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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화

Author: 유리눈꽃
엄수아가 백시후를 많이 사랑한다고 했다.

문밖에서 그 얘기를 듣던 백시후가 입꼬리를 올려 씩 미소 지었다. 알고 있었다. 줄곧,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찬혁은 적잖이 충격을 받은 눈치였다. 그는 오늘 엄수아에게 고백할 생각이었고 두 가문이 두 사람의 결혼으로 이어질 수만 있다면 그것보다 완벽한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엄수아에게는 이미 마음을 준 사람이 있는 모양이었다.

배에 살포시 손을 올린 엄수아의 눈가엔 자애로운 미소가 흘러나왔다.

“오빠, 저 임신했어요. 저와 시후 아기가 이미 5개월이에요.”

이찬혁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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