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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0화

Author: 금추
최결이 말하려는 찰나, 우청아가 서류 뭉치를 들고 걸어오는 것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약간 큰 소리로 말했다.

“우민율 씨, 뭐 드릴까요?”

“홍차 한 잔 주세요.”

민율이 우아하게 웃으며 대답하자 최결은 청아를 한 번 흘끗 쳐다본 뒤 차를 준비하러 갔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민율은 고개를 돌려 청아를 바라보며 친근하게 인사했다.

“청아 씨!”

청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민율 씨!”

“회의 끝났나요? 사장님은 어디 계세요?”

민율이 친근하게 묻자 청아는 대답했다.

“클라이언트랑 미팅 중이에요, 근데 민율 씨는 여기에 무슨 일이세요?”

“장시원 사장님과 좀 얘기할 일이 있는데, 급하지는 않으니 올라오면 얘기하죠.” 민율이 가방에서 또 다른 향수를 꺼내며 더욱 친근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청아 씨 주려고 산 거예요!”

하지만 청아는 정중하게 거절했다.

“감사합니다만, 저는 향수를 잘 안 써서요.”

“그냥 받으세요, 선물이니까요. 우리 친구잖아요, 서로 선물하는 건 당연한 거죠.” 민율이 청아 손에 향수를 넣으며 말했다. 그리고 청아는 민율이 항상 선물을 준비해 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고집스럽게 거절했다.

“정말 죄송하지만, 저 정말 향수를 안 써서요.”

“아직도 저랑 거리를 두는군요.”

민율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진짜 필요 없어요!”

청아는 여전히 미소를 지었지만, 거절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리고 민율은 그녀의 진지한 태도를 보고 향수를 다시 가방에 넣었다.

“청아 씨, 사장님 여자친구 있나요?”

청아의 표정이 잠시 멈칫했다가, 다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저는 사장님의 일정만 관리할 뿐, 개인적인 사항은 잘 모릅니다.”

“어떻게 모를 수 있죠? 여자에게 선물을 보내거나 호텔을 예약하는 일을 부탁받지 않나요?”

민율이 눈썹을 한 번 추켜세우며 묻자 청아는 당황해하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정말 모릅니다.”

“우민율!”

시원이 갑자기 걸어오며 청아를 보고 다소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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