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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화

作者: 동그라미
임슬기는 고개를 저었다. 가슴에서 전해지는 고통이 온몸으로 퍼지며 정신이 아득해졌고 손을 뻗어 배정우의 코트를 잡아보려고 했지만 전부 실패했다.

“난 다른 사람을 유혹한 적 없어. 정우야, 난 처음부터 끝까지 너만 바라봤다고...”

“임슬기, 네가 바람피운 남자는 내가 이미 잡았어. 잡아서 두 손을 뭉개버렸지. 그러더니 술술 얘기하더라고.”

그 말을 들은 임슬기는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손을 들어 가슴에 올린 후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내쉬기를 반복하자 이내 쿨럭대며 피를 토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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