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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3화

“너 여기 있느라 수고했어!”

김서진은 감탄했다.

이렇게 숨겨진 탈출구를 찾을 수 있었고, 이렇게 많은 비밀을 알고 있었고, 게다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을 보면, 틀림없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죽기 전에 조금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도움이 됐네요.”

그걸 생각하면 서한은 또 사모님에게 더 큰 폐를 끼칠 뻔한 것이 미안했다.

“네 탓이 아니야.”

김서진도 대충 한소은에게 들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한 말은 서한이 돌아오면 몸조리 잘하며 자신이 돌아와서 해독해 주기를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하지 못한 채 여전히 서한을 데리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표님, 이쪽으로 오세요.”

서한이 지체없이 길을 안내했다.

길을 잘 아는 만큼 빠르게 사장실을 찾았고, 그동안 경비가 삼엄했던 이곳을 지금은 쉽게 들어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 당직자조차 없는 걸 발견한 서한은 걸음을 멈추었다.

“왜?”

서한이 멈추는 것을 보고, 김서진은 틀림없이 무슨 문제를 발견한 거로 생각했다.

망설이다가 고개를 돌린 서한이 대답했다.

“여기도 없을 것 같아요.”

김서진은 곧 그의 뜻을 이해했다. 만약 여기에 누군가가 지키고 있다면 쉽게 그들을 올라오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쉽다는 건 사람도 쉽게 납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주효영의 복잡한 생각으로는 절대 이런 일을 할 수 없다.

“어쨌거나 여기까지 왔으니 가보자.”

김서진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서한은 그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곧장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실은 어수선하고 모든 물건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데, 이렇게 큰 곳이 지저분해 보이니 뜻밖에도 발 디딜 틈이 없는 느낌이 들었다.

밀실로 통하는 문도 열려 있어 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텅 비었어요!”

서한이 쳐다보며 말했다.

김서진도 당연히 그 광경을 봤다. 안이 텅 비었을 뿐만 아니라 매우 더러웠는데 문을 들어서자마자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임상언의 말이 떠오른 김서진이 서한에게 말했다.

“여기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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