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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화

작가: 유리눈꽃
지서현은 그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방금 전 지유나가 전화로 그렇게 떼를 쓰며 오라고 했는데 가지 않았다니 말이다.

지유나는 그가 가장 아끼는 사람이 아닌가. 그녀가 예전에 약에 취했을 때도 지유나의 전화 한 통에 그는 바로 달려갔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지유나의 성격상 오늘 밤 아마 엄청 화를 낼 것이었다.

하승민은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방금 무슨 생각 했어?”

아까 뒤에 서서 그녀를 보니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무언가 생각하는 것 같았다.

문득 몇 년 전 동굴 속 소녀가 떠올랐다. 그녀처럼 조용하고 외로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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