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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화

Author: 동그라미
그 말을 들은 배정우의 손이 멈칫했다. 갑자기 몸을 일으킨 그는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임슬기를 쳐다봤다.

“임슬기, 시도 때도 없이 네 뱃속에 있는 애새끼 얘기 꺼내지 마.”

임슬기는 배를 감싸며 몸을 움츠렸다.

“애새끼라니... 네 아이잖아!”

“내가 그걸 어떻게 믿어?”

“야, 배정우. 그럼 연다인이 임신한 건 왜 네 아이라고 확신하는 건데?”

배정우는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넥타이를 거칠게 잡아당겼다.

“다인이는 너처럼 천박하지 않거든.”

“그래? 그럼 네가 팔을 자른 그 남자 말이야. 사실 연다인이랑 몸을 섞는 관계라는 건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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