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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화

ผู้เขียน: 금추
임구택은 고개도 들지 않고 손에든 서류를 보고 있었다.

임유림은 고개를 돌려 웃으며 물었다. “소희야, 과외하러 온 거야?”

그녀는 소희의 집안 형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곳이 부자동네여서 당연히 과외 하려 온 줄 알았다.

소희는 웃어 보였다. “널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그녀는 임유림이 임구택 형의 딸, 즉 그의 조카라는 걸 어떻게 잊었단 말인가?

거의 3년 동안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최근에만 일주일에 3번을 만났다. 그들을 주선해 준 중매쟁이가 드디어 깨어난 건가요?

임유림은 돌아보며 소희에게 소개해 주었다. “이분은 내 둘째 삼촌이야!”

소희는 모른 척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하세요!”

임구택은 목소리가 익숙한 것 같아 고개를 들어보니 그녀가 또 있어 눈을 가늘게 떴다.

소희는 손에 들고 있는 우산 손잡이를 꽉 쥔 채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임유림은 열정적으로 소희와 대화를 나눴다. “주경이가 고석 좋아하는 거 아니야?”

소희는 어제의 일을 떠올리며 답하였다. “그런 것 같아!”

소희는 무의식적으로 임구택을 바라보며 미소를 띠며 답했다. “나와 고석은 그냥 친구야, 그가 누구와 함께 있는 나랑 상관없어.

임유림이 계속해서 그녀에게 눈치를 보내니 소희의 마음속이 불안해졌다. 그녀가 결혼을 합의 때문에 하긴 했지만 어쨌든 지금 그녀는 결혼한 신분이다.

시내로 들어서자 앞쪽에 사고가 나 차가 막혔다. 임유림은 고픈 배를 움켜쥐며 말했다. “길 언제 뚫리지, 배고픈데 먼저 밥 먹으러 갈까?”

소희는 답혔다. “나 여기서 내릴게 나 학교 가야 해.”

“학교는 무슨, 점심인데 같이 밥 먹으러 가자.” 임유림은 이미 스스로 결정을 내린 듯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임구택은 시계를 보고 명우에게 차를 세우라고 지시했다.

세 사람은 프렌치 레스토랑에 들어가 앉았다. 임유림은 소희가 이런 고급 레스토랑에 와본 적이 없을까 봐 소희에게 물어본 뒤 대신 주문해 주었다.

임유림이 음식을 주문하고 화장실에 가자 자리에는 임구택과 소희 둘만 남았다.

소파에 기대어 나른한 자세로 핸드폰을 보는 임구택의 이목구비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소희는 잘생긴 남자에게 시선을 두자 어렴풋이 그날의 일이 떠올랐다. 남자는 다정하면서 열정적이었고 몸짓은 지금의 우아함과 전혀 달리 아주 사나웠다.

그날 밤 그녀가 왜 화가 났고 만 원짜리 한 장을 남겼는지 그녀는 모두 잊은 듯했다.

지금 여기 앉아서 맞은편 남자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때의 일은 전혀 억울하지 않았다.

맞은편의 시선을 느낀 임구택은 이마를 찡그리며 눈을 들어 올려다보았다.

소희는 아무렇지 않은 듯 눈을 떼 창밖을 내다보았으나, 귀밑이 이미 붉어져있었고 죄를 지은 듯이 보였다.

임구택은 얇은 입술로 가볍게 입을 열었다. “이름이 뭐예요?”

소희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소희입니다.”

남자는 놀라지 않은 듯 보였고 이름 또한 낯설게 느껴지는 듯했다. 기억을 못하는 것 같았다.

소희는 속으로 자신과 결혼한 사람의 이름조차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마침 웨이터가 디저트를 가져오고 소희의 핸드폰에도 메시지가 오면서 두 사람의 대화는 끊겼다.

휴대폰을 열었다. 연희

‘소희야 내가 누굴 봤는지 알아? 임구택! 어떤 여자랑 같이 밥 먹고 있어, 나랑 등지고 있어서 어떻게 생겼는지는 안보이네, 귀국하자마자 어떤 여우랑 데이트하는 거야, 자기가 결혼한 것도 잊은 건가?’

소희는 핸드폰을 쳐다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뒤섞여 한참 만에야 답장을 보냈다.

‘미안해, 그 여우가 바로 나야.”

성연희는 소희의 오랜 친구이자 절친한 친구였고, 아버지인 소정인을 제외하면 소희가 임구택과 결혼했다는 걸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연희는 놀란 표정을 짓다가 곧 답장을 보냈다. ‘네가 어떻게 임구택이랑 같이 있어? 서로 알아보긴 했어?’

부부가 서로 알아봤냐고?

소희는 이 메시지를 보고 말문이 막혀 눈을 들어 남자를 힐끗 바라보였다. ‘아니, 우연히 만난 거야, 이따 다시 얘기하자.’

성연희는 이미 흥분한 상태인데 어찌 멈출 수 있겠는가? ‘나 3층에 있어, 내가 너한테 로 갈게.’

소희는 빠르게 답장을 보냈다. ‘거기 가만히 있어!’

연희가 다시 한번 애처로운 이모티콘을 보냈지만 소희는 아랑곳하지 않고 핸드폰을 껐다. 어디선가 갑자기 우아하고 상큼한 향수 냄새가 났다.

GK 베이지 슈트를 입은 여자가 다가와 임구택의 옆에 앉아 임구택에게 화를 냈다. “오전에 전화해서 밥 먹자니까 시간 없다며, 다른 사람이랑 약속 있던 거야?”

임구택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선약이 있었어.”

여자는 가볍게 웃었지만 소희를 보는 시선은 날카로웠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소율이라고 해요, 이름이 뭐예요?”

여자의 적의를 눈치챈 소희가 입을 열려고 하자 임구택은 갑자기 디저트를 그녀 앞으로 밀었다.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지만 알 듯 말 듯한 다정함이 묻어났다. “레드베리 무스 좋아하잖아, 먹어.”

소희는 레드베리 무스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순순히 숟가락을 들었다.

한소율의 얼굴은 못생겼지만 여전히 웃음을 유지하며 입꼬리를 찡그렸다. “이름만 물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감싸는 거야, 내가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

임구택의 얼굴에는 표정 변화가 없었다. “겁이 많고 낯을 많이 가려서.”

소희는 입에 있는 무스를 힘껏 삼켰다.

한소율은 비꼬듯 웃었다. “겁이 많다고? 난 지금까지 자기 외모 믿고 까부는 애들 다 내쫓았어, 임구택 너도 조심해.”

그는 대수롭지 않은 듯 여겼다. “예쁘면 됐지, 난 다른 거 바라지 않아.”

소희의 숟가락 잡은 손이 떨렸다. 케이크를 먹을 수가 없었다.

한소율은 임구택이 앞에 있는 여자를 보호하는 것이 느껴졌지만 마음만 답답할 뿐 감히 임구택 앞에서 화풀이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한소율은 이럴 때일수록 매너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고 일어나 우아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식사 방해 그만하고 이만 일어날게, 나중에 집에 어머님 뵈러 갈 때 다시 보자.”

임구택의 미적지근한 대답과 함께 한소율은 씁씁한 마음을 뒤로하고 떠났다.

소희는 접시에 담긴 케이크를 반쯤 먹고 여자가 떠나자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임구택이 말했다. “아까 한 말은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소희도 담담하게 말했다. “알겠어요, 대신 밥 사주세요, 저도 한 번 도와드렸으니 비긴 걸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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