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1163화

ผู้เขียน: 금추
“아닙니다! 전철 타면 정말 금방이면 도착해요.”

청아가 장시원을 쫓아가 급히 설명했다.

“게다가 제가 출근 첫날부터 대표님의 차에 올라탄 모습을 다른 직원들이 보게 되면 잡담할 수도 있어요.”

청아가 극구 사양하는 모습에 장시원은 순간 욱해졌다.

“누가 잡담을 한다고 그래? 설령 내가 너를 마음에 들어 해서 내 곁에 꽂아두었다고 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어.”

청아가 듣더니 멍해져 장시원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얼굴이 빨개져서는 눈을 아래로 드리운 채 낮은 소리로 말했다.

“대표님은 두렵지 않겠지만, 저는 두렵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상한 말을 내뱉은 장시원은 갑자기 욱해진 자신에게 화가 나 더 이상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몸을 돌렸다. 그러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바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하지만 한참 기다려도 청아는 제자리에 멍하니 서있을 뿐, 엘리베이터에 올라 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에 장시원이 짜증이 묻은 눈빛으로 그녀를 힘껏 끌어당겼다.

그리고 얼떨결에 엘리베이터로 올라 탄 청아는 바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장시원과 거리를 유지했다.

이에 장시원이 안색이 어두워져 말했다.

“오늘은 퇴근 시간이 늦었으니 그냥 내 차로 가고, 앞으로는 나도 더는 너를 상관하지 않을 거야. 그렇다고 이상한 생각도 하지 말고, 난 단지 집에서 애타게 너를 기다리고 있을 요요가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 거니까.”

청아도 더 이상 거절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지하 주차장에 들어서니 운전기사가 바로 뒷좌석의 문을 열어주었고, 청아와 장시원은 함께 뒤좌석에 앉았다.

운전기사가 있으니,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좀 더 미묘해졌다.

이에 청아가 속으로 자신을 최면했다. 장시원의 곁에 여자가 끊긴 적이 없었으니 운전기사도 딱히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청아는 여전히 조금씩 차문 쪽으로 몸을 옮기며 최대한 한 장시원과 거리를 유지했다.

차에 올라타서부터 장시원의 전화는 끊이질 않았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가끔씩 청아를 힐끗 쳐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ที่ถูกล็อก

บทที่เกี่ยวข้อง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164화

    일찍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온 소희는 먼저 이씨 아주머니더러 퇴근하라고 했다.그래서 청아가 집에 들어섰을 땐 이씨 아주머니가 보이지 않았고, 소희와 함께 책을 읽으며 게임을 하고 있던 요요가 그녀를 발견하고 바로 달려와서는 소리쳤다.“엄마, 돌아오셨어요!”청아가 웃으며 허리를 굽혀 요요를 안았다.“오늘 말 잘 들었어?”“당연하죠, 요요는 가장 착한 아이라고요.”이때 소희가 일어서서 청아를 바라보며 물었다.“오늘 첫 출근 괜찮았어? 장시원이 괴롭히지는 않았고?”“괜찮아, 걱정 마. 무사히 돌아왔잖아.”청아가 웃으며 요요를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주방 쪽으로 걸어가며 다시 입을 열었다.“배고프지? 내가 바로 맛있는 거 해줄게.”“아니야, 하지 않아도 돼. 네가 오늘 늦게 돌아올 줄 알고 내가 이미 음식을 주문했어, 곧 도착할 거야. 출근하느라 피곤했겠는데, 쉬어.”소희가 웃으며 말했다.이에 청아가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나 소희를 가볍게 안았다.“소희야, 전생에 내가 좋은 일을 얼마나 많이 했기에 이번생에서 너를 만나게 되었는지 모르겠어.”“그러게? 아마도 전생에 내가 굶주림에 시달려 있을 때 네가 선행을 베풀어 나에게 음식을 주었을 거야.”소희의 농담에 청아는 그제야 웃음을 드러냈다. 장시원의 변덕 때문에 쌓였던 우울함이 순간 사라진 느낌이 들었다.그렇게 저녁을 다 먹고 나서 소희가 위층으로 돌아가 집문을 열려는데 마침 맞은편 집에서 나오고 있는 옆집 소녀를 만나게 되었다.경원주택단지는 매 층마다 두 집이 살고 있었고, 소희네 맞은편에 사는 세입자는 한쌍의 커플이었다. 하지만 평소에 서로 너무 바빠서 거의 마주친 적이 없었다.그런데 이때 소녀가 소희를 불러 세웠다.“저기요, 우리 이사 가야 해서 많은 물건들을 버려야 하거든요. 시간이 되면 한 번 들어와서 보세요, 필요한 물건이 있을지. 그냥 드릴게요.”소희가 듣더니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마음은 고맙지만 전 딱히 필요한 게 없어서요.”“그래요? 어휴, 집주인이 갑자기 집을 팔아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165화

    소동이 눈동자를 한번 돌리더니 웃으며 말했다.“솔직히 나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집 셰프님께서 만든 밥에 비하면 제작진의 도시락은 다이어트식이나 다름이 없다니까요. 참 소희 씨가 부럽네요, 매일 점심 우리 것보다 더 좋은 걸 먹으면서도 여전히 말랐으니.”마민영이 듣더니 궁금해서 물었다.“소희가 매일 점심 뭘 먹는데?”“듣기로는 따로 주문한 도시락이라던데. 뭐 전복 랍스터 매일 바꿔가면서 먹는대요, 도시락도 우리 것과 다르다고.”“랍스터랑 전복이 뭐가 대단한 거라고. 어차피 난 먹지도 못하는데.”“물론 대단한 건 아니죠. 하지만 이상하잖아요, 감독님이 왜 소희 씨에게 그렇게 잘해 주는 건데요?”소동이 눈꼬리를 올리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민영 씨가 이번 작품의 여주인공으로, 제작팀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사람인데 이 감독님은 소희 씨를 민영 씨보다 더 중시하잖아요. 진짜 너무 한 거 아닌가요?”“맞아!”마민영이 갑자기 숟가락을 내려놓고 화가 난 표정을 지었다.“이 감독님이 왜 그 여인에게 그렇게 잘해 주는 거야? 여 주인공은 나고, 그 여인은 일개의 디자이너일 뿐인데!”“내가 듣기로는 사실 이 감독님께서 처음에 마음에 들어 했던 여 주인공이 소희 씨였대요. 심지어 직접 전화까지 해서 여러 번이나 부탁했는데 소희가 결국 승낙하지 않았다고. 그리고 또……”소동이 말하다 갑자기 뜸을 들였다.이에 마민영이 이를 악물고 물었다.“또 뭐라고 했는데?”“또 소희 씨가 여 주인공 역을 거절했기에 그 배역이 민영 씨한테로 간 거라고. 이 감독님은 속으로 소희 씨를 좋아하고 있는 게 분명해요. 그러니까 여 주인공 역을 맡은 민영 씨보다 소희 씨를 더 챙겨주는 거죠.”소동이 눈썹을 찌푸리며 분개해서 계속 말을 이어갔다.“내가 그때 듣고 나서 얼마나 화가 났는데요. 심지어 그들과 한바탕 싸우기까지 했다니까요.”마민영은 화가 치밀어 올라 얼굴색마저 파래졌다.“내가 지금 바로 감독님을 찾아가 대체 무슨 생각이냐고 물어볼 거야!”“절대 가면 안 돼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166화

    소희는 얼굴색 한번 변하지 않고 신속히 손을 뻗어 뱀의 세치를 잡았다. 그러고는 청자켓으로 꽁꽁 싸맨 후 마민영에게 건네주었다.“가질래요? 안 가질 거면 점심에 뱀 탕 끓여 먹고.”마민영은 놀라서 무의식적으로 뒤로 움츠러들었다. 그러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소희를 향해 소리쳤다.“저리 치워!”뱀은 마민영이 소희를 놀라게 하려고 조수더러 애완동물 시장에 가서 사 오라고 한 애완용 뱀이다. 그런데 소희가 맨 손으로 뱀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대담할 줄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소희가 잠시 생각하더니 옆에 있는 조수에게 청재킷을 던졌다.“너희들의 물건은 너희들이 알아서 처리하세요.”“꺅!”“꺄아아아악!”무의식적으로 청재킷을 받은 조수는 놀라서 펄쩍펄쩍 뛰며 옷을 바닥에 던졌다. 그러자 안에 있던 뱀도 천천히 기어 나왔다.이에 마민영이 비명을 지르며 신속히 의자에 뛰여 올랐고, 조수가 바로 달려가 마민영을 보호했다. 두 사람은 놀란 나머지 얼굴색이 하얗게 질려 있었고 비명소리는 천장을 뚫을 기세였다.그리고 그러는 두 사람의 모습에 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뱀으로 나를 놀라게 할 생각을 하다니.’‘내가 먹은 뱀고기가 얼만데.’두 사람의 비명소리에 밖에 있던 스태프들이 급히 달려와서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그러자 마민영이 벌벌 떨면서 말했다.“뱀, 뱀이 있어! 빨리 내보내!”옷 위에 몸을 돌돌 감고 앉아있는 검은 꽃뱀을 본 스태프가 의아해하며 중얼거렸다.“여기에 어떻게 뱀이 있을 수 있지?”“일단 내보내고 중얼거려!”“네, 네! 괜찮아요, 민영 씨. 겁먹지 말아요. 지금 바로 내보낼게요.”마민영이 화를 내며 큰 소리로 외치자 직원이 바로 막대기를 찾아와 뱀을 들고나갔고, 마민영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에 소희가 마민영을 향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민영 씨 뱀을 무서워하네요? 난 또 저 뱀이 민영 씨가 입었던 옷 속에 있어 당연히 민영 씨가 기르던 애완동물인 줄 알았는데. 저런 뱀은 얼룩무늬 뱀이라고, 사람 냄새를 엄청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167화

    소동은 순간 난처해져 얼굴색마저 빨개졌다.하지만 이 감독의 독설은 끝날 줄 몰랐다.“실력이 남보다 못하면 자신의 실력을 향상하는 데에 전념을 해야지, 이런 잔꾀를 부린다고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다고!”소동이 고개를 숙인 채 목이 메어 대답했다.“잘못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그래, 민영 씨 어떻게 됐는지 한번 가 봐.”“네, 그럼 이만 나가보겠습니다.”이 감독의 사무실에서 나온 후, 소동의 얼굴색은 순간 어두워졌다. 심지어 두 눈에서는 음험하고 악랄한 빛이 돌았다.소희가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소동은 학교에서 남학생들의 추앙을 받고 다니는 퀸카였고, 부모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자란 부잣집 아가씨였다. 그야말로 고민거리 없이 누리고 싶은 걸 실컷 누리며 행복하게 살았는데, 소희가 나타난 후부터 그녀의 인생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북극에서 표절로 인해 해고되고, 작업실을 차렸는데 줄곧 대박 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심지어 지금은 모든 체면을 버리고 제작진 패션 디자이너로 들어왔는데 욕이나 먹고.‘이게 다 소희 때문이야!’‘소희만 있으면, 난 영원히 출세하지 못할 거야!’‘소희는 틀림없이 나의 천적일 거야!’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른 소동은 안색이 어두워져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반드시 소희를 짓밟아 버리겠다고 윽별렀다.마민영이 깨어난 후 여전히 겁에 질려있었다.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바로 의사의 손을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뱀이 나를 찾아와 복수하면 어떻게 해요? 그 뱀이 아들과 손자들을 전부 불러오면 어떻게 해요?”의사가 마민영의 어처구니없는 물음에 잠시 멍해있더니 조감독을 향해 말했다.“차라리 큰 병원으로 이송해 신경과에 가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누굴 정신병환자 취급하는 거야! 당신이야말로 정신병환자 아니야?”마민영이 많이 놀라긴 했으나 멍청한 건 아니니 당연히 의사의 뜻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이에 조감독이 바삐 앞으로 다가와 입을 열었다.“민영 씨, 어떻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168화

    소희가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통일된 복장을 입은 일군들이 옆집을 드나들면서 물건을 옮기고 있었다. 가구까지 들고 나오는 걸로 봐서는 집을 새로 인테리어 할 기세인 것 같았다.그러다 책임자로 보이는 남자가 소희를 보더니 바로 다가와서는 물었다.“옆집에 사시는 분인가요?”“네, 무슨 일이시죠?”“아, 별일은 아니고요, 저희 직원들이 일하는 과정에서 아가씨에게 방해가 된 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저에게 말해 주세요, 저희가 반드시 고치겠습니다.”남자의 태도가 너무 상냥하니, 소희는 당연히 흠잡을 곳이 없었다.“괜찮습니다, 그냥 제가 쉴 때 소리를 조금만 낮춰주시면 됩니다.”“아무렴요, 저희는 온전히 아가씨의 출근 시간에 따라 공사를 진행할 겁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최대한 공사를 중단하거나 소리가 나지 않는 잔일을 진행할 예정이니 절대 아가씨의 휴식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겁니다.”“감사합니다.”남자의 친절한 서비스 태도에 소희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감사를 표했다. 이에 상대방도 웃는 얼굴로 소희를 향해 인사하고는 몸을 돌려 일군들을 철수시켰다.그리고 그다음 날부터 일군들은 칼같이 소희가 출근하는 시간에 맞춰 공사를 시작했고, 소희가 퇴근하면 또 바로 철수했다. 오다가다 인사 몇 번 한 것 외엔 정말로 약속대로 소희의 생활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았다.심지어 인테리어용 재료 포장지들도 다 가져가고, 복도까지 깨끗하게 청소해 놓았다.*목요일소희가 퇴근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마민영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소희 씨, 나 며칠 후 연회에 참가하는 신을 찍을 때 예복을 입어야 하거든? 하지만 난 다른 사람이 입었던 걸 입고 싶지 않아. 그래서 소희 씨가 나를 위해 예복 한 벌 새로 골라줬으면 하는데, 나한테로 와.]대본의 내용에 의하면 며칠 후 별장 주인네 딸이 연회를 주최하게 되고, 마민영이 맡은 여 주인공도 초대받아 그 연회에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대본의 설정대로라면 예복 한 벌 없는 여 주인공이 직접 예복을 만들게 되고.소희가 눈동자를 한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169화

    일곱 명의 킬러들은 소희를 살려둘 생각이 없는 사람마냥 인정사정없이 소희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땅에 넘어진 마민영은 사람을 불러오려고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힘을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무력하게 땅에 엎드려 일곱 킬러와 싸우고 있는 소희를 바라보았다.소희는 순식간에 두 사람을 쓰러뜨렸다. 그러고는 손을 내밀어 자신의 등을 찌르려는 사람의 손목을 잡고 힘껏 비틀었다.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그 사람의 손목이 부러지면서 손에 들고 있던 비수도 땅에 떨어졌고, 반응하기도 전에 소희에게 발로 차여 날아갔다.소희가 먼저 상대방을 건드려 싸움 나기까지 불과 몇 분밖에 안 되었지만 상대 쪽에 이미 반쯤 쓰러졌고, 케이슬의 경비원들이 그제야 급히 달려왔다.남은 몇 명이 일이 들통난 걸 보고 다시 마민영을 잡으려 했으나 이미 불가능해졌다. 그래서 그냥 다친 동료를 데리고 신속히 문밖에 주차된 승합차에 올라 달아났다.헐레벌떡 도착한 경비원은 소희에 의해 제압된 두 사람을 붙잡고 급히 경찰에 신고했다.소희는 그제야 고개를 돌려 마민영을 쳐다보았다. 아직도 땅에 주저앉아 있는 마민영은 겁에 질렸는지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소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소희와 눈을 마주친 순간 눈물이 끊어진 구슬마냥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이에 소희가 다가가 그녀를 일으켜 세웠고,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이 의자를 가져와 마민영을 의자에 앉혔다.마민영은 여전히 몸을 떨고 있는 채 얼굴색이 창백해져서는 아무 말을 못 했다.그러자 그들을 둘러싸고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이 추측하기 시작했다.“이 아가씨의 상태로 봐서는 뭔가를 억지로 먹은 거 같은데?”“불쌍하기도 해라. 이 아가씨가 제때에 발견하고 구해줬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했네.”“누구한테 물이 있으면 이 아가씨한테 줘요, 물을 마시면 많이 나아질 것 같은데.”……한 무리의 사람들이 호의를 베풀며 마민영을 챙겨줬지만 마민영은 줄곧 소희만 바라보았다.그녀는 확실히 강제적으로 무언가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170화

    잡혀온 사람 중 한 명이 확실히 어깨에 칼을 맞긴 했지만 상처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 지는 아직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그리고 임구택에게 연락을 한 경찰이 임구택의 분부에 반드시 소희를 잘 돌보겠다고 맹세했다.임구택이 통화를 하는 사이에 명우는 이미 차를 몰고 나왔고, 얼굴색이 얼음장마냥 차가원진 임구택은 차에 올라타자마자 명우더러 남병로의 경찰서로 가라고 했다.이에 명우가 가장 빠른 속도로 경찰서로 질주했다.경찰서에 도착한 후, 임구택은 바로 심문실로 들어갔고, 안에 앉아 있는 소희를 한눈에 알아보았다.소희도 임구택을 알아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임구택이 성큼성큼 다가가 소희의 어깨를 잡고 위아래로 살펴보았다. 그러고는 긴장된 눈빛으로 물었다.“어디 다치지는 않았어?”소희는 단지 팔에만 상처가 한 곳 나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깊지 않았던 상처는 이미 피가 말라있었고.그러나 그 상처를 보자마자 임구택의 얼굴색은 순간 어두워졌다. 그러고는 살의가 묻은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경찰에게 물었다.“이 사람을 다치게 한 사람은 어디에 있습니까?”갑자기 경찰서로 쳐들어온 임구택을 뭐 하러 왔냐고 묻기도 전에 임구택이 또 차갑고 포악한 눈빛으로 안에 있는 사람들을 한 번 훑어보는 모습에 경찰들은 놀라서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이에 소희가 그의 손목을 잡고 말했다.“아주 작은 상처일 뿐이야, 그러니까 진정해. 상대방의 상처가 나보다 훨씬 더 심각해.”“칼까지 들고 싸웠는데, 내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이때 대장이 들어와서 공손하게 임구택을 향해 말했다.“임 선생님 맞으시죠? 안녕하세요, 여기까지 먼 걸음 하게 해서 미안하네요.”대장의 인사에 임구택이 바로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이 사람과 싸운 놈들은요?”이에 대장이 바삐 말했다.“싸운 게 아니라 소희 씨가 정의를 위해 용감하게 나선 거거든요! 덕분에 마민영 씨가 살았고요.”임구택이 듣더니 고개를 돌려 소희를 쳐다보았다.이에 소희가 눈썹을 한번 올렸다. 비록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171화

    “마민영 씨라는 분이 바로 이 감독이 이번에 새로 뽑은 여 주인공이야?”“음.”“케이슬에는 뭐 하러 갔는데?”“마민영이 의상에 대해 같이 상의해보고 싶다고 해서.”“그럼 그 여인은 왜 강제로 약을 먹은 건데?”“몰라. 내가 케이슬에 도착했을 때 마민영은 이미 납치되어 밖으로 끌려가고 있었어.”임구택이 소희의 상처를 한번 쳐다보고는 물었다.“경비원을 부르면 안 돼? 왜 굳이 네가 달려드는 건데? 무술을 잠깐 배웠다고 아주 구세주라도 된 것 같아?”임구택에게 혼나고 있는 소희의 예쁜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그들의 차가 바로 입구에 세워져 있어 경비원을 부르기엔 너무 늦었어.”“그 사람이 네가 이토록 필사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야?”“아니.”소희가 임구택의 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마민영이 오늘 나를 불러낸 것도 다른 꿍꿍이가 있었을 거야. 하지만 난 마민영이 그대로 죽게 놔둘 수가 없었어.”“죽는다고? 네가 어떻게 그 여인이 반드시 죽을 거라고 확신하는 건데?”임구택의 눈동자 깊은 곳에는 분노가 숨어 있었다.“그리고 난? 넌 나를 생각해 본 적이 있어?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난 어떡하라고? 2년 전에 나 이미 한번 죽을 뻔했어, 알아?”임구택의 말에 소희가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그녀는 당연히 몰랐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하지만 그가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고분고분 그에게 혼나지도 않았을 테니까.임구택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 입을 열었다.“내가 냉혈인간이라고 욕해도 좋아, 그 여인의 죽음은 나와 아무런 상관도 없으니까. 하지만 넌 안 된다. 너의 목숨은 나 자신보다 더 중요해.”소희는 순간 손끝이 저리고 가슴이 떨리는 느낌이 들었다.“난 괜찮아. 날 믿어.”“자신이 제일 신경 쓰는 사람 앞에서는 그 누구도 냉정해질 수 없어.”소희가 입술을 오므린 채 고개를 숙였다. 갈수록 임구택의 진심 어린 고백에 직시할 수 없는 것 같았다.임구택이 다시

บทล่าสุ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50화

    “역시 이런 식으로 문제가 될 줄 알았어요.”은서는 싸늘한 눈빛으로 말하자, 손기수가 물었다.[이제 어떻게 하죠?]구은서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장말숙한테 손자가 있잖아요. 그 애를 데려가요. 안전한 곳에 숨겨두고 지켜여.”이에 손기수는 비죽 웃으며 말했다.[그건 납치 아닌가요?]“이건 우리 엄마 뜻이에요.”은서는 그 말을 강조하듯 단호하게 말했다.“일만 제대로 끝내면, 보수는 두 배로 줄 거예요.”그제야 손기수는 만족스레 웃으며 대답했다.[좋아요. 저한테 맡기세요.]은서는 다시 신신당부했다. “숨겨두기만 해야 해요. 절대 다치게 하면 안 돼요.”이에 손기수는 급히 말했다.[우리가 어떻게 감히 그런 짓을 하겠어요!]은서는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우리 엄마 말씀만 잘 따르면,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거예요.”모든 게 은정을 내쫓는 날까지만 버티면 그만이었다. 장말숙의 아들이 위협되지 않게 만들어야 했고, 지금 중요한 건 은정을 최대한 빨리 강제로 떠나게 만드는 일이었다.두 시간 후.오현빈이 급히 은정에게 전화를 걸었다.[형님, 큰일이에요. 장말숙 아주머니 손자가 납치당했어요!”은정의 눈빛이 차갑게 되었다. 그와 유진의 계획은 장말숙의 아들이 철없는 무뢰한이라는 걸 이용해, 서선영 쪽 사람들과 충돌이 일어나게 만들고 그 사이에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었다.그런데 서선영은 한 수 더 앞질렀다. 직접 손자를 납치해 버린 것이다. 은정은 느긋한 듯 말했지만, 말투엔 서늘한 살기가 묻어났다.“왜 못 막았어?”현빈이 대답했다.[도착했을 땐 이미 데려가고 난 뒤였어요. 아이는 집에 혼자 있었고요.]장말숙은 요즘 일을 그만두고 손자를 돌보고 있었다. 자기 아들은 놀기 좋아하고 도박을 일삼으며 최근 큰 빚까지 졌고, 며느리는 친정으로 들어가 버렸다.장말숙이 서선영의 돈을 받은 것도 빚을 갚고 며느리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것이었다.그날 점심을 먹고 잠시 슈퍼에 다녀온 사이, 손자가 납치된 것이다.은정은 알고 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9화

    “아주머니는 분명 그날 일에 대해 알고 있어요. 그 사람한테 직접 확인하러 갈 거예요!”임유진은 말을 끝내자마자 그대로 뛰쳐나갔다.“유진아!”구은서는 몇 걸음 뒤쫓았지만, 유진은 이미 계단 아래로 사라지고 있었다. 은서는 굳게 이를 악물며 눈살을 찌푸렸다.서선영이 집에 없다는 걸 알자, 그녀는 바로 전화를 걸었다.“장말숙 아주머니 잘 지켜봐요. 유진이 그날 일 알아보려고, 지금 그 사람 찾으러 갔으니까.”그러나 서선영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걔가 뭘 안다고 찾아?]은서는 차분히 말했다.“유진은 임씨 집안 사람이야. 찾으려면 못 찾을 사람이 없죠.”이에 서선영의 말투도 조금 무거워졌다.[알았어. 내가 금방 사람 붙여서 장말숙 감시하라고 할게.]은서는 이어서 냉랭하게 따져 물었다.“절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는다면서요? 근데 걔는 어떻게 안 거예요?”유진이 알았다는 건, 임씨 가족들까지도 이미 감지했다는 뜻이었다. 이에 은서는 불안감에 입술을 꾹 눌렀다.서선영은 얼버무리며 말했다.[아마 도우미 중 누가 말실수했을 거야. 다시 철저히 단속해 둘게. 걱정하지 마. 소문 좀 난다 해도 너한테까지 영향은 안 가. 넌 그냥 조용히 대본 연습이나 해.][이번 영화, 내가 네 외삼촌 꼬드겨서 겨우 투자받은 거 알지? 이번 기회 잘 잡아야 해. 딴 건 신경 쓰지 마. 연기만 잘하면 돼.]은서는 그 말에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번 영화는 유명 감독의 대작이었고, 은서에게는 이미지 회복의 유일한 기회였다. 그렇기에 서선영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나 곧 촬영 들어가요. 그러니까 이번 일 절대 망치지 마요.”[알았어!]서선영은 급하게 전화를 끊었다.유진은 급히 차로 돌아와 깊게 숨을 들이쉰 후, 곧장 은정에게 전화를 걸었다.“서선영 쪽에서 곧 움직일 거예요.”[알고 있어. 이미 준비해 뒀어.]은정의 목소리는 침착했고, 유진은 안심하며 숨을 내쉬었다.이윽고, 은정이 조용히 말했다.[고생 많았어.]이에 유진은 입꼬리를 살짝 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8화

    “아파요!”유진은 짧은 비명을 내뱉으며 순식간에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그녀는 팔을 뻗어 구은정의 목에 매달리듯 안으며, 자기 얼굴을 숨기려 했다.이에 은정은 그녀의 어깨를 쓸어내리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낮게 웃었다.“왜 예전 같지 않아? 예전엔 몰래라도 키스하려고 했으면서, 이젠 실컷 하라고 해도 도망치기 바쁘네.”유진은 은정을 꼭 안으며 눈가가 붉게 물들었지만 속은 터질 듯 행복했다. 이제는 몰래 키스할 필요가 없다. 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할 수 있었다.은정은 유진의 발그레한 귀에 입을 맞추며 낮게 속삭였다.“전에 난 늘 걱정했어. 네가 그냥 어린 마음에 나한테 끌리는 거라고. 그저 신기하고 새로워서, 가질 수 없으니까 더 마음이 가는 거라고.”“우리가 진짜로 사귀게 되면 금세 질릴 거라고. 나는 사실 정말 재미없는 사람이야. 총 쏘고 싸우는 것 빼곤 할 줄 아는 게 없어.”“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것도 몰라. 마음도 더 이상 젊지 않아.”“그래서 넌 언젠가 내가 생각보다 별거 아니라는 걸 깨닫고, 그 마음이 식을까 봐 두려웠어.”유진은 목이 메어, 콧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그럼 내가 기억 잃었을 때, 왜 다시 나한테 다가왔어요?”은정은 예전엔 그렇게 차갑게 거절했던 사람인데, 교통사고 한 번 났다고 갑자기 사랑하게 된 걸까? 혹시 죄책감 때문은 아니었을까?그런 생각이 유진을 계속 불안하게 했다. 잠시 침묵하던 은정이 조용히 말했다.“아마 너 없는 세상이, 정말로 견딜 수 없을 만큼 어둡고 차가웠기 때문일 거야.”그 말에 유진의 가슴은 요동쳤다. 그녀는 조용히 몸을 일으켜 은정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 마음 깊은 곳까지 꿰뚫어 보려는 듯, 어둠을 걷어내고 자신의 빛으로 은정의 세상을 덮어주려는 듯한 눈빛이었다.유진은 다시 한번, 은정에게 입을 맞췄는데, 이번엔 더욱 깊고 부드러운 입맞춤이었다.은정은 곧 유진을 세게 안았고, 불같이 뜨거운 열기가 유진을 감쌌다. 죽음 같은 어둠 속에서 되살아난 사람처럼, 은정의 키스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7화

    “그 사람들이 설마...”유진은 커다란 눈을 뜨고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구은정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네가 생각한 그대로야.”유진은 믿기지 않는 듯 놀람과 동시에 깊은 자책의 기색을 띄웠다.“결국 내가 이렇게 만든 거잖아요.”“자꾸 그런 식으로 네 탓 하지 마.”은정은 그녀의 뺨을 다정하게 쓸어내리며 말했다.“너는 둘 사이의 더러운 사정도 몰랐잖아.”유진은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서선영은 그래도 이해가 가. 근데 구은서는 왜 그렇게까지 자기 엄마한테 협조한 거예요?”“자기 명예가 달린 문제인데, 게다가 지금은 연예인이잖아요. 설령 피해자라 해도, 그런 얘기 퍼지는 게 좋을 리 없잖아요.”은정은 깊은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대답했다.“십몇 년 전 그 일 땐, 은서는 진짜로 몰랐던 것 같아. 내가 샤워 끝내고 나왔을 땐 자고 있었고, 서선영이 소리 지르고 난리 쳐도 안 일어났거든.”“그땐 그냥 서선영한테 이용당한 거지. 근데 이번엔 서선영이 어떻게 설득했는지는 나도 몰라.”유진은 등줄기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다. 서선영은 정말 너무 악랄했다. 자기 딸까지도 그런 식으로 이용한다면, 못 할 짓이 뭐가 있을까?더구나 서선영은 알고 있었다. 이런 식의 루머가 은정에게 가장 치명적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게 바로 구은태에게도 가장 아픈 약점이라는 것을. 그래서 서선영은 또다시 그 수를 썼다.유진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중얼거렸다.“그때 전화받은 아주머니, 그 사람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찾을 수는 있어. 하지만 서선영한테서 돈을 받았고, 아마 협박도 받았을 거야.솔직히 말해줄 가능성은 작아.”은정은 냉정하게 말하자, 유진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그래도 찾아봐야죠. 당장 데리고 가서 집에 가서 진실을 말하게 해야 해요!”은정은 유진의 손목을 붙잡았는데, 목소리는 단호하면서도 부드러웠다.“서두르지 마.”“어떻게 안 서둘러요! 지금 이미 밖에선 온갖 소문이 돌고 있다고요!”유진이 답답해하며 소리치자,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6화

    “그날 밤 전화했을 때 말이야.”유진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그게 바로 그날이었어요?”“그래.”은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그는 서선영이 무슨 짓을 꾸미는지 몰랐다. 혹시 다시는 유진을 볼 수 없게 될까 두려워, 마지막으로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다.사실은 유진에게 자기 집으로 와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끝내 그 말이 목구멍에서 나오지 않았다.유진은 자책하듯 말했다.“나도 그때 뭔가 이상하단 걸 느꼈어. 근데 안 찾아갔어요.”은정은 유진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말했다.“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그때는 이미 깊은 밤이었고, 유진은 단지 모호한 한 통의 전화로 구씨 저택까지 달려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유진의 마음속은 여전히 무겁고 미안했다.“내가 갔더라면, 그 여자의 계략이 통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요.”“유진아, 우리 이제 과거에 대해 그만 후회하자. 응?”은정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유진을 바라보며 말하자, 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중요한 건, 서선영 모녀의 거짓말을 어떻게 밝혀낼지였다.“그 여자가 떠나라고 하니까, 진짜 떠나려던 거예요? 도대체 언제부터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됐어?”유진이 화가 난 듯 말하자, 은정은 그녀를 바라보며, 차가운 듯 부드러운 눈빛으로 대답했다.“내 명예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았어. 네가 그 일 알고 나서 날 더 미워할까 봐, 그게 무서웠지.”호텔에서 유진이 여씨 집안 가족 모임에 참석한 걸 봤을 때, 그는 마음이 무너졌다.자신은 온몸이 상처투성이고, 앞으로도 더러운 과거 때문에 손가락질받을 인생인데, 그런 자신의 곁에 유진을 두는 게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다.유진은 따뜻하면서도 가슴 아픈 눈빛으로 은정을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유진은 두 손으로 은정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 안개 낀 듯한 눈동자가 그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은정의 어두운 그림자를 밀어내고 그 마음속까지 빛으로 채우려는 듯한 눈빛이었다.이번에는 유진이 먼저 입을 맞췄는데, 그 키스는 애틋하고 따스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5화

    “정말 못됐어요. 그런데도 난, 이렇게 좋아하니까.”유진은 코끝을 훌쩍이며 속삭이듯 말하자, 은정의 눈빛이 짙게 가라앉았고, 유진을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유진은 흐느낌 속에 물었다.“그래도 또 떠날 거예요?”“안 떠나.”은정은 마치 유진의 몸이 자기의 일부라도 된 것처럼 꼭 끌어안았다.유진은 입술을 꾹 다물었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도 입가엔 참을 수 없이 번지는 미소가 피어올랐다.멀찍이서 둘을 바라보던 소희는 마침내 안도한 듯 미소를 지었고, 잠시 바라보다 조용히 돌아섰다.은정은 티켓 환불을 마치고, 유진의 손을 꼭 잡고 공항 로비를 빠져나왔다.그때 소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유진이는 맡길게. 잘 달래줘. 난 먼저 갈게.]은정은 묵직한 음성으로 대답했다.“소희, 정말 고마워.”[혹시 집안 문제, 도와줄 일 있으면 말해.]은정은 원래의 냉정한 눈빛을 되찾으며, 대답했다.“아니, 내 일은 내가 해결할게.”[그래.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 임씨 집안 쪽 설득도 내가 도와줄 수 있어.]은정은 낮게 웃었다.“혼자 힘으로 안 되면 그때 부탁할게.”전화를 끊은 뒤, 유진이 옆에서 물었다.“소희, 갔어요?”“응. 우리 집에 가자.”은정은 다시 유진의 손을 꼭 잡았다.유진은 그날 회사에 가지 않고, 전화를 걸어 휴가를 냈다. 이경 아파트로 돌아오자마자, 문을 열고 들어선 은정은 유진을 번쩍 안아 들고 그대로 입을 맞췄다.유진은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고,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세게 은정을 끌어안고 입맞춤에 응했다.유진의 반응은 은정을 더욱 자극했고, 입술은 불꽃처럼 뜨거웠다. 은정은 강렬함과 부드러움을 오가며 끊임없이 유진의 반응을 확인했고, 만족할 만한 대답을 얻었을 때에야 숨을 고르며 입술을 떼었다.유진은 숨을 헐떡이며 눈을 반쯤 감고 있었다.“언제 기억난 거야?”은정은 유진의 입술 위에서 낮게 물었다.유진의 커다란 눈동자엔 얇은 안개 같은 물기가 맺혀 있었고, 눈가엔 눈물 자국이 남아 붉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4화

    “나쁜 놈!”유진은 이를 악물고 욕설을 내뱉으며, 손등으로 눈물을 거칠게 닦고는 그대로 뛰쳐나갔다.허둥지둥 엘리베이터를 내려가던 중, 예상치 못하게 1층 현관 앞에서 막 차에서 내리는 소희와 마주쳤다.유진은 달려가 소희를 끌어안으며, 눈물로 목소리가 떨렸다.“소희야. 그 사람, 갔어.”소희는 차가운 눈빛으로 유진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손을 들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침착하게 말했다.“지금쯤 공항 도착했을 거야. 얼른 차 타. 우리가 가서 막자.”유진은 울먹이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응.”차에 올라탄 후, 소희는 아침 출근길 교통체증을 피해 가능한 한 빠른 길로 달렸다. 조수석에 앉은 유진은 여전히 망연자실한 얼굴이었다.소희는 유진을 스치듯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두려워하지 마. 이번엔, 걔가 지구 반대편까지 도망친다 해도 내가 꼭 데려올게.”유진은 이를 악물며 눈물 맺힌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응.”공항에 도착하자, 소희는 시계를 확인했다.“지금쯤이면 막 보안 검색대 들어갔을 거야. 넌 안으로 들어가. 난 밖에서 기다릴게.”유진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들이 북적이는 공항 안을 정신없이 뛰어다녔다.탑승 게이트 앞, 마침내 수많은 인파 속에서 그토록 익숙하고, 아프도록 그리운 구은정의 뒷모습을 발견했다.너무 긴장한 탓일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은정이 거의 들어가려던 순간, 유진은 겨우 목을 눌러 뜨거운 한마디를 토해냈다.“서인!”이에 은정의 발걸음이 멈췄고, 순간 고개를 홱 돌렸다. 사람들 사이 너머로, 유진이 서 있었다.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친 그 순간, 시간이 멈춘 듯했다. 지나가는 사람들, 소음, 움직임. 모든 게 멀어지고, 과거와 현재가 한꺼번에 겹쳤다.처음 만났던 순간.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 건네주던 은정의 등.“정말 대단해.”감탄하던 유진의 눈빛. 차가웠던 은정의 반응. 하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은정이 궁금했고, 따랐고, 그렇게 샤브샤브집에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유진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3화

    방연하는 어이없다는 듯 여진구를 바라보며 말했다.“선배, 지금 진심이에요? 머리 괜찮아?”여진구는 연하를 째려보았다. 연하는 주변의 예쁘게 꾸며진 꽃길과 풍선을 둘러보며 부러움 섞인 말투로 말했다.“이거 진짜 예쁘네요. 나도 나중에 이런 대접 한번 받아볼 수 있을까요?”“너한테 고백할 남자가 이런 것도 못 하면, 내가 대신 해줄게.”진구는 시원하게 말하자, 연하는 헛웃음을 지으며 받아쳤다.“미리 감사 인사드릴게요, 여진구 사장님.”그 시각, 유진은 집에 돌아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뒤숭숭했고, 계속 뭔가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그날 밤은 뒤척이기만 하다가, 새벽이 되자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아침 7시가 되자, 임유민이 방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문에 기대선 그는 느슨하게 말했다.“누나, 이번 주 금요일 우리 학교 축구 경기 있어. 내가 수비수로 나가는데, 학교에서 가족 참관 받는대. 올래?”유진은 고개를 들어 한 박자 늦게 대답했다.“좋지. 꼭 응원하러 갈게.”유민은 그녀가 짐을 싸는 걸 보고 눈썹을 찌푸렸다.“근데 누나, 짐은 왜 싸?”유진은 노트북을 가방에 넣으며 말했다.“이젠 다시 이경 아파트로 돌아가려고.”유민은 조금 놀랐다.“안 돌아가겠다고 하지 않았어?”유진은 눈을 내리깔며 담담하게 대답했다.“가고 싶어졌어.”유민은 문에 기댄 채 웃으며 중얼거렸다.“역시 내 예상이 맞았네. 근데 이번에는 그렇게 바보처럼 굴지 마.”유진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뭐라고?”이에 유민은 씩 웃었다.“엄마는 아침 일찍 나갔고, 할머니한테는 꼭 인사하고 가. 안 그러면 또 가출했다고 난리 나실걸.”유진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내가 집에 없을 땐, 네가 좀 더 착하게 굴어. 할머니 기분 잘 맞춰 드리고.”유민은 양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말했다.“그건 숙모한테나 하라고.”유진은 참지 못하고 푸흐 웃음을 터뜨렸다. 짐을 정리한 후, 운전기사에게 짐을 차에 실어달라 부탁하고 자신은 할머니에게 인사드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2화

    유진은 은정이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나서야 다시 호텔 위층으로 돌아갔다. 혹시나 여씨 집안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할까 봐 대비해야 했다.라운지에 있던 사람들은 이미 흩어졌고, 유진이 그 안으로 들어섰을 때, 여씨 집안의 두 명의 며느리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셋째네는 평소에 그렇게 거칠게 굴더니, 오늘 자기 아들이 그렇게 당했는데도 조용하네?”다른 여성이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들었는데 인후가 아가씨를 모욕해서 그렇게 된 거라더라고요. 이 일, 임씨 쪽이 알게 되면 여인후 가만두지 않을걸요?”“그래서였구나! 근데 때린 사람이 누군데?”“그건 잘 모르겠어요.”유진은 고개를 돌려 벽에 기대었다. 그 순간, 조금 전 은정의 어두운 눈빛과 먹먹한 표정이 머릿속을 스쳤고, 가슴이 다시 시리게 아파왔다.그때 여진구가 메시지를 보내오자, 유진은 핸드백을 챙겨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유진아!”호텔 정원에서 진구가 유진을 발견하고는 반갑게 다가왔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꽃다발을 꺼내려 했지만 유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선배!”이에 진구는 웃으며 말했다.“먼저 말해봐.”유진은 진지한 표정으로 진구를 바라보며 말했다.“선배, 전 늘 당신을 선배로, 좋은 친구로 생각했어요. 그 이상은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어요.”“오늘 가족 모임에 참석하면서 다들 뭔가 오해한 것 같은데, 부디 오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할아버지랑 어른들께는 확실히 말씀드려 주세요.”진구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아직 아무 말도 꺼내지도 않았는데, 유진은 이미 자신의 마음을 간파하고,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선을 그어버린 것이다.유진은 미소를 지었지만 그 표정엔 피곤함이 묻어났다.“조금 피곤해서 먼저 갈게요. 할아버지께는 대신 인사 부탁드려요.”유진은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몇 걸음만 걸었을까? 그 순간, 뒤쪽 정원에 불이 환하게 밝혀졌다. 형형색색의 하트 모양 꽃장식이 환하게 빛났고, 수많은 풍선과 조명이 하늘로 떠올랐다.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풍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