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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9화

作者: 금추
[알았어!]

전화를 끊은 유정은 잠옷을 챙겨 욕실로 향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 비서가 문서 하나를 보내왔다며 전화가 왔다.

유정은 휴대폰으로 메일을 열어보았지만, 그중 하나는 파일 형식이 특이해서 휴대폰으로는 열리지 않았다.

노트북은 호텔에 두고 온 상태였고, 조백림의 서재에 노트북이 있다는 걸 떠올렸다.

유정은 풀어놓은 머리를 대충 묶고, 백림에게 서재를 써도 되는지 물으러 갔다.

안방 문은 반쯤 열려 있었고, 유정은 두 번 가볍게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자, 살짝 문을 밀어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는 스탠드 하나만 켜져 있었고, 노란빛이 은은하게 공간을 비추고 있었다.

욕실 안에서 물소리가 들려오는 걸 보면 샤워 중임이 확실했다.

유정은 조용히 돌아나가려던 순간, 안쪽에서 남자의 신음 같은 짧은소리가 흘러나왔다.

억눌린 숨결 속에 섞인 짙은 유혹 같은 소리였다.

이에 유정은 본능적으로 두 발짝 다가섰다.

“조백림, 왜 그러는데?”

말을 끝내기도 전에, 유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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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90화

    백나라가 윤설을 알게 된 건 반년 전이었다.어느 날, 백나라는 도철민과 데이트를 하다가 방에서 나왔고, 거실에 앉아 있는 윤설을 보게 됐다.백나라는 도철민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사진도 본 적이 있었기에 단번에 윤설임을 알아봤다.그 순간 백나라는 몹시 불안했다.윤설이 자신을 욕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윤설은 환하게 웃으며 먼저 인사했다.도철민에게 이미 두 사람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윤설은 해외에서 자라 사고방식이 개방적이었다.개인의 자유를 중요하게 여겼고, 백나라와 도철민이야말로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래서 두 사람 관계를 지지한다고 했다.이에 백나라는 크게 감동했다.윤설의 이해심과 너그러움에 감사한 마음까지 품게 됐다.그 뒤 윤설은 계속 국내에 머물렀고 자주 백나라를 만나 함께 쇼핑하고 피부 관리도 받으러 다녔다.윤설은 세심했고 성격도 온순했다.다정하고 살갑기까지 해 도철민이 자주 곁에 있어 주지 못할 때 생기는 공허함도 채워줬고, 친딸 석유와 가까워지지 못한 아쉬움까지 대신 메워줬다.윤설은 백나라 마음속 이상적인 딸 그 자체였다.두 사람 관계는 점점 가까워졌고, 윤설은 나중에 백나라에게 속마음까지 털어놓았다.자기 부모는 원래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고, 친엄마 역시 자신에게 무심했다고.하지만 백나라를 만나고 나서야 진짜 모성애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백나라는 그 말에 완전히 마음이 무너졌다.결국 윤설을 양딸로 삼고 온갖 명품을 사주기 시작했다.심지어 석유 외할머니 유품 중에서도 가장 귀한 팔찌까지 윤설에게 선물했다.그런데 지금 윤설 입에서 직접 그런 말을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윤설은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곧 놀란 표정을 지었다.백나라가 갑자기 돌아올 줄 몰랐던 것이다.분명 도우미는 백나라가 피부 관리 받으러 나갔고 최소 세 시간은 지나야 돌아온다고 했었다.그 순간 윤설은 무언가를 깨달았다.윤설은 갑자기 뒤돌아 도우미를 노려봤는데 눈빛은 차갑고 날카로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89화

    석유는 명빈을 바라봤다.“그럼 어떻게 감사해 주길 원하는데요?”“석유 씨가...”명빈은 무심코 말을 꺼냈다가 갑자기 멈췄다.곧 눈빛이 살짝 흔들린 뒤, 다시 웃으며 말했다.“일단 외상으로 해둬요. 나중에 내가 석유 씨 한테 부탁할 일 생기면 핑계 대면서 거절만 안 하면 돼요.”석유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럴 일은 없어요.”“그럼 됐어요.”명빈은 괜히 잘난 척하는 표정을 지었다.“사람들이 왜 나 좋아하는지 이제 알겠죠? 내가 워낙 남 도와주는 걸 좋아하거든요. 보통 사람들은 해결 못 하는 일도 내가 다 해결해 주니까요.”“그래요.”석유는 눈을 내리깔며 담담하게 대답하고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그래서 명빈이 본 건 차갑고 무심한 옆모습뿐이었다.순간 차 안 분위기가 조용히 식어버렸고, 명빈은 석유 차갑지만 아름다운 옆얼굴을 바라봤다.그리고 아주 잠깐, 석유 감정을 이해한 듯한 느낌이 스쳐 지나갔다.무언가가 머릿속을 번개처럼 스쳤지만 너무 빨라 캐치할 수 없던 그때, 명빈의 휴대폰이 울렸다.비서에게서 온 전화였고 분명 업무 관련 연락일 것이었다.명빈은 더 생각하지 않고 휴대폰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한 시간은 금세 지나갔고, 석유는 명빈과 함께 다시 백나라가 머무는 아파트로 향했다....윤설은 두 사람보다 삼십 분 먼저 도착해 있었다.백나라는 집에 없었고, 도우미가 문을 열어 윤설을 들여보냈다.그러자 윤설은 다급한 얼굴로 곧장 안방으로 뛰어 들어갔다.들어가자마자 화장대를 뒤졌지만 평소 착용하던 액세서리 몇 개밖에 없자, 윤설은 뒤따라온 도우미에게 물었다.“그 골동품 보석들은 다 어디에 뒀어요?”말을 마친 윤설은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다.‘저 정도 물건이면 분명 금고에 넣어뒀을 거야.’이에 윤설은 곧바로 금고를 찾기 시작했다.“금고 어디 있어요?”도우미는 윤설이 지나치게 다급해 보이자 놀란 얼굴로 물었다.“아가씨,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윤설은 재촉하듯 다시 물었다.“골동품 넣어둔 금고 어딨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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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86화

    하호훈은 시간을 한번 확인한 뒤 말했다.“저녁에 회의가 있어서 이제 일하러 가봐야겠네. 남자친구 잘 챙기고.”말을 마친 하호훈은 다시 서재로 들어갔다.하호훈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일에 쏟아부었고, 거의 회사를 인생 전부처럼 여기고 있었다.마치 프로그램이 입력된 로봇 같았다.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루틴이 있는 사람처럼, 해마다 그리고 날마다 똑같은 일을 반복했다.철저하게 절제되어 있었고,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었다.예전의 석유는 그런 아빠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은 하호훈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생각이 달라졌다.하호훈 자신의 세계 안에서는 충분히 충만하고 만족스럽게 살아가고 있었다.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어떻게 바라보든 하호훈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그래서 석유가 지금처럼 된 것도 결국 그런 유전적 영향받은 게 분명했다.‘이건 이기적인 걸까? 아니면 초연하고 해탈한 걸까?’석유 얼굴에 자조적인 웃음이 스치더니 그대로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그날 밤도 명빈은 손님방에서 묵었다.예전에는 집에 자신과 하호훈 둘뿐일 때면 석유는 늘 마음속 거부감을 느꼈다.아마 아주 어릴 적에는 하호훈의 관심을 바란 적도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하호훈의 무관심은 석유 감정을 실망으로 바꾸었고, 그 실망은 우스움이 되었으며, 결국 마지막에는 어색함만 남게 했다.그래서 고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석유는 망설임 없이 기숙사를 선택했다.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다 보니 부녀 관계는 점점 더 멀어졌고, 그런 감정 역시 더욱 짙어졌다.그런데 오늘 밤은 달랐다.아마 집 안에 명빈이라는 낯선 사람이 하나 더 있어서인지, 석유 마음속 불편함이 옅어졌다.석유는 평소처럼 담담한 기분으로 명빈과 테라스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방으로 돌아가 잠들었는데 아주 편안하게 꿀잠을 잤다.다음 날 아침.세 사람은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명빈은 밝은 얼굴로 하호훈에게 인사했다.석유는 그런 명빈을 한번 바라봤다.볼 때마다 신기했다.대체 어떻게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85화

    “뭐라고요?”명빈이 눈썹을 치켜올렸다.“미안하다고요.”석유는 고개를 들어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안 들리는데요. 좀 더 크게 말해 주면 안 돼요?”명빈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일부러 귀를 가까이 댔다.석유는 당연히 일부러 그러는 걸 알아챘고, 표정이 차갑게 식더니 그대로 소고기 연근전을 집어 명빈 입에 밀어 넣었다.명빈은 한입에 물고 그대로 삼켜버리고는 웃으며 뒤로 물러났다.명빈은 크게 씹으며 웃었는데 눈빛은 눈부실 만큼 환하게 빛났다.마치 반짝이는 은하수가 담긴 것처럼 반짝반짝하고 눈길을 사로잡았다.석유도 그런 명빈 모습을 보다가 결국 웃음을 참지 못했다.그때 음식을 가져오던 도우미가 갑자기 말했다.“사장님 오셨어요.”석유가 뒤돌아보자 조각무늬 나무 칸막이 뒤에 하호훈이 서 있었는데, 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하호훈은 도우미 목소리를 듣고서야 천천히 걸어 나왔다.그리고 약간 놀란 듯, 또 묘한 의미가 담긴 눈빛으로 석유를 바라봤다.아마 평소와 달리 저렇게 누군가와 장난치며 웃는 석유 모습을 처음 본 모양이었다.명빈은 아주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식사는 하셨어요?”하호훈은 웃으며 말했다.“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이미 먹었어요. 두 사람 편하게 먹어요.”말을 마친 하호훈은 명빈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서두르지도 않고 위층으로 올라갔다.석유 표정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이 그저 다시 조용히 식사를 이어갔다.명빈은 하호훈을 보고 나자 오후에 석유가 들려준 이야기가 떠올랐다.명빈은 웃으며 말했다.“석유 씨 아버지는 저한테 엄청 젠틀하시네요.”말한 사람은 별 뜻이 없었지만 듣는 사람은 아니었다.석유의 눈빛은 살짝 흔들리기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밥이나 먹어요.”‘역시나...’식사가 끝난 뒤 석유는 위층 서재에서 물건을 찾다가 하호훈과 마주쳤다.두 사람 관계는 여전히 서먹했다.석유는 짧게 ‘아빠’라고 부른 뒤 그대로 지나가려 했다.그런데 하호훈이 갑자기 석유를 불렀다.“석유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461화

    희유가 둘에게 사진을 보낸 시간이 모두 같았고 단 1분의 오차도 없었다.단체 전송이 아니라면 이렇게 될 리 없었지만 희유가 가족에게 보낸 사진이 단체 전송일 가능성은 없었다.화영이 그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대부분이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사진이었고 우행의 얼굴은 이미 차갑게 굳어졌다.만약 지금까지 연락해 온 희유가 진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였던 것일까?진짜 희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언제부터 희유가 더 이상 희유가 아니게 된 것일까?우행이 말했다.“희유 지금 구성에 있죠?”“네.”“내가 가서 찾아볼게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444화

    홍서라는 눈을 가늘게 뜬 채 유변학을 바라보다가 남자의 품에 안긴 희유까지 훑어보며 냉소를 띄었다.“정을 붙인 거예요? 아님녀 정말 마음이 간 거예요?”유변학은 시선을 살짝 떨구자 얼굴에는 냉담함만 남아 그 속을 읽기 어려웠다.“어쨌든 지금 얘는 내가 지켜야 할 사람이야.”홍서라는 비웃음을 그치지 않았다.“충고 하나 할게요. 정신 좀 차리세요. 장난이라면 딱 거기까지만 하시고요. 확신할 수 있는데 저 아이는 줄곧 사장님을 이용해 왔어요.”“그러니 어린애한테 휘둘리지 마세요.”말을 마친 홍서라는 비켜섰고 쓰러진 채 잠든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451화

    희유의 머리는 폭신한 베개에 파묻혀 있었고 드러난 얼굴선은 아름다웠다.눈동자는 깊고 맑아 물처럼 투명했으나 감정 또한 스며 있어 보였다. 그렇게 희유는 아무 말없이 유변학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유변학의 숨이 거칠어지더니 곧 희유의 얼굴을 잡아 살짝 힘을 주었고, 아픈 듯 벌어진 입술을 내려다보더니 그대로 입을 맞췄다.‘건드리지 않는다고?’그 말을 믿지 않는 건 유변학은 물론이고 희유 또한 마찬가지였다....다음 날, 희유는 장부를 품에 안고 홍서라가 쓰는 사무실을 오가며 일을 처리했다.그러니 사람들은 자연스레 길을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470화

    희유의 손끝이 무언가에 닿았는데 옷 안에 숨겨 둔 총이었다. 곧 희유는 총을 꺼내 차가운 금속을 손바닥으로 더듬자 그제야 가슴이 아주 조금 가라앉았다.하늘은 점점 어두워졌고 밤이 되면 숲은 더 위험해졌기에 희유는 이곳을 벗어나야 했다. 일단 사람이 있는 곳부터 찾아야 했지만 움직이기도 전에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곧이어 진득하고 비릿한 냄새가 퍼지며 어스름한 빛 속에서 들개 대여섯 마리가 이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오랫동안 시체를 먹고 자란 들개는 보통의 들개보다 덩치가 더 컸다. 송곳니는 길고 꼬리는 축 늘어졌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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