이 물끄러미 재석을 바라보며 물었다.“근데... 당신도 별로 놀라진 않은 거 같네?”재석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담담히 말했다.“고씨 가문이 외아들을 그렇게 쉽게 내줄 리가 없지. 무슨 수를 쓰든 막으려고 했을 거야. 이건 작은아버지랑 작은어머니도 이미 예상하고 계셨던 부분이야.”“수민이는... 알고 있어요?”“응. 작은아버지 말로는, 수민이가 꽤 차분하다고 하시더라. 표정도 안정돼 있었고, 목소리도 평소랑 다르지 않았대.”정은은 그 말을 듣고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럼 다행이네요... 그래야 내가 아는 수민이 맞죠.”‘지나간 건 붙잡지 않고, 언제나 앞만 보고 나아가는 사람.’정은은 창밖을 바라보며 작게 웃었다.“이렇게 한바탕 뒤집히고 나니까, 이제 양쪽 집안 다 혼사는 입에 꺼내지도 못하겠네요. 그것만으로도 수확은 있었네요.”‘조씨 가문이 든든히 버티고 있는 한...’‘고동건이 감히 다시 수민이를 건드릴 수는 없을 거야.’‘이걸로 정말 끝난 거지.’문득 정은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그렇게 잘 어울리던 애들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까지 돼버린 걸까...”재석은 그 질문에 잠시 생각하더니, 조용히 입을 열었다.“수민이는 분명한 사람이야. 목표도 뚜렷하고, 자기 일은 스스로 판단하지. 누구한테 얽매이는 걸 싫어해.”“근데 고동건은... 그게 안 되는 사람이야. 처음엔 아무 감정 없을 땐 괜찮았을 거야. 근데 마음이 생기니까, 그게 곧 집착이 된 거지.”‘수민이가 숨 막힐 수밖에 없었어.’‘그 애가 원하는 건 사랑이지, 감시나 구속이 아니니까.’‘사람 본성이라는 건 그렇게 쉽게 안 바뀌어.’‘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말, 괜히 있는 게 아니지.’그 사이, 재석은 어느새 두 접시의 반찬을 더 볶아내 테이블에 올려놨다.밥까지 퍼서 젓가락, 숟가락까지 세팅을 다 마치고 나자 정은을 불렀다.“밥 먹자. 먹으면서 얘기해.”정은은 자리에 앉자마자 밥상 위로 고개를 내밀며 감탄했다.“우와... 냄새 진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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