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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4화

“교수님 말이 맞아요!”

한 번 쳐다본 김서진은 휴대전화에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차에 태워.”

김서진은 앞사람에게 분부했다.

우글쭈글하고 지저분한 차림을 하여 임상언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차 문이 열리자 임상언은 차 안으로 뛰어들었고, 욕설을 퍼부었다.

“김서진, 너무해요! 난 당신에게 소식을 전하러 온 것이지 범인이 아니에요. 나를 가두다니!”

“날 뭐로 보는 거죠? 시험 품? 그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내 몸에서 피를 뽑고 실험도 하면서 나를 바이러스로 취급하는가요? 도대체 무슨 짓을 하였어요?”

임상언은 고지호 교수를 몰랐고 그들 역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X 부서에서 이틀 동안 구박을 받지는 않았지만, 영문도 모른 채 갇혀 있었다는 게 찝찔했다.

그래서 임상언은 풀려나니 가장 먼저 김서진을 찾아가서 화풀이했다.

김서진은 변명하지 않고 그가 욕하도록 내버려 둔 다음 수건을 건네주었다.

임상언은 멍하니 그 수건을 보며 물었다.

“뭐에요?”

“좀 닦아요.”

김서진은 담담하게 말하더니 목을 돌려 뒤쪽을 가리켰다.

“뒤에 제 옷이 있어요. 평소에는 여분으로 둔 옷이에요. 아마 사이즈가 맞을 거예요. 이따가 갈아입으세요.”

“왜? 내가 더럽다고 싫어요?”

임상언은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더러운 것은 모두 당신 때문이야! 너무해요! 이젠 알겠죠? 내 몸에는 바이러스가 없어요! 비록 내가 온종일 바이러스와 씨름하지만 난...”

“나 주효영을 잡았어요!”

김서진은 임상언의 말을 끊어버렸다.

“어?”

임상언은 놀래 했다.

“백신 기지를 다녀왔어요.”

“네?”

“더는 주효영과 협력할 필요가 없어요.”

“오...”

짤막하면서도 정보량이 많은 일련의 말들을 단번에 소화할 수 없었던 임상언은 눈을 깜박거리면서 멍청히 김서진을 쳐다보았다. 임상언의 머리는 급속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더는 말을 하지 않자 임상언은 넌지시 물었다.

“지금 어디로 가요?”

“내 와이프와... 당신 아들 구하러 가요.”

임상언을 바라보는 김서진의 눈동자는 평온하기 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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