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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1화

임구택이 건물 위에서 두 사람이 나란히 계단에 앉아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눈빛이 굉장히 착잡해 보였다. 잠시 후, 구택은 아래층으로 향했다.

고전적이고 조용한 회랑을 걷고 있었는데, 심명 역시 맞은편에서 걸어오고 있었고, 두 사람의 목표는 모두 소희였다. 서로를 본 후, 둘 다 자연스레 멈추었다.

회랑 아래 검은 색 철제 궁전등이 은은하게 빛나며 차가운 빛을 발하고 있었고, 밖에서는 불꽃놀이가 펼쳐져 두 사람의 잘생긴 얼굴에 번갈아 빛과 어둠이 번쩍였다.

구택의 옆얼굴은 그림자에 가려져 그의 눈매와 윤곽이 더욱 또렷하고 차가워 보였다. 강한 압박감이 차가운 겨울밤의 공기를 더욱 희박하게 만들었다. 심명은 평소와 같이 시크하고 캐주얼했다. 검은색 옵시디언 귀걸이와 검은색 조끼,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고,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말하지 않아도 도전적인 느낌을 풍겼다.

“소희에게서 멀리 떨어져!”

구택이 말을 꺼냈고, 목소리에는 시린 듯한 차가움이 서려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호주에 있어야 할 거야. 영원히 돌아오지 마!”

“항상 모든 이를 통제하려는 너도 결국 무력함을 느껴보는구나, 그렇지?”

심명이 교활하게 웃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스스로를 미워한 적 있나? 네가 저지른 어리석은 일로 저에게 기회를 준 것 말이야.”

“비록 소희가 나를 사랑하지 않지만, 나는 소희 마음속에서 항상 특별한 존재거든.”

그러자 구택의 얼굴에 순간 살기가 서렸다.

“나를 자극하지 마. 너를 완전히 죽여버릴 수 있어!”

“내가 두렵나?”

심명은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를 없애버린다면, 소희가 나를 더욱 그리워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나?”

“소희는 보기엔 강해 보이지만 사실 매우 마음이 약하고, 특히 자기 사람들에게는 매우 보호적이지. 내가 지금 소희를 부르면, 누구 편을 들까?”

구택의 눈동자는 검게 타오르며,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소희가 너를 보호하는 건, 네가 소희 마음에 걸림돌로 남아 있기 때문이야!”

심명은 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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