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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화

Author: 레몬완자
송진초는 차가운 손으로 조씨의 손바닥을 감싸 쥐며 나직이 물었다.

“어머님, 정신이 드셨군요. 몸은 좀 나아지셨습니까?”

조씨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손을 본능적으로 뿌리치려 했으나, 송진초의 촉촉한 젖은 눈빛에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빼지 못했다.

“삼 년이나 떨어져 있었으니, 간만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자꾸나.”

“네.”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았고 송진초는 계집종에게 이르렀다.

“먹을 것을 준비하거라.”

“됐다, 배가 고프지 않다.”

조씨가 손을 휘저었다. 이런 상황에서 입맛이 있을 리 만무했던 그녀는 한시라도 빨리 한성으로 돌아갈 생각만 했다.

보다 못한 방 유모가 나섰다.

“아씨, 종일 물 한 모금도 못 드셨사온데 쇤네가 국수 한 그릇이라도 끓일까요?”

“고마워.”

조씨는 살짝 굳은 얼굴로 창밖을 힐끗 쳐다보더니 화제를 돌렸다.

“이 늦은 시각에 또 죽을 나눠주러 간 것이냐?”

송진초는 별다른 해명 없이 그저 웃음으로 넘겼고, 조씨는 묘한 말투로 말했다.

“어찌 이리도 부친의 여린 성정을 닮았는지.”

부친을 언급하자 그녀는 조씨에게 묻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그토록 좋은 분이셨는데 어째서 그리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는지 묻고 싶었지만 애써 삼켰다.

“진초야, 이 어미와 함께 한성으로 돌아가자꾸나. 너도 이젠 혼사가 오갈 나이잖니?”

조씨는 손바닥만 한 얼굴에 꽃처럼 고운 미소에 정갈한 눈매를 지닌 송진초를 바라보았다. 이 얼굴로 한성에 들어서면 명성이 자자할 것이다. 송연이를 뛰어넘을 외모였다. 그러나 한성에 들어서면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될 것이기에 안심할 수 있었다.

“어머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얌전하게 대답하는 송진초를 바라보며 조씨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낮에 있었던 일이 떠오르자 금세 얼굴이 굳어졌다.

“진초야, 낮에 있었던 일은 대체 어찌 된 일이냐? 어찌하여 사람들 앞에서 나를 거역한 것이냐? 혹 누가 너를 부추긴 것이더냐?”

송진초는 억울한 표정으로 울먹였다.

“그럴 리가요. 저는 다만 어머니와 연을 끊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어머니께서도 송가의 안주인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나실 수 있을 것이고요. 요즘 의주 일대에 어머니께서 은혜도 모르고 욕심에 눈이 멀어, 집안이 풍비박산 나자마자 가산을 팔아버리고 다른 남정네와 눈이 맞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어머니의 명예를 지키고자 어쩔 수 없이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문을 퍼뜨린 것입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은혜도 모르고 욕심에 눈 물어 남정네와 사통한 과부인 것도 모자라 죽은 사람으로 둔갑시켰다는 말에 조씨는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듯했다.

“헛소리다!”

이쯤 되니, 송진초가 조씨를 모른 척한 것도 내심 이해가 되었다.

더욱이 자신을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그녀를 나무랄 수 없었다.

자식이 어미를 부정했어도, 그건 효심에서 비롯된 일이니 오히려 조씨의 체면을 살린 셈이다.

게다가 조씨가 송가의 가산을 팔아버린 것도 사실이니 조씨는 할 말이 없었다.

조씨가 한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다시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진초야, 다 소문일 뿐이니 귀담아듣지 마라. 우리 모녀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사이다.”

조씨 부인이 가슴을 문지르며 말했다.

“전부 내가 아파서 생긴 일이다. 내가 정신이 흐려져 내 여식을 알아보지 못했구나. 미안하구나.”

“그러지 마십시오. 저는 그저 어머니가 걱정될 뿐입니다.”

조씨가 송가의 재산에 대해 물으려 할 때마다 송진초는 슬며시 화제를 돌리곤 했다.

“어머니, 지난 삼 년간 한성에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외가에서 혹시 누가 어머니를 속상하게 하진 않았습니까?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뒤로 많이 속상하셨지요?”

순간 말문이 막힌 조씨는 속이 뜨끔해졌다.

3년 전, 의주를 떠나 한성으로 가는 마차에 올랐을 때 조씨는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한성으로 간 뒤에도 한 번도 눈물을 흘린 적이 없었다.

오히려 한성으로 돌아오는 데 무려 십여년이 걸린 것이 분통할 뿐이었다.

오랫만에 돌아온 한성에선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송진초의 물음에 조씨는 고개를 돌리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척했다.

“다 지난 일이니 그만 묻거라. 이젠 내 곁에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송진초는 모르는 척 굳이 들추진 않았다.

얼마간 이야기를 더 나눈 뒤에야 유모가 음식을 들여왔다.

조씨는 문득 송연이가 약 먹을 시간이 다 되었다는 핑계를 대며 자리를 떴다.

조씨가 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는 송진초의 얼굴에 미소가 점점 사그라들었다.

국수를 반 그릇쯤을 먹은 뒤에야 유모는 그릇을 들고 물러났다.

방으로 돌아오니 계집 몸종이 다가와 아뢰었다.

“부인께서 몸종 옷으로 갈아입으신 뒤 송연이가 있는 방으로 가 약과 음식을 챙겨 들고 갔습니다. 반 시진쯤 머물다 나가셨습니다.”

송진초는 놀랍지 않았다.

“계속 눈여겨보거라. 그리고 며칠 동안은 아무도 사당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여라.”

그들은 송 대감께 향을 올릴 자격이 없었다.

“부인께서 여기까지 오셨으니 그냥 물러서진 않을 것입니다. 다음 계획은 있으신지요?”

유모가 물었다.

“기다려야지.”

그들이 제 발로 찾아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고 자기 발로 한성으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밤이 깊어졌고 송진초는 찻잔을 쥐고 책상에 앉아 책장을 넘기며 말없이 책을 읽었다.

고요한 방 안에선 가끔 책장을 넘기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방 유모가 캄캄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나직이 말했다.

“아씨, 그만 쉬시지요. 눈이 상할까 두렵습니다.”

송진초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아마 오늘은 오지 않겠지.’

그녀는 세수를 하고 이부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아직 날이 밝기도 전에 유모가 그녀를 황급히 깨웠다.

“아씨, 아씨.”

송진초는 눈을 떴다.

“오늘 새벽, 제소 나으리가 대감 어르신의 위패 앞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답니다.”

유모의 한마디에 송진초는 잠기운이 단숨에 사라졌다.

이불을 황급히 걷어낸 그녀는 옷을 걸치고 사당으로 향했다.

제소는 황급히 품속의 물건을 꺼내 송진초에게 올렸다.

홍 빛이 감도는 노란 옥에 담 자가 정교히 새겨져 있었으며, 만지기만 해도 매끈하고 차가운 감촉이 느껴졌다. 세상에 둘도 없을 귀한 옥패였다.

“아씨, 이것은 세자 저하의 옥패입니다. 쇤네가 몰라볼 리 없습니다. 지난밤 저하께서 직접 대감 어르신 사당에 다녀가셨습니다!”

제소는 눈물을 흘리며 손을 벌벌 떨었다.

송 대감이 몸을 바쳐 도운 세자 저하가 이리 찾아와준 것에 너무도 감개무량했다.

“저하께서 무사히 전선에서 돌아오셨으니 이젠 아씨께 든든한 뒷배가 생기신 셈입니다.”

송진초는 옥패를 손에 꼭 쥐었다.

신분 서열이 뚜렷하여 상인은 늘 천시되기 마련이었고 송 대감이 돌아가신 뒤로 많은 이들이 송가에 등을 돌렸다. 조씨가 나쁜 마음을 품고 해코지할 시 그들은 벼랑 끝에 내몰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 국공부도 연루되어 있으니 그녀 혼자 감당하긴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 그녀에게 든든한 뒷배가 생겼다.

“아둔한 쇤네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하께서 어찌하여 간밤에 몰래 다녀가신 것일까요?”

유모는 세자 저하가 대놓고 대감의 사당에 오지 않은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세자 저하께선 아직 가례를 치르지 않으셨고 나 또한 시집을 가지 않았다. 만에 하나 그 분께서 사사로이 얼굴을 드러내시면, 분명 누군가에겐 빌미가 될 것이다. 하여 위험한 순간이 오면 찾아오라는 뜻으로 이 옥패만 남기고 물러나신 것이다. 삼 년 전에 저하께서 군량을 이송하실 적에 도중에 큰불이 난 적이 있었다. 그 일 역시 수상하기 그지없지. 밖으로 새어 나가진 않았지만 괜한 일에 나를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 조심하시는 것이다.”

직접 옥패를 남기고 가신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뜻을 보이신 셈이었다.

유모가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옥패를 챙겨 넣은 송진초는 곧장 육 대감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쪽으로 향했다.

관복을 갖춰 입은 그의 뒤로 수십 명의 포졸이 보였다.

그 위엄에 그녀의 눈이 살짝 떨렸다.

“대감.”

육 대감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씨, 3년 전에 송가의 가산을 멋대로 팔아치운 이가 누구인지 단서를 찾았습니다.”

고작 그 일 때문에 이리 시끄럽게 찾아온 것에 살짝 의아했다.

“무엇인지요?”

그때, 조씨도 소란을 듣고 급히 달려왔다.

“이 일을 관청에 고했느냐?”

조씨가 날 선 목소리로 송진초를 노려보았다

육 대감이 나서서 말했다.

“아씨와는 무관합니다. 관에서 조사하던 사건 하나가 송가의 한 점포와 연루되어 드러난 것입니다. 그 점포는 바로 3년 전 부인께서 팔아치우신 것입니다.”

대감은 품에서 조씨의 손도장이 찍힌 매매 증서를 꺼내 보였다.

“이 점포, 기억나십니까?”

조씨는 얼굴빛이 어두워지며 말이 막혔다.

송진초가 나서서 말을 돌렸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뒤, 어머님께서 정신이 온전치 못했던 시절에 발생했던 일입니다. 혹 오해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육 대감은 단호했다.

“그 점포에서 몇 달 전부터 운묵재가 새겨진 희귀한 그림이 나돌기 시작했는데, 그 중 한 장의 뒷면에서 변방의 지도가 발견되었습니다.”

깜짝 놀란 조씨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난, 난 모르는 일이오. 절대 아니오.”

육 대감은 고개를 끄덕이며 명단을 펼쳤다.

“부인께서 명단에 있는 자들을 넘겨주시지요.”

그가 내민 명단에는 조씨의 측근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

조씨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혹 오해가 있었던 것은 아니오?”

“절대 사소한 일이 아닙니다. 변방 지도 유출은 역모죄로 이 일에 연루된 모든 자들을 처단해야 합니다.”

이 일은 대역죄로 가문이 멸문당할 사안이라는 것을 조씨가 모를 리 없었다.

게다가 명단에 적힌 사람들은 그녀와 함께 의주에 동행했기에 피할 도리가 없었다.

조씨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들고, 함께 온 측근들을 모두 내어주었다.

육 대감이 사람들을 끌고 간 뒤, 조씨는 송진초를 훑어보며 날카롭게 물었다.

“육 대감이 어찌하여 송가에 들이닥친 것이냐? 네가 불러들인 것이냐?”

“부디 언행을 조심하십시오.”

송진초는 단호하게 말했다.

“변방 지도 유출은 대역죄에 해당합니다. 제가 어찌 그런 짓을 벌이겠습니까?”

조씨는 한참 동안 그녀를 응시하다가,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런 짓을 벌일 간도, 배짱도 없는 아이지.’

이 사건이 정말로 불거진다면, 송가가 화형대에 올려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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