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임정훈의 목소리는 매우 기분 좋아 보였다.“미도야 지금 뭐 하고 있어?”임미도가 대답했다.“할아버지, 지금 드레스 피팅 중이에요. 내일 할아버지 생신 연회에 입고 가려고요. 미리 말씀드릴게요. 할아버지, 꼭 복 많이 받으시고 만수무강하세요.”임정훈은 크게 웃었다.“하하하. 미도야, 네 효심은 잘 알겠다. 내일 정우와 함께 꼭 시간 맞춰 와야 한다.”유정우의 이야기가 나오자 임미도는 그가 출장 갔다는 사실을 굳이 먼저 말하지 않았다.“네, 할아버지. 시간 맞춰 갈게요.”“그래, 그래. 그리고 몸도 꼭 잘 챙겨야 한다.
유정우가 떠난 뒤 임미도는 우유를 한 모금 마셨다.그가 가지 않는다면 그녀가 혼자서 상대하면 된다.그녀는 이미 임씨 가문이라는 전장에서 수년간 치열하게 싸워왔기에 이번에도 혼자서도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임미도는 자신만만하게 휴대폰을 꺼내 이나연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미도 언니. 좋은 아침이에요.”“좋은 아침이야. 내가 부탁했던 드레스 도착했어?”내일 할아버지의 생신 연회가 있기에 그녀는 이미 이나연에게 부탁해 최고급 맞춤 드레스를 주문해 두었다.이나연이 말했다.“미도 언니, 저도 지금 전화하려고
유정우는 몇 마디 변명하려 했다.“저...”한희주가 말했다.“됐어요. 도련님. 설명은 변명 같아요. 도련님이 그분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도련님이 제일 잘 아시잖아요!”유정우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그는 확실히 참지 못할 때가 있었다.그때 임미도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저 왔어요.”유정우가 고개를 들었다. 오늘 임미도는 노란빛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길게 웨이브 진 머리를 낮게 틀어 올린 그녀의 귀에는 진주 귀걸이 두 개가 달려 있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분위기였다.마침 찬란한 아침 햇살이 통유리창을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임미도는 즉시 유정우의 손을 억누르며 말했다“희주씨예요!”곧바로 한희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 여사님, 일어나셨어요?”유정우는 검지를 입술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임미도의 입을 막았다.임미도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지금 뭐 하는 거예요?”“잠자코 있어요.”“하지만 희주 씨가...”유정우는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입을 맞추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한희주는 신경 끄고 당신 남편한테나 신경 써요.”“그래도...”“당신이 가만히 있으면 한희주는 아무것도 몰라요.”
유정우가 대답했다.“네?”임미도는 얼굴을 그의 품에 묻고 나지막이 말했다.“정우 씨, 미안해요.”꿈속에서 그녀는 그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녀는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있었다.유정우는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나지막이 대답했다.“됐어요.”간단한 세 글자였다.한때 임미도는 유정우를 속였고 이용했다. 그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아이를 낳고 싶어 수작을 부렸다.‘됐어, 이제 다 지나갔으니 묻어두는 게 좋겠어.’유정우는 임미도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말했다.“잘 주무세요.”그리고 그는 눈을 감았다....다음 날
유정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위층으로 올라가려 했다.하지만 한희주가 다시 그를 붙잡았다.“도련님, 서재에서 주무시기 싫으면, 그럼 작은 방이라도 쓰세요. 어디서 주무실 건지 정하셔야죠.”유정우는 말문이 막혔다.할아버지는 물론 한희주도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유정우는 얇은 입술을 깨물었다.“저는 서재도 싫고, 손님방도 싫어요.”한희주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유정우를 바라봤다.“그럼 회사에서 주무시려고요?”유정우는 눈빛이 어두워졌다.“서재도, 작은 방도, 회사도 아니에요. 저는 제 방에서 잘 거예요.”한희주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