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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1화

Author: 금추
이정남, 그리고 장시원 등등.

소희는 상대방이 이 새해 축복 메시지를 대량으로 여러 사람한테 보낸 것이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일일이 답장을 보냈다. 그녀는 자신이 받은 긴 새해 덕담 중 하나를 복사해 임구택에게 전달했다.

곧이어, 임구택도 메시지를 보내왔다.

[황정아 씨를 대신해 새해 축하 인사를 하는 거야? 모든 일이 잘 풀리라고?]

그의 문자에 소희는 어리둥절해서 조금 전 임구택에게 보낸 메시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니 글 제일 마지막에 황정아라고 이름이 적혀있었다.

메시지가 워낙 길다 보니 미처 채 읽지 못해 벌어진 대참사였다.

[축복 메시지를 이렇게 많이 보낸 것을 보고 좀 감동 받았는데 마음이 좀 아프네요.]

[미안해요. 처음이라 좀 서툴렀어요. 제가 다시 이름이 적혀있지 않은 메시지를 복사해서 보내드릴게요.]

[••••••]

그때, 소희는 임구택에게 666만 원을 입금했다.

[마음이 더 아파졌어요.]

임구택에게서 곧바로 문자가 왔다.

임씨 가문.

소파에 앉아 소희와 메시지를 나누고 있는 임구택의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임유민이었다.

“삼촌, 할머니께서 내려와서 같이 카드놀이를 놀재요.”

임지언과 임구택 아버지는 같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에 분명 카드놀이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카드놀이를 할 사람은 임구택 어머니와 우정숙, 임유림뿐이었다.

“알았어. 지금 갈게.”

임구택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1층, 임구택 어머니는 그를 보자마자 재촉했다.

“구택아, 어서 일로 와.”

임구택은 소파에 앉아 거실 TV를 보며 물었다.

“엄마, 야회는 언제 시작해요?”

“여덟 시. 왜? 혹시 보려고?”

“네. 심심한데 야회나 보려고요.”

임구택이 말했다.

임유민이 텔레비전을 켜자 임구택은 고개를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야회가 곧 시작될 시간이었다. 벌써부터 백스테이지에서는 야회에 참가하는 배우들을 인터뷰하고 있었다.

그때, 고용인이 다가와 임구택 어머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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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78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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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782화

    조백림의 머릿속은 긴장감으로 하얗게 질렸고, 심장은 갈수록 더 요동쳤다. 모든 정황이 말해주고 있었다.유정은 죽지 않았고, 그저 누군가에게 감금당하고 있을 뿐이었다.그렇다면 장명춘을 매수해 유정을 숨긴 그 배후의 목적은 대체 무엇인가? 혹시 돈이 목적이었을까?아니었다. 돈이었다면 진작 그에게나 유씨 일가에 연락을 해왔을 것이었다.백림은 휴대폰을 쥔 손이 떨리는 걸 어쩌지 못했다. 남자는 휴대폰을 응시하며, 자신의 정보원이 전화를 걸어오길 기다렸다.시간은 유난히 느리고 괴롭게 흘렀다. 백림이 직접 장명춘을 쫓아가려던 바로 그때, 마침내 전화가 걸려 왔다.[사장님, 저희 지금 경찰서예요. 가해자를 확보했고, 유정 씨를 치도록 사주한 배후를 자백받았어요. 그게 유신희라고 하네요.]그 말에 백림의 심장이 쿵 하고 크게 요동쳤다.‘유신희?’신희가 유정을 고의로 들이받게 했고, 장명춘을 매수해 유정이 죽었다고 모두에게 믿게 만든 것이다.신희가 왜 이런 짓을 한 거지? 단지 심리적으로 왜곡되어 유정에게 복수하고 싶어서?만약 유정을 해치고 싶었다면, 지금쯤 유정의 시신은 영안실에 있어야 했지만 지금 유정의 행방은 묘연했다.누군가가 유정을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 바꿔치기한 것이었다.진실은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자, 백림은 숨이 막히듯 조급하고 혼란스러웠다.사고가 난 지 벌써 나흘째. 그 사이 신희는 유정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한 걸까?그때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자, 백림은 곧바로 낯선 전화를 받았다. 이윽고 남자는 초조하게 물었다.“여보세요?”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는 변조되어 있었다.[개현거리 47번지, 강평 사립병원, 지하 개인 수술실. 장명춘이 지금 유신희에게 심장이식 수술을 하려 하고 있어.][그 심장이 누구 건지는 당신이 제일 잘 알겠지? 지금 바로 안 가면, 진짜 늦어!]그 말이 끝나자마자 전화는 끊겼고, 백림의 얼굴이 급격히 굳어졌다.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도, 왜 그걸 자신에게 말해줬는지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백림은 곧바로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781화

    아마 그때 그는 상상조차 못 했을 것이다. 그저 장난처럼 뱉었던 한마디가, 정말로 현실이 될 줄은.조백림은 정말로 유정을 사랑하게 되었고, 정말로 여자와 백년해로하고 싶어졌다.깜깜한 방 안에 밤새 앉아 있다가, 날이 밝자 백림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샤워하고 머리를 감고, 면도를 마친 그는 유정이 사줬던 셔츠를 꺼내 입었다.예전처럼 단정하고 세련된 조씨 집안의 장남다운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다.백림은 침대 앞으로 다가가, 반지를 조심스레 침대 위에 올려놓고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유정아, 이 반지는 결국 청혼할 때 못 썼지만 이제 넌 내 아내야. 그리고 나는 알아. 넌 분명히 동의했을 거야.”“내가 데리러 갈게. 기다려.”백림은 문을 나서기 직전, 서랍 속에 놓인 주사기를 흘깃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그대로 천천히 서랍을 닫고 병실을 나섰다.백림은 차를 몰아 병원으로 향했고, 곧장 장례 절차 담당 부서를 찾아갔다. 필요한 서류를 확인한 그는 주저 없이 시신 보관실로 향했다.냉기가 온몸을 휘감는 공간. 뒤따라온 직원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사장님, 유정 씨를 뵙는 건 가능하지만, 서류 없이는 시신 인도는 안 돼요.”그러나 백림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말했다.“무슨 일이 생겨도 내가 책임져요. 당신까지 끌어들이진 않아요.”“그건 저도 참 난처해서...” 직원은 당황한 기색이었으나 백림이 밀어붙였다.“일단 확인부터 하게 해줘요.”직원은 기록을 확인하고, 유정의 시신이 보관된 것으로 등록된 냉장고를 열었다.“이 안에 있습니다. 사장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게요.”백림은 묵묵히 걸음을 옮겼다.걸음걸이는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 있었고,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천천히 손을 뻗어 하얀 천을 걷어 올렸다.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믿었지만, 뚜껑 아래 모습을 본 순간 그는 굳어버렸다.백림은 긴 시간 동안 말없이 시신을 바라보다, 전신의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에 휘청였다.그 안에 있는 사람은 유정이 아니었다.이에 백림은 곧바로 고개를 돌려 직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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