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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6화

作者: 금추
구택이 정신없이 수술실로 들어간 사이, 간호사는 아기를 노정순에게 안겨주며 기쁨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축하드려요. 귀여운 왕자님이 태어났어요.”

강솔, 유진, 청아 등이 둘러싸고 아기를 바라보았다.

보자기에 싸인 아기는 하얗고 고운 얼굴로 잠든 채,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었는데 보는 이들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소희의 아이기에 모두가 더욱 친근하게 느꼈다.

유진은 역시 같은 피를 물려받아서 그런지 뭔지 모를 이끌림을 온몸으로 느끼며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러워졌다.

그러고는 은정을 불러 함께 보게 했다.

은정은 아기를 한참 바라보다가, 차갑던 얼굴이 서서히 풀리며 미소를 지었다.

“소희를 닮았네.”

노정순은 얼굴에 웃음이 가득 차 눈이 가늘어질 정도였고 보자기에 싸인 작은 생명을 보자 가슴이 몽글몽글해졌다.

이에 조심스레 아기를 품에 안은 채 고개를 들어 물었다.

“우리 며느리는 언제 나와요?”

간호사는 웃으며 대답했다.

“산모 상태 아주 좋아요. 지금은 절개 부위를 봉합 중이니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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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092화

    그날 석유가 꽃을 들고 병실에 왔을 때 명길은 일부러 자리를 피해 두 사람이 단둘이 이야기할 시간을 만들어줬다.하지만 돌아왔을 때 석유는 이미 떠난 뒤였고, 명빈 상태 역시 어딘가 이상했다.그리고 오늘 희유에게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명길은 자기 짐작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신했다.그날 두 사람은 분명 좋지 않게 끝난 거였다.희유는 생각에 잠긴 얼굴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명길은 잠시 망설이다가 덧붙였다.“형수님도 굳이 석유 씨한테 물어보진 마세요. 정말 바쁜 걸 수도 있잖아요.”희유는 명길 뜻을 바로 알아들었는지 눈빛에는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이 묻어났다.“명빈 씨 잘 챙겨요.”“걱정하지 마세요.”명길은 여전히 차분한 얼굴이었다.희유 역시 석유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 순 없었지만, 감정 문제는 결국 당사자들만이 가장 잘 아는 법이었다.그랬기에 괜히 주변 사람이 끼어들면 오히려 상황만 더 꼬일 수도 있었다.그래서 희유는 아무 일도 없는 척했다.그러나 가끔 아침마다 명빈 병문안을 갈 때도 여전히 석유에게 함께 갈 건지 물어보곤 했다....일주일 뒤 명빈은 퇴원했다.그리고 희유의 강화주 발령 신청 역시 여러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승인되었다.떠나기 전 마무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희유는 결국 명빈 퇴원 날 직접 데리러 가지 못했다.명우는 이틀 전에 이미 돌아온 상태라 직접 희유에게 전화를 걸었다.[평일이라 휴가 내기 힘들잖아. 굳이 안 와도 돼. 나랑 명길도 있고, 명빈이 상태도 이제 괜찮아.]희유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면 일 빨리 끝내고 저녁에 명빈 씨 보러 갈게요.”그러다 잠시 멈춘 뒤 물었다.“오늘 저녁 집에 있어요? 할 말이 좀 있어서요.”명우 목소리는 낮고 묵직했다.[네가 온다는데 내가 왜 없겠어. 집에서 기다릴게.]희유는 저도 모르게 웃었다.“그래요.”오후가 되자 희유는 속도를 내 남은 업무를 정리했고, 퇴근 직전에는 다시 석유에게 전화했다.“명빈 씨 오늘 퇴원한다는데 우리 같이 가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091화

    석유는 차가운 눈빛으로 여자를 바라봤다.“윤정겸 국장님이 분명 말했죠. 이번 일은 경찰 판단대로 사고 처리 절차 밟겠다고. 일부러 당신들 괴롭힐 생각도 없다고 했고요.”“근데 당신들이 이런 치졸한 수작 부리면. 그땐 남편분 진짜 큰일 나는 거예요.”여자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다신 안 그럴게요. 사진도 지금 바로 다 지울게요.”석유는 휴대폰을 돌려줬다.“제가 보는 앞에서 지워요.”여자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받아들었고 급하게 사진들을 삭제하기 시작했다.석유는 말없이 지켜봤다.휴지통까지 완전히 비우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더 말하지 않았다.여자는 사진을 깨끗하게 다 지운 뒤 휴대폰을 먼저 내밀었다.“전부 삭제했어요.”석유는 다시 한번 확인한 뒤 휴대폰을 돌려줬다.“내려요.”욕을 먹고도 여자는 감히 대꾸하지 못하고 허둥지둥 차 문을 열고 내리려 했다.“정선리 씨.”석유가 갑자기 여자를 불렀다.“네?”여자는 겁먹은 얼굴로 돌아보자 석유는 차갑게 말했다.“남 말 들을 땐 머리 좀 굴려보고 따라 하세요. 괜히 남편까지 망치지 말고요.”“어차피 당신한테 그런 아이디어 준 사람은 아무 책임도 안 져요.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 건 결국 본인이니까요.”여자는 얼굴이 다시 하얗게 질리더니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어요.”“알면 됐어요.”석유 목소리는 차갑고 날카로운 데다가 은근한 경고까지 담겨 있었다.여자는 차 안 분위기에 짓눌린 듯 급히 문을 열고 도망치듯 내려갔다....다음 날 아침, 희유는 일찍부터 석유 집 문을 두드렸다.“나 출근하면서 명빈도 잠깐 보고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갈래요?”석유는 시간을 한번 확인했다.“먼저 가. 난 좀 이따 갈게.”“그래요?”희유는 웃으며 말했다.“늦게 가면 명빈 씨 더 오래 봐줄 수 있겠네요. 그럼 나 먼저 갈게요.”“조심해서 가.”희유가 떠난 뒤 석유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평소처럼 자기 일을 했다.그리고 두 시간쯤 지나서야 집을 나섰다.병원 주차장.기사가 차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09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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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089화

    석유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명빈의 깊고 집요한 시선을 마주한 순간, 마음이 전혀 흔들리지 않은 건 아니었다.하지만 석유는 끝까지 차분하고 이성적이었다.“전 연애할 생각 없어요. 결혼도 안 할 거고요.”학창 시절에도 석유를 좋아하는 남자들은 많았지만, 단 한 번도 마음이 움직인 적은 없었다.오히려 남자들이 가까이 다가오는 게 불편하고 귀찮게 느껴질 뿐이었다.그중에는 정말 괜찮은 남자도 있었다.대학교 2학년 때부터 몇 년 동안 꾸준히 석유를 좋아했던 사람이었다.졸업할 때는 사람들 앞에서 공개 고백까지 했지만, 결국 석유에게 거절당했다.주변 사람들은 석유를 두고 유난 떤다느니, 괜히 고고한 척한다느니 수군거렸지만 석유는 단 한 번도 해명하지 않았다.처음부터 끝까지 석유는 혼자였다.친구도 필요 없었고 연애도 필요 없었다.외로움조차 석유에게는 익숙하고 편안한 감각이었다.희유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었다.겉으로 보기엔 석유가 희유를 더 챙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더 의지하고 있던 건 석유 자신이었다.그 감정을 통해 석유는 처음으로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여자를 좋아한다는 걸.석유는 희유 곁에 평생 그렇게 남아 있을 줄 알았다.그래서 굳이 자신의 감정을 들키지 않아도 괜찮았다.연애도 필요 없고 결혼은 더더욱 필요 없었다.그냥 서로 곁에 있기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희유가 결국 명우에게 돌아간 것도 사실 예상안의 일이었다.석유는 희유가 얼마나 명우를 사랑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마음이 더 아팠다.그동안 희유가 겪었던 상처들이 떠올랐고, 다시 상처받게 될까 봐 걱정됐다.석유는 희유를 안쓰러워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긴 듯한 슬픔은 느끼지 못했다.어차피 혼자인 삶에는 이미 익숙하니 희유만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다.명빈을 만나고 몇번의 관계를 가진 뒤로 석유는 자기 성향에 대해서도 혼란스러워진 적이 있었다.명빈과 함께 있었던 건 남자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이제는 벗어난 건지, 아니면 단순한 생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088화

    명빈은 순간 말문이 막혔으나 곧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했다.“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죠. 석유 씨가 직접 사서 준 게 중요하죠.”석유는 조금 떨어진 의자에 가서 앉았다.“물 마시고 싶으면 부르세요. 몸 뒤집거나 물건 필요해도 바로 말하시고요.”명빈은 낮게 코웃음을 쳤다.“간병인보다도 더 딱딱하네요.”석유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전 간병인이 아니니까요.”명빈은 괜히 가슴이 답답해졌다.“제가 아까 무슨 꿈 꿨는지 알아요?”석유는 잠시 멈칫하며 고개를 들었다.명빈은 천천히 말했다.“날 친 여자 있잖아요. 그 여자가 남편 살려달라고 와서 울고 있었어요.”“근데 석유 씨는 절 위로하는 게 아니라 그 여자 편을 들더라고요. 저한테 엄청 매정한 말도 했고요.”석유는 미간을 좁혔다.“그럴 리 없어요.”단호한 석유의 말에 명빈 눈빛이 흔들렸다.“뭐가요?”“제가 왜 그 여자 편을 들어요?”명빈 눈빛은 순식간에 환하게 밝아졌고 가슴 답답했던 것도 바로 사라졌다.“그러면 역시 꿈은 반대네요.”석유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명빈의 시선은 점점 더 부드럽고 깊어졌다.“조금만 더 가까이 와요.”석유는 담담하게 말했다.“여기서도 말 잘 들려요.”“물 마시고 싶어요.”석유는 명빈을 한번 바라본 뒤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따라서 병상 옆으로 다가가 컵을 건넸다.곧 명빈은 억울한 얼굴로 웃었다.“자기야. 팔이 안 올라가는데요?”일부러 들으라는 듯 말끝은 느긋했고, 어딘가 억울하고 서운한 기색까지 섞여 있었다.곧 석유 눈빛이 서늘해졌다.“또 이상하게 부르면 이 물을 마시는 용도로 안 쓸 거예요.”“그러면 어디에 쓰는데요?”명빈이 싱긋 웃으며 묻자 석유는 차갑게 웃었다.“그냥 이참에 씻겨드리려고요.”명빈 눈빛이 번쩍 빛났다.“좋죠. 그럼 먼저 옷부터 벗겨주세요.”능글맞은 명빈에 석유는 그대로 말을 잃었다.석유는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물었다.“마실 거예요? 말 거예요?”“마실 거예요.”명빈은 순식간에 다시 얌전해졌다.석유는 조금 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087화

    다음 날.오전 내내 링거를 맞고 있던 명빈은 누워 있는 게 지루해 어느새 다시 잠들어 있었다.잠결에 누군가 우는 소리가 들리자 명빈은 천천히 눈을 떴다.눈앞에는 어제 자신을 들이받았던 여자가 병상 옆에 앉아 흐느끼고 있었다.명빈 얼굴에는 짜증이 그대로 드러났다.“누가 들어오랬어요? 그리고 왜 울어요?”여자는 명빈이 깨어난 걸 보자 더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사장님, 제 남편만은 좀 봐주세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저 이제 다시는 운전 안 할게요. 제발요, 사장님...”...명빈은 듣고 있을수록 더 짜증이 났다.“나가요.”그 순간 병실 문이 열리더니 석유가 들어왔다.하지만 석유는 명빈을 보지도 않고 곧장 여자 쪽으로 걸어가 휴지를 건넸다.그리고 조용히 달랬다.“울지 말아요.”여자는 곧바로 석유 팔을 끌어안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석유 씨가 사장님한테 좀 말해주세요. 사장님은 석유 씨 말 제일 잘 듣잖아요.”석유는 다정하게 여자 눈물을 닦아주었다.“제가 도와줄게요.”“석유 씨!”명빈은 눈앞에서 벌여지는 장면에 그대로 자극받아 버럭 소리쳤다.석유는 그제야 명빈을 바라보더니 눈빛은 순식간에 차갑고 싸늘해졌다.“갈비뼈 하나 부러진 걸로 이렇게까지 사람 몰아붙여야 해요?”명빈 상처 부위가 갑자기 심하게 아파오기 시작해 손으로 가슴을 눌렀다.“석유 씨. 꼭 이렇게까지 절 아프게 해야 하나요?”‘낯선 여자 하나가 나보다 더 중요하다니...’그러나 석유의 표정은 더욱 냉담해졌다.“제때 안 피한 건 본인 잘못이잖아요. 그게 왜 남 탓이죠?”울고 있던 여자는 순진하고 연약한 얼굴로 석유를 올려다봤다.“석유 씨, 저 도와줘서 고마워요.”석유 역시 부드러운 눈빛으로 여자를 바라봤다.“걱정하지 말아요.”명빈 얼굴은 완전히 싸늘하게 굳더니 눈을 감은 채 이를 악물었다.“나가요. 둘 다 당장 나가요!”“석유 씨.”이때 명길 목소리가 들려왔고, 명빈은 그대로 눈을 번쩍 떴다.아직도 눈빛에는 잠기운과 혼란이 남아 있었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315화

    가윤은 갑자기 불안해진 듯 세라를 뒤로 살짝 밀어 보호하듯 서더니, 매섭게 화영을 바라보았다.“화영 씨, 경성에서 약혼했다던데 축하해요.”“누가 그러던가요?”화영은 곧장 묻자 가윤은 입술을 달싹이다 말이 막혔다.뉴스를 본 건 사실이지만, 기사 어디에도 그 여자가 화영이라고 명시된 적은 없었다.그저 자기들끼리 추측만 했던 것이다.화영은 잔잔하게 웃었다.“제 일에 대해 가윤 씨가 더 잘 아는 것 같네요.”우행은 자연스럽게 화영의 손을 감싸 쥐고는 방 안에 있는 이들을 향해 담담히 말했다.“좋은 소식이 있으면 가장 먼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454화

    희유와 혜경은 9층으로 향했고, 희유는 익숙한 걸음으로 혜경을 우한의 방 앞까지 데려갔다.방 안을 둘러보던 혜경이 낮게 말했다.“우한이 혼자 방을 써? 홍서라 언니가 챙겨주는 편인가 보네.”그러자 희유는 무심한 듯 되물었다.“너랑 홍서라 언니 꽤 가까운 사이구나?”“어?”혜경의 표정이 순간 굳었다가 급히 말을 이었다.“여기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홍서라 언니 이름쯤은 알잖아.”희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처음 오는 날 다들 그 사람이 뭘 할 수 있는지 제대로 봤으니까.”혜경이 고개를 갸웃했다.“우한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473화

    유변학은 희유에게 화가 난 듯 더 이상 말을 걸지 않았고, 나무에 등을 기댄 채 서서히 잠들었다.희유 또한 기진맥진한 상태로 품에 총을 안은 채 몸을 비스듬히 나무줄기에 기대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숲은 어둡고 고요했다. 바람도 불지 않아 나뭇잎조차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게 두 사람이 모두 잠잠해진 뒤에야 풀숲에서 들려오는 벌레 소리와, 멀리서 희미하게 야생동물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무렵, 희유는 잠결에 목덜미가 간질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무심코 손을 들어 긁는 순간, 손끝에 무언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246화

    “뭐라고?”가윤이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둘이 결혼한다고?”세라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우행이가 직접 내게 말했어.”가윤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고 그저 멍하게 세라를 바라보며 충격에 빠진 듯 입술만 떨렸다.세라는 시선을 창밖으로 옮겨 낮게 말했다.“정말로 우행이를 잃고 싶지 않다면 더는 화영이랑 대립하지 마. 우행이는 화영을 위해서라면 우리 모두와도 인연을 끊을 수 있어.”가윤은 고개를 떨군 채 중얼거렸다.“안 돼 절대로 우행이가 화영하고 결혼하게 둘 순 없어.”세라는 무언가 말하려다 조용히 숨을 내쉬고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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