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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 화

Author: 유리눈꽃
엄수아는 그 자리에 굳어 버렸고 승용차는 그녀에게로 돌진해 왔다.

절체절명의 순간, 튼튼한 팔이 뻗어 나와 그녀의 가냘픈 허리를 힘껏 끌어당겼다. 눈 깜짝할 사이 그녀는 따뜻하고 다부진 품에 안기게 되었고 승용차는 엄수아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

엄수아는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안고 있는 남자를 올려다봤다.

그였다.

그녀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마스크를 쓴 남자가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엄수아는 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당신이었군요.”

남자는 그녀를 놓아주며 낮고 굵은 목소리로 물었다.

“저를 찾으셨나요?”

엄수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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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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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화
또 스톱이네요! 도대최 외이럲까용
goodnovel comment avatar
이희경
빠른 업데이트 마니마니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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